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가의 인생책> 정용준 소설가와 [플레인송] 함께 읽기

D-29
저도 어제 완독했습니다. 책의 앞부분은 다소 어두운 느낌이 있었지만 중반부로 가면서 상처입은 인물들이 서로 연대하고 의지하기 시작하면서부터 읽는 내내 마음이 따뜻했어요. 마치 제가 홀트의 주민이 되어 그들을 바라보는 것 같은 행복한 경험이었습니다. '독서하는 사람은 많지만 가족과 친구들과는 어째서인지 마음과 취향을 나누기 어려운 것'이 저만 그런게 아니었다니. 다들 그랬다니. 위로를 받고 가네요. 책 읽는 사람끼리의 연대와 유대감을 느낄 때 참 기쁘고 벅차요. 이런 경험을 이곳에서 함께 나눌 수 있어서 참 좋습니다. 저는 <플레인 송>에서 맥퍼런 할아버지들이 기억에 남아요. 무뚝뚝하고 차가워보였던 분들이 빅토리아에게 마음을 여는 과정에서 소심한[?] 고민들을 나누는 장면들이 너무 귀여웠달까요. 빅토리아의 출산 장면은 정말 찡하기도 했구요. <자기앞의 생>을 읽으면서도 느꼈던 부분인데 가족의 의미에 대해서도 한 번 더 생각해보게 되네요. 연대하고 사랑하는 사람들이 함께 한다면, 최소한의 혈연적 기반이 없어도 그게 곧 가족이 되어가는게 아닐까 싶어요. 늦었지만 저도 책을 추천해본다면 이승우 작가님의 <사랑이 한 일>과 <지상의 노래>를 추천하고 싶어요. <사랑이 한 일>은 표제작이 정말 좋았습니다. 구약 성경을 모티프로 쓰신 작품인데요 종교가 없는 분들도 '사랑' 그 자체에 대해서 천착하고 생각해볼 수 있을 것 같아요. 무엇보다 천천히 읽다보면 이승우 작가님 문장력에 휩쓸려 가게 됩니다. <지상의 노래>도 '사랑'에 관한 작품이라고 해석해도 될지 모르겠지만, 인물의 내면을 천천히 들여다보며 '사랑'이 뭔지, '진심으로 산다는 것'이 무엇인지 생각하며 읽었습니다. 이승우 작가님 작품은 하나에 깊게 천착하다보니 좀 어렵다고 막연히 생각했었는데, <지상의 노래>는 스토리도 흥미진진해서 페이지가 빨리 넘어갔었어요. 이 커뮤니티가 5일 남아서 아쉬운 마음이 듭니다. 독서에 관해 이런 저런 이야기를 나눌 수 있어서 정말 좋았습니다. 문학계의 욘사마이신 작가님께서 함께 해주셔서 더더욱요:)
맥퍼런 형제들은 따로 이야기를 더 듣고 싶을 정도로 매력적이었고 무뚝뚝해보이지만 사려깊은 애정과 다정을 삶으로 보여주는 인물들이었어요. 추천해주신 이승우 작가님의 소설 저도 너무 너무 좋아하는 작품들입니다. 이번 기회에 이렇게 독서경험 나누고 대화할 수 있어 저도 참 좋아요 ^^
제 경우 아이크와 바비에게 쿠키 만드는 경험을 선사해준 스턴스 할머니가 기억 납니다. 몸이 불편한 경우 애당초 누구를 초대한다거나 쿠키를 구울 생각 따위 하지 않았을 다른 어른들과 달리 할머니는 제대로 거동도 못하는 불편한 몸으로 아이크와 바비를 동참시켜 마술처럼 쿠키를 만들어냅니다. 그래서 더 귀한 경험이 아니었을까 싶고 쓸쓸히 고독사한 할머니 모습이 더 충격적으로 다가왔던 것 같습니다. 상황이 허락해야만 무언가를 한다기 보다는 무언가를 하는 과정에서 상황이 가능해지기도 한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진정한 어른 찾기 어려운 요즘, 어딘가 불완전하지만 각자의 방식으로 소통했던 홀트의 어른들로부터 따뜻한 기운 얻고 갑니다.
