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인의 고통에 응답하는 공부'라는 책을 읽고 자유롭게 이야기 하고자 합니다 🙂

D-29
2024년 4월 14일 (일) 2주차 / 다솜 직업인으로서 연구자의 역할에 관해 생각해봅니다. 직업 자체의 본분과 지속가능성을 위해 경계를 명확히 하는 것과 감정을 컨트롤하는 일까지도 연구자가 늘 염두에 두어야 하는 중요한 부분인 것 같습니다. 연구의 대상에 최대한 가까이 다가가지 않으면 제대로 볼 수 없고, 그 경계를 넘어 더 가까이 다가가게 되면 확대된 작은 부분에 매몰되어 객관적인 큰 맥락을 놓칠 수 있으니까요. 공감해주고 손을 맞잡아주는 것 이상의 분명한 소임이 있는 직업이라 생각됩니다. ‘오줌권’을 위한 투쟁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 ‘히든피겨스’라는 영화 보셨나요? 참 좋아하는 영화중 하나입니다. 다 보고 난 후의 감정을 느끼고 싶어서 두 세번 정도 본 것 같아요. 유색인종에 대한 차별이 심했던 과거에 미국 나사에서 근무했던 천부적인 수학적 능력을 가진 흑인 여성들에 관한 실화 바탕의 영화입니다. 그들이 받았던 차별의 일례로 화장실에 관한 장면이 나오는데요. 유색인종은 일하는 건물 내에 있는 일반 화장실을 사용할 수 없고 센터 내에 있는 유색인종 화장실을 사용해야 해요. 주인공은 뾰족한 힐을 신고 건물 사이를 질주해서 땀을 뻘뻘 흘리며 매번 화장실을 다녀옵니다. 하지만 물리적인 거리 때문에 근무시간 중에 자리를 오래 자주 비울 수밖에 없어서 상사에게 크게 혼나게 돼요. 저자가 2018년에 진행한 면세점,백화점에서 일하는 화장품 판매직 노동자를 대상으로 한 연구와 1960년대를 배경으로 한 이 영화가 너무나 정확하게 오버랩되어 놀랐습니다. 백화점이나 면세점의 화장실을 여러 번 이용했지만 직원분들과 함께 사용하지 않는다는 사실은 전혀 몰랐어요. 물론 현재는 그 문제가 개선되어 화장실을 함께 사용하고 있을지도 모르지만 불과 6년 전에 직원용 화장실이 별도로 있었다는 사실만으로도 다소 충격적이긴 합니다. 화장실에 간 동안 자리를 채워줄 사람이 없어 물을 마시지 않고 기저귀를 차고 일하기도 하는 현장이 있다는 사실도 사실 믿어지지가 않아요. 사측 입장에서 최대의 이윤 추구를 위해서 만든 환경일 것이고 회사의 이윤이 없으면 직원도 없을테지만 너무 극단적으로 직원을 내모는 상황이라는 생각이 강하게 듭니다. 배출욕구는 인간의 가장 원초적인 욕구이자 기본적인 권리인데 그와 직결된 화장실에서조차 차별과 고통이 존재한다는 사실이 더욱 날카롭고 잔인하게 느껴지네요. 123페이지에 미국 보스턴 파인아트뮤지엄의 여성화장실 표지판이 참 인상적입니다. 스스로 규정한 성별에 따라 화장실을 이용할 수 있게 명시한 표지판은 처음 보는 것 같습니다. (휠체어를 타고 역동적으로 바퀴를 굴리는 모습의 장애인 그림도 마음을 충만하게 하고요.) 분명 긍정적인 변화이고 사회가 나아가야할 방향성을 보여주는 아름다운 표지판이 맞는 것 같았단 말이죠. 그런데 실제로 제가 공중화장실을 이용하는데 남자의 모습을 한 사람이 들어오는 상황을 상상해 보았더니 저는 그 자리에서 바로 꽁꽁 얼음이 되어버릴 것 같아요. 편안한 마음으로 화장실을 이용할 수 없을 것 같습니다. 대한민국 여성이라면 화장실에서 일어나는 범죄에 대한 불안감에서 아직은 자유로울 수 없잖아요. 사회 전반에서 불안을 해소하고 인식을 개선할 수 있도록 지난하리만큼 많은 과정과 노력이 필요하겠다는 생각을 해봅니다. 세상은 참 복잡하네요.
