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에 대해 돌아보며 읽었습니다. 내가 사람을 사랑하며 바라본 순간이 얼마나 있을까. 나의 불안과 타인에 대한 의식이 그 순간에 방해가 되고 있구나라고 생각했어요.
2장의 size-up 이라는 개념에 대해서는 찔리는 바가 있었어요. 알기 전에 사람을 첫 인상으로 많은 것을 틀에 가두고 내가 마음을 닫은 순간들을 돌아보았어요.
3장에서 한 사람이 다른 사람을 대하는 방식이 그 사람이 장차 어떤 사람이 될지 결정한다는 말이 인상 깊었습니다. 말보다 행동이 나를 드러낸다고 생각해서 생활 습관을 바꾸고 있던 차였습니다. 그런데 다른 사람을 대하는 방식은 생각하지 못한 부분이었어요. 읽으며 공감이 되었습니다. 이런 부분도 내 삶에 더해가고 싶어요.
4장에서는 놀이에 대한 주제가 인상적이었어요. 놀이 그 자체보다 그 과정에서 친밀한 유대감을 형성하는 것에 초점을 맞춘 이야기였어요. 어린이들에게 놀이가 왜 그렇게 중요한지 설명해주는 새로운 해석의 틀을 만나 즐거웠어요.
[웅진지식북클럽] 2. <사람을 안다는 것> 함께 읽어요
D-29
진경
신묘
4장에서 '당신은 관계가 깊어지거나 깊어지지 않게 내버려둘 뿐 강요하지 않는다'라는 대목이 무척 흥미로웠습니다.
개인적으로 관계에 집착하지 않는 편이면서도 불명의 이유로 관계가 끝나 버리면 찜찜하고 마음이 불편해지기도 하는 약간 모순적인 심리를 경험해 왔어요. 예전에 같이 근무하면서 나름 친했다고 생각한 직장 동료와 퇴사 후에도 연락을 간헐적으로 주고받았는데, 어느날 갑자기 이제 개인적으로 연락을 그만 하자는 뉘앙스의 카톡을 보냈었지요. 당황해서 답문도 못 보내고 그냥 그것으로 연락을 끊었습니다. 그래서 그 분이 다른 직장 동료하고는 계속 연락을 주고받는 얘기가 제 귀에 들리면 마음이 많이 불편합니다. 어떤 이유인지는 모르겠지만 이유를 파고들어서 저에게 원인을 돌리는 것도 건강하지는 않은 사고방식인 것 같아 지금은 그냥 그정도의 인연이겠거니 하며 찝찝한 마음을 달래고 있습니다.
관계라는 것은 내 뜻대로 되지 않은 것이라 책에서도 이야기한 것처럼 강요할 수는 없는 것이겠죠. 만나는 사람들에게 진심으로 대하면서 지내다가 그 이후 관계가 깊어지든 그렇지 않든 물 흘러가듯 두어야겠습니다.
달빛개츠비
자기 자신과 타인을 어떻게 바라보는지에 대한 부분에서 많은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특히, 자기 중심적인 사고방식을 벗어나 진정으로 타인에게 관심을 가지고 그들을 이해하려 노력하는 '일루미네이터'의 관점이 인상 깊었어요. 요즘 세상에서 진정으로 타인을 이해하려는 노력이 얼마나 중요한지 새삼 느껴졌습니다.
또한, 책에서 말하는 'size-up'이라는 개념도 인상적이었습니다. 우리가 얼마나 자주 사람들을 첫 인상이나 편견에 따라 재단하는지, 그리고 그로 인해 얼마나 많은 오해가 생기는지 생각하게 되었죠. 이 부분을 읽고 나서, 제 자신도 모르게 사람들을 단정짓고 있었다는 걸 깨달았습니다.
