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증정] 《저주받은 미술관》을 함께 읽으실 분들을 모집합니다🖤

D-29
빨간리본님! 3장 고대의 천재지변 챕터가 인상깊으셨군요. 저는 책의 내용처럼 신의 규율을 어겼다, 신의 뜻을 거스렀다 정도로만 생각했는데 신을 향한 사람들의 고통스러운 부르짖음이라고 생각할 수도 있겠네요. 약간 다른 방향에서 접근하는 것도 좋네요 :)
그러게요. 저도 이런 신 또는 자연의 무자비함에 사람들이 참 다양하게 반응할 수 있고 그걸 포착해내는 예술가들의 능력이 대단한 것 같아요. 어떤 이들은 감사함과 겸손함을, 어떤 이들은 반성과 죄책감을, 어떤 이들은 고통을 울부짖거나 공감을 호소할 수도 있고 또 어떤 이들은 무자비한 신을 향해 원망이나 분노로 맞받아치고 도리어 저주를 할지도 모르죠..
본문 어디에 있는지는 모르겠는데 책 표지를 펼치자마자 바로 보이는 이 그림이 저는 인상에 남았어요. 이 그림이 유월절을 나타내는 그림이 아닐까.. 해서요. 신이 이스라엘을 애굽에서 불러내기 위해 10대 재앙을 내릴 때 마지막에 내려진 '장자 재앙'. 문설주에 어린양의 피가 발라져있지 않으면 죽음의 사자가 넘어가는 '유월절'을 나타낸 거 아닐까.. 생각했거든요. 인상적인 게 죽음의 사자가 문설주에 보이지 않는 피를 보고 장자의 생명을 거두기 위해 들어가는 게 아니라 천사의 명령을 따랐다는 건가... 헐.. 이런 해석이었다니.. 놀라웠습니다. 이 그림이 누구 작품인지 정말 궁금한데.. 책 표지 설명을 못 찾겠더라고요. 알려주세요~~~
Jules Elie Delaunay입니다. Peste à Rome (The Plague of Rome)
오, 감사드려요~
빨간리본님, 저도 저 그림이 인상 깊다고 생각했었는데요! 13장 콜레라의 참화에 나오는 프랑스 화가 쥘 엘리 들로네 Jules Elie Delaunay 의 <로마의 페스트> 1869년 작품입니다. 페스트가 창궐하는 7세기 로마를 그렸다고 하네요 :)
아, 그렇군요. 신이 내린 재앙.. 으로 시작하기도 하고 소돔과 고모라 그림도 나오는지라.. 오잉? 성경의 내용이 이리도 많이? 했죠~
일본 원서 표지도 이 작품이에요 :)
오오 멋진데요? 재액의 예화사(예술사?)라..
14장 '아일랜드의 감자 기근'이 가장 궁금합니다. 어디선가 아일랜드는 한국과 유사한 점이 많다는 이야기를 들은 적이 있어요. 참혹한 역사를 통과해왔다는 점에서 공통점이 많다는 내용이었죠. 켄 로치의 영화 <보리밭을 흔드는 바람>이 아일랜드의 역사를 다룬다는 것을 알고 있지만 아직 보진 못했어요. 제임스 조이스의 <더블린 사람들>도 단편 하나만 읽어봤을 뿐이고요. 아일랜드 사람들이 겪은 고난에 대해 조금 더 알아가는 데 14장이 도움이 될 것 같아 슬프면서도 반갑네요..! 책을 훑어보다가 한 그림에서 놀라고 말았네요. 바실리 베레샤긴의 <전쟁예찬>인데요, 그림 중앙에 해골이 가득 쌓인 모습을 보자 가슴이 턱 막히는 느낌이랄까. 이 그림을 그린 베레샤긴은 전세계를 돌아다니며 전쟁 현장을 몸소 경험하며 그림을 그렸다고 하네요. 그 용기와 고난의 여행이 감탄스럽기만 합니다..
대표적인 구황작물이 감자인데... 감자 기근이라면.. 목숨이 정말 벼랑 끝에...
아일랜드 전체 인구의 1/4가 사망했다는 감자 기근.. 아직 14장까지 못 읽었는데 얼른 읽어보고 싶군요 ...
저 그런데 제 책만 이런건지 14장의 대니얼 맥도널드 그림이 왜이렇게 흐릿한 걸까요?
제 책도 그래요... 아무래도 해상도가 낮아서 그런 건 아닐지...
아 그렇군요 제 책만 그런 줄;
워터게이트님, 이번엔 1~6장 읽고 답하기 였는데요! 다음에 1~6장 사이에 작품 공유해 주세요 :) 14장 아이랜드 감자 기근을 주제로 한 챕터에 <전쟁예찬>이 인상 깊으셨군요. 진짜 책을 훑어보다가도 해골 가득 쌓여있는 모습은 그냥 지나갈 수 없을 것 같아요. 전쟁이 한창이던 시기에 화가들이 그 모습을 기록하기 위해 그림을 그리는 상황을 상상하니 정말 대단하단 말뿐이 안 나옵니다.
에고 제가 질문을 제대로 읽지 않고 써서 실수를 했군요..! 곧 1~6장 부분에 대해서 다시 답해보겠습니다~
워터게이트님의 답변 기대하겠습니다. 1~6장도 재미있게 읽어보세요 :)
저는 아무래도 3장 고대의 천재지변에 베수비오 화산을 주제로 그린 카를 파블로비치 브률로프에 <폼페이 최후의 날>만한 작품이 있을까 싶어요~ 천재지변 중에서도 엄청난 재난인 화산..을 그리기 위해 위해 몇 번씩 현지에 방문했을 뿐 아니라 엄청난 자료 수집과 연구가 있었을까요.. 단지 화산? 그냥 상상만으로도 끔찍한데.. 그림만 보아도 그 당시 얼마나 혼비백산이었는지 얼마나 공포스러웠는지 느낄 수 있더라고요.. 폼페이 사망자 수는 2천명.. 화산 규모에 비해 희생자가 적은.. 화산이 시작되자 대다수의 사람들이 탈출했다는 걸 보고 그래도 정말 다행이었네 라고 생각하며 한숨 돌리는 제 모습도 볼 수 있었어요..(ㅠㅠ)
화산 분화로 인하여 흔적도 없이 사라진 폼페이. 고대 사람들을 두려움에 떨게 한 천재지변은 화가들의 마음을 뒤흔들었고, 그 전설과 함께 현재까지도 명화로 남아 있다.
저주받은 미술관 - 그림으로 보는 재앙의 역사 p.45 3장 고대의 천재지변 , 나카노 교코 지음, 이희재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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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라카미 하루키 - 직업으로서의 소설가앨리슨 벡델 - 펀 홈시무라 타카코 - 방랑소년 1저메이카 킨케이드 - 루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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