@도로시 님이 글에서 작성하신 것처럼 내가 사용하고 있는 남자 화장실에 여자분의 모습을 한 사람이 들어오는 상황을 상상해봤습니다. 저 역시 무의식적으로 해당 상황이 이상하다고 판단을 내리고 어떠한 조치를 취하려고 하겠죠. 여자 모습을 한 시스 젠더가 아닌 분은 얼마나 많은 생각과 결심을 하고 남자 화장실에 들어오셨을 텐데.. 저 역시 무의식적인 판단으로 인해 그분에게 상처를 줬을지 가늠이 되지 않네요.. 그리고 위 책을 통해서 꼭 그분들은 직접적으로 차별을 겪지 않으셔도 항상 긴장되는 삶을 살기 때문에 건강도 안좋다는 통계가 있다는데.. 참 어려운 문제인 것 같네요.. 그리고 이전 우리나라에 예멘 난민의 문제로 이야기를 나눴을 때 역시 만약 내가 제주도로 살고 있고 위 난민들이 내 주변에 살게 된다면 .. 어떨까라는 생각을 했는데 저 역시 그분들이 어떤 사람인지도 모르고 위험할 것 같다는 무의식적인 편견을 갖고 차별을 하고 있었더라구요.. 이렇게 무의식적인 편견을 하지 않도록 저 역시 차별을 하지 않는 사람이라고 꼰대같은 생각을 하지 않고 매번 나를 검열할 수 있는 유연한 사람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해봐야할 것 같습니다
이 책 소유하고 있어요!!! 같이 읽고 이야기 나누고 싶습니다!^^
환영합니다 :) 편하게 작성해주세요!
2024년 4월 15일(월) 2주차 / '의사의 파업 ' 개인이 아닌 시스템에 관하여 / 종석 최근 우리나라에서 가장 이슈가 되었던 일이 '의사의 파업'에 관한 일이 있었으며 위와 비슷하게 '타인의 고통에 응답하는 공부'라는 책을 읽게 되었고.. 의사라는 직업을 선택했지만 사후에 약으로 사람의 병을 근본적으로 치료할 수 없다고 판단하여 사회 역학자라는 직업을 선택했고 사회적 약자를 위해 공부를 하게 되었다는 '김승섭' 작가의 선언이 생명이 위급한 환자들을 두고 떠나버린 의사들의 이기적인 모습이 오버랩 되었다. 나 역시 의사들의 이기적인 모습이 언론들이 자극적으로 표현한 것 때문인지 그리고 여론들의 의견에 휩쓸려서 인지 무의식적으로 의사, 그들은 돈을 잘 벌고 먹고 살만하지만 생명이 위태로운 환자들을 뒤로 해버리고 자신들의 이익을 쟁취하기 위해서 칼 같이 그 자리를 떠나 버리는 차가운 사람의 이미지를 만들어 무의식적인 차별을 해버리는게 아닌지 그리고 김승섭 작가가 우려한대로 이 사건을 둘러싼 시스템에 대해서는 이야기 하지 않고, 비난해도 저항하지 못하는 의사, 개인들을 희생양으로 삼고 욕을 해버린게 아닌지를 나 역시 검열이 필요하다고 생각을 하게 되었다. '이 사건을 둘러싼 시스템에 대해서는 이야기하지 않고, 비난해도 저항하지 못하는 가장 약한 존재를 희생양으로 삼아 그 분노의 에너지를 솓아붓는 결과가 되기 때문입니다. - 62p' 그래도, 내가 다른 사람들과 같이 의사 사회의 시스템을 정말 깊게 이해하지는 못하지만 이거 하나만은 이야기를 해보고 싶다. (평등, 차별에 관한 이야기를 할 때는 서로에 관한 정말 많은 공부가 필요하다는 것도 이 글을 쓰게 되면서 다시 한 번 느끼게 된다. 환자 그리고 의사의 시스템에 관하여) 현재, 우리 사회는 의대를 가기 위해서 초등학교 때부터 고등학교 때까지 사람의 생명에 대한 윤리적 가치와 직업적 사명감이 아닌 어떻게 하면 국, 영, 수 과목에서 고득점을 올릴 수 있는지가 우선이 된다고 생각한다. 그것도 답이 분명히 정해져 있는 오지선다 형의 문제들로 말이다. (내가 수능을 치른지도 벌써 10년이 넘었기 때문에 지금은 많이 바뀌었을지 모르겠지만, 하지만 지금도 학원가, 도로에 붙어 있는 학원들의 플랜카드 어필 내용은 거의 다 의대 입시를 하기 위해서 국, 영, 수 를 잘 가르칠 선생님들이 있다라는 것을 보고 판단하건데 이전과 변한게 거의 없는 듯하다 ) 물론, 인간의 몸을 치료하기 위해서는 답이 정해져 있는 정확한 과학적 지식이 바탕이 되어야 하지만 인간의 생명에 관한 결정과 가치에 관해서는 절대로 답이 정해져 있지 않고 그 때 그 때 달라진다고 생각한다. 이럴 때 필요한 것은 얼마나 인간의 가치에 대해서 생각해보는 시간을 갖고 공부를 했는지, 무의식적 편견으로 인해 환자들을 차별하지 하고 있진 않는지, 사람의 생명을 살리는 가장 고귀한 직업을 갖고 있는지, 직업적 사명감도 가지고 있는지 에 관한 숫자로는 나타낼 수 없는 중요한 덕목 들이 공부 되어야 한다고 생각된다. 