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웅진지식북클럽] 2. <사람을 안다는 것> 함께 읽어요

D-29
제 자신과 제가 사랑하는 사람들이 궁금해요. 조금 더 잘해주고 싶은 마음이지만, 그러지 못할 때 고민이 많이 되는 것 같아요. 가까운 사람들에게 더 잘해줘야 하는데, 가끔은 편한 마음에 남보다 못했다고 생각이 들 때 후회도 많이 하는 것 같아요! 제 자신을 알고, 제가 사랑하는 사람들을 알고 소중하게 여기는 것에서부터 시작하고 싶어요!
@이정원 와! 저도 일하다 보면 그럴 때 많더라고요
지인 중에 늘 관대한 사람이 있어요. 잘 베푸는 사람들의 마음이나 생각이 궁금하더라고요.
저는 다른 사람의 행동을 선의로 생각하는 사람을 만난 후 많은 것을 배웠습니다. 타인과 만나 대화를 하거나 이해할 수 없는 행동을 보면 왜 그럴까...로 이유를 찾거나 했는데, 그 사람은 그 모든 행동을 선의로 해석하더라고요. 분명 호의적인 행동도 아니고 이기적으로 보인 것까지 이해하면서 도움을 주려는 .. 그런 모습을 보면서 많이 배웠다고나 할까요. 그러고나니 저자 데이비드처럼 인간관계가 달라지고 세상 경험의 방식도 다양해지기 시작하더라고요.
소셜미디어에서 보내는 시간은 이런 기술들을 배우는 데 도움되지 않는다. 소셜미디어는 신뢰, 배려, 애정을 쌓는 몸짓을 굳이 따로 하지 않아도 자신이 사회적 접촉을 하고 있다는 착각을 하게 만든다. 자극이 친밀감을 대신하는 소셜미디어 세상은 섣부른 판단이 넘쳐나고, 아해하는 마음은 그 어디에도 없다.
사람을 안다는 것 1부 어떻게 더 나은 사람이 될 수 있을까. , 데이비드 브룩스 지음, 이경식 옮김
책이 도착했네요! 잘 읽어보겠습니다 :)
책 감사히 잘 받았습니다~
화제로 지정된 대화
■■■■ 1, 2, 3, 4장 ■■■■ ● 함께 읽기 기간 : 4월 18일(목)~ 4월 21일(일) 1장. 한 사람을 진심으로 바라보는 일 2장. 당신은 사랑하는 사람에 대해 무엇을 아는가 3장. 다른 사람을 대하는 방식이 나를 결정한다 4장. 누군가와 깊이 연결된 순간의 기쁨에 대하여 여러분 책 잘 받으셨나요? 세련된 초록 바탕에 새 한 마리가 손 끝에 앉아 있는 표지가 화려하지 않아도 차분하면서 은은한 감상을 자아냅니다. 이제 본격적으로 웅진지식북클럽, 시작해볼게요. 북클럽은 이번이 처음인 분도 계실 텐데요, 전혀 어렵지 않으니 부담갖지 마시고 저와 다른 멤버들을 잘 따라오시면 됩니다. 먼저 받으신 책을 진도에 따라 읽어주세요. 독서 뒤 자신의 생각으로 내용을 간단히 머릿속에서 갈무리해 보세요. 그런 뒤 그믐에 들어오셔서 저의 질문에 답하면서 자신의 생각을 정리해 주세요. 갑작스런 글쓰기가 어렵다면 평상시 조금씩 메모해 두셨다가 복사해서 붙여넣으셔도 좋습니다. 글의 길이는 특별히 길 필요도 없고요 어려운 단어가 들어갈 필요도 없어요. 자신의 생각을 담았다면 그것으로 충분합니다. 마지막으로는 같은 책을 함께 읽는 다른 멤버들이 질문에 답한 글을 읽어 보세요. 나와 비슷한 이도 있고 어떻게 이런 생각을 했지 싶으실 수도 있습니다. 바로 이것이 함께 읽기의 재미입니다. 자, 그럼, 독서를 시작하겠습니다.
화제로 지정된 대화
1-1. 여러분은 1~4장을 어떻게 읽으셨나요? 흥미롭게 느꼈던 부분 자유롭게 나눠주세요.