콩지
4장까지 읽으며 디미니셔와 일루미네이트와 같은 개념은 명확한 문체로 설명하되, 풍부한 사례와 이론적 배경이 되는 서적의 문장을 불러와 자신과 타인 모두를 섣불리 단정짓지 않으려는 작가의 태도 덕에 책에 대한 신뢰가 커졌습니다. 앞으로 읽어나갈 부분이 더욱 기대되네요. :D
건빵
1-1.
4장에서 아이와 놀다가 문득 그런 생각이 들었다. '내가 이 세상의 그 어떤 사람보다 이 아이를 가장 잘 알고, 또 이 아이도 세상 그 누구보다도 나를 가장 잘 알거라는 생각이... 왜냐하면 나는 다른 생각은 아무것도 하지 않은 채 오로지 아이와 놀면서 감정적으로 개방된 자발적인 상태였기 때문이다.
이 부분을 읽으면서 깊은 공감을 했습니다.두 아이를 키우며, 특히 현재 10개월인 둘째를 키우며 꼭 언어로 대화하지 않아도 진심으로 놀이를 해주고 감정적으로 교류하면서 느꼈던 감동이기 때문이예요.
우주먼지밍
1-1.
우선 저는 저자님의 팬입니다. 이미 <소셜 애니멀>, <두 번째 산>을 읽었는데요~ <두 번째 산>은 제 인생책이기도 해요. 데이비드 브룩스 저자님이 얼마나 인간을 깊이 이해하고 헤아리고 있는지 인간의 불완전함에 대하여 얼마나 폭넓게 수용하고 있는지를 이번 책에서도 확인할 수 있었어요.
제 가 너무나 좋아하는 비비언 고닉의 <사나운 애착>을 통해 평생 붙어 살아도 우리는 서로를 모른다는 이야기, 일루미네이터가 되는 일은 저절로 일어나지 않는다는 이야기 등이 특히 좋았어요.
이정원
1-1
저는 서문에 해당되는 챕터1에서 많이 감동했어요. 글이 앞으로 어떻게 전개될 건지 핵심 이야기를 요약해서 그런걸가요? 지난 주에 저의 부끄러운 모습이 생각났는데 그 일이 아무렇지도 않다는 것을 여기서 깨닫게 되니 힐링이 되더라고요. '괜찮아 괜찮아 사람을 알아가는 데 시작일 뿐이야.'
작가가 자기 감정을 '피겨스케이트를 타려고 허둥대는 바다코끼리 같았'다고 표현했지만 이게 자신 인생에 큰 변화를 줬다고 말했을 때, 저도 제 일을 돌아보며 그런 거라고 위로했어요. :)
사람을 알아가기 위한 시선은 기술이 아니라 인생을 살아가는 방식임을 명심하고 또 명심한답니다. 비록 제가 오늘 이해하는 시선을 갖는데 잊어버리더라도 말이지요.
peaceful
1-1
늦었지만 열심히 대답하고 의견 올려볼게요 :)
1~4장을 읽으면서 사람을 안다는 것, 타인을 이해하는 것에 욕심이 났다가 내 자신은 디미니셔인가 일루미네이터인가에 집중하고 있는 모습을 모았어요.
가벼운 설명만 봤을 땐 일루미네이터에 가깝네 라고 생각했다가 특성을 읽어보곤 나는 디미니셔인가.. 사람을 알아감에 있어 더 분발해야지, 좋은 태도를 가지고 이해하려고 해봐야지 다짐했답니다.
화제로 지정된 대화
웅진지식하우스
1-2. 읽으면서 함께 공유하고 싶은 문장을 적어주세요.
