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2.
저는 작년에 읽은 책 중 <가녀장의 시대>에 크게 공감하면서 읽었어요. 전복된 가부장제를 그린 이 소설을 읽으면서 얼마나 많이 웃었는지 모릅니다. 평생을 그리고 지금도 여전히 가부장의 강력한 영향력 아래 살고 계신 엄마들의 한을 달래주는 소설이었어요. 여성착취적 가족 구조를 전복한 글을 보면서 엄마들의 가사 노동이 얼마나 힘들고 가치 있는 것이었는지 구구절절 공감하면서 읽었답니다.
가녀장의 시대매일 한 편씩 이메일로 독자들에게 글을 보내는 <일간 이슬아>로 그 어떤 등단 절차나 시스템의 승인 없이도 독자와 직거래를 트며 우리 시대의 대표 에세이스트로 자리잡은 작가 이슬아의 첫 장편소설. 가부장도 가모장도 아닌 가녀장이 주인공인 이야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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