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인토크] 완생 향해 가는 직장인분들 우리 미생 얘기해요! | 우수참여자 미생 대본집🎈

D-29
우리 애...라고 불렀다...
미생 1~3 세트 - 전3권 - 정윤정 대본집 제2국 S#67 , 정윤정 지음
영원한 명대사!!!!!!!!!!!!!!!!!!!!!!!!!!!!!!
미생을 본 지 10년이 다되었지만 아직까지도 깊이 남아있는 대사입니다.
덕분에 요즘 열심히 드라마 <미생>을 즐기는 중입니다. 대본을 읽으면서 드라마를 같이 보고 있어요. 예전에 영화 <벌새>를 보기 전에 대본집 먼저 읽어본 적이 있었는데 사실 그때 좀 힘들었거든요. 입말체라 진도가 쫙쫙 나갈 줄 알았는데 가볍고 신나는 영화가 아니어서 그랬는지 대본집이 눈에 잘 안들어오더라고요. 배경에 대한 설명이 되게 자세하게 나와 있어서 배경과 소품들을 일일 상상하는 것도 생각보다 에너지가 많이 드는 일이었고요. 그 뒤로는 대본집은 일부러 선택하지 않았는데 이거 미생은 왜이리 재밌죠? 제가 드라마를 이미 봤기 때문일까요? 아니면 배경이나 소품에 대한 자세한 설명보다는 인물이나 상황에 대한 묘사가 잘 되어 있어서 그럴까요? 읽으면 드라마 장면이 눈앞에 쫙~ 펼쳐지면서 진도가 쫙쫙 나갑니다. 미생 이후에 미생에 나왔던 연기자들이 여기저기 많은 드라마와 영화에 나오셔서 그때마다 미생을 생각하고 참 반가웠는데 10년이 흐른 뒤 다시 미생을 보니 정말 모르는 배우가 거의 없는거 있죠? 이렇게 유명한 배우들이 많이 나오다니 하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오늘은 8화에서 10화까지 봤는데 9화에 한석율이 성대리한테 대리님 일 못 도와주겠다고 개기기 시작하는 부분이 있었습니다. 성대리가 요즘 신세대들은 이래서 안된다고 하는 부분을 보니 웃기더라고요. ㅋㅋㅋ 그때의 신세대들이 요즘 MZ 세대들을 만나 뭐라고 하고 있나 상상해보니 ㅎㅎ
오! 저도 어제 만화 19권까지 읽고(22권이 완결이더라고요!) 내일부터 미생 대본집 읽어 보려 합니다~
ㅋㅋ 전 드라마와 대본집 다 보고 이제 만화책을 찾아봅니다 ㅎ 근데 전자책은 없는건지 검색이 안되네요.
오늘 은상 작가님의 《블라썸 세여하우스》라는 책을 읽었는데 재밌더라고요. 그 중 한 에피소드에서 직장인의 애환이 살짝 나오는데 미생의 여러 장면들이 쭉~ 지나갔습니다. ㅎㅎ
하라는 대로 하면 그렇게 시키는 대로만 할거냐고 하고 알아서 하면 왜 니 맘대로 막 하냐고 화낼거면서 김과장님!!!!정중히 사과하세요
《블라썸 셰어하우스》인데 잘못썼네요.. ㅎㅎㅎ;;;;
블라섬 셰어하우스 + 외전 세트 - 전2권첫사랑의 두근거림에 미스터리와 판타지 그리고 추리가 한 스푼씩 추가한 힐링 로맨스 스토리, 《블라섬 셰어하우스》를 그리고 《블라섬 셰어하우스》 세계관에서 파생된 또 하나의 엔터테인먼트 소설, 《유니콘의 악마》를 소개한다.
사실 남편은 대기업 저야말로 코딱지만한 소기업에 다니는데 저녁마다 회사 얘기하면 정말 사축인생이 저런건가 하고 좀 짠합니다. 제가 근무시간 대비 시간당으로 계산해 봤는데 저희 회사 시간당 급여가 더 낫더라고요(저희 회산 최저급여 겨우 벗어난 수준). 심지어 전 회사에 룬루랄라 하면서 다니거든요. 그래서 돈 안벌어도 될 날이 오면 꼭 남편보러 집사람이 되라고 하고요. 미생읽으면서 원인터가 남편네 회사같아 읽어 보라고 하려다 책읽고 대성통곡하는 남편모습 보고 싶지 않아 미생얘기 잘 안해요. 그래서 여기서 하려고요! ㅎㅎ
대기업은 엄청 힘들죠? 제 동생도 대기업 다니는데 밤샘을 밥먹듯하더라고요. 애가 강단있는 앤데 얘가 너무 힘들어서 쉬고 싶다고 노래를 부르더니 결국 육아휴직 냈더라고요. 올해 3월부터. 아직 남자가 육아휴직 내는 사람이 많지 않아 고민했는데 이게 아니면 벗어날 수 없다며. 걔 동기들은 남아 있는 사람 거의 없어요. 3~5년차에 많이들 나가더라고요. 지금까지 잘 버틴 것도 대단하다 싶긴 했습니다. 걔네 부부는 둘다 대기업 맞벌이라.. 한편을 부럽기도 하고 한편으론 고생하는 거 보면 안쓰럽기도 하고...그렇더라고요.