아 맞아요 스턴스 할머니도 인상 깊었어요! 스턴스 할머니가 자신의 가족 이야기를 한 뒤에 아이크, 바비의 상황을 알게 되고나서 자신이 사려깊지 못했다고 먼저 이야기 하는 장면도 멋진 어른이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아이크와 바비에게 언제든 오라며 열쇠를 주시는 모습도 그렇고, 아이들에게 언제든 찾을 수 있는 포근한 어른의 품을 내어주신 부분이 인상적이었어요.
맞아요. 스턴스 할머니도 매력적이었죠. 어째서인지 문학의 세계에서는 할머니 캐릭터가 참 매력적으로 느껴져요. <플레인송>에서도 나이든 인물들의 경험과 연륜이 아름답게 다루어지고 있죠. 저 역시 이번 기회에 이렇게 대화할 수 있어 참 좋습니다!
저도 어제 책을 다 읽었습니다. 저는 빅토리아 루비도가 기억에 남습니다. 고등학생 신분으로 아이를 지키기위해 자신이 할수 있는 최선을 선택하며 아이를 지키는 어린소녀의 모습이 짠(?) 했습니다. 분명 자신도 두렵고 힘들었을텐대... 중간에 잠깐의 방황을 멈추고 다시 맥퍼런형제에게 돌아가는 루비도. 자신들에게 아무런 이야기도 없이 어느날 갑자기 사라진 루비도를 책망하지 않고 묵묵히 받아주고 출산을 함께 기뻐하며 흥분하는 맥퍼런형제의 순수함에서는 코끝이 찡해짐을 느꼈습니다. 책을 읽는 동안 저도 홀트의 한 곳에 가 있는듯한 느낌으로 그들의 모두에게 동화되었습니다. "그들은 홀트는 물론 세상 어디에 사는 그 누구도 부럽지 않았고, 그러므로 모든 게 다 괜찮았다" 맥퍼런형제와 빅토리아는 건강하게 태어난 아기를 바라보며 세상 아무것도 부럽지가 않을것 같았습니다. 저도 첫아이가 태어났을때 이런 기분이였던것 같습니다. 작가님 덕분에 좋은 책을 추천받아 즐겁게 잘 읽었습니다.
네. 뭐니뭐니해도 빅토리아 루비도가 이 소설의 주인공이자 가장 멋있는 인물이라고 생각해요. 이 소설이 다 끝난 이후에도 빅토리아는 훌륭한 삶을 살고 훌륭한 어른이 될 것 같아요. 현실에서는 지금 당장의 문제와 사건과 사고에 집중하지만 소설에서는 차분하고 길고 끈질기게 앞으로의 삶과 남은 날들을 조명하는데 저는 그게 참 좋습니다
맥퍼런 형제의 따뜻한 마음이 책을 덮고 나서도 한참 동안 남아있는듯 했습니다.
안녕하세요. 기분 좋은 토요일 아침이네요. 다들 평온한 주말 시작하셨는지, 여전히 마음이 분주하다면 가을하늘처럼 넓고 푸르게 환해졌으면 좋겠습니다. 이제 이 모임도 거의 마무리되고 있네요. 아쉬운 점 많지만 그래도 좋은 책 소개하고 좋은 점을 다양하게 말할 수 있어 참 좋았고 저 역시 많은 분들의 대화 속에서 좋은 책 소개 많이 받은 것 같아서 앞으로 독서도 기대가 됩니다. 오늘은 이야기의 이후를 한번 생각해봤으면 좋겠습니다. 저는 소설을 즐겁게 읽으면 알게 된 것으로도 좋지만 그 좋음이 계속 이어져서 소설에서는 끝났지만 그 세계에서는 끝나지 않을 인물들의 삶을 생각해보는 것을 좋아합니다. 실제로 소설과 영화 드라마 등등 결말이 났지만 독자들의 사랑으로 혹은 여러 필요에 의해 이야기 이후의 이야기 혹은 이전의 이야기가 다시 창작되기도 하지요. 심지어 작가가 인물의 죽음으로 소설을 완전히 결론지어도 독자의 요구로 인물이 되살아나기도 합니다(셜록홈즈 등등) 소설 다 읽으신 이후에 소설에서는 더 깊이 더 많이 다루어지지 않았지만 조금 더 알고 싶었던 인물의 삶이 있다면 그것이 무엇인지, 혹은 소설이 끝난 이후에 인물들의 삶을 상상해서 소설에 쓰여지지 않은 이야기를 만들어보는 것도 좋을 것 같아요. 여러분들에게는 그런 장면 혹은 그런 이야기가 있었나요? 내일 마지막으로 한번 더 저는 나타나겠습니다. <플레인송>에 대한 마무리를 하고 참여하신 분들이 이 책에 관해, 소설이나 문학 전반에 관해, 혹 저와 제 소설에 관해, 질문이나 궁금하신 점 있다면 제가 답할 수 있는 선에서 최대한 답변해보려고 합니다. 그럼 오늘도 좋은 하루 보내세요!
