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1
15장에서 니컬러스 에플리가 언급했듯이 아마
지금 우리 사회의 출근길 모습은 어디를 가나
핸드폰에만 몰두하는 모습일 것입니다. 모르는 옆사람과 대화를 하며 간다는 것에는 마음의 문을 닫은 지 오래인 것 같습니다. 대화를 유도하는 실험을 하지 않는 이상 아마 앞으로도 핸드폰에만 몰두하며 이동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사람과의 대화 자체가 많이 줄었다고 생각하고, 대화 시도 자체를 안한다는 생각이 듭니다. 사람 간의 호기심이 많이 줄어든 요즘. 대화를 이끌어내려면 경청하는 자세 또한 중요하다는 점을 다시 한번 인식해보며 읽어보는 시간이었습니다.
[웅진지식북클럽] 2. <사람을 안다는 것> 함께 읽어요
D-29

하얀사과

우주먼지밍
5-1.
14장 중 <주체성 확립의 시기>에 등장한 로버트 케건이 붙인 표현 ‘제국주의적 의식’이 흥미로웠습니다. 자기 중심적 사고방식을 일컫는 이 표현은 처음 들어보는 것이었거든요. 하루하루를 단절된 경쟁의 연속으로 보고 승자가 되고 싶다는 강한 열망과 자기를 존중하지 않는 것에 강하게 반발하는 예민한 자부심을 가진 이런 의식을 가진 사람들을 살면서 꽤 많이 만난 것 같아요.
자기가 원하는 것을 얻기 위해서 늘 자기에게 유리한 상황을 만들고 자기 감정을 숨기고 약점을 감추는 이런 능력, 사회생활을 할 때 이점으로 작용하는 것을 오랫동안 관찰해왔습니다.

이정원
3부에 들어오면 서 작가가 인터뷰와 경험들을 모아서 자신의 이론을 내놓은 느낌이 많이 들었습니다. 이전에는 경험이 나오고 거기에 설명을 살짝 했다면 이번에는 경험, 인터뷰 이야기는 적고 설명이 많다고 느껴졌어요. 이런 점 때문에 책이 깊어질 뿐만 아니라 단단해졌다고 볼 수 있겠죠.
우리가 워밍업을 할 때, MBTI를 꺼낼까 말까 고민을 많이 했었습니다. '사람을 아는 것인데 MBTI가 무슨 의미를 갖고 있겠어?' 라는 생각에 적지 않았죠. 책을 읽어가면서 MBTI이야기를 꺼내지 않았던게 참 다행이라고 느껴요. 하하 빅파이브는 무엇이고 이게 얼마나 과학적인지 살펴보고 있습니다. :)
그리고 시기도 있었죠. 사회적 관계를 맺는 시기, 경력강화하는 시기, 후진 양성하는 시기가 있었죠. 시기를 잘 거치지 못한 부분이 있다면 어떡해야 할까요? 작가한테 물어보고 싶었어요.
의문이 들었던 건 어렸을 때부터 가졌던 꿈이 지금 이루지 못했을 때, 다시 어렸을 떄로 돌아가 자신의 서사를 재구성하라는 말이 어렵더군요. 지금의 모습이 된 이유를 어렸을 때로 돌아가 의미부여를 다시 하라는 말인지. 이해하기 어려웠습니다. 서사의 일관성. 인간이 자기 인생을 온전히 이해할 수 있을까요?
건빵
14장의 모든 사람은 각자의 과제를 마주하고 있다는 부분을 흥미롭게 읽었습니다. 걸음마를 시작하려는 둘째아이, 친구들과 여러가지 상황을 헤쳐나가는 첫째 아이의 과제와 함께 노후준비를 하시는 부모님이 떠올랐어요. 16장의 살아온 이야기를 나누는 부분에선 네러티브 모드로 부모님과 과거에 겪은 일들과 현재의 과제가 무엇인지 더 이야기를 나누고 제가 모르던 부모님의 모습까지 깊게 알아보고싶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화제로 지정된 대화

