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책 다시 읽기] 온기가 스며는 4월, 『어린왕자』 같이 읽고 대화해요.

D-29
『어린왕자』는 많은 사람들에게 읽혀온 책입니다. 저 역시 여러번 읽었던 기억이 있어요. 특히 삽화가 많아서 몇 번이나 읽었네요. 어릴 때는그림에 집중하며 읽었는데요. 시간이 지나니 문장 하나 하나가 주는 뭉클함과 애뜻함이 간혹 기억날 때가 있습니다. 어린왕자를 다시 읽으면서 바쁜 일상 되돌아보는 시간이 됐으면 좋겠어요. 같이 읽으면서 받은 감동을 나눠봐요. 모집 기간: 3월 29일~ 3월 31일 모임 기간: 4월 1일~ 4월 12일 책: 『어린왕자』, 신라출판사 모임 일정: 1. 4/1~4/5 (5일 금요일 오후 8시 모임 예정) 네번 째 별 사업가 (목차 13까지, 책 50% 분량) 2. 4/6~4/12 (12일 금요일 오후 8시 모임 예정) 마지막 페이지까지 글쓰는 것 말고도 매주 금요일 8시에 한번씩 줌으로 모임을 갖고있어요. 다 하지 못한 말이 있다면 들어오셔서 같이 얘기해봐요.
모임 만들었습니다. :)
안녕하세요
@하이힐 님 반갑습니다. 들어와주셔서 감사합니다.
오늘 부터 모임을 시작합니다. :) 첫 챕터부터 시작해서 어린왕자가 여러 별을 돌아다니는 데까지 읽어주시면 되는데요. 그 중 사업가 별까지 읽어보겠습니다.
주인공은 현명한 사람을 만났다 싶으면 코끼리를 삼킨 보아뱀을 그림을 보여주는 장면이 눈에 띠네요. 상대방은 그림을 보고 모자라고 말할때마다 주인공은 매번 실망하곤합니다. 상대와 진실한 마음을 나누고 싶은 사람과 만나고 싶다는 갈망이 느껴지기도 했어요. 주인공의 보아뱀 그림을 상징처럼 느껴지네요. 이 사람과 마음을 터놓고 말할 수 있을 때, 내가 상대에게 보일 수 있는 제스처, 말, 사인 등이 될 것 같아요. 우리가 많은 사람들과 스치면서 그 안에서 좋은 사람들을 만나게 돼요. 어떤 사람은 주인공처럼 저에게 자신의 마음을 보여주는 사인을 보여줄 때가 있어요. 그럴 땐 참 고맙기도 하고 어떤 때는 고민이 들 때도 있어요. 만약 누군가가 나에게 모자와 같이 생긴 그림을 보여준다면 당황할 것 같은데요. 주인공의 사인을 알아차리기는 쉽지 않을 것 같아요. 혹시 여러분도 주인공처럼 사람들에게 그러한 사인을 보낼 때 알아차리는 사람들이 있었을까요?
속이 보였다 안 보였다 하는 보아뱀 그림 따위는 집어치우고 그것보다는 지리나 역사, 계산, 문법에 관심을 가지는 것이 좋겠구나.” 그래서 나는 여섯 살에 화가라는 멋진 직업을 포기해 버렸다. 내 첫 번째와 두 번째 그림에 대한 실패 때문에 더 이상 그림을 계속 그릴 마음이 사라졌다. 어른들은 혼자서는 아무것도 이해하지 못한다. 늘 설명을 해 주어야 하니, 어린이들로서는 그 일이 여간 힘들고 맥 빠지는 일이 아닐 수 없다.
어린 왕자 9% 지점, 앙투안 드 생텍쥐페리 지음, 이상희 옮김
좀 현명해 보이는 사람을 만나면 나는 늘 내가 가지고 다니던 내 첫 번째 그림을 보여 주면서 그를 시험해 보았다. 나는 그 사람이 내 그림을 잘 이해하는지 알고 싶었던 것이다. 그러나 그들의 대답은 늘 한결같았다.
어린 왕자 전자책 9% 지점, 앙투안 드 생텍쥐페리 지음, 이상희 옮김
만약 어른들에게, "창턱에는 제라늄 화분이 있고, 지붕에는 비둘기가 있는 분홍빛의 벽돌집을 보았어요."라고 말하면 그들은 그 집이 어떤 집인지 상상하지 못한다.
어린 왕자 , 앙투안 드 생텍쥐페리 지음, 이상희 옮김
읽을 때마다 새로운 어린 왕자입니다. 그래서 더 반갑습니다. 이곳은 오늘 저녁 노을이 참 예뻤는데 어린 왕자도 노을을 보면서 슬펐을까요?
J레터님 안녕하세요. 오늘 본 노을로 위로됐을거라 바라봅니다. 46번이나 노을을 봤다는 어린왕자의 말이 슬픈 여운을 남기네요.