거의 한달동안 조금씩 아껴(?)가며 읽어던 플래인송 책을 덮으며 이 가을 좋은 책을 한권 읽었다는 뿌듯함이 밀려왔습니다. 오프라인 독서동아리 와는 다르지만 저 처럼 직장을 다니는 사람에게는 신선한 느낌으로 여러 사람들의 이야기와 작가님의 이야기들을 보는 즐거움으로 매일 방문해서 좋은 책들도 추천받고 좋은 이야기들도 공감할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저는 이 책을 읽으며 아이크와 보비의 엄마인 엘라에 대한 궁금증이 생겼습니다. "나는 나를 있는 그대로 원하는 사람을 원했던 거야. 그 사람이 원하는 내가 아니라 말이야" 라는 엘라의 말을 생각해 보았습니다. 결혼생활은 "상대를 바꾸기 보다 나를 바꾸어야만 한다." 는 누군가의 이야기가 생각났습니다. 물론 나를 바꾼다는 것도 참 힘든일입니다. 결혼이라는 것이 온전히 나를 받아주는 사람을 원하는 것보다 서로 상대방이 원하는 대로 맞추어 가며 살아가는 것이 아닐까요? 결혼은 서로 다른 환경에서 살았던 사람이 만나 서로의 부족함을 이해해주고 인정해 주면서 사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책에서는 누구의 잘못인지 표현되지 않지만 서로 떨어져 지내기로 합니다. 덴버의 언니집으로 떠난 엘라는 과연 그곳에서 행복했을까요? 가끔 만나는 아이들을 보며 지친 삶을 살아가는 듯 합니다 아이들조차도 엄마와의 생활이 불편함을 나타내기도 하고, 아이들이니까 적응이 힘들었겠지요 엘라가 덴버에서 언니와의 삶을 청산하고 혼자 독립하여 하고싶었던 일들을 하면서 거스리처럼 새로운 사랑도 찾고 행복한 삶을 살아갔으면 좋겠습니다. 아이크와 보비가 엄마를 찾아왔을 때 밝고 행복한 모습으로 아이들이 엄마와 함께한 시간들이 즐겁고 행복해서 자주 엄마를 보러가길 원하면 좋겠습니다. 아직은 엄마의 사랑이 필요한 아이들이니까 이런질문이 어떤지 모르겠지만 질문드립니다. 저는 책을 읽고 나면 왜 그 책의 줄거리들이 잘 떠오르지 않을까요? 제목을 들으면 제가 읽어던 책인데 그 책의 줄거리가 떠오르지 않아 책꽂이에 꽂혀있는 책들을 다시 살펴 보면 어럼풋이 내용이 생각납니다. 읽을때는 참 재미있고 좋았던 책이였던것 같은데 줄거리가 잘 생각나지 않을때는 좀 당황스럽기도 합니다. 제 독서 방법에 문제가 있는 걸까요? 모두들 좋은 주말보내세요~~
작가님 덕분에 너무너무 따뜻하고 아름다운 책을 알게 되어 행복해요. 감사합니다. 빅토리아, 매기, 아이크와 보비, 거스리, 맥퍼런 형제. 모두 너무나 소박하고 따뜻하고 그 자체로 아름다운 사람들이에요. 이들 모두를 다 사랑하게 되었어요. 저도 최근 꽤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는 중이고, 이럴 바엔 차라리 빨리 세월이 흘러 늙어 죽어버리고 싶단 생각을 하고 있었는데 책을 읽은 동안은 그 문제를 잊을 수 있었어요. 그래서 오래 머물고 싶어 곱씹으며 장면마다 나름대로 영상을 그리며 읽었습니다. 저와 함께 버텨준 플레인 송에도 감사를 드리고 싶네요. 모두 힘든 시간들이 지나가듯이 저 또한 먼 훗날이 되면 문제는 해결되고 잘 지내고 있겠지요? 작가님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깊어가는 가을, 감기조심하시고 건강하시고 늘 행복하세요. 저는 팟캐스트에서 또 뵙겠습니다.
