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증정] <자아폭발> 읽고 나누는 Beyond Bookclub 4기

D-29
명상이 자아폭발의 효과들을 제거하는 또 다른 방법은 우리가 주위 환경과 분리되었다는 인식을 약화시키는 것이다. 상당한 정도로, 우리의 자아인식은 자아가 만들어내는 생각의 수다로 유지된다. 자아가 조용해지면 그것의 경계는 불분명해진다. 그리고 자아가 완전히 조용해지면 모든 경계 인식은 사라진다. 그리고 우리는 <우파니샤드>가 설명한 우주와의 일체감을 인식하는 체험을 한다.
자아폭발 - 타락과 광기의 시대, 그 근원에 관한 도발적인 탐구 _p.337_ 15 1차 물결 - 자아인식의 초월_, 스티브 테일러 지음, 우태영 옮김
타락한 정신은 여전히 강력하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아마도 2차 물결에 아주 작은 방식으로만 영향을 받았을 것이다. 그리고 공감의 유대가 사라지고, 타락한 정신의 극단적인 공격성과 권력과 부를 향한 욕망으로 퇴행할 가능성도 항상 존재한다. 그러나 중요한 것은 역사상 처음으로 타락한 정신이 초래한 병리 현상을 거부하는 운동이 여전히 소수의 운동일 뿐이라고 하더라도 성장하고 있다는 것이다.
자아폭발 - 타락과 광기의 시대, 그 근원에 관한 도발적인 탐구 _p.381_ 16 2차 물결 - 새로운 공감인식의 확산_, 스티브 테일러 지음, 우태영 옮김
화제로 지정된 대화
E-2. 자아폭발이 일으킨 부작용들을 치유하기 위해 인류가 오랜 기간 노력했으며, 대략 18세기 후반부터 ‘2차 물결’이라 할 만한 현상들이 벌어지고 있다고 저자는 주장합니다. 다른 사람은 물론이고 동물들, 그리고 전체 자연에게까지 공감하려는 정신이 이때부터 확산되었다는 것입니다. 형사처벌 제도나 인권 운동, 사회주의 이념 등과 함께 저자는 낭만주의 시와 현대소설의 등장을 그 예로 듭니다. 저자에 따르면 성찰적인 측면이 없었던 과거의 모험소설들과 달리 다른 사람의 마음이 어떤지 알려주는 소설들이 이때부터 독자의 큰 호응을 얻었다고 합니다. 책에서는 괴테의 <젊은 베르테르의 슬픔>이 예시로 나오네요. 여러분은 소설을 읽고 그때까지 이해하지 못했던 다른 사람의 심리를 알게 되거나 크게 공감하게 된 경험이 있으신가요? ‘허구적인 인물들의 마음 공간을 공유’하셨던 책이 있다면 소개해주세요. (책꽂기 기능 이용해 주시면 좋습니다.) 어떤 소설에서 어떤 캐릭터가 여러분에게 그런 공감을 불러일으켰는지 궁금합니다.
젊은 베르테르의 슬픔괴테는 항상 사랑의 동경과 자유의 충동에서 연애를 하였고, 그 사랑이 시를 쓰는 행위로 직결되었으며, 사랑하는 여성에게서 시신詩神을, 시의 원천을 발견하였다. 따라서 한 여성에게만 얽매인다는 것은 시인으로서는 마치 포로가 되는 것이나 다름없는 것이었다.
저는 소설을 통해 제가 경험해 보지 못한, 혹은 제가 경험했음에도 인식하지 못한 부분들을 배워가는 것 같습니다. 헤르만 헤세의 <수레바퀴 아래서>라는 책을 처음 읽었을 때가 그랬어요. 한스라는 주인공을 보면서 변함없이 맹목적인 입시교육의 폐해를 다시 한번 느낄 수 있었고, 어른들의 기대치에 시들어가는 한스가 안쓰러웠어요. 헤르만 헤세의 자전적 소설이라 더 생생하게 읽혔는지도 모르겠습니다.
