[웅진지식북클럽] 2. <사람을 안다는 것> 함께 읽어요

D-29
5~7장의 내용이 모두 흥미로웠지만 그 중에서도 7장에서 좋은 질문에 대한 논의가 가장 인상적이었습니다. 좋은 질문은 개방적이어야 하고, 상대방의 깊은 곳을 함께 탐구해나갈 수 있는 것을 짚어야 하며, 상대로 하여금 자신의 정체성과 취약점을 인지하는데 용기를 불어 넣는 것이라고 저는 이해했습니다. 상대방을 깊이 이해하기 위해서는 좋은 질문을 많이 던지는 것이 중요하는 것에 공감합니다. 피상적인 질문이나 닫힌 질문으로는 상대방과 무언가를 만들어갈 수 없음을 제 대화 경험에서도 떠올릴 수 있었습니다. 특히 좋은 질문을 던지고 상대방이 자신의 이야기를 할 때 필연적으로 질문자인 일루미네이터는 경청하는 자세를 더욱 대화 상황에서 견지해야 한다는 것은 다시 한 번 저의 대화 방식을 돌아보게 하였습니다. 학생들을 만나는 직업이다보니 여러 학생들과 상담을 자주하게 됩니다. 생활, 학업, 진로와 진학 등 다양한 이야기를 나누게 되는데, 7장의 내용으로 저를 비춰보니 어쩌면 그동안 제가 했던 상담은 정말로 그들을 깊이 알기 위했다기보다는 제 가치관을 설득시키기 위한 작업이지 않았나 싶습니다. 공부는 이런 이유로 해야 하고, 진로와 직업은 이런 것을 고려해야 하며, 생활과 관계에서는 이런 원칙이 중요하지 않겠냐는... 그런 자기 본위의 깨달음 말입니다. 그들이 어떤 상황 속에서 무엇을 느끼는지, 어떤 눈으로 세상을 바라보고 있는지 등에 대해서는 들어본 적이 없었네요. 이 글을 쓰면서 부끄러움과 미안함에 마음이 시립니다.
모든 부분이 흥미로웠지만 그중에서도 5장이 가장 인상깊었어요. '우리는 자기 눈으로 세상을 바라보는 게 아니라 자기가 살아온 인생 전체로 세상을 바라본다.'라는 말이요. 누군가 한 사람을 알아간다는 것이 짧은 대화나 함께보내는 잠깐의 시간으로는 절대로 불가능하다고 느꼈고 누군가에 대해 쉽게 편견이나 선입견을 갖는 것은 더더욱 안되겠다고 생각했어요.
6장과 7장 좋았어요. 6장의 좋은 대화를 나누는 열 가지 기술 부분은 앞으로 타인을 대할 때 염두에 두고 있으면 대화 뿐만이 아니라 상대를 대하는 태도 전반에 존중을 가미할 수 있을 듯 해서 유익했습니다. 7장은 많은 분들이 말씀해 주신 것 처럼 우리 사회가 두려워하는 질문에 대한 현명한 방식을 알려주어 도움이 되었습니다. 문화적 차이일 수 있지만 작가가 몸담은 곳보다 제가 사는 곳이 조금은 질문에 인색하고 다소 경직되어있지 않나 싶어요. 앞으로 대화에서 타인이 제게 하는 질문에 대해서도 생각해봐야겠다 느꼈습니다.
저는 5장과 7장이 재미있었어요. 5장을 살혀보면 똑같은 사건을 겪더라고 해석하는 사람들이 다르다고 나옵니다. 거기서 제가 새로 알게된 건 주어진 역할도 다르다는 거에요. 저를 비춰보면서 그 자리에서 저는 어떤 과제를 했을지. 아니면 어쩔줄 몰라서 어벙벙만 있었을까하고 상상 했어요. 자신의 과제는 자신이 타인에게 관심을 얼마나 갖고 있는지에 따라 자신의 일을 할 수 있었어요. 자신의 과제가 큰 사건이 터져야만 생기는 게 아니겠죠. 일상생활에서도 내가 할 수 있는 일이 무엇인지 바깥으로 시선을 돌리는 습관을 가져야 볼 수 있는 것 같아요. 7장에서는 사람을 채용할 때 보는 시선이 재미있었어요. 면접관과 구직자 모두가 서로 거짓말인 것을 안다고 했어요. 풉하고 웃었어요. 인상적인 건 데이비드는 구직자들의 이력을 묻는 것이 아니라 그 사람에 대한 인생관과 가치관을 찾는 점이에요. 제가 사람을 채용하게 된다면 데이비드처럼 질문하려고 해요. 상대를 제대로 알 수 있는 방법이 바로 있는데 왜 우리는 서로 거짓말임을 알면서도 공허만 질문과 답을 했을까요? 그외에도 7장에 나온 좋은 질문하는 방법을 예시로 들어줘서 도움이 많이 됐어요. 에틀란틱을 살린 데이비드가 작가 데이비드와 다른 사람이죠?
