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웅진지식북클럽] 2. <사람을 안다는 것> 함께 읽어요

D-29
나도 내 감정을 토해내기 시작했다! 나의 영웅 새뮤얼 존슨의 표헌처럼, 내 모습은 피겨스케이트를 타려고 허동대는 바다코끼리 같았을 것이다.
사람을 안다는 것 18, 데이비드 브룩스 지음, 이경식 옮김
마음을 여는 일은 충만하고 친절하고 현명한 인간이 되기 위한 필수 조건이다. 하지만 이것으로는 충분하지 않다. 우리에게는 사회적인 기술이 필요하다.
사람을 안다는 것 20, 데이비드 브룩스 지음, 이경식 옮김
일루미네이터가 되는 것, 즉 다른 사람을 온전한 모습 그대로 바라보는 일은 저절로 일어나지 않는다. 이는 일종의 기량이고 구체적인 기술이며, 인생을 살아가는 하나의 방식이다. 다른 여러 분화권에서는 이런 존재 방식을 가리키는 단어가 있다. 한국사람은 이를 '눈치'라고 부른다. 다른 사람의 생각이나 기분에 민감하게 대응하는 능력이다.
사람을 안다는 것 2장 당신은 사랑하는 사람에 대해 무엇을 아는가. 47p, 데이비드 브룩스 지음, 이경식 옮김
나는 우리가 일상의 미세한 상ㅎㅎ작용 속에서 서로를 얼마나 잘 대하느냐에 따라 삶의 질이 크게 좌우된다고 믿는다
사람을 안다는 것 p.21, 데이비드 브룩스 지음, 이경식 옮김
누군가 바라봐준다는 것은 성장을 이끌어낸다. 관심의 빛이 누군가를 비출 때 비로소 그 사람은 꽃을 활짝 피운다. 누군가의 커다란 잠재력을 알아볼 때 그 사람도 비로소 자기 안의 커다란 잠재력을 알아본다.
사람을 안다는 것 p.24, 데이비드 브룩스 지음, 이경식 옮김
화제로 지정된 대화
1-3. 2장의 소챕터 제목 중 ‘우리는 가족에 대해서도 아무것도 모른다’ 에 대해 이야기해보고 싶습니다. 여러분은 여러분의 가족을 잘 아시나요? 보통 오랜 시간을 함께 해 왔기 때문에 제일 편안하고 익숙한 관계가 가족이어야 하는데요, 한국 사회에서의 가족은 꼭 그렇지 않을 때도 있습니다. 나의 가족에게 이런 면이 있다는 것을 발견했던 경험이 있으시다면 알려주세요.
1-3 저는 저희 엄마가 원래 열정이 넘치는 분이라는 걸 알고는 있었지만, 이토록 자주적인 분이라는 걸 몇 년 전부터 새삼 크게 느끼고 있는 중입니다. 대가족의 맏며느리로 본인이 해야할 많은 일들을 묵묵히 해오셨는데요, 집안 어른들이 돌아가시고나서는 국내, 해외 구분 없이 여행을 많이 다니고 계십니다. 연세가 일흔이 넘으셨는데 친구분들과 여행 일정도 알아서 정해서 다녀오시더라고요. 작년에는 보름 가까이 유럽 다녀오셨습니다. 다음주에는 남해 일대를 나흘에 걸쳐 다녀오신다고 해요. 그 모습을 보면서 그 열정을 지난 수십 년 동안 어떻게 누르고 살아오셨던 건지... 라는 마음이 들어 짠 했습니다. 요즘에는 엄마의 노후 인생을 응원드리는 즐거움이 있습니다. 제발 다치지만 말기를 기도하면서요.
1-3 가족은 우리가 가장 친숙하고 편안한 관계라고 생각되지만, 때로는 가족 구성원들 사이에 숨겨진 면이 있을 수 있습니다. 저도 매일 함께 얼굴을 마주하는 가족이지만, 아들은 사춘기 시절을 지나고 있어서 요즘 혼자 있는 것을 좋아합니다. 대화를 하고 싶지만 모든 말을 잔소리로 듣고 짜증을 내고는 합니다. 사춘기가 오기 전까지는 아들인데도 불구하고 애교도 많고 살가웠었는데요. 아들이 말을 하기 싫은 표정을 짓거나 갑자기 질문에 화를 내면 제 말문이 막히곤 합니다. 아들의 달라진 모습 일시적인 것이길 바라고 있습니다. 시간이 지나면 해결되리라 열심히 기도중입니다..
작은 소리에도 깜짝 깜짝 놀래시던 엄마는 마음도 약하고 사이렌 소리에도 가슴을 벌렁거리며 힘들어하셨어요. 그런 엄마께서 자식이 힘들어하는 모습에는 여장부처럼 나서서 일 처리를 하시더라구요. 또한 평소에 살짝 이기적이라고 생각했던 아버지께서 언젠가 60주년 결혼기념일에 엄마에게 진심 어린 손 편지 쓰신 걸 보고 우리 아버지 낭만 있으시네 생각했답니다.
