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증정] <자아폭발> 읽고 나누는 Beyond Bookclub 4기

D-29
B-1. 우선 드디어 나왔습니다. +_+ 제가 최근 몇 년간 읽은 책들이 공통적으로 제게 들려 주었던 이야기. 지금 제가 사들이고 있는 책들이 말하고자 하는 이야기들. 이 이야기들을 하나로 꿸 수 있는 그 이야기요! 바로 애지중지할 ‘자아’라는 것은 없고, ‘나는 누구인가’라는 질문은 에너지 낭비라는 것이요. 특히 잠자기 전 누워서 홀로 가만히 누워서 생각하면 밤잠만 설칠 뿐입니다. (저자도 이 책에서 쓰신 내용이죠) 이미 타락할만큼 타락한 제 자아인식이 소외감과 외로움의 근원이었습니다. 세상과 타인과 분리되어 혼자 존재한다는 이 절대적 외로움(고독이 아니라 ‘외로움’). 내장에서부터 느끼는 이 외로움(분리됨, 소외감)은 애지중지할 대상이 아니라는 것을 다시 한번 확인하고 있습니다. 이 느낌은 토닥이고 어르고 달랠 대상이 아니라 팔짱을 끼고 거리를 둔 채 낯설게 바라봐야할 대상이니까요. 이것은 인간의 정신이 타락하면서 생긴 가변적인 상태일 뿐이니 다시 예전으로 돌아갈 수 있다는 희망을 가지기로 했습니다. 한편, 타락하기 이전 사람들은 신유물론, 양자역학 등에 대하여 우리 현대인들보타 훨씬 이해를 잘 할 것 같다는생각이 들어요(거의 확실!!). 왜냐면 물질과 비물질은 서로 구분할 것도 없이 연결되어 있는 것이고 양자 물리학에서도 이 세계는 ‘상호작용하는 실체들의 광대한 네트워크’라고 말하고 있으니까요.
모든 것은 선을 만든다모든 존재는 살기 위해 선을 만들어야 한다. 그리고 이 선들은 삶 속에서 서로 뒤엉킨다. 이 책은 선으로서의 세계와 삶에 관한 한 연구이다. 팀 잉골드는 선을 통해 생명, 땅, 바람, 걷기, 상상력 그리고 인간으로 산다는 것의 의미에 대해 이야기한다.
나 없이는 존재하지 않는 세상 - 카를로 로벨리의 기묘하고 아름다운 양자 물리학≪시간은 흐르지 않는다≫, ≪모든 순간의 물리학≫ 의 저자 카를로 로벨리 최신작. 이 책은 북해의 섬 헬골란트에서 스물세 살의 독일 청년이 발견한 ‘양자론’에 대한 아이디어로 시작한다.
일반적으로 미국인-유럽인들은 마르쿠스와 기타야마가 명명한 '독립된 자아'를 가지고 있는 반면에 원주민들은 '상호의존적인 자아'를 가지고 있다. 이는 원주민들이 왜 항상 개인 재산과 개인의 이득을 강조하는 유럽인들의 생활양식에 적응하기가 어려운가에 대한 하나의 원인이 된다.
자아폭발 - 타락과 광기의 시대, 그 근원에 관한 도발적인 탐구 _p.135_ 05 인류 역사의 대전환, 자아폭발_, 스티브 테일러 지음, 우태영 옮김
사하라시아인들이 몇 세대에 걸쳐 이토록 예민해진 자아인식을 갖고 살게 되자 그것은 그들의 일부로 굳어져 모든 개인이 성인이 되면 자연스럽게 발달하는 정상적인 정신이 되었다. 이것은 우리가 개인으로서 습관이나 본능을 기르는 것과 비슷한 과정이었을 수도 있다. 예를 들면 흡연처럼, 우리가 어떤 행동을 반복하면 그것은 그 자체로 생명을 얻기 시작하고, 우리가 좋은 싫든 할 수밖에 없는 습관으로 굳어진다.
자아폭발 - 타락과 광기의 시대, 그 근원에 관한 도발적인 탐구 _p.147_ 05 인류 역사의 대전환, 자아폭발_, 스티브 테일러 지음, 우태영 옮김
정신 불화의 근원을 1 - 고독, 2 - 자아의 수다, 3 - 인지의 수면, 4 - 죽음의 공포로 나누어서 자세히 설명한 부분이 인상적이었어요. 일상에서 의식을 하기도 하고 하지 못하기도 한 부분을 콕, 하고 짚어 주어 더 이입 되었던 것 같아요.