수레바퀴 아래서헤르만 헤세 일러스트 에디션 2권. 노벨문학상 수상 작가, 헤르만 헤세의 자전적 소설. 수재라 불린 한스 기벤라트와 헤세 자신의 모습을 투영한 헤르만 하일러 두 소년의 이야기를 통해, 규격화된 제도와 교육이 어떻게 순수한 영혼을 망가뜨리는지에 대해 알려 주는 작품이다.
그리고 저의 인생책인 장강명 작가님의 <표백>도 꽂아봅니다. 처음 읽었을 당시 꽤나 신선한 충격을 받았고, 재독했을 때도 여전히 충격적이었죠. 다 읽고 난 뒤에 느낀 감상도 사실 비슷하긴 했는데, 그래서 어쩌라는 거지? 자살하라는 거야? 라는 다소 회의적인 입장이기도 했습니다(아 근데 저는 장강명 작가님 좋아해요. 시비 거는 거 아님). 이 책을 읽으며 반복적으로 언급되는 '표백세대'라는 단어가 저의 머릿속에 깊이 각인되곤 했습니다. 아마 지금 우리가 처한 현실과 크게 다르지 않아서일지도 모르겠어요. 이미 완성된 사회에 살아가고 있기에 새로운 것을 찾지 못하고, 체제에 순응하며 부품이 되어가는 것을 마다하지 않는 청년들의 무력감이라고 해야 할까요. 물론 모두가 그런 것은 아닐 테죠. 일부는 그 안에서 기발하고 창의적인 자신만의 색을 각양각색으로 뿜어내고 있으니까요. 이 책에 등장하는 세연이라는 인물은 그 모든 체제를 비판하고 있는 듯 보였습니다. 그녀가 말하는 원대한 계획(자살)은 과연 누구를 위한 것이었을까 싶었죠. 그냥 자살해서는 안 되고, 모두가 가장 부러워하는 위치에 올랐을 때 자살해야만 비로소 자신의 죽음이 가치가 있다는, 메시지가 있다는 그녀의 주장에 저는 "왜?"라는 생각이 들기도 했습니다. 그 거창한 죽음을 끝으로 맞이하게 될 것이 대체 무엇이기에. 이 책의 개정판에 담긴 작가님의 말씀을 읽고, 저는 어느 정도 결론을 내리기도 했습니다. 사회를 전복시키는 것보다 더 위대한 건 스스로를 지켜내는 것이고, 그래서 저에게 가장 중요한 건 다른 어떤 것도 아닌 지금 제 앞에 주어진 저의 삶을 더욱 사랑하는 것이라는 나름의 결론을요. (그럼에도 여전히 삶의 의미에 대한 질문을 스스로에게 꽤 자주 던지곤 합니다)
표백 - 제16회 한겨레문학상 수상작, 개정판이 시대 청년의 허무와 열패를 사실적이고도 치밀하게 드러낸 충격적인 데뷔작, 소설가 장강명의 <표백>이 리커버로 독자들에게 다시 찾아온다. 제16회 한겨레문학상 수상 당시 '사회 전반에 걸쳐 논쟁의 중심에 서게 될 뛰어난 작품'이라는 감탄을 자아냈다.
약 2-3년 전 쯤 다시 읽었던 카뮈의 <이방인>이 생각납니다. 너무 오랜만에 다시 읽다보니 대략의 줄거리만 희미하게 기억날 뿐 구체적인 내용들은 모두 새로웠습니다. 특히나 독특했던 경험은 뫼르소의 여러 생각과 행동들이 부조리하게 보이기는 커녕 오히려 잘 이해되고 납득이 되었다는 것입니다. 그는 자신의 마음과 생각을 잘 표현하지 못할 뿐이었고 또한 우리 모두가 지니고 있는 다소간의 무심함을 조금 더 가지고 있었을지 모릅니다. 그리고 어느 순간 스스로도 설명할 수 없는 행동, 즉 총을 쏘아 사람을 죽이게 됩니다. 형사를 만나서도 신부를 만나서도 뭔가 적극적으로 설명할 게 없거나 하기 귀찮집니다. 그저 그럴 뿐이었던 것이죠. 계속 ‘그럴 수 있지’라고 계속 공감하며 읽었던 기억이 있어 적어봅니다.