1-1 읽는 내내 제 자신이 디미니셔와 일루미네이터 중 어디에 속하는지 생각하는 시간을 갖을 수 있었습니다. 화면 안에서 문자 대화가 익숙하다보니 한 공간에 함께 있어도 상대방과의 눈맞춤이 어려운 요즘 세상, 경청보다는 일방적으로 제 감정과 생각만 쏟아내는 경우가 많은 것 같습니다. 저자의 말처럼 우리는 대체로 디미니셔라는 생각이 들더군요. 타인을 깊게 바라보기, 건강한 눈치 챙기기, 단편적인 시각을 일반화하지 않기, 타인을 하나의 모습으로 단순하게 규정짓지 않기, 동행의 의미를 알아가기 등 많은 생각을 했습니다.
1-1 마음을 여는 일은 친절하고 현명한 인간이 되기 위한 필수조건이라 이야기합니다. 디미니셔는 자기능력에만 의존하여 타인을 이용하고 무시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이는 자기 자신과의 소통과 이해의 부족을 보여줍니다. 일루미네이트는 반대로 다른 사람에게 지속적인 관심을 두고 이해하려는 노력을 기울입니다. 이는 연민 어린 마음으로 타인을 이해하는 능력과 관련이 있습니다. 일루미네이트는 타인을 존중하고 배우려는 태도를 가지고 있으며, 이는 앞서 언급된 글에서 누군가를 정확하게 알아가면서 상대방이 자신을 소중한 존재로 느끼게 만드는 것과 일맥상통했습니다. 디미니셔와 일루미네이트의 대조를 통해 타인에 대한 관심과 이해의 중요성이 서로 연결되어 있음을 알 수 있었습니다. 이 부분을 읽으며 디미니셔에게 지속적인 관심을 주면 일루미네이트로 성장할 수 있는지에 대해서 호기심이 생기며 흥미를 유발했습니다.
나에 대해 돌아보며 읽었습니다. 내가 사람을 사랑하며 바라본 순간이 얼마나 있을까. 나의 불안과 타인에 대한 의식이 그 순간에 방해가 되고 있구나라고 생각했어요. 2장의 size-up 이라는 개념에 대해서는 찔리는 바가 있었어요. 알기 전에 사람을 첫 인상으로 많은 것을 틀에 가두고 내가 마음을 닫은 순간들을 돌아보았어요. 3장에서 한 사람이 다른 사람을 대하는 방식이 그 사람이 장차 어떤 사람이 될지 결정한다는 말이 인상 깊었습니다. 말보다 행동이 나를 드러낸다고 생각해서 생활 습관을 바꾸고 있던 차였습니다. 그런데 다른 사람을 대하는 방식은 생각하지 못한 부분이었어요. 읽으며 공감이 되었습니다. 이런 부분도 내 삶에 더해가고 싶어요. 4장에서는 놀이에 대한 주제가 인상적이었어요. 놀이 그 자체보다 그 과정에서 친밀한 유대감을 형성하는 것에 초점을 맞춘 이야기였어요. 어린이들에게 놀이가 왜 그렇게 중요한지 설명해주는 새로운 해석의 틀을 만나 즐거웠어요.
4장에서 '당신은 관계가 깊어지거나 깊어지지 않게 내버려둘 뿐 강요하지 않는다'라는 대목이 무척 흥미로웠습니다. 개인적으로 관계에 집착하지 않는 편이면서도 불명의 이유로 관계가 끝나 버리면 찜찜하고 마음이 불편해지기도 하는 약간 모순적인 심리를 경험해 왔어요. 예전에 같이 근무하면서 나름 친했다고 생각한 직장 동료와 퇴사 후에도 연락을 간헐적으로 주고받았는데, 어느날 갑자기 이제 개인적으로 연락을 그만 하자는 뉘앙스의 카톡을 보냈었지요. 당황해서 답문도 못 보내고 그냥 그것으로 연락을 끊었습니다. 그래서 그 분이 다른 직장 동료하고는 계속 연락을 주고받는 얘기가 제 귀에 들리면 마음이 많이 불편합니다. 어떤 이유인지는 모르겠지만 이유를 파고들어서 저에게 원인을 돌리는 것도 건강하지는 않은 사고방식인 것 같아 지금은 그냥 그정도의 인연이겠거니 하며 찝찝한 마음을 달래고 있습니다. 관계라는 것은 내 뜻대로 되지 않은 것이라 책에서도 이야기한 것처럼 강요할 수는 없는 것이겠죠. 만나는 사람들에게 진심으로 대하면서 지내다가 그 이후 관계가 깊어지든 그렇지 않든 물 흘러가듯 두어야겠습니다.