화제로 지정된 대화
B-2. 스티브 테일러는 현대인이 가만히 있는 것을 견디지 못하며 끊임없이 정신을 다른 데로 돌릴 수 있는 오락거리를 찾거나 물질주의에 빠지거나 권력을 추구하고 성공을 욕망한다고 말합니다. 그 이유는 우리가 정신적 불화 상태에 있기 때문이며, 그런 불화의 근본 원인은 거대한 자아라고 분석하지요. 거대한 자아가 사람에게 일으키는 현상으로 자신이 주변 세계와 연결되지 않았다는 감각이나 죽음에 대한 공포를 들면서 테일러는 ‘생각의 수다’를 함께 언급합니다. 밤에 잠들기 위해 침대에 누워 있으면 우리는 생각의 수다에 빠지고, 이는 보통 매우 안 좋은 생각들이라고 합니다. 이런 수다스러운 자아는 두려움, 죄책감, 욕망을 일으키고, 거기에 주의를 기울일 때마다 사람은 부정적인 성향이 된다고 합니다. 여러분은 생각의 수다가 많은 편인가요? 우선 저부터 말씀드리자면 저는 머릿속에서 여러가지 생각들이 참 많이 떠오르는 생각 수다쟁이라 종종 괴롭습니다. 멤버분들은 생각의 수다를 주로 언제, 어떤 상황에서 경험하시나요? 생각의 수다에서 벗어나는 여러분만의 비결이 있다면 나눠주세요.
저는 무언가 일을 계획할 때 생각의 수다가 많은 것 같아요. 이 일을 하면 생기게 될 안 좋은 결과를 계속 상상해서 결국은 그 일을 시작하지 않는 게 낫겠다는 결론을 내리고 마는. 그래서 늘 시작을 생각하면서 실행으로 옮겨지진 않는 것 같아요. 그리고 아무것도 하지 못하는 무능한 나를 비난하고 자책하는 악순환이랄까요. 벗어나는 비결은 아직 없어서... 저도 방법을 찾고 싶습니다.
저는 생각의 수다가 심한 편인데요. 그 덕에 흔히 좋다고 말하는 명상이라는 것도 남들보다 더 어려운 것 같아요. 생각을 없애는 과정이 아니라, 생각의 흐름을 인식하라고 하는데, 정작 그 생각조차 끊임없이 이어지는 걸 보면서 낙담하거든요. 머릿속이 번잡스럽다는 생각을 자주 합니다. 그래서 저 같은 사람은 명상을 할 때도, 가만히 앉아 있기보다는 차라리 단순히 반복할 수 있는 무언가를 손으로 하면서(이를테면 뜨개질 같은?) 집중하는 게 더 명상이라고 하더라고요.
저도 머릿속이 너무 번잡스럽다는 생각이 들 때가 많습니다. 생각을 잠시 끊어주는 연습을 하라는 지인분들의 조언도 너무 감사했지만, 너무 번잡스러운 나머지 생각을 끊는다는 것조차 어떻게 해야 하는지 또다른 블랙홀로 진입하게 되는 것 같아 어려움을 겪을 때가 많습니다. 저도 연해님이 말씀해주신 것처럼 손으로 단순반복하는 무언가를 한번 찾아보고 시도해봐야네요,
저는 생각이 정말 많은 편이에요. 어떤 행동이나 말 등 한가지 머릿속을 스쳐지나가는 소재가 있다면, 그걸로 한참을 고민하고 걱정하는 편입니다. 그 덕에 수많은 시뮬레이션을 통해 실패를 줄일 수도 있지만, 하지 않아도 될 걱정과 고민으로 생각을 멈추기가 쉽지 않아 늘 불안 속에서 머물러 있다는 생각들이 들 때가 많은 것 같습니다. 특히, 저는 인간관계에 대해서 정말 어려워하는 편이라 사람들 사이의 행동이나 말이 나에게 부정적인 시그널로 인식될 때 수많은 생각의 바다 속을 헤엄치게 되는 것 같습니다. 생각을 멈추기 위해서는 단순하게 몸을 많이 움직이는 러닝이나 강도가 높은 운동 등을 통해서 아예 머릿속을 비우려고 노력하는 것 같습니다. 전에는 수면을 통해 해결하고자 했는데, 저한텐 잠시 잊는 방편일 뿐, 그 생각을 아예 휴지통으로 넣어주지는 못해서 아쉬웠습니🥲
저도 쉬는 날에 뭐할지를 고민하고 계획세우는 걸 강박적으로 쫓는 편이라서 뜨끔했습니다만. 생각의 수다는 적은 편은 아닌 거 같아요. 가끔은 지나칠 정도로 여러가지를 생각하다가 겨우 잠들기도 하는데 막상 일이 닥치면 쉽게 풀리기도 하니까요 나쁘다고 생각하지는 않아요. 생각의 수다를 벗어던지려면 그걸 잊을만한 무언가를 해야하는데요. 사실 잊어버리겠다고 마음먹을 때부터 더 큰 자리를 차지하니까 일어나지 않은 일이면 차라리 생각의 수다를 하면서 잠들고 일어난 일이면 걱정해봐야 소용없다 자고 일어나서 해결하자 이런 마음을 가지는게 저의 비결입니다.