호디에
“ 1-2
마음을 여는 일은 충만하고 친절하고 현명한 인간이 되기 위한 필수 조건이다. 하지만 이것으로는 충분하지 않다. 우리에게는 사회적 기술이 필요하다. 우리는 인간관계, 공동체, 우정, 사회적 연결 등의 중요성을 이야기하지만 이 단어들은 추상적이다. 실질적 행위, 즉 우정을 쌓거나 공동체를 만드는 데에는 사소하고도 구체적인 사회적 행동이 필요하다. ”
『사람을 안다는 것』 p20, 데이비드 브룩스 지음, 이경식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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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주먼지밍
“ 누구나 타인이 사랑과 존중의 마음을 담아서 자기 얼굴을 바라봐주기를, 자기를 있는 그대로 받아들여주기를 갈망한다. 이는 다른 어떤 욕구보다 강렬하다. 그럼에도 이런 일이 쉽게 이루어지지 않는 이유는, 스스로 원하는 종류 의 풍부한 관심을 전달하는 기술에 대한 실용적 지식이 우리에게 없기 때문이다. 서구 사회가 이런 기술들을 가르치는 데 뛰어난 시절이 있었는지는 확신할 수 없지만, 지난 수십 년 동안에는 특히 도덕적인 지식이 상실된 듯하다. ”
『사람을 안다는 것』 p21, 데이비드 브룩스 지음, 이경식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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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주먼지밍
“ 다른 사람들의 마음속에서 일어나는 일을 가르치는 인문학은 쪼그라들었다. 소셜미디어에서 보내는 시간은 이런 기술들을 배우는 데 도움되지 않는다. 소셜미디어는 신뢰, 배려, 애정을 쌓는 몸짓을 굳이 따로 하지 않아도 자신이 사회적 접촉을 하고 있다는 착각을 하게 만든다. 자극이 친밀감을 대신하는 소셜미디어 세상은 섣부른 판단이 넘쳐나고, 이해하는 마음은 그어디에도 없다. ”
『사람을 안다는 것』 p21, 데이비드 브룩스 지음, 이경식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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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디에
“ "부드러움은 다른 존재를 향한 깊은 감정적 관심이다. 부드러움은 우리를 하나로 이어주는 유대감을 인식하게 하며 또 우리에게 존재하는 유사점과 동일성을 인식하게 한다. (중략) 문학은 자기 아닌 다른 존재를 향한 부드러움을 바탕으로 한다." ”
『사람을 안다는 것』 올카 토카르추크, 노벨상 수상 연설에서 / p56, 데이비드 브룩스 지음, 이경식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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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얀사과
“ 1-2
일루미네이터가 되는 것, 즉 다른 사람을 온전한 모습 그대로 바라보는 일은 저절로 일어나지 않는다. 이는 일종의 기량이고, 구체적인 기술의 종합이며,인생을 살아가는 하나의 방식이다. ”
『사람을 안다는 것』 47p, 데이비드 브룩스 지음, 이경식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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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경
그는 사람을 하나님의 형상으로 만들어진 생명체로 바라본다.
『사람을 안다는 것』 52쪽, 데이비드 브룩스 지음, 이경식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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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경
사랑은 자기 아닌 다른 사람 개개인에 대한 지식이다.
『사람을 안다는 것』 64쪽, 데이비드 브룩스 지음, 이경식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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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경
가족은 불완전한 조직이지만, 의미와 유대, 기쁨의 가장 큰 원천이다. 구성원이 모두 조금은 미쳐 있지만, 이는 기본적으로 모든 사람이 다 조금은 미쳐 있기 때문이다.
『사람을 안다는 것』 67쪽, 데이비드 브룩스 지음, 이경식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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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경
“ 우정의 궁극적 시금석은 다른 사람이나 자기 자신이 조금 나아지는 것이 아니다. 그 사람 곁에서 그 사람을 바라보는 것이고, 누군가가 자기를 바라보게 허락하는 특권이며 상대방의 본질을 바라보게 허락받는 특권이다. ”
『사람을 안다는 것』 85쪽, 데이비드 브룩스 지음, 이경식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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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묘
당신이 누군가를 아무리 잘 안다고 하더라도, 사소한 것들을 화제로 정기적으로 대화를 나누는 경험을 쌓지 않고서는 크고 중요한 문제를 그 사람과 나누기 어렵다.
『사람을 안다는 것』 p.74, 데이비드 브룩스 지음, 이경식 옮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