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동장을 떠나간, 즉 학교에서의 순수함을 떠나 사회로 들어간 사람들을 생각하며 우리가 마주한 누군가도 언젠가 운동장에서 뛰어놀 때가 있었을 것이다. 그들이 사회로 나가기를 원했든 원하지 않았든 모두 살아가고 있다. 운동장에서의 추억을 잊은 채 나아가는 수많은 사람들과 사회의 앞에서 자라 지금 운동장을 바라보는 우리는 학교에서 개미나 벌처럼 살아가야할지 운동장의 순수함을 잊지 않고 살아가야할지 이 문장은 묻고 있는 것 같다
운중고 24 - 온라인 북클럽
D-29
20329추현우
20329추현우
그때 듣기에는 그 이름이 엄청 멋있게 들렸었는데. (...) 지금 들으니 그냥 허세스럽기만 하네.
『그믐, 또는 당신이 세계를 기억하는 방식 - 제20회 문학동네작가상 수상작』 p.37, 장강명 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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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329추현우
한번쯤은 누군가에게 부러움을 느낀 적이 있을 것이다. 언젠가 누군가가 너무나도 부러워서 그 아이의 부러운 그것을 가지게 된다면 꿈보다 더 한 환상이라 생각했을 것이다. 그러나, 지나간 삶 동안 잊고 지내다보니 문득 떠올라 다시 생각해보면 내가 이런 걸 좋아했었나? 하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 어쩌면 그 당시를 바라보는 지금에는 한계가 있어 그 때의 나를 완벽하게 공감하지 못할지도 모르지만, 오히려 나의 고민 상담을 하는 것처럼 과거의 나를 바라보자면, 정말 별 것이 없다. 허무하지만 사실 맞는 말인 것 같다. 이것이든 저것이든 결국 인생의 끝에서 바라보면 다 같은 것과 다름이 없으니까. 이러한 사실을 우리는 종종 잊고 사소한 것에 집착하며 살아간다.
현수정
p.63 아래에 "한숨.속삭임 갔냐? 욕지거리. 뭐냐 저 새끼?"에서 한숨.속삭임.욕지거리라고 설명해서 말하고 있는 사람이 어떻게 말하고 있는지 나타내는 부분이 있다.보통 소설에서는 이러한 설명하는 부분을 문장으로 나타내는데,이 책의 작가는 드라마 대본처럼 단어로 써서 설명하는 것이 신선했다.
현수정
그런데 현재를 제대로보는 사람도 많지 않아요.사람이 과거에 사로잡혀있거나 미래에 홀려있으면 현재를 제대로 보지 못해요.
『그믐, 또는 당신이 세계를 기억하는 방식 - 제20회 문학동네작가상 수상작』 p54, 장강명 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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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수정
과거에 사로 잡혀있으면 현재를 살아가는데 지치기에 과거에 힘든 일이 있으면 훌훌 털어버리고 또,미래에 좋은 일들만 생각하면서 홀려있는데 정작 현재는 미래를 위한 노력을 안 하는 나 자신을 빨리 발견하므로써 현재를 제대로 보고 열심히 살아야겠다고 다짐했다.
20329추현우
비유하자면 아주 기억력이 좋은 사람이 한번 읽은 책을 다시 읽는 것과 비슷해. 이미 내용은 다 알고 그것 바꿀 수도 없어.(...) 시간이란 게 책처럼 통째로 펼쳐져 있으니까.
『그믐, 또는 당신이 세계를 기억하는 방식 - 제20회 문학동네작가상 수상작』 p.17, 장강명 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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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329추현우
미래를 안다는 것이 최소한 인간에겐 좋지 못하다. 정해진 미래를 아는 한 미래로부터 영향을 받음과 동시에 미래에 갇히게 되어 자신의 자유를 억압받게 되기에 미래를 모르는 것이야말로 미래를 앎으로서 선택할 수 있는 자유 보다 더 큰 자유를 얻게 될 수 있다. 인간은 낭떠러지 앞에 서 있음을 알게 될 때, 앞으로 걸어가지 못한다. 인간은 불안과 고통에 휩싸여 안정된 미래를 알고 싶어 하지만 비로소 끝을 알게 될 때는 시한부 인생을 사는 사람처럼, 언제나 삶의 끝을 걷게 될 수 밖에 없다. 그러므로 우리는 미래를 두려워하되 그 두려움이 우리의 원동력이 된다는 사실을 잊으면 안된다.
20329 추현우
그믐, 또는 당신이 세계를 기억하는 방식
『그믐, 또는 당신이 세계를 기억하는 방식 - 제20회 문학동네작가상 수상작』 소설 제목, 장강명 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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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329추현우
그믐이란 보름달의 완전체 이미지와 정반대로 굉장히 작다. 너무 작고 짧게 떠있어 관측도 어렵다고 한다. 이러한 그믐이 우리가 세계를 기억하는 방식이라는 건 우리는 언제나 전체를 보지 못한다는 점 같다. 같은 사건이라도 서로 다르게 기억하듯, 책에서도 영훈이의 죽음에 대해 서로 다르게 기억하고 생각하는 모습을 볼 수 있다. TV리모콘도 찾지 못하는 우리의 기억은 과연 믿을만 한가 의심이 필요해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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