웅진지식하우스
5-2. 읽으면서 함께 공유하고 싶은 문장을 적어주세요.
신묘
지긋지긋한 인생도 우리는 얼마든지 재미있게 즐길 수 있다.
『사람을 안다는 것』 p.307, 데이비드 브룩스 지음, 이경식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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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디에
인간은 여전히 만들어지고 있는 작품인데, 정작 본인은 자기가 완성된 작품이라고 여긴다.
『사람을 안다는 것』 대니얼 길버트 / p291, 데이비드 브룩스 지음, 이경식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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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디에
“ 사람들은 다른 사람이 가진 대화 욕망을 과소평가하고, 대화를 통해서 자기가 배울 지식과 교훈을 과소평가하며, 또 다른 사람들이 얼마나 빨리 갶은 대화로 들어가서 개인적인 감정을 나구고 싶어하는지 과소평가한다. ”
『사람을 안다는 것』 p298, 데이비드 브룩스 지음, 이경식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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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경
당신이 어떤 사람인지 말해주세요.
『사람을 안다는 것』 299쪽, 데이비드 브룩스 지음, 이경식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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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얀사과
어떤 문제를 해결해야 할 때, 그 문제를 만들어 낸 의식과 똑같은 의식으로는 그 문제를 해결할 수 없다.
『사람을 안다는 것』 294, 데이비드 브룩스 지음, 이경식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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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주먼지밍
MBTI 검사는 “신발 끈과 귀걸이 중에 어느 것을 더 좋아합니까?”라고 묻고는 그 질문이 해당 인물의 성격을 명확하게 드러내리라 기대할 정도로 비과학적이다.
『사람을 안다는 것』 p252, 데이비드 브룩스 지음, 이경식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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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주먼지밍
“ 성격은 변하지 않는다는 인식이 여전히 널리 받아들여지고 있지만, 최근 이루어진 연구 결과는 이런 통상적인 발상과 매우 다 르다. (중략)
특히 신경증은 임상적 개입을 통해 수정될 수 있다고 밝혀졌으며, 이때 변화는 짧게는 6주 만에 나타난다. ”
『사람을 안다는 것』 p265, 데이비드 브룩스 지음, 이경식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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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원
외향성이 낮은 사람은 이에 비해 냉정해 보인다. 이들은 외향적인 사람들에 비해서 세상 경험을 적게 하는 것이 아니다. 경험의 방식이 다를 뿐이다.
『사람을 안다는 것』 데이비드 브룩스 지음, 이경식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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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원
나는 다른 사람과 대화할 때, 패러다임 모드가 아니라 최대한 내러티브 모드가 되도록 노력한다.
『사람을 안다는 것』 데이비드 브룩스 지음, 이경식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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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원
개인적인 이야기를 만들어내는 것은 의미 있는 삶을 영위하는 데 결정적이다. 자기 이야기를 어떻게 풀어내야 할지 모른다는 것은 자기가누구인지 모른다는 말이다.
『사람을 안다는 것』 데이비드 브룩스 지음, 이경식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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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빵
누군가가 당신에게 인생 이야기를 들려줄 때, 당신은 그 사람에 대해서 한층 개인적이고 복잡하며 매력적인 이미지를 가지게 된다. 즉 그사람의 경험을 겪게 된다.
『사람을 안다는 것』 P)300, 데이비드 브룩스 지음, 이경식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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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제로 지정된 대화