꽃들은 이미 수백만 년 전부터 가시를 만들고 있었어. 양들이 꽃을 먹는 것도 수백만 년 전부터야. 그런데도 꽃들이 아무짝에도 쓸모없는 가시를 왜 그렇게 애써 만드는지 알려는 게 중요하지 않다는 거야? 양과 꽃들의 전쟁이 중요하지 않다는 거야? 이것이 얼굴이 빨간 신사가 날마다 하는 계산보다 더 중요하지 않아? 이 세상 어디 에도 없고 오직 나의 별에만 있는 이 세상 단 하나뿐인 꽃이 있어. 어느 날 아침 작은 양이 무심코 그 꽃을 먹어 버릴 수도 있는데 그것이 중요한 일이 아니란 말이야?” 어린 왕자는 화가 잔뜩 나서 빨갛게 상기된 얼굴로 다시 말을 이었다. “수백만 개의 별 중에서 단 하나밖에 존재하지 않는 꽃을 사랑하고 있는 사람은 그 별을 바라보는 것만으로도 행복할 거야. ‘저 별 어딘가에 내 꽃이 있겠지’ 라고 생각하면서 말이야. 그런데 만일 양이 그 꽃을 먹어 버린다면 어떻게 되겠어? 그 사람에겐 모든 별들이 갑자기 사라져버리는 것과 마찬가지야. 그런데도 그게 중요하지 않단 말이야?” 어린 왕자는 더 이상 말을 잇지 못하고 흐느껴 울기 시작했다. 어느새 해가 지고 밤이 찾아왔다. 나는 비행기를 고치느라 들고 있던 연장을 놓아버렸다. 나에게는 이제 망치도 나사도 갈증과 죽음도 전혀 중요하지 않았다. 어떤 별 위에, 내가 살고 있는 이 지구 위에 위로해 주어야할 어린 왕자가 있었던 것이다. 나는 어린 왕자를 두 팔로 부드럽게 껴안고 가만히 흔들며 말했다. “네가 사랑하는 꽃은 이제 위험하지 않아. 그러니까 울지 마. 양이 꽃을 먹지 못하게 굴레를 그려 줄게. 그리고 네 꽃 주위에 단단한 울타리도 그려줄게. 그리고…….” 나는 더 이상 무슨 말을 해야 좋을지 알 수 없었다. 내가 너무 서투르다는 생각이 들었다. 내가 어떻게 해야 어린 왕자를 감동시키고 그의 마음을 사로잡을 수 있을지 알 수 없었다. 눈물의 나라는 정말 신비로운 것이다.
어린 왕자 29% 지점, 앙투안 드 생텍쥐페리 지음, 이상희 옮김
이 부분을 보면 어린왕자와 비행사가 비슷한 부분을 걱정하고 있는 것 같은데도 묘하게 다르군요. 비행사는 사막에서 살아남을 수 있을지 확신할 수 없는 상황을 걱정하고 해결하는데 집중하는데 어린왕자는 자기 별의 꽃이 살 수 있을지 없을지에 대해 걱정해요. 같은 생명에 대해 걱정하지만 대상이 다르다는 걸 알게돼요. 한 송이 꽃이 사라지면 자신의 세계가 사라질 수 있다는 말이 제게 뭉클함을 주고있어요. 참 다정해요. 상황의 심각성을 알고 어린왕자를 안아주는 비행사도 다정하고요.
그리고 아저씨처럼 하루 종일 ‘난 중요한 일로 바쁜 사람이야. 아주 중요한 일을 하는 사람이야’ 라는 말만 되풀이하지. 아주 교만으로 가득 차 있었지. 하지만 그건 사람이 아니라 버섯이었어. 버섯!” “뭐라고?” “버섯이라니까!” 어린 왕자는 화가 나서 얼굴까지 하얗게 변해 있었다.
어린 왕자 29%, 앙투안 드 생텍쥐페리 지음, 이상희 옮김
어린왕자에게 미안하지만 버섯에서 터졌어요. 가장 심한말이 버섯인게 어린왕자의 순수함을 더 나타내는 것 같아요.
오늘 8시에 소소하게 북토크하는 시간이 있습니다. 같이 대화하고 싶으시다면 아래 링크로 들어와주세요. :)
북토크는 사정이 있어서 참여를 못할 듯 합니다. 고맙습니다.
밤에 하늘을 바라볼 때면 내가 그 별들 중의 하나에 살고 있을 테니까. 내가 그 별들 중의 하나에서 웃고 있을 테니까. 모든 별들이 다 아저씨에겐 웃고 있는 것처럼 보일 거야. 아저씬 웃을 줄 아는 별들을 가지게 되는 거야.
어린 왕자 167페이지, 앙투안 드 생텍쥐페리 지음, 이상희 옮김
덕분에 어린 왕자를 다시 읽게 되어 참 좋았어요. 마음이 힘들 때마다 어린 왕자를 꺼내 읽어야겠다는 생각을 합니다. 질문에 답을 하지 않는 그 아이를 만나게 되면 꽃은 잘 있느냐고 물어야 하는데 대답은 못 듣겠지요.