즐겁게 회사다니시는 수지님 너무 멋있고 부러워요. 저도 좋아하는 전공 잘 살려서 정말 너무 즐겁게 회사를 잘 다녔었는데 너무 일찍 그만두게 되어서 십수년이 지났는데도 너무 그립습니다. 제 직장은 대전이었고 제가 데리고 온 후배는 아직 그 직장을 다니고 있어요. 제가 대전에라도 살았으면 파트타임 알바라도 했을 텐데... 대구라 가지도 못하고. 직장을 그만둔 지 한참 후인 2020년에 같이 일해보자고 했던 선배도 수원에서 같이 일할 수 없냐고 연락을 주셔서... 저는 대구에 자리잡고 있어서 갈 수 없는 상황이라 어쩔 수 없었지만 사실 자신도 없었어요. 너무 오랫동안 쉬니까 뭐든 사회생활은 다 자신이 없어지더라고요. 다시 공부하는 것도 점점 싫어지고. ㅋㅋㅋ 근데 가장 큰 문제는 십수년이 지나도 집안일은 적성에 안맞다는거..ㅋㅋㅋ 왜 좋아지거나 실력이 늘지 않는건지... 그나마 육아는 적성에 맞아서 애 키우는 맛에 삽니다. ㅎㅎ
육아라도 적성에 맞으니 얼마나 다행인가요?! 전 집안일 육아 정말 세상 싫어서....아이는 너무너무 사랑하지만, 육아와 집안일은 저를 철학적 질문에 빠지게 합니다...나는 왜 존재하는가....ㅎㅎ 아~주 가끔 피곤하고 지칠 때 회사 그만두고 싶지만, 그만두면 집안일이랑 육아 잘해야 되잖아요?! 그래서 못 그만둡니다. 그걸 볼모로 곧 50인 아줌마가 시댁과 친정 어머님들에게 반찬 얻어 먹고, 명절에도 설거지만 하고요 ㅎㅎㅎ
저도 제가 육아가 적성에 맞을 지 몰랐는데 재밌더라고요. 인간의 발달과정을 보는 게 ㅎㅎ 또 내 애만 이쁠 줄 알았더니 다른 애기들도 예쁘고요. 전 정말 직장상사 자녀들한테도 쉽게 다가가지 못하고 맘에 없는 말 못하는 성격이라 빈말으로라도 이쁘다 귀엽다가 입에서 잘 안나가는 사람이었는데 말이죠 ㅋㅋ ebs <부모> 아니었으면 저 엄마노릇도 못했을텐데 육아노하우를 전수해주신 ebs <부모> 제작진께 감사할 따름입니다.
갑자기 ㅎㅎㅎㅎ EBS<부모>제작진에게 감사를! 맞아요~ 부모도 배워야 하는 것 같아요. 처음 가보는 길이니... 육아가 적성에 맞으시는 것... 되게 부럽습니다. 아이를 케어하는 것 역시 엄청난 일 같아요.....
수지 님은 워킹맘이시군요. 가장 알맞은 형태로 사는 거죠~ 모든 여성의 모양이 똑같진 않으니까요. 이런 저런 일들 속에서도 책을 놓지 않으시려는 모습은... 아이들에게도 큰 도전이 될 것 같아요. 멋져요~!
큰 도전 맞습니다. 장난감 치우거나 버리라고 하면, 엄마 책도 치우거나 버리라고 바락바락 달려 듭니다. ㅜ.ㅜ
내가 책을 좋아하고 계속 읽는 모습을 보이면 아이도 본받지 않을까 살짝 기대도 했었고 초2까지는 "엄마로 말할 것 같으면~"하고 마마무 노래를 따라하면 "책읽는 여자~"라며 호응도 해줬는데.... 한 초4 지나가면서 또래의 영향이 점점 커지고 엄마의 노력은 큰 의미가 없더라고요. ㅎㅎ 지금은 멀어지지 않으려 비위를 맞춰주려 노력하는 중이고요. 언제 중2병이 발병할지 몰라 ㄷㄷㄷㄷ 긴장중입니다. ㅋ
좋아요 ㅎㅎㅎ 여기서 회사생활 이야기... 근데 저도 생각해보면 집 가서 회사 얘긴 거의 안 하게 되는 것 같아요. 그냥,,, 좋은 것만 이야기하고 싶고 퇴근한 이상, 회사 이야기는 안 하고 싶은 마음이 굴뚝 같더라고요. 실제로 원인터내셔널 사람들은 집 가서 회사 이야기 안 하는 것 같은 느낌이네요 ㅎㅎ 괜히 통닭 한마리 사들고 집 들어가고 말이죠 ㅎㅎ
드라마 보는데, 장그래가 바둑을 그만두게 되는 이야기 부분에서 '나의 길은 여기서 끝났다.'라고 하는데 어찌나 가슴이 아프던지....엄청 평탄하게는 아니지만, 전 학교 다닐 때도 일 시작했을 때도 좌충우돌 우당탕탕은 있었어도 가슴 미어진 일을 당한 적은 없어서요. 급 제가 너무 회사 편하게 다니나? 하는 생각도 들고요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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