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중고 24 - 온라인 북클럽

D-29
그것 또한 좋은 생각인것 같네요!
A, 나는 나중에는 달라질 수도 있지만 지금은 A다.짧지만 아련하게 끝난다라니, 너무 좋다.
어차피 우린 서로에게, 모두에게 있어 A가 되지 않을까? 우리의 끝이 B라면, 그건 너무 슬플것만 같다.
저라면 A를 선택할 것 같아요. 가야할 때를 알고 가는 이의 뒷모습은 얼마나 아름다운가 라는 낙화 시의 구절처럼 가야할 때를 알고 행복한 결말을 맞이하는 쪽이 왜곡된 사랑에 갇혀 놓지 못하고 결국 어질러지는 관계보다 더 행복하지 않을까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어떤 관계의 의미가 그 끝에 달려있는 거라면, 안 좋게 끝날 관계는 아예 시작도 하지 말아야 하는 걸까?
그믐, 또는 당신이 세계를 기억하는 방식 - 제20회 문학동네작가상 수상작 p.87, 장강명 지음
이 문장을 읽고 정말 많은 생각이 들었어요. 지금까지 살아온 날들을 되돌아 보게 된 것 같아요. 내가 어떤 관계를 맺었고, 그 끝은 어떠했고… 내가 경험했던 걸 토대로 결론을 말해보자면 그래요. 안 좋게 끝날 관계는 아예 시작조차도 안 하는게 좋을 것 같아요. 괜히 상처받고 또 아파하고.. 이런 일들이 반복하는게 저에겐 있어서 이젠 지쳤다는 생각이 들었거든요.
유명한 말이 있죠. ‘나를 죽이지 못하는 고통은 나를 강하게 만든다.’ 안좋게 끝날 관계라 해서 시작조차 안한다는건, 더이상 지금의 상태에서 변하지 않겠다는것처럼 느껴져요. 그리고 안좋게 끝날 관계인지 아닌지를 알 방법도 없고요. 저는 그래서 상처에 의한 고통보다 그것의 회복이 더 중요하다고 봐요. 물론 밤양갱님의 경험이 어땠을지 제대로 알고 하는 말은 아니지만, 전 지쳤다고 생각할때 더 나아가야 한다고 생각해요
저는 안좋게 끝날 관계는 인생에서 꼭 필요한 과정이라고 생각해요 매번 관계가 좋을순 없고 좋지않게 끝내는 과정에서도 좋은 깨달음과 배움 그리고 자기자신에 대해 알게되는 일들이 생기니까요
저도요.굳이 이미 안 좋게 되어버린 관계를 다시 어떻게든 해볼려고 하다가 아픔을 겪을 수도 있지만, 그 아픔도 나중에는 하나의 비료가 되어줄 거라 생각해요.
관계의 시작과 끝은 개인의 의지 바깥의 일이라고 본다면 관계의 시작과 끝이 선택의 문제이기만 한것은 아니기때문에 관계란 불가피한일이 아닐까요?
좋은 의견이에요!
앞서 이 문장에 대해 생각을 공유해준 친구들의 의견이 너무 휼륭하고 멋있는거 같아요. 저 역시 관계에 대해 힘들고 우울했던 적이 많았고 이럴꺼면 차라리 친해지지 말걸 하고 그 인연(관계)을 후회했던 적이 있었거든요. 하지만, 다른 친구가 말해줬듯 그 역시 소중한 경험이라고 생각해요. 너무 소중하고 편한 관계만을 추구하다보면 언젠가 맞이할수도 있는 나쁜 관계에 쉽게 무너져 내릴수도 있잖아요. 그리고 안 좋게 끝날 관계 같았는데 내 생각과는 달리 너무 소중하고 좋은 관계로 남을수도 있으니깐 저는 안 좋게 끝날 관계 같더라도 한번 관계를 맺는 것도 나쁘지 않다고 생각해요.
저는 안좋게 끝날 관계여도 겪어봐야 한다고 생가해요 사람은 사람의 관계 그 관계를 텅해 살아가는 것이 인간이고 안좋은 경험도 해봐야 성장하는것이기 때문이에요
관계의 끝이 꼭 의미를 결정하진 않는다고 생각해요. 그저 우리의 뇌가 계속해서 망각하고 최근의 사건을 더 잘 기억하기에 관계의 끝이 가장 중요한 것 같아 보이지만 그러한 관계의 속에서 내가 성장할 수 있었다면 그 의미는 긍정이 될 수 있지 않을까 싶네요. 특히나 밤양갱님이 안 좋게 끝날 관계는 시작도 하지 않는 것이 좋다는 결론 자체도 그러한 사건을 겪었기에 이러한 결론을 내릴 수 있던 것이니까요
도대체 나는 왜 태어났을까. 내가 호치키스 같은 거라도 발명하면 세상에 태어난의미가 있을 것 같은데,나는 그런 것도 발명하지 못하잖아.
그믐, 또는 당신이 세계를 기억하는 방식 - 제20회 문학동네작가상 수상작 P.82, 장강명 지음
작가는 우리에게 끊임없는 실존주의적 고민을 요구한다. 등장인물은 모두 대자존재로서의 행동과 대타존재로서의 반응을 반복한다. 그 점에서(실존주의적 관점에서) 타인은 곧 지옥이라고 인식하는 문장들도 있다. 본론은로 돌아가서 “도대체”로 시작하는 이 문장을 살펴보면, 도구로서의,그러니까 의도와 목적을 가진 인간의 존재를 말하는 인물을 발견할 수있다. 그로부터 우리는 사르트르가 했던 고민, 우리의 존재는 존재의 목적을 뒤따르는지 혹은 앞서는지에 대한 고민을 시작하게 된다.
지우는 방법을 모릅니다
그믐, 또는 당신이 세계를 기억하는 방식 - 제20회 문학동네작가상 수상작 장강명 지음
이 책을 읽고 아주 생각을 많이 한 게 느껴지는군요..이런 면에선 존경스러워요
어린아이의 자의식이라는 건 말랑말랑해서 남들이 조금이라도 이상한 눈으로 보게 되면 상처를 받거든
그믐, 또는 당신이 세계를 기억하는 방식 - 제20회 문학동네작가상 수상작 p97, 장강명 지음
이 구절을 보면서 나의 어릴적 경험이 떠올리게 됐다 나는 어릴적 남 눈치를 많이봐서 많이 소심하였다 지금은 많이 나아졌지만 여전히 가끔 본능적으로 주변 지인들의 눈치를 보는경우가 종종 있는것 같다 어릴때의 생활 환경이 코서도 지속적으로 영향을 끼치는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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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사의 누워서 쓰는 서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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