이방인 - 완역주인공 뫼르소는 이상하리만치 무심한 성격으로 어머니의 장례일 이튿날에 해수욕을 하며, 영화를 보고 여자 친구 마리와 시간을 보낸다. 뫼르소는 그의 친구 레몽과 해변에 갔다가 레몽과 아랍인 패거리의 싸움에 휘말려 권총으로 살인을 저지른다. 계속되는 재판 속에서, 별 동기 없이 살인을 했다고 주장하는 뫼르소의 입지는 불리해져만 가고 결국 사형 선고를 받는다.
가끔은 불필요한 감정의 소모로 힘들 때가 있는데 이럴 땐 머리가 그리고 마음이 모른척 해주면 좋겠다고 생각들 때도 있어요. 드라마에서 감정을 느끼지 못하는 아이들에게 교육시키는 장면들을 보게되는데, 자연스럽다고 느끼는 어떤 기능을 배우고 익혀야하고 남들과 살아가는데 힘들다는 것은 어떤 상태일까? 궁금했었는데 아몬드의 윤재를 따라가면서 조금은 이해했던 것 같아요.
아몬드 (반양장) - 제10회 창비 청소년문학상 수상작제10회 창비청소년문학상 수상작. ‘감정을 느끼지 못하는’ 소년의 특별한 성장 이야기로, 첫 장부터 강렬한 사건으로 시작해 다음 페이지가 궁금해지게 만드는 흡입력 강한 작품이다. 타인의 감정에 무감각해진 ‘공감 불능’인 이 시대에 큰 울림을 준다.
제부에게 맞고 사는 동생을 두고 볼 수 없어 두 조카와 함께 동생을 집으로 데리고 들어온, 아버지는 야간 경비원, 어머니는 건물 청소원으로 일하시는, 그래서 조카들의 육아와 가사를 전담하고 있는, 시인 지망생 '나'의 이야기예요.'가족은 공동 희생 구조였다.(113쪽)'는 말처럼 모두가 다 힘들게 살고 모두가 다 노력하고 있는데 어느 하나 편한 삶을 살지 못해요. 특히나 나는 집에서 모든 일을 다 맡아 하느라, 게다가 동생의 아이들까지 키우느라 자신의 모든 것을 희생하고 있는데 (심지어 사랑하는 사람도), 돈 버는 직업이 없다는 이유로 쓸모없는 사람 취급을 받고(스스로도 그렇게 생각하고) 노동의 가치도 인정받지 못해요. 그 와중에 시인의 꿈은 포기할 수 없고, 도저히 시를 쓸 시간은 없어서, 조카들이 모두 잠든 후에 필사를 하며 버티는 그 간절함이 얼마나 가련하던지요. ​늪 같은 현실에 빠져, 그곳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발목잡혀 허우적대는 '나'가 안타까우면서도, 제가 만약 '나'였어도 같은 선택을 할 수밖에 없었을 것 같아서 더 슬펐어요.
우리의 정류장과 필사의 밤‘현실’ 그 자체를 정면으로 파고드는 작법 스타일로 자신만의 문학 세계를 구축해온 김이설의 『우리의 정류장과 필사의 밤』이 ‘소설, 향’ 시리즈의 세 번째 작품으로 출간되었다. 가족을 둘러싼 절망과 좌절, 그리고 새로운 가족의 탄생을 통해 오늘날의 가족의 의미를 진지하게 모색한 첫 장편 『나쁜 피』로 2009년 동인문학상 최종심 후보에 오르며 크게 주목받은 김이설 작가는 당시 “간결하고도 긴장감 넘치는 문체로 첫 문장부터 독자를 사로잡는 솜씨가 일품”이라는
다른 사람의 마음이 어떤지 알려주는 소설들이라고 하시니 떠오르는 것이 달과 6펜스입니다. 마음이 요구하는 대로 자유롭게 살고 싶은 욕망과 결코 닿을 수 없는 꿈에 대해서 다시 생각하게 되는 부분입니다.
