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증정] <자아폭발> 읽고 나누는 Beyond Bookclub 4기

D-29
전쟁과 범죄는 동전의 양면이다. 한 면은 집단적이고, 다른 면은 개인적이다. 그것들은 같은 병리 현상의 산물로, 지위와 부에 대한 욕망 그리고 더 현실적으로 느끼려는 욕망 등이 공감 능력의 결여와 더해져서 발생한다.
자아폭발 - 타락과 광기의 시대, 그 근원에 관한 도발적인 탐구 220p., 스티브 테일러 지음, 우태영 옮김
진화심리학자 스티븐 핑커는 “많은 지식인이 가장 좋아하는 믿음 중 하나는 모든 사람이 무상으로 공유하는 문화들이 저기 밖 어디엔가 있다는 것”이라고 말한다.
자아폭발 - 타락과 광기의 시대, 그 근원에 관한 도발적인 탐구 p240, 스티브 테일러 지음, 우태영 옮김
그러나 개인의 소유 욕구가 발달하면, 불평등은 필연적이다. 정신적 불화는 사람들을 가능한 한 많은 재화를 구매하고 가능한 한 많은 재산을 소유하도록 몰아간다.
자아폭발 - 타락과 광기의 시대, 그 근원에 관한 도발적인 탐구 p245, 스티브 테일러 지음, 우태영 옮김
공감의 결핍은 확실히 여기서도 중요한 요인이다. 그것은 과도하게 발달한 자아인식을 동반한다. 예를 들면 봉건사회의 귀족들과 지주들이 굶어 죽는 농노들과 공감할 수 있었다면 그들은 그토록 잔혹하게 탄압하지 못했을 것이다.
자아폭발 - 타락과 광기의 시대, 그 근원에 관한 도발적인 탐구 p245, 스티브 테일러 지음, 우태영 옮김
[남성과 여성의 차이] [남성과 여성의 자아 발달] 부분이 흥미로웠어요.
[남성과 여성의 차이] 물리주의적 과학자들 - 호르몬 차이의 결과 페미니스트 학자들 - 타고난 것이 전혀 아니며, 사회적으로 길들여진 결과 사이먼 배런코언, 진화심리학의 논리 - 단순히 남성과 여성에게 진화적으로 유리하기 때문 저자 - 타락의 결과로 생겨난 것 _p.223-230_ [남성과 여성의 자아 발달] 나는 남성과 여성의 본질적인 결정적 차이는 호르몬의 차이나 공감 능력의 차이가 아니라, 남성의 자아인식이 여성보다 강하기 때문이라고 주장한다. _p.231-233_
자아폭발 - 타락과 광기의 시대, 그 근원에 관한 도발적인 탐구 _09 사회적 혼돈의 기원 2 - 가부장제_, 스티브 테일러 지음, 우태영 옮김
화제로 지정된 대화
C-2. 저자는 전쟁의 근본적인 원인 중 하나로 ‘권태와 비현실감을 덜어 주려는 시도’(209쪽)를 꼽습니다. 역사시대 이후 인류는 비대해진 자아 때문에 권태와 비현실감을 일상적으로 느끼게 되었고, ‘인간이 살아 있음을 느끼게 만드는 하나의 방법’(〃)으로 전쟁이 괜찮게 느껴졌다는 주장입니다. 끔찍한 논리이지만 책에 나오든 철학자나 심리학자들처럼 같은 견해를 지닌 인물이 많습니다. 전쟁을 겪어보지 못한 사람일수록 그런 권태와 비현실감의 해법으로 전쟁을 더 그럴싸하게 여길지 모르겠습니다. 참전용사 출신 정치인들이 오히려 전쟁을 꺼리고, 그렇지 않은 정치인이 강경파가 된다는 이야기도 나오지요. 우리가 당장 자아를 줄일 수 없다면 그 참상을 간접 체험으로나마 경험해서 자아에 충격을 주는 것이 전쟁을 피하는 방법일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전쟁의 끔찍함을 잘 묘사한 소설이나 논픽션, 영화, 연극으로 추천해주시고 싶은 작품이 있으신가요? 그 작품에서 배경이 되는 전쟁의 원인이 무엇이었는지도 간단히 알려주시면 더욱 좋을 것 같아요.