플레인송 읽으며 이생각 저생각했고, 모임에 참여하면서 읽으니 다른 책 읽을 때보다 문장도 유심히 보고 인물들에게도 더 깊이 감정 이입했던 거 같아요. 막상 지나고 보니 한달 금방이네요. 저는 다들 상처가 있지만 서로 유대하며 의지하는 홀트 사람들(주인공들)을 열렬히 응원하면서도, choice 님 의견처럼 그럼 엘라는 어떻게 되는 걸까?궁금증이 남아요. 그렇게 미운 인물이 아니고 단지 좀 안쓰러운 캐릭터인데 작가가 버리는(?)인물 같달까요,.. 그런 느낌이 들어서요. 전지적 작가 시점이라는 말 때문인지 전지전능한 신에게 선택받은 사람이 있고 선택받지 못한 사람이 있다는 뭐, 그런 이해 안 가는 말처럼... 암튼 간결하게 설명은 못하겠지만 그런 사람은 희망 없나, 잘못한 것도 없는데 운명이 그런건가. 하는 생각들? 그리고 최근 우연히 골라 읽은 단편 소설이 백수린 <폭설>, 손보미 <불장난>이었는데요. 다들 자녀에 대한 책임을 다하지 안/못하고 자신의 인생을 찾아 떠나는 부모들이 나와서 엘라와 조금 겹쳐서 많은 생각을 해봤어요. 아이들 입장에서 이야기가 서술됐기에 애들이 너무 안타깝고 마음 아팠지만, 엄마나 아빠의 개인 인생도 중요한데, 가정을 지키는 게 정말 괴롭다면, 그 괴로운 상태로 계속 함께 살아가면 그것은 자녀에게 행복했을까? 오히려 소설을 읽기 전에는 당연히 부모라면 끝까지 책임을 다해야지, 하고 쉽게 말할 수 있었는데 소설을 읽고 나니까 가슴에 묵직한 게 탁 얹히면서 정말 대답하기가 힘들어지더라고요. 그래서 엘라도 꼭 회복하고 다시 힘을 찾아서, 한 인간으로 건강히 행복하게 사는 모습 보여주면서 아이크와 바비를 주기적으로 만나 좋은 영향을 주고 받으면 좋겠다고 희망해보았습니다. 그런 모습을 본다면 아이들도 조금 크면서 분명 부모들을 이해하고 또 한 인간으로 살아갈 수 있는 단단한 힘을 기를 수 있을 것 같아요. (작가님은 이런 대략적인 궁금증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실까요?^^)
안녕하세요. 주말 잘 보내셨나요? 오늘 마지막 인사 드리려고 합니다. 그전에 올려주신 글 중에서 이야기해보고 싶은 부분이 있어 살짝 언급해보려고 합니다. 저 역시 소설의 바깥에 있는 인물 '엘라'에게 한동안 눈길이 머물렀습니다. 저는 소설을 다음과 같이 정의하는 것을 좋아합니다 '단 한 사람의 입장에서 그의 마음과 사정을 살피고 그의 편을 들어주는 것' 소설의 그런 점은 사회와 전체에게 소외받고 오해받는 사람. 또한 보편과 일반화에 목소리와 개성이 묻힌 인물에게 조명을 비춰주고 무대를 마련해준다는 점이 저는 좋고 소설을 가치 있게 만든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이런 정의는 조금만 시각을 바꾸면 이야기가 필연적으로 갖는 주인공 시점의 서사의 오류에 빠지게 됩니다. 소설이 깊고 면밀하게 바라봐주는 인물도 있지만 '엘라'의 내면과 감정 전후사정과 여러 복잡한 인과와 필연에 대해서는 주의 깊게 다루지 못한 것도 사실입니다. 소설이 '엘라'의 시점에서 전개되었다면 분명히 독자는 '엘라'를 다른 사람으로 다른 캐릭터로 인식했을겁니다. 그것이 소설의 방식이니까요. 그래서 풍성한 시선을 갖춘 독자들은 소설에서 다 말해주지 않는 부분까지 보려고 하고 사건과 사연만으로 인물을 판단하지 않으려 합니다. 그래서 이런 논의가 참 가치 있고 의미있다고 생각해요. 앞으로도 서사의 바깥에 밀려난 인물을 이렇게 챙기고 생각해봐주시면 좋겠습니다. 이렇게 모임이 마무리가 되었네요. 지나고보니 제가 조금 더 애를 써서 모임을 이끌어봤으면 좋았겠다, 싶은 마음이 들어요. 이런 방식이 어색해서 익숙해지는 시간을 갖느라 다소 소극적으로 참여한 것 같아서 죄송한 마음이 듭니다. 