달과 6펜스
옥타비아 버틀러의 '킨'을 읽고 흑인 여성에 대해 관심을 가지게 된 직후, 팟캐스트에서 빌러비드에 관한 이야기를 듣고 읽었는데, 충격에 빠졌습니다. 같은 흑인도 남성이 여성을 차별하는 계단식으로 진행되어 가장 밑바닥에 있는 것이 '흑인/여성/노예'라는 것도 이 책들을 통해 알게 되었고요. 제가 사는 세계에서는 상상도 하지 못할 일이 그녀들에게 벌어지고 있어 읽기 매우 괴로웠습니다. 하지만, 끝까지 읽고 내가 겪지 않은 비극에 대해 더 많은 생각을 하게 되었고, 상상도 하지 못할 잔인한 선택을 하는 사람들에 대해 관심을 갖게 되었습니다.
빌러비드 (10주년 기념 리커버 특별판)문학동네 세계문학전집 116권. 살아 있는 미국문학의 대모, 토니 모리슨의 대표작. 출간 당시 퓰리처상, 미국도서상 등 미국소설에 주어지는 거의 모든 명예를 얻었고, 21세기에 들어서는 20세기 미국문학의 정전으로 자리매김했다.
컬러 퍼플퓰리처상을 수상한 최초의 흑인 여성 작가이자 사회운동가 앨리스 워커의 대표작. 1910~1940년대 사이로 추정되는 미국 남부를 배경으로 폭력적이고 억압적인 사회 속에서 흑인 여성들이 경험하는 고통스러운 삶의 모습을 가감 없이 보여주면서, 절망 속에서도 빛나는 여성들의 결속력과 강인한 생명력을 그려낸다.
흑인, 그리고 여성. SF 역사상 가장 유니크한 작가이자, 문학적 성취와 상업적 성공을 모두 거머쥔 작가로 손꼽히는 옥타비아 버틀러. <킨>은 그의 대표작이자 최고 성공작이다.
몇 달 전에 읽은 <콜카타의 세 사람>이 생각났어요. 이 책에는 각기 다른 계층의 세 사람이 중심 인물로 나와요. SNS에 올린 한 마디로 테러리스트가 된 지반, 배우를 꿈꾸는 트랜스 여성 러블리, 다른사람이 되어버린 체육선생이 그들이에요. 계급이 극명한 사회나 시대에서 살아본 적이 없는 제가 이들 각자의 마음 속으로 들어가서 세밀하게 느낄 수 있었던 독서였습니다.
콜카타의 세 사람기차 테러 사건에 우연히 휘말려 체포된 젊은 여성 ‘지반’, 지반의 결백을 증명할 유일한 증인인 배우 지망생 ‘러블리’, 테러 사건 재판과 여론을 발판 삼아 정당정치에 뛰어든 중년 남성 ‘체육 선생’ 등 세 주인공이 하나의 사건에 휘말려 서로 다른 운명으로 질주하는 희비극이다.
E-2. 저는 작년에 읽은 책 중 <가녀장의 시대>에 크게 공감하면서 읽었어요. 전복된 가부장제를 그린 이 소설을 읽으면서 얼마나 많이 웃었는지 모릅니다. 평생을 그리고 지금도 여전히 가부장의 강력한 영향력 아래 살고 계신 엄마들의 한을 달래주는 소설이었어요. 여성착취적 가족 구조를 전복한 글을 보면서 엄마들의 가사 노동이 얼마나 힘들고 가치 있는 것이었는지 구구절절 공감하면서 읽었답니다.
가녀장의 시대매일 한 편씩 이메일로 독자들에게 글을 보내는 <일간 이슬아>로 그 어떤 등단 절차나 시스템의 승인 없이도 독자와 직거래를 트며 우리 시대의 대표 에세이스트로 자리잡은 작가 이슬아의 첫 장편소설. 가부장도 가모장도 아닌 가녀장이 주인공인 이야기이다.