따라서 의대를 가고 의사 분들을 뽑는 과정에서는 지금과 다른 선정 방식의 시스템이 도입이 되어야 하는게 아닌지를 자연스럽게 떠올리게 된다. (내 주변에 의사 친구가 있고 그 친구도 자신의 개인적인 시간을 써가면서도 공부를 엄청 열심히 하는 것을 알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 하고 이러한 공부도 병행이 되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 그리고 지금도 의사 협회와 의사 증원에 관해서 정부와의 의견이 줄다리기 되고 있고 선거철이 끝나가는 지금 모두의 관심은 사라지고 있고 이 문제는 시간이 지나면 반드시 어떤식으로라도 해결이 될 것이다.. 다만, 김승섭 작가님이 코로나 관련해서 쓴 아래의 문구 처럼 의사의 파업과 정부의 의사 결정을 과정에서도 피해를 보는 것은 나 그리고 우리가 아닌 우리 보다는 힘이 약한 사회적 약자들이 고스란히 피해를 받았을 것이다. 따라서 이 문제가 그래도 잘 지나 갔구나 라고 넘어가 버리는 것이 아닌 이 문제 역시 우리가 사회적 비용을 지불하지 않고 사회적 약자들이 지불해서 이렇게 지나가버린게 아닌지를 반드시 살펴봐야할 것이다. (사회적으로 부와 명예를 갖고 계신 분들은 그들의 인맥을 이용해서 생명에 지장이 되는 일이 발생했을 때는 어떻게든 치료를 받았을 것이며, 몇몇 뉴스에서 보도된 듯 힘이 없는 사람들의 경우 안타깝게도 골든타임을 놓쳐 버려 생을 마감하신 분들도 있었다는 뉴스를 보기도 했다..) '나는 그 '성공의 경험'이 두려웠다. 마스크를 쓰고 '사회적 거리두기'를 햇던 방역 과정의 사회적 비용을 실은 가장 약한 사람들이 치렀기 때문이다. - 22p '
2024년 4월 15일(월) 2주차 / 은별 " 이 사건을 둘러싼 시스템에 대해서는 이야기하지 않고, 비난해도 저항하지 못하는 가장 약한 존재를 희생양으로 삼아 그 분노의 에너지를 쏟아붓는 결과가 되기 때문입니다. 이 사건을 두고 교사의 노동권과 학생의 인권이 대립하는것인 양 말하는 이들이 있습니다. 잘못된 시각입니다. ", "그런 불완전한 존재들이 모인 공동체가 운영되도록 하기 위해 시스템이 존재합니다. 사건이 발생했을 때, 시스템의 문제점을 상세히 따져보지 않고 교사 개인과 학생 개인을 비난하는 것은 직관적이고 쉬운 일입니다. 그만큼 폭력적이고, 또 그만큼 문제 해결로 부터 멀어지는 길이기도 합니다.", "~어쩔 수 없이 내야만 하는 용기로 견디셨던 시간이 있다는 점도 잘 알고 있습니다. 정말 많이 애쓰셨습니다." 그 외 62p~64p을 보며 유난히 마음이 아프고 크게 와닿은 페이지였다. 평소 가장 중요시 생각하고 예민한 부분이 아 다르고 어 다르다는 것 처럼 사실적이고 신중하게 함부로 판단하고 내뱉어서는 안된다고 생각하는 것인데, 뉴스에 나올만한 사건들도 있겠지만 사회일원으로서 살아간다면 최소한 하루에 1번 이상은 타인 혹은 어떤 순간,사건에 대해 판단하고 결정하는 순간은 존재합니다. 이러한 상황에서 좀 더 목소리가 큰 사람이 혹은 과반수가 그른것을 옳다고 하면 옳은것이 되기도 하고 그르다고 생각하던 본인을 의심하고 옳다고 생각하려 "노력"해서 그 결정을 "맞는 정상적인 정답" 으로 결정되기도 하죠. 작년 웹툰작가의 장애아동 관련하여 기사를 접할때 하루가 달리 바뀌는 대중들의 시선과 편가름(?)에 무척 놀라고 무서웠던 기억이 납니다. 한 사건을 두고 장본인 보다 더 장본인처럼 상황을 판단하고 결과를 요구하던 모습을 보고 사건의 발단은 특정 요인이었겠지만 결국 나중 기억에는 집단에게, 사회에게, 대중에게 더한 고통을 받고 외면당한 사건으로 기억되리라 느껴졌었어요. 그치만 그 사건에 있어서도 그리고 판단하는 여러 사람들에 있어서도 저는 그건 잘못됬다 말하지 못했습니다. 잘못된 시각이라 명확히 말할 수 있는, 세상에 내놓을 책에 적을 수 있었던 김승섭 작가님의 앎의 힘과 깊이에 말로 표현하지 못한 마음에 울림이 있었고 감격하며 몇번이나 다시 읽어본 페이지였습니다 ..! 다시한번 제가 살아가고 있는 이 세상에 더 관심을 가지고 세상과 여러 학문,지식에 앎의 깊이를 키우고 노력해야겠단 생각이 듭니다!