아버지가 축구 선수 출신에, 젊었던 때에는 혈기가 넘쳐 돈도 펑펑 쓰고 사고도 많이 치셨죠. 어머니랑 돈 쓰는 문제로 매번 싸우면서도 자유롭게 사는 것을 늘 포기하지 않으셨습니다. 최근에도 개인 택시 하시면서 운동하고 싶으실 때에는 일하지 않고 운동하러 멀리 가시기도 했습니다. 아마 평생 바뀌지는 않을 거라고 생각했는데 최근 놀라운 소식을 들었습니다. 아버지가 운송 회사에 취직하셨다는 겁니다. 개인택시는 자기 시간을 유연하게 사용할 수 있는데 비해 운송 회사는 정해져 있는 근무 시간이 있으니 그런 선택을 하셨다는 게 너무 의외였지요. 나중에 들어보니 일할 수 없는 때까지 어머니를 안정적으로 부양하고 싶고, 일도 열심히 하고 싶다고 하시더라고요. 몇 십 년 동안 봐왔던 아버지의 모습과는 전혀 다른 모습을 알게 되었습니다. 아버지는 아버지라는 걸. 제 마음속에 있던 철없던 아버지는 이제 보내줘야 하겠습니다.
어렸을 때 아버지는 매우 엄격하고 무서우셨습니다. 또한, 고집이 세셔서 자신의 주장을 굽히지 않으셨죠. 그래서 어른이 된 후에도 아버지를 만날 때마다 여전히 어렵게 느껴졌습니다. 그런데 최근에 아버지께서 사과하셨어요. 평생 동안 사과하는 법을 모르셨을 거라고만 생각했었는데, 제가 오해했던 것 같아요.
어린 시절에는 스치듯 지나갔던 어머니와 아버지의 어떤 말과 행동이 조금 나이가 든 어느 날 갑자기, '아, 그땐 그래서 그랬구나.'라고 이해할 수 있는 순간이 생기곤 해요. 비슷한 상황에 처하거나, 비슷한 경험을 하고 나서 말이죠. 오랜 시간이 지나서도 깊고 넓게 이해할 수 있는 관계가 가족인 것 같아요. 그렇게 생각하니 서로에게 좀 더 너그럽게 대해도 되지 않을까 란 일루미네이터적 사고에 다다릅니다.
1-3 저는 호탕하고 인맥도 넓으신 다소 장군스타일(?)의 어머니 밑에서 자랐습니다. 저를 사랑하신다고 느끼기는 했지만 뭔가 남사스러움에 서로 말로 잘 표현은 하지 못하는 그런 사이였는데요, 자라면서 엄마가 너 살쪘다, 피부가 요즘 왜그래 등등 독설은 잘하시지만 애정표현을 안해주시는게 섭섭해 나이에 걸맞지않게 투덜거린 때가 있었어요. 그 이후로 피부로 느껴질 만큼 다정한 말투를 쓰시려고 전화통화할 때 많이 노력하시더라구요. 평소 말습관을 고치기 쉽지 않은걸 잘 아는데 그렇게 의식적으로 노력해주시는 엄마께 너무 감사했어요. 그래서 저도 더 부모님께 따뜻하고 감사함을 전하는 말들을 많이 해드리려고 노력하고있어요.
1-3. 저는 정상가족의 신화가 한국 사회를 살아가는 사람들을 특히나 마음 아프게 하는 요인 중 하나라고 생각합니다. 아무리 오래 함께 살았어도 서로를 모를 수 있습니다. 또 너무나 익숙하기에 서로를 알려는 노력 조차 하지 않구요. 인간은 또 다양한 정체성을 가진 복합적인 존재인데 가족들은 보통 집안 내에서 보여주는 모습이 그 사람의 전체일거라 단정짓기도 합니다. 음… 저희 어머니께서는 가족 구성원들과는 스몰토크를 잘 하지 않으시는데, 집 밖에서 불특정 다수와 스몰토크를 매우 잘하십니다. 저희 아버지는 집안 내에서는 가부장의 화신이나 바깥에 나가시면 한없이 자애로우십니다. ㅎㅎㅎ
가족과 같이 사업할 떄가 있었어요. 같이 일하면서 가족들의 성향을 많이 알게된 시간이었요. 예전에 저는 일처리가 느리면 답답해서 제가 대신 헤치우기도 했는데요. 일이 많은 어떤 날, 상대가 일을 먼저 마무리 해야하는 상황에서 잠시 숨 좀 돌릴겸 돌아서서 언니를 지켜봤어요. 언니가 꼼꼼하게 잘하는 거에요. 제가 그동안 언니에 대한 생각이 잘못됐다는 걸 깨달았어요. 어느 날, 언니가 자신을 유심히 보는 저한테 '느리니까 답답하지?'라고 묻더라고요. 그래서 제가 '아니 저번에 언니가 혼자서 이거 하는 걸 봤는데 대게 잘하더라. 그냥 언니 실력이 속도에 가린것 뿐이었어. '라고 하니 '드디어 날 제대로 봐주는구나!'라고 말하는거에요. 그동안 제가 언니를 제대로 봐주지 못해서 미안했어요. 그 뒤에는 저랑 언니랑 호흡이 잘 맞아서 재밌게 일했던게 기억이 남아요. 상대를 제대로 봐주고 저 스스로도 어떤 것을 잘하고 잘 못하는지 잘 표현하면 일이 수월해지는 것도 알았어요. :) 이것처럼 제가 지금 만나는 사람들도 이렇게 바라봐야하는 거겠죠. 잊고 있었는데 질문에 답을 적다가 사람들과 어떻게 지내야하는지 생각나네요. 여러모로 다시 깨닫게됩니다.
