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3. 우울증이라는 병에 대해 깊이 있게 알지 못하기 때문에 제 생각을 말하는 것이 조심스럽기도 합니다. 다만 감기처럼 누구라도 겪을 수 있는 일이라는 것, 적절한 치료와 마음의 휴식으로 회복될 수 있다는 것을 이제는 이해하고 받아들일 수 있게 된 것 같습니다. 이 역시 사람을 깊이 알고 서로를 이해하려는 노력 안에서 가능한 일이겠지요.
[웅진지식북클럽] 2. <사람을 안다는 것> 함께 읽어요
D-29
my쭈
화제로 지정된 대화
웅진지식하우스
■■■■ 11, 12장 ■■■■
● 함께 읽기 기간 : 4월 29일(월) ~ 5월 1일(수)
11장. 다른 사람의 인생에 들어가보는 일
12장. 고통이 지나간 삶의 의미
11장, 12장을 읽고나면 2부 ‘타인이라는 세계’ 도 마무리가 됩니다. 그러면서 4월이라는 달도 끝나게 되네요. 혹시 중간에 진도를 놓치신 분들이 있다면 걱정하지 마세요. 아직 2주에 가까운 시간이 남아있습니다. 2주 동안 충분히 읽고 따라오실 수 있으니 저를 믿고 따라와 주세요. 멤버 모두의 완독, 불가능하다고 생각하지 않아요.
저는 목요일에 3부 ‘관계 안에서 자신의 세계를 넓히는 사람들’과 함께 다시 찾아오겠습니다.
신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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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제로 지정된 대화
웅진지식하우스
4-1. 여러분은 11~12장을 어떻게 읽으셨나요? 흥미롭게 느꼈던 부분 자유롭게 나눠주세요.
호디에
4-1
공감과 배려에 대해 좀더 구체적이고 실질적으로 알 수 있는 장이었습니다.
공감은 한 사람을 알아가는 모든 과정에 관련되어 있고, 공감이라는 감정은 단순하지 않으며, 공감은 사회적.감정적 기술의 총합입니다. 그리고 배려는 자기 경험에서 벗어나야 할 수 있는 것이고, 상대방과 자신의 생각이 다를 수 있다는 인식에서 시작됩니다. 공감할 줄 아는 사람이 되려면 내 관점에서 벗어나서 그의 내면으로 들어가야 한다고 했는데요, 공감 능력을 키우기 위한 훈련에 관찰이 포함되어 있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그리고 '슬픔은 상태가 아니라 과정'이라는 문구의 여운이 긴데요, 슬픔을 직면하고 지나오지 않으면 그 슬픔은 봉인된 상태로 남게 되고, 봉인된 슬픔은 어떻게든 그 흔적이 남아 은연 중에 드러난다는 것을 새삼 확인한 읽기였습니다. 사실 슬픔과 고통을 대면한다는 것이 쉬운 일은 아니잖아요. 그래서 공감과 배려와 곁을 지키는 누군가가 필요하다는 생각도 다시금 들었습니다.
하얀사과
4-1
짧은 소개임에도 불구하고 225페이지에 언급된 "랍비 엘리엇 쿠클라" 사연이 많은 생각을 불러일으켰습니다. 인간은 자신의 눈에 적절치 못한 행동을 하는 사람을 보면 무조건 자기 의견대로 그 사람을 조종하려 드는 것 같습니다. 하지만 나를 포함한 수많은 사람들이 랍비가 바랐던 대로 조용히 그의 행동을 따라하는 사람이 과연 몇이나 있을까? 있기는 한걸까? 라는 생각을 하며 진정한 배려에 대해서 다시 한 번 회상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우주먼지밍
4-1.
11~12장도 거의 대부분 밑줄을 치고 있습니다.
전 공감능력과 책읽기에 대한 이야기를 좀 해보고 싶어요. 전 과거를 돌이켜보니 비문학에 치중된 독서를 했어요. 어떤 해에는 문학을 한 권도 읽지 않은 적도 있었습니다. 그러다가 서서히 문학이 읽고 싶어지더라구요.