@도로시 옛날에 해봤던 여러 아르바이트중 백화점에서 근무했던적이 있는데 생각해보니 그떄 저도 따로 마련되어있는 화장실을 비상구계단으로 찾아가 사용했었지만 그때 저는 어서 다녀와야한다는 조급함만 있었을뿐 불편하지만 차별이라 느끼지 않았던것 같아요. 이또한 제가 손님으로 이용할때 직원분과 마주친적이 없고 그렇게 규정을 안내받고 그 집단에서 모두 행하고 있으므로 이어진 암묵적인 의식이었을까 생각해보게 됩니다. 마찬가지로.. 도로시님 말씀처럼 화장실에서 남성의 모습을 한 사람이 들어온다면 .. 순간적으로 숨이 헉 멈추고 아무런 생각을 하지 못할것 같아요. 이 책의 중반부로 접어들어가며 최대한 제가 행할 수 있는 것들을 맞닥들이고 행하여봐야지 생각하고 있었는데 벌써 상상만으로 어려운 순간을 마주하다니.. 실천 뿐 아니라 마음만 다듬어보기도 어려운게 정말 많네요..
@신씨 은별님의 글을 읽고 잠시 언론의 역할에 대해서 생각해보기도 했습니다. 그들의 목표는 정확한 정보를 전달하는 것이 아닌 트래픽을 우선을 하는 것이 목적으로 최대한 자극적으로 작성하기에 그 진실의 여부를 파악하기 쉽지 않은 지금 잘못된 정보로 당사자 그리고 우리가 많은 피해를 받지 않나 생각이 듭니다. 김승섭 작가님이 말씀하신 것처럼 기자들의 개개인의 잘못을 말을 하는게 아닌 트래픽을 통한 이익 추구 위주로 운영이 되는 언론의 시스템을 다시 한 번 들여다 봐야 되는게 아닌가 싶습니다. 그리고 우리는 현재 전쟁과 관련된 기사들을 접하고 있습니다.. 지금은 주목을 받지 않고 있지만 러시아 - 우크라이나 또 최근에 전쟁의 위험이 있는 이스라엘 - 이란 (이스라엘 - 팔레스타인) 등 말이죠. 하지만 전쟁의 참혹성 보다는 그들의 전쟁이 영향을 끼치는 주식 시장 등이 사람들이 입에 먼저 오르고 내리는게 참 아쉽기도 합니다. 이는 우리가 우선하는 가치가 목숨 보다는 돈이 우선인듯한 이유인 것도 있고 이 소식을 전하는 기자들의 역할도 분명히 있다고 생각합니다. 아래의 글 같이 나의 글 하나 하나가 독자들에게 어떻게 영향을 끼치는지도 생각하고 다시 생각하고 작성을 해야되는 것이 아닐까.. 언젠가 기타노 다케시는 말했다. "5천명이 죽었다는 것을 5천명이 죽은 하나의 사건"이라고 한데 묶어 말하는 것은 모독이다. 그게 아니라 '한 사람이 죽은 사건이 5천건 일어났다'가 맞다. 덕분에 나는 죽음을 세는 법을 알게 됐다. 죽음을 셀 줄 아는 것, 그것이야 말로 애도의 출발이라는 것도.