자기 자신과 타인을 어떻게 바라보는지에 대한 부분에서 많은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특히, 자기 중심적인 사고방식을 벗어나 진정으로 타인에게 관심을 가지고 그들을 이해하려 노력하는 '일루미네이터'의 관점이 인상 깊었어요. 요즘 세상에서 진정으로 타인을 이해하려는 노력이 얼마나 중요한지 새삼 느껴졌습니다. 또한, 책에서 말하는 'size-up'이라는 개념도 인상적이었습니다. 우리가 얼마나 자주 사람들을 첫 인상이나 편견에 따라 재단하는지, 그리고 그로 인해 얼마나 많은 오해가 생기는지 생각하게 되었죠. 이 부분을 읽고 나서, 제 자신도 모르게 사람들을 단정짓고 있었다는 걸 깨달았습니다.
4장까지 읽으며 디미니셔와 일루미네이트와 같은 개념은 명확한 문체로 설명하되, 풍부한 사례와 이론적 배경이 되는 서적의 문장을 불러와 자신과 타인 모두를 섣불리 단정짓지 않으려는 작가의 태도 덕에 책에 대한 신뢰가 커졌습니다. 앞으로 읽어나갈 부분이 더욱 기대되네요. :D
1-1. 4장에서 아이와 놀다가 문득 그런 생각이 들었다. '내가 이 세상의 그 어떤 사람보다 이 아이를 가장 잘 알고, 또 이 아이도 세상 그 누구보다도 나를 가장 잘 알거라는 생각이... 왜냐하면 나는 다른 생각은 아무것도 하지 않은 채 오로지 아이와 놀면서 감정적으로 개방된 자발적인 상태였기 때문이다. 이 부분을 읽으면서 깊은 공감을 했습니다.두 아이를 키우며, 특히 현재 10개월인 둘째를 키우며 꼭 언어로 대화하지 않아도 진심으로 놀이를 해주고 감정적으로 교류하면서 느꼈던 감동이기 때문이예요.
1-1. 우선 저는 저자님의 팬입니다. 이미 <소셜 애니멀>, <두 번째 산>을 읽었는데요~ <두 번째 산>은 제 인생책이기도 해요. 데이비드 브룩스 저자님이 얼마나 인간을 깊이 이해하고 헤아리고 있는지 인간의 불완전함에 대하여 얼마나 폭넓게 수용하고 있는지를 이번 책에서도 확인할 수 있었어요. 제가 너무나 좋아하는 비비언 고닉의 <사나운 애착>을 통해 평생 붙어 살아도 우리는 서로를 모른다는 이야기, 일루미네이터가 되는 일은 저절로 일어나지 않는다는 이야기 등이 특히 좋았어요.
1-1 저는 서문에 해당되는 챕터1에서 많이 감동했어요. 글이 앞으로 어떻게 전개될 건지 핵심 이야기를 요약해서 그런걸가요? 지난 주에 저의 부끄러운 모습이 생각났는데 그 일이 아무렇지도 않다는 것을 여기서 깨닫게 되니 힐링이 되더라고요. '괜찮아 괜찮아 사람을 알아가는 데 시작일 뿐이야.' 작가가 자기 감정을 '피겨스케이트를 타려고 허둥대는 바다코끼리 같았'다고 표현했지만 이게 자신 인생에 큰 변화를 줬다고 말했을 때, 저도 제 일을 돌아보며 그런 거라고 위로했어요. :) 사람을 알아가기 위한 시선은 기술이 아니라 인생을 살아가는 방식임을 명심하고 또 명심한답니다. 비록 제가 오늘 이해하는 시선을 갖는데 잊어버리더라도 말이지요.
1-1 늦었지만 열심히 대답하고 의견 올려볼게요 :) 1~4장을 읽으면서 사람을 안다는 것, 타인을 이해하는 것에 욕심이 났다가 내 자신은 디미니셔인가 일루미네이터인가에 집중하고 있는 모습을 모았어요. 가벼운 설명만 봤을 땐 일루미네이터에 가깝네 라고 생각했다가 특성을 읽어보곤 나는 디미니셔인가.. 사람을 알아감에 있어 더 분발해야지, 좋은 태도를 가지고 이해하려고 해봐야지 다짐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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