다른 사람이군요 :)
화제로 지정된 대화
2-2. 읽으면서 함께 공유하고 싶은 문장을 적어주세요.
경험은 당신에게 일어나는 사건이 아니라, 당신에게 일어난 사건에 대한 당신의 행위다.
사람을 안다는 것 올더스 헉슬리 / p97, 데이비드 브룩스 지음, 이경식 옮김
(잘못 클릭해서 답글로 올렸습니다 :)
사람을 안다는 것 p.96, 데이비드 브룩스 지음, 이경식 옮김
인생은 자기를 찾아가는 과정이 아니다. 자기를 창조하는 과정이다.
사람을 안다는 것 버나드 쇼 / p109, 데이비드 브룩스 지음, 이경식 옮김
좋은 질문은 겸손하 자세이자 모르므로 배우고 싶다는 고백이며, 상대방을 존경한다는 뜻이다. 누구나 자기는 충분히 영리해서 타인의 마음속에서 무슨 일이 일어나는지 얼마든지 상상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드러난 증거로 판단하자면, 그런 상상은 대부분 틀렸다. 사람들은 서로 너무도 다르고 너무도 복잡하며 너무도 독특하다.
사람을 안다는 것 p133-134, 데이비드 브룩스 지음, 이경식 옮김
우리는 자기 눈으로 세상을 바라보는 게 아니라 자기가 살아온 인생 전체로 세상을 바라본다.
사람을 안다는 것 101, 데이비드 브룩스 지음, 이경식 옮김
현실에는 두 개의 층이 있다. 일어난 일과 관련된 객관적 현실이 있고, 일어난 일이 사람들에게 어떻게 보이거나 어떻게 해석되는지 또 어떤 의미를 띠는지와 관련된 주관적 현실이 있다.
사람을 안다는 것 97, 데이비드 브룩스 지음, 이경식 옮김
내가 당신을 보고 싶다는 말은, 당신이 세상을 어떻게 바라보는지 조금은 알고 싶다는 말이다.
사람을 안다는 것 106쪽, 데이비드 브룩스 지음, 이경식 옮김
눈이 깊이 바라보는 것을 마음은 한결 사랑하게 된다.
사람을 안다는 것 109쪽, 데이비드 브룩스 지음, 이경식 옮김
나는 질문을 도덕적 실천으로 여기게 되었다. 좋은 질문은 겸손한 자세이자 모르므로 배우고 싶다는 고백이며, 상대방을 존경한다는 뜻이다.
사람을 안다는 것 133~134쪽, 데이비드 브룩스 지음, 이경식 옮김
당신이 만나는 모든 사람은 자기 인생에서 맞닥뜨리는 온갖 사건을 가지고 오랜 시간에 걸쳐서 개인적인 세계관을 만들어 낸 창의적 예술가다.
사람을 안다는 것 p100, 데이비드 브룩스 지음, 이경식 옮김
우리는 자기 눈으로 세상을 바라보는 게 아니라 자기가 살아온 인생 전체로 세상을 바라본다. 인지과학자들은 사람을 바라보는 이런 관점을 ‘구성주의’라고 부른다.
사람을 안다는 것 p101, 데이비드 브룩스 지음, 이경식 옮김
나쁜 질문 세 번째는 “요즘 어때?”나 “무슨 일 있어?”처럼 모호한 질문이다. 이런 질문에는 대답하기 어렵다. 이런 질문은 “지금 당신에게 인사차 묻긴 하지만, 굳이 대답을 바랒진 않는다.”라고 말하는 것이나 마찬가지다.
사람을 안다는 것 p135, 데이비드 브룩스 지음, 이경식 옮김
겸손한 질문은 끝이 열려 있다. 끝이 열린 질문은 상대방이 대화를 주도하도록 격려한다. “당신은 어떻게 해서……”, “……는 어때요?”, “……에 관해서 들려줘봐요.” “어떤 식으로 하면 좋을지 당신 생각은……”과 같은 말들이다.
사람을 안다는 것 p135, 데이비드 브룩스 지음, 이경식 옮김
경험은 당신에게 일어나는 사건이 아니라, 당신에게 일어난 사건에 대한 당신의 행위다.
사람을 안다는 것 p.97, 데이비드 브룩스 지음, 이경식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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