2024년 4월 21일(일) 3주차 / 자본주의 시대에 우리는 살아남기 위해, 돈이라는 것을 벌어야할 능력이 진화 되는게 아닐까 / 종석 자연 상태에서는 상아가 있는 코끼리의 생존 가능성이 더 높습니다. 상아는 물을 먹을 때 땅에 구멍을 파고 자기 영역을 지키는 싸움을 하기에 효과적인 도구이니까요. 그런데 내전 기간에 대규모 밀렵이 진행되며 상아가 있는 코끼리가 가장 먼저 죽어갔습니다. - 2018년 11월에 게재된 내셔널 지오그래픽 기사에 따르면 고롱고사 국립공원에 거주하는 아프리카 코끼리 가운데 전쟁에서 살아남은 코끼리의 51%는 상아가 없었습니다. - 128p 지금까지 코끼리의 그림을 그려보라고 했다면 반드시 상아가 있는 코끼리를 그렸을겁니다. 하지만 이제 앞으로 태어나는 아이들은 상아가 없는 코끼리를 그리지 않을까라는 생각을 해보니 우리 인간의 잔인성을 실감할 수 있었습니다.. 찰스 다윈의 종의 기원에서는 ‘생존경쟁을 통한 자연 선택’을 제시했고 코끼리는 살아남기 위해 상아가 없음을 선택했고 번식 가능성이 높은 상아 없는 코끼리만이 살아남아 이제는 상아 없는 코끼리만이 남을 것 입니다. 생존경쟁을 통한 자연 선택에 빗대어 우리 인간에 대해 생각해보고 싶습니다. 다정한 것이 살아 남는다라늩 책에서는 인간이 살아 남을 수 있는 이유를 인간만의 친화력으로 설명했고 사피엔스라는 책에서는 보이지 않는 것에 대한 공통된 믿음(내가 가진 자본만으로 경제활동을 하는 것이 아니라 신뢰를 바탕으로 투자를 받고 경제활동을 할 수 있는 것)이라는 능력이 경제 발전을 이룩하게 했고 안간의 삶을 발전되게 했다고 말했다. 이제 이러한 이론들은 과거의 지구애서 자연과 인간 사이에서 인간이 살아남을 수 있는 이야기이다. 이제는 환경이 바뀌었다. 생존경쟁을 통한 자연 선택을 통해 인간의 개개인을 을 봐라보자, 지금의 사회에서는 어떻게 진화를 해야 살아 남을 수 있을까? 자본주의 시스템에서는 어떤 사람이 가장 오래 살 수 있으며 살아 남을 수 있을까라는 질문에 대해서 잔인하개게 들릴 수 있겠지만 돈이 많읕 사람들이 건강하게 오래 살 수 있는 가능성이 클 것이다. 쉽게 예를 들 수 있다. 돈이 있는 사람이 쉽게 치료 받을 수 있는 기회를 갖을 수 있다. 돈이 있는 사람이 패스트 푸드가 아닌 건강에 좋은 재료와 음식을 먹고 건강함을 유지할 수 있는 확률이 크다. 신체적인 진화만이 진화가 아닐 것이라고 생각한다. 사람들의 관점 , 가치관의 변화도 진화라고 생각을 해본다면 우리는 시간이 지날수록 돈의 셈에 관해서 진화를 하고 있지 않을까? 돈이 많아야 오래 살아 남을 수 있기에, 그렇기에 지금과 같이 어떠한 가치 보다 돈, 물질이 우선 시 하기에 발생하는 사건 사고가 자주 보인다고 생각이 든다. 그리고 또 이 돈이라는 걸 벌 수 있는 능력이 모두에게 평등하지 않다..부는 부유한 사람들에게 관대하며 가난 자들에게는 박하다.. 그러니 불평등 관한 사회 문제가 심화된다... 이러한 문제애 대해서 생각해보니... 답이 진짜 없다..우리가 돈을 버는 능력이 아닌 어떤 능력이 진화되어야 살아남을 수 있을까.. 아마도 이 문제는 자본주의의 시스템이 붕괴되어야 해결될 수 있지 않을까 싶은데 지금, 자본주의 시스템이라는 것을 대체할만한 아이디어도 보이지 않는 것 같고 우리는 이 시스템을 뒤엎어버릴 용기도 갖고 있지 않아 보인다.. (장강명 소설인 표백이라는 책에서 이에 관한 문제에 대해서 자살이라는 소재로 해결하고자 하는 인물들이 등장한다) 가장 쉬운 방법은 자연재해, 행성충돌로 인한 완전한 리셋이 답일지도,,? 아니다, 역사를보면 알 수 있듯 우리 인간은 또 다시 이걸 반복하지 않을까?