화제로 지정된 대화
■■■■ 마무리 ■■■■ 안녕하세요, 비욘드북클럽과 함께 <자아폭발>을 읽은 24년의 봄, 어떠셨나요? 이 책은 우리가 잃어버린 많은 것을 이야기하지만 동시에 우리가 잃어버린 것들을 되찾으려면 무엇을 해야 하는가도 이야기하지요. “선택은 우리의 몫이다.”라는 저자의 마지막 말이 묵직하게 다가오는 이유였습니다. 여러분께 마지막 미션을 드립니다.아래 1,2번 중에서 하나를 골라 진행해 주시길 부탁드릴게요. 1.온라인 서점 (교보, 알라딘, 예스24 중 택1)에 서평을 올려주세요. 여태까지 비욘드북클럽에서 정리해 주셨던 위 답글 중 하나를 올려주셔도 좋아요. 완전히 새롭게 쓰셔도 되고요. 저의 모든 질문에 답 해주셨다면 이미 5개의 서평을 완성하셨을 거에요. 2.자신의 SNS에 서평을 올려주세요. 칭찬 일색으로 쓰지 않으셔도 좋습니다. 그저 여러분이 느끼신 느낌 그대로도 충분합니다. 함께해주신 모든 분들 감사합니다. 모임이 종료되면 아쉽지만 더이상 글을 남길 순 없고 남겨진 글을 읽는 것만 가능해요. 이 공간이 닫히기 전인 5월 7일 자정 전까지 못다한 이야기 남겨 주세요. 북클럽에 활발히 참여해주신 분들에게는 모임 수료증이 발급됩니다. 감사합니다.
2번인 SNS에 올렸는데, 서평은 수준은 아니라 부끄러워 글만 남깁니다~ 자아폭발 책 정말 흥미로운 내용들이라 읽는 내내 즐거웠습니다! 감사합니다~
그믐에서 활동하다보면 이 방 저 방에서 다 만나게 되는 것 같네요.^^
그쵸~그래서 꼭 아는 분들 만나는 느낌이라 친밀감 폭발^^
저는 이 책이 많이 아쉬웠습니다. 이 책은 원시 낭만주의적 사고에 기반하여 타락 이전 사회를 평화롭고 개방적이며 자유롭고 평등한 소위 이상적인 사회로 전제하고 있으며, 반면에 타락 이후의 사회를 폭력적이고 계급적이며 불평등하고 억압받고 있는 이기적인 사회로 규정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전제 하에서 다양한 (인류학적) 증거를 제시하고 있는데, 그것들은 대부분 저자의 주장을 뒷받침하기 위한 선별적 증거로 보입니다. 저자가 주된 증거로 제시하고 있는 근현대 인류학적 발견들은 현재 우리와 다른 사회의 모습과 형태를 보여준 것이지 4천년 전의 사회의 모습이 그대로 간직된 채 남아있는 고고학적 근거가 될 수 없기 때문입니다. 심지어 고고학적 자료들 자체도 저자의 증거로 제시되긴 어려워 보입니다. 무덤에서 무기가 보이지 않는다고 호전적이지 않았다는 등의 결론을 내리는 것은 너무 성마른 결론이 아닐까요? 책의 후반부에서 보여주는 종교적 색채가 강한 막연한 낙관론에 대해서도 그냥 동의하기는 좀 어렵네요. 요약하자면 저에게 이 책은 견강부회식 주장으로 뒤범벅 되어 있고 전체 주장이나 제시된 근거들에 대한 설득력이 매우 떨어져 보이네요. 따로 개인 SNS에는 올리지 않고 마무리하며 의견을 올려봅니다. 수고하셨습니다!
인간의 삶에 영향을 미친다고 생각하는 원시 종교는 생명의 힘과 sprits라고 불리는 영혼의 힘이었다는 부분을 읽을 때, 제가 좋아하는 노래, 포카혼타스의 주제곡 Colors of the Wind가 떠올랐어요. I know every rock and tree and creature has a life, has a spirit, has a name. (나는 모든 바위와 나무, 생물들이 각각 생명과 영혼, 이름을 가지고 있다는 것을 알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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