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증정] 《저주받은 미술관》을 함께 읽으실 분들을 모집합니다🖤

D-29
브뤼엘의 '죽음의 승리' 쉽게 지나칠 수 없는 작품이죠. 흑사병에 집중한 챕터라 나카노 교코 작가는 약간 치우져서 설명하고 있는 것 같아요. 하지만 borumis님이 말씀해주셨듯 전쟁이 창궐하던 시대였던 것을 고려하여 작품을 감상하니 작가의 해석보다 좀더 폭넓은 관점으로 이해할 수 있겠어요. 벽돌책뿐 아니라 짧은 책까지 추천해주셔서 감사해요. '페스트'는 읽어봐서 '베니스의 죽음' 읽어보고 싶네요 :)
질문 1)에서 저는 직업 때문에 실은 신종인플루엔자 때 밤늦게까지 유전자 추출해서 검사 돌리고 그 후에 메르스와 코로나로도 한창 감염관리실 업무로 혹사당해서;;; 이 책 외에 다른 책에서도 전염병과 관련된 미술에 관심이 많았는데요. 정말 저주(?)까진 아니어도 감염병은 인간의 대재앙 중 하나죠. 그런데 예전부터 느낀 게 감염병이 신의 벌같이 취급받았지만 코로나든 흑사병이든 인플루엔자든 대부분의 감염병들이 실은 인간이 동물들의 세계 즉 자연을 침범해서 계속 생기고 돌고 도는 것이기 때문에 인재로 볼 수도 있는데 사람들은 자기 자신의 잘못에 대해서 반성하기 보다는 신 같은 존재에 귀인하고 싶어하는 것 같습니다. 실은 홍수 등도 이전에는 몰라도 요즘은 지구 온난화에 의한 영향도 크거든요. 어찌 보면 저주나 신벌이 아닌 인간 스스로 자업자득이라는 생각이 요즘 듭니다.
인류의 재앙 중 전염병을 가까이서 지켜본 분들 중 한 분이셨군요. 저도 전염병에 대한 생각을 이어가다가 결국엔 전쟁처럼 인간이 만든 재앙이라고 생각하기도 한답니다.
10장에서 천연두에 대한 정약용의 삼미자 내용 보고 놀라고 밑의 주석 보고 국내 편집자가 작성한 내용이란 걸 알고 또 놀랐어요..! 그리고 p.142에 오타인 것 같은데요. '사망률이 최고 50%라도해도'--> 50%라고해도' 같습니다.
어제 완독했는데 정말 편집자분이 열일하셨다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10장 뿐만 아니라 그 이후에도 편집자 분이 한국에 관한 내용을 원작자의 동의 하에 덧붙인 게 많더라구요. 이전에 나가노 쿄코 책들 읽을 때 당연히 일본 작가여서 일본에 대한 언급은 많았는데 이번 책은 한국과 관련된 주석을 편집자 분이 직접 써주셔서 뭔가 더 생생하게 와닿기도 하고 흥미로웠습니다!
네, 엄청 열일하신 것 같아요. 한국에서 번역된 책인데 일본에 대한 이야기만 덧붙인 상태로 끝나버리면 너무 아쉬울 것 같았는데 이 부분을 다 신경써 주셨더라고요! 한국에 대한 이야기도 들어가 있어서 읽는 즐거움이 있답니다 :)
안녕하세요, <저주받은 미술관> 편집자 YC입니다. 재밌는 대화 나누고 계신다고 하여 호다닥 달려왔습니다!:D
편집자님께서 오셔서 북적북적 더 활발한 모임이 진행되고 있는 것 같아요! 와주셔서 감사합니다 :)
@borumis 네, 그 사진은 원서에서도 컨택했던 사진 소장처에서 별도로 구매했는데, 구할 수 있는 사진 중 그나마 해상도가 높은 파일이었습니다....^.ㅠ 저도 가장 아쉬운 부분이어요.
편집자 주석을 달아도 괜찮을지, 읽는 데 방해가 되지는 않을지 고민이 많았는데 좋게 봐주셔서 감사합니다. 아무래도 내용을 추가해야 한국 독자들에게 더 생생하게 와닿을 수 있을 것 같아 시간은 오래 걸렸지만 추가하게 되었어요! 마침 저희 번역가님이 한국근대사, 의료사, 위생사로 박사 과정 수료까지 하신 분이어서, 추가하면 좋을 내용들에 대해 조언도 얻었습니다.