2024년 4월 23일(화) 3주차 / 다솜 무엇을 어떻게 바라봐야 하는지에 대해 다시금 고민하게 됩니다. 있는 그대로 보는 눈을 가지고 살아온 것 같아요. 이면의 의도가 있을 것이라는 생각을 아예 배제하고 의심의 눈을 갖지 않는 것이 맞다고 생각했었거든요. 그렇게 촉수를 곤두세우고 검열하는 과정이 때로는 피곤하고 많은 에너지를 요하는 일이기도 하고요. 하지만 적당히 살아보니 세상은 홑겹이 아니고 단순하지도 않은 것 같습니다. 가장 경계해야 할 것은 경계심 없이 그대로 받아들이는 것이라는 생각이 들어요. 우리의 눈 앞에 일어난 상황들과 접하게 되는 정보들은 어떤 이들의 의도에 의해 가공되고 특정한 부분을 부각시켜 놓은 결과물일 수 있으니까요. 수동적으로 휘둘리는 삶을 살고 싶지 않는 마음이 커져가는 시점에 당연하게 떠오르는 생각 같기도 합니다. ‘누구도 두고 가지 않는 사회를 위하여’ P.228 국가가 나서서 직접적으로 ‘그 사람들은 차별해도 된다’는 신호를 주는 것이었기 때문이다. 누군가를 법에서 배제하자는 건 어떤 차별을 합법적으로 승인하는 효과를 낳는다. 차별해도 된다는 신호라니… 너무 무겁고 두려운 문장이여서 마음에 계속 남아있습니다. 법도 언어도 과학도 결국 사람이 하는 일이지 자체적인 신성한 힘이 있는 것은 아닌 것 같습니다. 다만 그 결과물에 많은 사람들의 행동의 근거가 되는 공신력과 지위가 부여된다는 점에서, 관련된 사람들이 어떤 생각을 가지고 있는 지가 너무나 중요하며 큰 책임감이 필요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포괄적 차별금지법은 현재 제정되지 않았다고 해요. 기독교계에서는 동성애를 인정하지 않고, 그들이 보수 세력의 기반이기 때문에 강력하게 추진하지 않는 상황 같습니다. 당연하게도 한국 사회에서 정치적 득실관계로부터 자유로울 수 있는 것은 없나봅니다. 누군가를 차별해도 되냐고 묻는 질문에 그렇다고 대답할 사람은 한 사람도 없겠지만, 그러한 대답과 행동하는 것 사이에는 크나큰 간극이 분명히 있습니다. 차별받는 소수자가 아님에도 옳다고 생각하는 가치를 위해 목소리를 낼 수 있는 김승섭 작가와 같은 분들이 더욱 존경스럽게 느껴지네요.
@도로시 대한민국 헌법에는 '대한민국 모든 국민은 평등하다'라고 명시되어 있지만.. 정말 다솜님께서 말씀하신 것처럼 누군가의 득을 위해서 법이 제정되고 있는게 아닌지.. 안타깝기만 합니다.. 이러한 정치에 대해 회의감을 느껴 관심을 갖기 싫지만 사람들의 관심에서 정치가 멀어지게 하는게 이들의 진짜 목적이지 않을까라는 생각에 그래도 관심의 끈을 놓지 않으려고 합니다. 매번 입법에 관련된 법안은 굵직 굵직 한 것만 이슈가 되는데 그렇지 않은 법안들은 바쁘게 사는 현대인들에게는 놓치기 쉬운 것 같은데.. 이러한 것들이 쉽게 안내가 되고 인지할 수 있게 우리들에게 전달되어지는 것들도 생각을 해봐야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정보가 간추려서 안내되어지는 어플 등의 서비스들이 필요하지 않을까)
여기 댓글부터 읽었는데 벌써 읽고싶은 마음이 커지네요. 얼마전 중국 악센트가 있고, 피트니스에서 일하시는 중년 여자분에게 어디서 오셨느냐고 궁금해서 물어보았는데 순간 그 분 살짝 당황하셨던 모습이 생각나네요. 저도 공기처럼 차별하고 있었던 겁니다.
정말 이 책 강추드립니다! 밑줄을 긋는 문장들이 저는 참 많더라구요.. 이 책을 통해서 저도 모르게 무의식적 차별을 하고 있는 모습이 보이더라구요 저는 항상 이성적인 사람이라고 생각했는데.. 그리고 이러한 차별이 차별을 당하고 있는 사람들을 긴장하게 하여 알게모르게 건강에 악영향을 준다는데.. 저 역시 그런 사회 구성원 중에 한 명이라는 것들 항상 자각하면서 되돌아 볼 수 있는 사람이 되어야겠더라구요.