저도 권태와 비현실성에 대한 반응이 전쟁으로 이어진다는 점이 놀랍고 무섭기도 했어요. 타락한 정신과 공감의 부재, 전쟁을 영광스럽고 명예로운 것으로 여겼다는 점 등이 전쟁의 이유가 됐다는 논리도 인상 깊었습니다. 그리고 읽으면서 현대 사회와 비교해도 익숙하게 느껴지는 하나의 모습은 전쟁을 통한 집단적 존재 의식이었어요. 흔히 직장에서도 쉽게 벌어지는 일이죠. 누군가를 험담의 대상으로 정하고, 욕하면서 똘똘 뭉치는 무리들이요. 그 무리들은 그 행동을 반복하면서 자신들의 집단성을 더 공고히 하더라고요. 하지만 (욕할)대상이 사라지는 순간 균열이 시작되고, 또 다른 대상을 찾고. 어쩌면 전쟁도 비슷한 수순이 아닌가(더 큰 틀에서 보자면요) 싶어 씁쓸하게 느껴지기도 했습니다.
저는 전쟁의 끔찍함을 잘 묘사한 소설보다는 나치 수용소에서 프랭클 박사가 직접 경험한 생생한 현장을 담은 에세이가 가장 먼저 떠올랐습니다. 읽으면서 인간의 존엄성과 삶의 의미 등을 다시 생각했던 것 같아요. 전쟁의 참혹함과 공포감에 대해서도 간접적으로 고통을 받았던 것 같고요.
죽음의 수용소에서 (보급판, 반양장) - 빅터 프랭클의나치의 강제수용소에서 겪은 생사의 엇갈림 속에서도 삶의 의미를 잃지 않고 인간 존엄성의 승리를 보여준 프랭클 박사의 자서전적인 체험 수기이다. 그 체험을 바탕으로 프랭클 박사는 자신의 독특한 정신분석 방법인 로고테라피를 이룩한다.
제게는 정말 너무 어려운 질문인데요. 전쟁의 끔찍함을 '묘사'한 창작물들을 잘 보지 못해요. ㅠㅜ 욕하고 싸우고 때리고 찌르고 베고... 죽이고... 이런 장면을 좀 유난히 못 봐서. 전쟁 소재는 기피 1순위라. 5.25 전쟁을 배경으로 한 뮤지컬 <여신님이 보고 계셔>를 보긴 했지만 그건 전쟁을 묘사한 장면은 없고 아주 휴머니즘적인 슬프고 아름다운 내용이거든요. 책이라면 6.25 참전 군인이신 할아버지가 쓴 일기를 바탕으로 쓴 책 <여든아홉이 되어서야 이 이야기를 꺼냅니다>를 추천합니다.
오타가 있는데 늦게 발견해서 수정을 못했네요. 5.25라니...^^;; 이 책은 전쟁의 한복판에 있었던 사람의 생생한 증언인 데다가 그게 우리나라의 현대사라 더 가깝게 느껴지고 감정이입이 됐어요. 학도병으로 끌려간 젊은이가 나일 수도, 내 형제일 수도, 내 오빠일 수도 있는 거라서요.
아 뮤지컬 여신님!!! 넘 가슴아프고도 아름답게 봤어요 ㅠㅠ
권태와 비현실성이 전쟁으로 이어진다니... 너무나도 충격적이면서도 한편으로는 인간의 심리가 그런가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말씀하신 대로 참전용사 출신 정치인들이 전쟁을 꺼리듯, 겪어본 자들은 회피(?)하려고 하지만, 겪어보지 못한 자들은 그것이 대안이 될 수 있다고 믿는 것처럼요. 전쟁 자체의 끔찍함을 나타나는 컨텐츠가 뭐가 있는지 고민을 해봤을 때, 스윙키즈라는 영화가 생각났었어요. 전쟁으로 인해서 전쟁을 위해 만들어진 사람, 그리고 그 속에서 무조건 반사처럼 나오는 어떤 말이나 행동에 대한 반응들과 같은 것들이 사람들을 얼마나 피폐하게 만들고 갈등을 조장하는 느낌을 보여주는 것 같아서 생각이 났던 것 같습니다.
2차 대전시 나치 장교 아버지를 둔 8살의 소년이 포로 수용소 근처로 이사를 가면서 그곳에 자행 되는 끔찍함을 소년의 시선으로 따라가는 영화입니다. "유년기는 이성의 어두운 시기가 자라나기 전에 소리, 냄새, 시각으로 재단 된다." 십 수년 전에 본 영화지만 몸서리치게 아픈 영화라서 다시 기억하고 싶지 않지만 이 영화가 젤 먼저 떠올랐습니다.