저는 뭐랄까.. 기대도 하지 않고 단정짓지도 않는 성격이라 '의외'라기 보다는 그렇구나...로 좀 이해하고 넘어가는 편이예요. 내가 아는 ***이 아니야? 라며 놀라지 않으려고 했거든요. 어떻게 보면 기대하지 않는 거라고 하더라고요. 누가 저를 그렇게 단정짓는 것도 싫어라해서.. 특히나 약속을 지키지 않는 것에 대해 매우 예민했는데 나이가 드니 아.. 어쩔 수 없구나.. 싶어져서 더 이해하게 되더라고요.
1-3 가장 인상 깊었던 챕터예요. 『사나운 애착』 이야기도 잘 들었어요. 저와 엄마의 모습과 비비언 모녀의 모습이 닮았기 때문인데요. 저희 어머니는 조금 냉정한 분이었어요. 제가 무언가를 하거나 이루었을 때 제 입장에서 생각하고 저를 격려해주시기 보다는 객관적인 평가를 해주시는 편이었답니다. 항상 그 응원이 없어서 너무 아쉽고 서운했었는데요. 나이가 들고나니 엄마가 제게 응원과 격려를 바라는 입장에서 말씀하시는 경우가 늘어났어요. 저는 냉정한 엄마였는데 이제 와서 감정적인 언어로 제게 말하고 답을 기다릴 때 너무 당황스러울 때가 많아요. 머리로는 알겠는데 그냥 마음가는대로 좋은 말 전달하면 너무 좋을텐데, 어릴 때 생각이 나서 괜히 퉁명스럽게 받아칠 때도 있습니다. 좀더 성숙해져가는 과정이 필요하겠네요.
저는 오늘 오후 1시쯤 배송된다는 문자를 받았습니다. 설렘으로 도서 기다리고 있습니다^^ 책 읽고 글 올리겠습니다.
어제 책 잘 받았습니다. :)💜 오늘부터 부지런히 함께읽기 시작해볼게요~
14.18. 1장 읽기 완료 ✔️마음을 여는 일은 충만하고 친절하고 현명한 인간이 되기 위한 필수 조건이다. ✔️그러나 인공지능이 절대로 할 수 없는 일이 있다. 그것은 사람 대 사람의 연결성을 만들어내는 일이다. 인공지능 시대에 번영을 누리고 싶다면, 다른 사람들과 연결되는 기술을 탁월한 수준으로 연마하라. ✔️다른 사람을 진정으로 이해하고 또 그들이 하는 경험을 함께하는 것. 이것이 세상에서 가장 중요한 일 아직 1장밖에 읽지 못 했지만, 나는 남을 잘 이해하는, 혹은 이해하려고 부단히 노력하는 사람이라 되려 스스로를 더 깊게 들여다보지 못 하는 축에 속하지 않나라는 생각을 하였다. 이 책을 읽기 전에도 느끼는 바지만, 늘 상대방의 입장에서 생각하려고 노력하고 물론 내가 그 사람이 되지 않는 이상 상대방을 100프로 이해할 수는 없겠지만, 그 점을 인정하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상대방의 입장에서 생각하려고 노력하기에 사실은 되려, 나를 타인 취급하고 너무 나의 감정이나 생각을 다소 쉬이 취급하거나 무시하는 경향이 있지 않나라는 생각. 내가 아는(지금까지 파악한) 나는 이러한 사람이기에 되려 나 자신을 진심으로, 솔직하게 바라보는 일이 필요하겠다고 생각했다. 사람을 안다는 것. 읽기 전에 남긴 글과는 또 다른 의미를 갖는 말이지만, 역시 나는 "내"가 가장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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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금, 그믐, 지금
딱히 이번이라고 뭔가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라고 희망할 근거는 없었다.셰익스피어 시대에는 어느 여성도 셰익스피어의 비범한 재능을 갖지 못했을 거예요.횡설수설하는 사람들은 그녀에게 좋은 인상을 주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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