@캄멜 저 또한 경제관념이 생길수록 "내가 잘 살아야 나도 잘 살고 내 주변도 도울 수 있고 그러려면 돈을 (많이)벌어야한다" 라고 생각하고 있어요. 캄멜님 말씀처럼 잔인하지만 현실에서 필요로 하고 뒷받침이 되어야 하는 것 중 다수에게 공통되는것이 돈인것 같습니다. 책 본문 중 "재난 속에서 죽음의 그림자는 약자를 먼저 덮친다." 는 말이 떠오릅니다. 인정하고 싶지 않지만 아파서 떠나고 여러 상황에서 일어나는 비극의 피해자들은 결국 약자이고 가난한 사람이 많은것 같습니다.. 돈을 이길 수 있는것은 어떤것이 있고 세상에 드러나는 날이 올까 물음표만 드네요 .. 생각은 해볼 수 있는건데도 쉽게 떠오르지 않아요. 이야기 나눠보고싶은 부분이에요.
@도로시 의심(?)이 기반이 되어야하는 지금을 살아가는 저는 매순간 결정장애를 실감하는것 같아요. 사소하게는 음식이나 물건을 고를때도 있지만 제 생각을 결론짓거나 나타낼때도 이래도 되나?, 이게 맞나? 생각이들어 스스로 쓸모없는 방해요소가 많다고 생각했는데 다솜님 말을 듣고 어쩔 수 없는 혹은 필요로한 결정장애였던것 같았다는 생각도 들어요. 이번 타인의 고통에 응답하는 공부로문학책도 고통에관학 책도 처음 읽어봤지만 저 또한 김승섭 작가님처럼 아니다, 옳지 못하다, 그래선 안된다 라고 분명히 말하고 그 말로 큰 울림을 줄 수 있는 사람이 되고싶다 또 한번 느낍니다.
2024년 4월 23일(화) 3주차 / 은별 언제까지 존재를 증명해야 할까 3주차 독서를 이어가다 가장 와닿은 말이었다. 미투,여성 노동자,변희수 하사, 쌍용자동차 노동조합원, 성소수자, PL(HIV환자), 재난 당사자 등 많은 이들의 이야기를 우리가 알기까지 당사자들의 가시화활동, 본인의 목소리로 세상에 드러냄으로서 알 수 있었다는 점이다. 어쩌면 그것은 당연한 것일지 모르지만 그 뒤에 이어 생각해볼 수 있었던것은 그 외침에 돌아오는 물음표 달린 화살도 가해자(?)가 아닌 당사자 몫 이었었다는 것. 끝내 그들 스스로에게 화살을 돌려보게 했었다는것. 사건의 공론화 과정에 있어 질문의 수위가 약할 수는 없겠지만 질문에 따른 대상은 분명 나뉘어지는게 맞다 생각됬다. "왜 일어났는데?", "왜 거기 있었는데?" 같은 질문은 본인을 가시화한 당사자에게 "니가 자처한거 아니야?"라고 하는것과도 같을것 같다 느껴졌다. PL운동 활동가 김지영 선생님은 PL 장애인 인정운동 과정에 있어"손상이 얼마나 되냐?","차별을 얼마나 받고 있냐?" 등의 자주받는 질문들을 당연한 이야기라고 말하며 "언제까지, 어디까지 우리 존재를 계속 증명해야 할까?" 라는 생각이 든다는 내용에 이어 너무나도 어려운 당사자의 가시화는 당사자 PL의 탓인지, 활동을 잘못해온 활동가 본인들의 탓인지, 활동해온 18년간의 시간에 대해 고민할 때도 많다고 하셨다. 이렇게 긴 시간여동안 활동가들이 활동하고 있는 부분들이 많음에도 불가하고 여러 통계지표에서 우리나라는 압도적 1위를 하고있고 유지하고 있는(자살률, 여러 질병,소수자에 대한 부정적 퍼센트 등) 부분들에 대해 다시금 현재를 실감하며 피부로 와닿았다. "기득권의 언어는 논리적으로 깔끔하고 잘 정리된 것처럼 보이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는 명확한 언어를 갖추기 위해 필요한 자원을 충분히 가지고 있을 뿐 아니라, 보이지 않는 미래의 가능성을 말할 필요가 상대적으로 적기 때문이기도 합니다. 역으로 이는 사회적 약자가 '언어의 부재'로 고통받는 이유이기도 합니다. 하지만 현실을 변화시키는 것은 이미 고착화된 세계의 언어로는 설명하기 어려운 가능성을 말하며 그 강고한 장벽에 몸을 부딛치면서 만들어 내는 균열이라고 생각합니다." - 김승섭작가 많은 이들의 부딛힘과 노력으로 이만큼 균열이 생길 수 있었고 깨지고 변화를 경험하고 있음에 감사하고 죄송한 마음이 들었다. 김승섭 작가님 처럼 앎으로서 옳고 그름을 말할 수 있는 앎을 키우도록 노력해야겠다 생각했는데 여기 모임에서 적어봄으로서 나타내는 내 생각에서부터 시작해보았다 !..