네, 훨씬 이해하기 쉬워 좋습니다. 특히 작가가 일본인이니 일본 관련 내용이 본문에 들어가 있어, 한국은 어떤지 자연스레 궁금증이 생기는데, 편집자주가 많은 도움이 됩니다.
@워터게이트 저도 이번 책에서는 <전쟁예찬>에서 많이 서성였고, 표지 그림 후보에도 올렸었는데요. 다른 그림들은 서사를 상상하게 되는 반면에 <전쟁예찬>같은 경우엔 다른 생각할 틈도 없이 압도당하는 느낌이 들 만큼 박력있는 그림이라고 생각했어요. 그리고 어떤 시대에 가져다 놔도 서사를 가질 수 있는 그림인 것 같습니다!
내용도 좋고 책 제작 비하인드 등 궁금하신 것 있으시면 마구마구 물어봐주세요:D
저는 종교인이다보니 성경에 관련 된 그림을 관심있게 보는데요, 노아의 홍수나 소돔과 고모라 등이 심판이 일어나는 이유는 신의 분노라기 보다 약자의 기도를 들어준 결과.. 그러니까 약자는 의지할 곳이 없거든요. 부와 권력을 가진 자들은 자신이 가진 것으로 약자를 괴롭히니.. 약자의 기도를 신은 더이상 외면할 수 없어 ... 왜냐면 신의 심판 전에 '죄악이 관영'이라는 표현이 나오거든요. 죄악이 관영할 때의 피해는 늘 선한 사람, 약한 사람들이니까.. 그렇다고 해서 악인만 다 심판을 받느냐.. 그건 늘 논쟁거리이긴 한데 여기서는 논외로 하고요. 더 인상적인 그림은 존 에버렛의 밀레이가 그린 <방주로 돌아온 비둘기>였습니다. '길가메시'의 영향을 받았다는 지적 처럼 성경에는 방주에서 나온 사람은 8명이라고 하니까요. 방주를 지은 사람들도 8명, 방주에서 내린 사람들도 8명. 엥? 근데 왠 생뚱맞게 손녀가 등장하나.. 했거든요. 처음에는 그림만 봤으니.. 저 아이들이 누구지? 했는데..ㅋㅋ 노아의 일가족은 거의 7-80년 동안 방주를 짓느라 지쳐서 도저히 자녀를 낳을 수 없어 방주를 탈 때도 아이들은 없었나보다.. 로 이해하고 있는 기독교적인(?) 세계관에서 쟈들은 누구여~~? 했드랬죠.ㅋㅋㅋ 한편으론 성경에선 남자아이는 전쟁에 나갈 수 있는 나이는 20세 이상이라 애굽을 탈출 할 때 사람의 숫자에 포함되기도 하니까.. 20세 넘은 머스마는 없었구나.. 로 이해했거든요. 뭐, 성경에선 여자는 숫자에도 들지 못해서(남녀불평등에 앞장 선 신..) 8명에 포함이 되지 않은 건가.. 라고 다시 생각하게 됐습니다.
그렇군요! 저는 비종교인이라 성경에 대한 이해도는 그리 깊지 않은데, 이렇게 새로운 정보를 주시니 또 재미있네요! 그런데 그림을 보다보면, 종교와는 상관 없이 어떤 희망이나 이런 것들을 뜻할 때 일부러 여성체를 선택하는 경우가 종종 있더라고요. 그리스 신화에서 풍요의 신격이 여성으로 표현되는 것과 비슷한 맥락이 아닐까 싶습니다. 저자인 나카노 교코도 그렇고 저도 원래는 단순히 손녀라고 생각했는데, 말씀해주신 성경적 배경을 참고하면 특정 인물이라기보다는 희망을 상징하는 것일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드네요.
앗 그러고보니 아리스토텔레스처럼 당시 여자나 노예는 인간 취급도 안 해서 안 센 걸까요? 아들 셋이 있는 줄은 알았는데 손주들은 몰랐네요
성경적 관점에선 없지만 화가의 그림을 보자면 충분히 가능한 것도 같아요. 성경 족보에 여자가 들어간 경우는 마태복음밖에 없으니.. 여자는 성인이 돼도, 남자는 20세 이상이 아니면 수에도 치지 않았으니까요.
성경의 내용을 공유해주시니 더 흥미롭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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