저는 새로운 도전을 해야 할 때 생각의 수다가 시작되는 거 같아요. 자꾸만 부정적인 결과만 떠오르고 ㅠㅠ다음에~ 언젠가~ 도전해야지 했다가 결국 성공도 실패도 경험도 아무것도 남지 않은 게 후회되더라고요. 이걸 이겨내기 위해 요즘 긍정적인 결과만 생각하려고 노력중입니다. (나와의 싸움...)
저는 근래들어 생각의 수다가 점점 줄어들고 있는 것 같습니다. 동시다발적 생각과 행동이 결국은 아무것도 남기지 못하기 때문에 가급적 한 번에 하나에 집중하고 싶어하는데 어쩌면 자연스레 그리 되고 있는 것 같아 좋기도 하고 싫기도 하고 뭐 그렇습니다. 곰곰히 생각해 보니 저같은 경우는 뭔가 욕심 내려는 게 생겼을 때 생각의 수다가 활성화되지 않나 싶습니다. 나에게 이득이 되는 무엇인가가 눈 앞에 그려지게 되면 갑작스레 생각의 수다 아드레날린이 폭발하는 것 같습니다. 다른 경우엔 보통 멍~ 하는 편이구요. 어느 게 좋은건지? ㅎㅎ
B-2. 저야말로 그래서 책을 읽습니다. 저러는 게 저만 그러는 게 아니라 과학적으로 다 밝혀진 사실이군요. 예전에 깨닫지 못하고, 생각의 길을 달리다가 이상한 행동을 하고 그랬는데 어느 순간부터 문득 내가 왜 이렇게 쓸데없는 일에 에너지 낭비를 하나란 생각이 들었어요. 그래서 그런 생각을 떨쳐 버리기엔 '독서'가 최고란 생각이 들어-독서만큼 뇌의 에너지 소비를 방대하게 하는 게 없어- 그야말로 책을 미친듯이 읽기 시작했습니다. 사실 책을 좀 무리해서 읽는 편이라 가끔 내가 왜 이러고 사나~할 때도 있지만, 인류에게 해를 끼치지 않게 독서로 정신없이 사는 것이 저에겐 딱 좋습니다.
저는 새벽에 잠이 깨면 겉잡을 수 없는 생각으로 밤을 꼴딱 샐 때가 있답니다. 이건 이래서 안되고 저건 저래서 안되니 결론은? 생각만 많았지 정작 결론을 못 내리는 상황은 다음날 비몽사몽으로 이어질 뿐. 답이 없는 게 답이라고 생각하고 마음의 흐름을 따르는 것으로 만족합니다. 결정 장애는 아닌데 왜 그러는지 모르겠습니다. 단순하게 살려고 합니다. 그래야 속도 편하고 정신 건강에 좋은 거 같아요.^^
B-2. 네!! 부르셨나요? 타락한 정신을 가진 저는 생각의 수다가 정말 너무 많아서 괴로운 사람입니다. 이 생각의 수다는 종목을 가리지 않아요. 타락한 정신을 가진 저는 생각의 수다가 끊이지 않았던 사람으로 굉장히 오래 살아왔는데 최근엔 조금씩 달라지고 있는 것 같아요. 이 우주 속 모든 것들은 다 연결되어 있으니까요. 제 닉네임에 ‘우주먼지’가 들어가는 이유이기도 합니다. 우주먼지들이 뭉치고 뭉치면 저처럼 인간도 되고, 제가 앉아있는 의자도 되고, 옆집에 키우는 강아지도 될 수 있다고 생각하거든요. ㅎㅎ 음 생각을 그치는 최고의 방법은 바로 책이 들려주는 이야기를 ‘경청’하기와 몰입상태로 들어갈 수 있는 행동들을 하는 것들이요(만들기, 청소하기, 정리하기 등등) 입니다! 미하이 칙센트미하이 선생님이 말씀하신 몰입을 이끌어 낼 수 있는 것들이 생각의 수다를 잠재우게 해줍니다. 한편 과거엔 운동으로 생각의 수다를 그치려고 여러가지 운동들도 시도 했는데 모조리 실패했습니다ㅠㅠ 스티븐 테일러 선생님께서 들려주는 <자아폭발> 이야기를 들을 때 쓸모없는 생각의 수다는 순식간에 스탑됩니다!