돌이켜보니 어느 정도는 스스로 만들었고 어느 정도는 세상이 나에게 만들어준(물론 경계를 구분짓기는 쉬운 작업이 아닙니다) 캄캄한 감옥에서 조금 나오면서부터 이런 마음이 든 것 같아요.. 에세이는 종종 읽었지만(이 에세이도 거의 사회비평에 가까운 에세이였지 순수하게 본인의 내밀한 사적인 삶과 감정을 다룬 에세이는…별로 없었습니다) 소설을 일부러 읽은 것은 얼마되지 않았어요.
11장에 보면 문학작품이 공감 능력을 높이는데 도움이 된다는 부분이 나옵니다. 메리언 울프의 <다시, 책으로>에 보면 읽는 글의 종류와 공감능력에 대한 부분이 상세히 나오는데요. 자아에만 빠져있던 시기를 지나니 ‘아…나 이제 문학을 좀 읽을 수 있을 것 같아.’ 이런 생각이 들었어요. 가장 친한 친구는 주로 소설 위주로 독서를 하는데요~ 한 이 삼 년 전쯤 친구에게 말했어요. 나 이제 소설을 열심히 읽을테야. 왜냐면 이젠 소설을 이해할 수 있을 것 같아. 이 비슷하게 말한 것 같아요. 타인의 삶에 깊게 들어가는 경험인 소설읽기에 점점 더 마음이 가게 되었습니다. 더불어 사적인 삶 속에서의 상실과 아픔을 다룬 에세이에도 손길이 많이 가고 있구요…
물론 공감이나 배려는 읽는다고 저절로 길러지지 않지요. 문학 작품 속에서 누군가를 만나고 그와 친구가 되는 경험도 소중한 경험이겠지만 착각에 빠져선 안되겠다고 다시 한번 생각합니다. 지혜를 읽은 것인지 지혜를 얻은 것이 아니까요. 나도 아프고 너도 아프다는 것을 깨닫고 이것이 관계 속에서 행동으로 나타나야 겠지요.. 나는 너를 결코 이해할 수 없고 너 또한 나를 온전히 이해할 수 없을 것이라는 것도 받아들여야 하구요. 그렇다 할지라도 우리는 곁에 있으려는 노력을 하고 서로를 견디는 행위 속에서 기쁨을 발견할 수 있어야 하지 않을까 합니다. 이것이 내가 매일 매일 발견해야 할 기쁨이겠구나 싶습니다.
진경
11장의 한 문장이 흥미로웠어요. 사람의 마음은 우리가 삶을 살아갈 수 있도록 대부분의 생각을 숨긴다.
저는 오랫동안 제 감 정을 바로 인식할 수 없는 제가 감정에 무디거나 무지하다고 생각했었는데 그것이 삶을 위한 내 몸의 방법이었을 수 있겠다는 새로운 시각이 재밌었습니다.
신묘
11장, 12장 역시 흥미롭게 읽었습니다.
11장에서는 마음 속 방어기제와 공감의 구체적인 기술과 연습 방법에 대해 설명하는 내용이 인상적이었습니다. 방어 기제 중 회피나 수동 공격과 관련한 부분은 저에게도 있는 부분이라 마음이 많이 찔렸네요. 그리고 공감 연습에서는 문학 작품이 기억에 많이 남는데, 문학 작품을 읽으면서 다양한 주인공들의 마음을 제 마음인 것처럼 읽었던 독서 경험이 떠오릅니다. 문학 작품을 읽으면 읽을수록 내면이 더욱 풍요로워지는 것 같아 참 좋습니다.
이정원
이 파트는 유일하게 인덱스로 몇 개 붙여뒀어요. 공감은 연습해야하며 사람들간의 연결성은 혼자서 할 수 있는 것이 아닌 상대와 같이 있어야 견고하게 만들 수 있다는 글에 고개를 끄덕였습니다.
