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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29
yjy38
베이비로션 냄새. 겨드랑이 냄새. 비냄새. 젖은 나무와 이끼 냄새. 다크초콜릿 냄새. 강아지 발바닥 냄새. 그 밖의 온갖 강렬하고 유혹적인 냄새들.
『그믐, 또는 당신이 세계를 기억하는 방식 - 제20회 문학동네작가상 수상작』
p.9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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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강명 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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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jy38
본인 따름의 인상적이었던 순간을 후각적인 심상으로만 나열하면서 표현한 것이 신선하다고 생각했다. 인상적인 순간은 감각적인 요소들(음악, 냄새, 맛 등)로 기억되기 마련인데, 향으로 그 순간을 각인시켰다는 것이 낭만스럽게도 느껴졌다.
그렇구나
신기한 것은 좋은 냄새만 나열되어 있는 게 아니라는 것 이것들이 다 '강렬하고 유혹적이'란 말이 더 인상적임. ㅎㅎㅎ
Forev
명사로 문장을 종결하고, 후각적인 심상의 나열로 상황을 마무리함에 있어서 글을 읽는 독자에게 보다 깊은 여운을 남긴 것 같아 기억에 남는 구절이었습니다.
yjy38
이게 수입산 소고기인 모양이지. 여자가 속으로 한 생각은 이것이었다.
『그믐, 또는 당신이 세계를 기억하는 방식 - 제20회 문학동네작가상 수상작』
p.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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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강명 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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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jy38
여자의 뒤틀린 면을 볼 수 있는 장면이다. 오랜만에 만난 언니 가족과의 식사에서도 반갑거나 친근한 태도는 일절 보이지 않고 오히려 내내 냉소적인 태도를 보이고 비아냥댄다. 그만큼 여자의 삶에서 가족이 차지하는 부분이 거의 없다는 것도 간접적으로 보여준다고 생각했다.
그렇구나
@yjy38
님의 예리한 시각이 느껴집니다. 가족과의 식사에서 중시하는 것, 그것이 그 사람이 가족을 대하는 태도임을 보여준다고!!! 해석하는 점이 멋집니다~~
yjy38
너는 <모나리자> 같은 존재였어. 이 미술관에서 꼭 보아야 하는 그림.
『그믐, 또는 당신이 세계를 기억하는 방식 - 제20회 문학동네작가상 수상작』
p.1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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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강명 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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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jy38
작품 안에서 '미술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