@신씨 은별님의 이야기를 들어보고 참 '언어'를 통한 대화라는게 우리에게 많은 편리함을 주기도 하지만 다시 한 번 어려운 것이구나 라는 생각이 듭니다. 나와 가장 많이 붙어있는 상대방과도 이야기를 할 때도 우리는 쉽게 오해 받기도 하고 상처를 주기도 합니다. 그런데 내가 정말 경험하지 못했고 깊이를 알 수 없는 상처와 생채기로 가득한 사회적 약자들과 대화를 할 때는 얼마나 많은 실수를 할지 두렵기도 무서워지기도 합니다. 언어란 나라에 따라 영어, 한국어, 일본어 등이 존재하지만 더 미세하게 구분해보면 우리들이 사는 상황에 따라서도 언어가 나뉘어지는게 아닌지라는 생각을 해보게 됩니다. 그리고 내가 그 세상에 들어가고자 한다면 반드시 그들의 언어를 배워야 하는게 아닐까라는 생각까지 들게 됩니다.
2024년 4월 29일(월) 4주차 / 그래도 조금씩은 변화하겠죠 (홍석천, 풍자님을 보며) / 종석 낙인을 줄이려는 교육이나 캠페인에 돈을 쓰기 보다는, 정신 질환을 가진 사람들이 직접 자신들의 목소리를 내는 활동을 지원해야 한다. - 89p 지금 매체를 보면 홍석천, 풍자님이 활동하는게 보인다. 이분들이 트랜스젠더와 성 소수자 분들에게 얼마나 많은 힘이 될까라는 생각을 하게되었다.. 현재 우리 나라는 이 책에서 매번 언급되는 것처럼 편견으로 인해 이들이 평범하게 돈을 벌며 일상생활을 하는 것조차 힘들다고 말하고 있다. 그런 분들에게 홍석천님과 풍자님은 자신의 정체를 당당하게 드러냈고 (물론 이렇게 드러내는 과정에서 이분들은 엄청난 눈길과 손가락질을 참아내야 했을 것이다.) 자신들이 좋아하며 잘하는 일들을 해내고 있다. 이런 모습들이 이들에게도 행복할 권리가 있으며 일상을 살아갈만한 힘과 기준이 되어줄 것 같다. 그리고 아직도 이들은 악마라고 말하는 사람들에게도 매체에 행복하며 건강한 모습이 노출되므로써 그들의 편협한 사고와 달리 이들도 괜찮은 사람들이라구나 라는 것을 느낄 수 있는 기회를 줄 수 있을 것 같다.. 매번 재미로만 보던 이들의 오락 콘텐츠를 경외심을 갖고 보게된 날이었다. 이렇게 자신들의 목소리를 내는 사람들이 노출이 되므로써 그래도 우리나라 역시 조금씩은 변화 하겠지..? 이 행사를 두고 “동성애에 반대하는 것은 아니지만 좀 조용히 지냈으면 좋겠다”라고 말하는 이들이 있습니다. 그럴 수는 없습니다. 그 동안 벽장 속에 갇혀 자신의 존재를 부정하는 사이에 성소수자가 세상을 떠났습니다. - 220p 매번 이러한 행사에 관해서 언론들은 이들이 왜 이런 행사를 하게 되는지에 대한 이야기가 아닌 이런 행사가 열림으로써 우리가 어떠한 불편함을 감소해야 하는지에 대한 이야기들만을 전하고 있다. 위 문장처럼 이러한 의도로 인해서 행사가 열린다고 조금 더 전달이 될 수 있었다면 우리가 겪는 하루의 불만을 참을 사람들이 많아지지 않을까? 특히, 가장 기억에 남는 사레는 사람들의 출근 시간 속 '장애인들의 이동할 권리를 보장 받기 위해 벌였던 시위'의 경우 언론은 대부분 이들을 이기적인 사람들이라고 프레임을 씌우기 위해 이들이 시위를 함으로써 출퇴근 하는 사람들이 얼마나 불편함을 겪는지에 대해서 이야기를 하게 만들었다. 나 역시 이들이 어떠한 상황에 쳐해있길래 이렇게 까지 이야기를 하려고 하는 걸까라는 이해 보다는 너무 이기적이지 않나? 다른 방법들이 있지 않을까? 라는 생각을 하게 되었는데.. 이들은 최소한의 인간답게 살기 위해 목소리를 내고자 용기를 낸 것이었다. 타인의 고통에 응답하는 공부라는 책을 통해서 내가 이들이 느끼는 감정 그리고 절망감을 백프로 느낄 수는 없겠지만 현상 너머의 것을 보기위해서 조금은 더 공부를 하고 시간을 갖아봐야겠다는 생각을 해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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