사람을 안다는 건 그냥 얻어지는 게 아님을 다시 느끼고 있어요. 고통을 겪어야 고통을 노래할 수 있듯이. 고통을 아는 사람이 위로의 깊이가 달라지고 사람간의 연결이 두툼해지는 걸 보면, 인생을 살아가는 사람들 모두 순례자임을 깨닫습니다.
'우리가 공감 능력을 높이려면 그저 인생의 온갖 돌팔매와 화살을 견디며 살아가야 한다.'
건빵
4-1.
성격을 개선하는 것은 체육관에서 신체를 단련하는 것과 마찬가지로 훈련과 습관을 통해 가능하다는 것이 흥미로웠어요.
늘 우유부단한 나, 뒤로 미루는 나 라고 그냥 정의하는 것이 아니라 훈련과 습관을 통해 내가 되고싶은 나의 모습으로 만들어가고싶어요.
화제로 지정된 대화
웅진지식하우스
4-2. 읽으면서 함께 공유하고 싶은 문장을 적어주세요.
호디에
세상은 멋진 사람들로 가득 차 있지만, 효과적으로 친절한 사람들은 그보다 훨씬 적다.
『사람을 안다는 것』 p213, 데이비드 브룩스 지음, 이경식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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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디에
“ 예전에 받은 고통의 상처가 없다면 당신의 힘이 지금 어떻게 존재하겠는가? 당신의 낮은 목소리가 다른 사람의 마음속을 파고들어 진심으로 떨리도록 만드는 것은 바로 당신이 느낀 회한이다. 아무리 많은 천사라도 지상에서 비참하게 실수하는 아이들을 설득하는 데는 인생의 시련으로 단련된 지상의 한 명 인간보다 못하다. 사랑의 봉사는 오직 부상당한 병사만이 할 수 있다. ”
『사람을 안다는 것』 손턴 와일더 / p227, 데이비드 브룩스 지음, 이경식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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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빵
일상생활에서 보고 듣는 것이 당신이 느끼는 것에 영향을 준다고 생각할 수 있지만, 대부분은 그 반대다.당신이 느끼는 것이 보고 듣는 것을 바꾼다.
『사람을 안다는 것』 226p, 데이비드 브룩스 지음, 이경식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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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얀사과
그러나 나에게 정말 필요한 것은 누군가가 내 곁에 드러눕는 것이다
『사람을 안다는 것』 225, 데이비드 브룩스 지음, 이경식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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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주먼지밍
“ 오래전에 몽테뉴가 통찰했듯이, 다른 사람의 지식으로 박식해질 수 있지만 다른 사람의 지혜로는 지혜로워질 수 없다. 이해하려면 경험해야만 하는 것들이 있다. 따라서 우리가 공감 능력을 높이려면 그저 인생의 온갖 돌팔매와 화살을 견디며 살아가야 한다. ”
『사람을 안다는 것』 p224, 데이비드 브룩스 지음, 이경식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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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주먼지밍
“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개인의 의지력이 얼마나 강한지가 아니라 사회적 상호작용에 얼마나 능숙한가 하는 점이다. 일루미네이터 모델에서, 타인과 함께하는 경험이 많아질수록 좋은 성격이 발달된다. 작가 아이리스 머독도 “도덕성은 이기적인 의식의 베일을 찢고 나와서 있는 그대로의 세상에 합류하려는 시도다.”라고 했다. ”
『사람을 안다는 것』 p244, 데이비드 브룩스 지음, 이경식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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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경
사람의 마음은 우리가 삶을 살아갈 수 있도록 대부분의 생각을 숨긴다.
『사람을 안다는 것』 206쪽, 데이비드 브룩스 지음, 이경식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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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경
“ 그저 안아주면서 형식적이고 의례적인 말로 느껴지지 않는 인상적인 칭찬을 해주는 사람. 암과 관련 없는 선물을 주는 사람. 내가 지닌 나쁜 버릇을 고치려 들지 않고 그냥 나를 기쁘게 해주려는 사람. 오늘이 어느 아름다운 날이고 늘 그렇듯 재미있는 일이 있음을 깨닫게 해주는 사람. ”
『사람을 안다는 것』 214쪽, 데이비드 브룩스 지음, 이경식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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