줄무늬 파자마를 입은 소년2차 대전을 배경으로 나치 장교의 아들이었던 소년 브루노가 아빠의 전근으로 베를린에서 폴란드로 이사를 가게 되는데 그의 아빠는 그저 군인이 아닌 나치의 최고 엘리트 장교 중 한 명. 농장이라고 생각했던 곳은 유대인들이 홀로코스트의 학대를 받은 아우슈비츠다. 숲 속을 거닐던 브루노는 철조망을 발견하게 되고 슈무얼이라는 동갑내기 유대인 소년을 만나 친구가 된다. 전쟁, 학살이라는 말조차 인식하지 못하는 순진무구한 소년들의 우정은 끔찍한 결말을 가져오게 되는데...
전쟁 자체를 묘사하지는 않지만 2차 대전 당시 수용소 생활을 생생하게 묘사한 앙텔므의 ‘인류’를 추천하고 싶습니다. 이 작품은 소설이 아닌 일종의 자기기록의 증언문학의 효시라 할 수 있습니다.
최근에 읽은 위화 작가의 '원청'이란 책에서 중국의 토비(떼를 지어 다니며 위협하는 무리들)가 잔혹하게 한 마을을 황폐화하고 위력을 행사하고 제정신으로 살아갈 수 없게 무자비하게 다루는 장면을 보고 엄청나게 충격적이었습니다. 한 국가 안에서도 힘과 무력으로 무참히 짓밟고 회생불가능하게 만들어버리는 것에 대한 이유가 따로 없다는 게 더 무서웠어요. 피해를 입은 사람들은 그들을 또 막기 위해 평화로운 상태를 깨고 늘 긴장된 상태로 살아가야하니까요.
저도 지난주에 <원청> 읽었는데요.. 토비들의 잔혹함에 정말.. ㅠㅠㅠㅠ
C-2. 전쟁의 끔찍함을 잘 다룬 책으로는 <전쟁은 여자의 얼굴을 하지 않았다>와 <베르됭 전투>를 추천하고 싶습니다. <전쟁은 여자의 얼굴을 하지 않았다>는 제2차 세계대전 에 참전했던 여성들의 이야기를 다루고 있구요, <베르됭 전투>는 제1차 세계대전 당시 서부전선 전투 중 가장 끔찍하고 참혹하고 잔혹했던 독일군 프랑스군의 전투를 다루고 있습니다.
전쟁은 여자의 얼굴을 하지 않았다2015 노벨문학상 수상. 제2차세계대전 중에 백만 명이 넘는 여성이 전쟁에 가담하여 싸웠다. 하지만 그들 중 그 누구의 이름과 얼굴도 기억되지 못한다. 이 책은 전쟁에 참전했던 200여 명의 여성들의 이야기를 모은 책이다.
베르됭 전투 - 인류 역사상 가장 참혹한 소모전베르됭 전투는 역사상 가장 참혹한 전투였다. 1916년 2월부터 12월까지 10개월 동안 독일군과 프랑스군 사이에서 벌어진 이 전투에서 최소 70만 명의 사망자가 났다. 독일군이 먼저 시작한 전투의 목표는 프랑스군을 ‘말려 죽이는’ 것.
앞 선 분들이 말씀해 주신 <죽음의 수용소에서>나 <전쟁은 여자의 얼굴을 하지 않았다>도 좋았고요!! 저는 전쟁의 끔찍함을 잘 묘사한 소설이나 논픽션은 아니지만 여성 종군 사진기자 린지 아다리오의 자전 에세이 <최전방의 시간을 찍는 여자>를 추천해 드리고 싶어요. 전쟁과 분쟁 지역의 상황을 면밀히 알 수 있고, 여성 종군 기자로서의 모습 및 인간으로의 그녀가 담겨 있어서 좋았어요. 그녀가 찍은 사진들도 책 곳곳에 있어서 더 잘 이해가 됩니다.
최전방의 시간을 찍는 여자 - 여성 종군기자 린지 아다리오의 사랑과 전쟁오프라 윈프리, 리즈 위더스푼 추천도서. 퓰리처상 국제보도 부분 수상자이자 '오프라 윈프리가 선정한 파워 여성 20인'에 선정되기도 했던 종군사진기자 린지 아디리오의 자전에세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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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금, 그믐, 지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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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에는 러시아 문학이 제 맛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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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책 5문 5답] , [싱글 챌린지] 완수자에게 선물을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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