하지만 이번 기회를 통해 새롭게 만난 분들과 다양한 이야기 할 수 있어서 참 좋았어요. 저는 문학의 세계를 '계속 쓰고 계속 읽는다면 반드시 만나는 세계'라고 생각합니다. 책을 좋아한다는 것은 단순히 느낌과 사유가 아니라 구체적인 읽기와 쓰기의 행동이고 실천이라는 것을 잘 압니다. 여러분들도 읽기와 쓰기의 구체적인 실천을 계속 이어나가면서 문학을 취향과 취미가 아닌 문학적인 삶을 살아가셨으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제가 약간 부끄러워서 애써 반응하지 않으려 했지만 저와 제 소설 그리고 제가 하는 이런저런 활동에 응원해주시고 긍정적인 말 해주신 분들 모두 감사했고 좋아서 몇번이고 읽어봤다는 말 꼭 하고 싶습니다. 그럼 모두들 건강하시고 언젠가 어떤 날 어떤 식으로든 이렇게 이야기 다시 할 수 있는 날 왔으면 좋겠네요. 안녕!!
한 권의 책을 읽어가며 여러 명의 독서친구와 함께 감상을 나누고, 독서 습관이나 패턴, 좋아하는 작품 등을 나눌 수 있어서 행복한 29일의 시간이었습니다. 작가님의 마지막 말씀 '취향과 취미가 아닌 문학적인 삶'이란 말에서 많은 것들을 생각하고 느끼게 됩니다. 학부 때 한 노교수님께서 문학의 가치는, 어딘가 상처입고 소외된 그 사람에게 주목하는 따뜻한 시선에 있는지도 모른다고 말씀하셨던 것이 기억에 남습니다. 소외된 사람에게 주목하는 그 따뜻한 방식을 여러 독서 친구와 함께 해서 행복했습니다. 작가님, 최근에 <소설만세>를 미친듯이 밑줄 치며 읽다가 <선릉산책>과 <프롬토니오>도 함께 읽었습니다. (나희덕 선생님, 이승우 선생님께 학부 수업을 들으셨다는 꼭지에서 정말 부러웠습니다 작가님 ㅜㅜㅜㅜㅜ 열심히 읽고 쓰시다가 칭찬을 받으셨다는 부분에서도요 ㅜㅜㅜㅜㅜ) <플레인 송>과 함께 작가님 덕분에 이번 가을에 좋은 독서를 많이 할 수 있었어요. 늘 좋은 작품 써주셔서 감사하고, 앞으로의 작품활동도 진심으로 응원하겠습니다. 세상을 보는 작가님의 시선과 작품을 통한 표현이 너무 좋습니다. 부끄러워 하시겠지만 진심으로 팬입니다...! 함께 감상 나누셨던 분들 그믐의 다른 모임에서도 또 뵙기를 바랍니다:) 환절기 건강하세요!
작가님 추천과 이 모임 아니었다면, 플레인송은 여전히 사두기만 하고 읽지 않은 책으로 남아 있을 텐데, 이번에 함께 읽어서 너무 좋았고 인물과 이야기들 오래 기억에 남을 것 같아요. 문학의 세계에 머물며 문학적인 삶 사는 것. 변함없이 추구하고, 행동하고, 실천해야겠다 다짐하는 밤입니다. 전혀 모르는 분들이지만 이런 작은 공간에서 여러 분들 감상 듣는 것 즐겁고 색다른 경험이었고요. 이것저것 묻고 답해주시며 모임 이끌어주신 정용준 작가님께도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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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사의 누워서 쓰는 서평
무라카미 하루키 - 직업으로서의 소설가앨리슨 벡델 - 펀 홈시무라 타카코 - 방랑소년 1저메이카 킨케이드 - 루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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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책 5문 5답] , [싱글 챌린지] 완수자에게 선물을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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