B-2 '생각의 수다'라니 재미있는 표현이네요^^ 보통은 잡념이나 이불킥이라고 하지 않나요?? 전 예전 학생때는 그냥 삶이 생각의 수다의 대양에서 헤엄치느라 실천에 옮긴 경우가 거의 없고 그래서 또 자괴감에 빠지기를 반복하며 지냈던거 같아요 나이가 들수록 할일도 책임질 일도 많아지다보니 생각의 수다에서 좀 빠져나올 수 있었어요 생각의 수다를 좀 멈추는 방법은 단순한 일들을 멀티태스킹식으로 많이 하면서 독서를 통해 나의 위치와 방향성을 체크하며 지내는 편입니다 처리해야 할 집안일이나 양육 또는 직장일에 둘러싸여 정신없이 달리는 편이어서 생각의 수다를 편히 할 수가 없답니다 그래서 그 와중에도 나침판 역할을 하는 책, 정기적 모임, 사고들을 하며 나아가는 중입니다 가장 괴로운 생각의 수다는 잠자리에 들때 집에 퇴근했을 때도 멈추지않고 내삶을 잠식할 때입니다 극약처방은 그냥 생각없이 볼 수 있는 TV프로그램을 보며 동시에 핸드폰으로 온라인 아이 쇼핑을 하는 거예요 최대한 뇌를 비우는게 방법인거 같아요 아직 책은 이부분까지 못 읽었지만 재미있어보여 먼저 글을 남깁니다^^
저는 잘 때보다는 시시때때로 생각의 수다로 빠져드는 것 같아요. 생각이 꼬리에 꼬리를 물고 이어지면서 확장이 되는데요, 그럴 때는 스스로 힘들게 만들어서 내가 너무 나갔다 싶어지는 순간, 끊어내는 연습을 해요. 이제 그만! 이라고 한번 끊어주고 시선을 다른 곳으로 돌리는 거에요. 그러다가도 금방 다시 돌아오지만, 그래도 조금은 도움이 된답니다!! ><
7장까지 다 읽었어요.
화제로 지정된 대화
■■■■ 8,9,10 장 ■■■■ ● 함께 읽기 기간 : 4월 20일(토)~ 23일(화) 08 사회적 혼돈의 기원 1 – 전쟁 09 사회적 혼돈의 기원 2 – 가부장제 10 사회적 혼돈의 기원 3 – 사회적 불평등 북클럽도 어느덧 중반을 향해 달려갑니다. 오늘날 인류를 괴롭히며 많은 문제들을 야기시키는 세 가지 원인, 즉 전쟁, 가부장제, 사회적 불평등의 뿌리와 기원을 앞으로 4일간 함께 파헤쳐 봅니다. 이번 함께 읽기의 기간에는 '세계 책의 날' (23일)이 끼어있네요. 저는 4일 뒤인 수요일에 다시 찾아올게요.
화제로 지정된 대화
C-1. 8~10 장에서 가장 흥미로운 부분은 어느 대목이었나요? 새롭게 알게 된 사실은 어떤 것이었나요? 인상 깊게 읽은 문장은 문장 수집 기능을 이용해 공유해주셔도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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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금, 그믐, 지금
딱히 이번이라고 뭔가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라고 희망할 근거는 없었다.셰익스피어 시대에는 어느 여성도 셰익스피어의 비범한 재능을 갖지 못했을 거예요.횡설수설하는 사람들은 그녀에게 좋은 인상을 주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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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러분의 활발한 독서 생활을 응원하며 그믐이 선물을 드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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