다 읽으셨군요. :) 저도 다시 보게된 책이었습니다. 어린왕자 같이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덕분에 어린왕자를 좀 더 생각할 수 있었던 같습니다.
어느 날 또 아름다운 책으로 만나길 기대해봅니다. 고맙습니다.^^
작성
글타래
화제 모음
지정된 화제가 없습니다
[책나눔 이벤트] 지금 모집중!
[다산북스/책증정]《너를 위해 사는 것이 인생이라고 니체가 말했다》 저자&편집자와 읽어요!
💡독서모임에 관심있는 출판사들을 위한 안내
출판사 협업 문의 관련 안내
그믐 새내기를 위한 가이드
그믐에 처음 오셨나요?[그믐레터]로 그믐 소식 받으세요중간 참여할 수 있어요!
올해 첫 책! 함께 나눠요!
[그믐밤] 31. 새해 읽고 싶은 책 이야기해요.
이런 주제로도 독서모임이?
혹시 필사 좋아하세요?문학편식쟁이의 수학공부! 50일 수학(상) 함께 풀어요.스몰 색채 워크샵프리스타일 랩을 위한 북클럽 《운율,서재》
2월 8일(토) 연극 같이 봐요!
[그믐연뮤클럽] 5. 의심, 균열, 파국 x 추리소설과 연극무대가 함께 하는 "붉은 낙엽"[그믐연뮤클럽] 4. 다시 찾아온 도박사의 세계 x 진실한 사랑과 구원의 "백치"[그믐연뮤클럽] 3. "리어왕" 읽고 "더 드레서" 같이 관람해요
🎤낭독하기 좋은 책
[그믐밤X그믐클래식] 32. 달밤에 낭독, <일리아스> [그믐밤] 28. 달밤에 낭독, <우리는 언제나 희망하고 있지 않나요>
2025년에도 한강 작가의 책 읽기는 계속됩니다!
[한강 작가님 책 읽기] '작별하지 않는다'를 함께 읽으실 분을 구합니다![라비북클럽](한강작가 노벨문학상 수상기념 2탄)흰 같이 읽어요노벨문학상 수상 한강 작가 작품 읽기 [한강 작가님 책 읽기] '소년이 온다'를 함께 읽으실 분을 구합니다.
스토리 탐험단의 여정은 계속됩니다.
스토리 탐험단 두 번째 여정 [스토리텔링의 비밀]스토리 탐험단의 첫 번째 여정 [이야기의 탄생]
김새섬의 북모닝, 굿모닝 ☕
[1월 북모닝도서] 넥서스 - 하라리다운 통찰로 인류의 미래를 묻다[1월 북모닝도서] 빌드(BUILD) 창조의 과정 - 또라이 대처법까지 알려주는 아이팟의 아버지[1월 북모닝도서] TSMC, 세계 1위의 비밀 - 클립 하나에 담긴 보안[1월 북모닝도서] 레드 헬리콥터 - 숫자 뒤에 사람 있어요.[1월 북모닝도서] 다시, 리더란 무엇인가 - 역사 속 리더들에게 배우다
1월의 고전
[그믐클래식 2025] 1월, 일리아스 [이달의 고전] 1월 『금각사』 함께 읽어요[이달의 고전] 1월 『설국』 함께 읽어요
한국 장편 문학을 찾고 계신다면?
[📕수북탐독] 4. 콜센터⭐수림문학상 수상작 함께 읽어요[📕수북탐독] 3. 로메리고 주식회사⭐수림문학상 수상작 함께 읽어요[📕수북탐독] 2. 사라지는, 사라지지 않는⭐수림문학상 수상작 함께 읽어요[📕수북탐독] 1. 속도의 안내자⭐수림문학상 수상작 함께 읽어요
🎁 여러분의 활발한 독서 생활을 응원하며 그믐이 선물을 드려요.
[인생책 5문 5답] , [싱글 챌린지] 완수자에게 선물을 드립니다
🥦🍆 채식이 궁금한 사람들은 이곳으로~
12주에 채식 관련 책 12권 읽기 ③ 고기는 절반만 먹겠습니다 (브라이언 케이트먼)12주에 채식 관련 책 12권 읽기 ② 채식의 배신 (리어 키스)12주에 채식 관련 책 12권 읽기 ① 채식의 철학 (토니 밀리건)
깊어가는 겨울, 그리움 담은 편지 한 통 ✉
[편지큐레이터와 편지책 읽기] 1. 빈센트 반 고흐의 편지를 읽어요.[책 증정] 텍스티와 함께 『편지 가게 글월』 함께 읽어요![편지 가게 글월] 서로 꿈을 이야기하며 안부를 전하는 글쓰기를 하고자 합니다. [그믐밤] 6. 편지 읽고, 편지 쓰는 밤 @무슨서점
모집중밤하늘
내 블로그
내 서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