웅진지식하우스
5-3. 좋은 질문만이 정답을 준다는 이야기는 일곱 번째 장에 나온 이야기입니다. 북클럽을 막 시작한 시점에 그 부분을 함께 읽었기 때문에 제가 여태 그 질문들을 꼭 품고 있었어요.
아래 데이비드 브룩스가 추천한 '사람을 강하게 만드는 질문' 17가지 중에서 10개를 골라왔습니다. 이 중에 대답하고 싶은 질문 한 가지를 골라 자유로이 답변해 주세요.
1.만일 오늘밤에 죽게 된다면, 무엇을 하지 않은 것을 후회할까?
2.우리가 1년 뒤에 만난다면, 무엇을 함께 축하하게 될까?
3.앞으로의 5년이 인생의 특별한 시기라면, 그 주제는 무엇일까?
4.지금 당신이 있는 곳에서 본모습을 잃지 않고 유지할 수 있나?
5.지금 당장 거부해야 하는데도 그러지 못하고 계속 미루는 것은 무엇인가?
6.더는 사실이라 믿지 않으면서도 맞다고 대답한 것들로 어떤 것이 있는가?
7.해결하려고 애쓰는 문제에 대해서 지금까지 어떤 노력을 기울여왔는가?
8.선천적으로 타고났음에도 충분히 펼치지 못하고 있는 당신의 재능은 무엇인가?
9.당신이 변화에 적응했던 시기는 언제인가?
10.나이가 들면서 한층 분명해진 게 무엇인가?
신묘
1. 만일 오늘밤에 죽게 된다면, 무엇을 하지 않은 것을 후회할까?
어쩌면 매일, 부지런히, 조금씩이라도 글을 쓰지 않는 것을 후회할 것 같습니다. 단편 소설을 몇 편 써서 문예지에 실리기도 했지만 결국 자기 이름으로 된 단행본을 내지 못하고 죽는다면 무척 아쉬움이 클 것 같습니다. 그동안 왜 생각만 하고 하루 1페이지도 쓰지 않았던가.... 그렇게 써 놓았다면 죽기 전에 유고 작품집이라도 낼 수 있을텐데 말이죠.
위와 같은 현 실적인 후회도 있겠고, 다른 한편으로는 가족과 더욱 즐거운 시간을 보내지 못한 것을 후회할 것 같네요. 아이들을 많이 안아주지 못하고 같이 놀아주지 못한 점이나 아내와 깊은 이야기와 감정의 교류를 하지 못한 것에 마음이 서글플 것 같습니다.
이렇게 쓰다보니 오늘부터 이런 후회를 남기지 않기 위해 다시 실천해야겠다는 생각이 절로 드네요. 역시 좋은 질문은 정답을 줍니다.

호디에
5-3
질문 9 : 당신이 변화에 적응했던 시기는 언제인가?
개인적으로 내향적이고 사교적이지도 않고 적응력이 좋은 편이 아니라 매번 환경이 바뀔 때마다 저에게 적응은 늘 전투적이었습니다. 간혹 얘기를 들어보면 남들은 저를 그렇게 보지 않은 것 같은데 어쨌든 매번 치열했어요. 처음 학교에 입학하고 학교가 다닐만해질 때가 3학년 무렵이었고, 중학교는 사는 지역과는 엉뚱한 곳으로 배정되어 정말 힘들었습니다. 적응하느라 1년을 보냈는데요, 그게 자양분이 됐는지 정작 직장 생활을 할 때에는 별다른 적응이 필요없을 정도로 무난하게 사회인으로 정착할 수 있었습니다. 제가 변화에 적응했던 시기는 정말 두려웠던 중학 1년 이후였던 것 같습니다. 그 나이로 돌아가 똑같은 경험을 하라면 사양하겠지만, 그 시기가 성인이 된 이후의 저에게는 약이 되었다는 생각도 듭니다.
진경
10. 나이가 들면서 한층 분명해진 게 무엇인가?
저요! 저에 대해서 알아가는 것이 제 인생의 큰 방향이라고 해도 무방해요. 혼란스러운 시기들을 거쳐 이제 조금 저와 안정된 시간을 보내고 있답니다. 저는 제가 어떻게 자야 하루를 편안하게 보내는지, 어떤 음식이 그리고 양이 나에게 편안한 하루를 선사하는지 알아요. 또 나를 편안하고 행복하게 만들어주었던 활동들을 하나씩 습관으로 만들어나가면서 지내요. 제 하루가, 합쳐져서 일주일이, 모여서 일 년을 어떻게 나랑 즐겁게 보낼지를 기대하고 또 그렇게 될 것이라는 믿음이 나이가 들면서 한층 분명해졌어요. 물론 삶은 고통이라는 대전제를 가지고 있기에 마냥 방만하게 살지 않으려고 해요. 하지만 미래에 대한 걱정으로 현재의 즐거움을 누리지 못하는 것은 슬플 만큼 아쉽기에 현재를 살아가려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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