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리쫓기]밝은세상과 함께하는『해리 쿼버트 사건의 진실』 북클럽

D-29
화제로 지정된 대화
안녕하세요! 밝은세상입니다. 『해리 쿼버트 사건의 진실』 독서는 잘 하고 계실까요? 주말 동안 책에 몰입하셔서 독서를 마치신 분도 있으리라 믿습니다! 하지만 스포를 할 경우 함께 북클럽에 참여하시는 독자님들이 불편을 겪으실 수도 있으니 북클럽 진행 중엔 최대한 독서 범위에 맞춘 내용에 대한 화제만 꺼내주시길 부탁드리겠습니다. 그럼, 2주차 목표 독서 범위 전달드리겠습니다. 2주차 목표 독서 범위 15일: 326-386(22.21챕터) 16일:387-455(20,19 챕터) 17일:456-526(18,17챕터) 18일:527-591(16,15챕터) 19일 : 2권 48-80(14,13,12챕터) 20일 : 2권 81-159(11,10챕터) 21일 2권 160_247(9,8 챕터) 오늘부터 수요일까지의 독서 범위에서는 해리와 놀라의 관계가 더욱 본격적으로 서술됩니다. 둘은 해변에서의 첫 만남 이후로 서로에게 강한 끌림을 느끼는데요. 무려 18살이라는 나이 차, 그리고 그로 인한 사회의 부정적인 시선 때문에 둘은 갈등하지만, 커지는 마음을 숨길 수는 없습니다. 여기서 질문, 독자분들은 해리와 놀라가 서로에게 가진 감정이 과연 사랑이라고 느껴지시나요? 둘이 나이 차이를 극복하고 진정한 사람을 이루기 위해서는 어떤 조건이 선행되어야 할까요? 해리와 놀라의 사랑에 대한 다양한 의견을 말해주세요!
제가 여성이어서 그런지 놀라의 마음은 좀 알 것 같아요. 중학교 때 아마 저 포함 우리 반 친구들 1/3은 담임인 체육 선생님 좋아했을걸요. 허허허. 그때의 마음은 지금 돌이켜 생각해보면 사랑이라기 보다는... 성인남자에 대한 동경, 관심받고 싶은 마음, 또래들이랑 사귀는 내 친구들과 뭔가 다르고 싶은 마음... 뭐 그런것들이 다 합쳐진 마음이었던거 같아요. :)
모시모시님이 언급하신 걸 보고 있자니 학창시절이 생각나며 공감이 가네요. 그 시절에는 감수성이 예민해서 조그마한 감정도 극대화시켜 생각하고 받아들이게 되는 거 같아요. 이짜님이 얘기하신 것처럼 그래서 법으로 보호막을 둘러두는 거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담당자도 비슷하게 생각합니다. 사랑이라기 보다는 동경과 관심 받고 싶은 마음에 가까운 마음이 아니었을까...싶어요
저도 분명 고 나이에 성인 남자를 동경하고 좋아하긴 했었는데 사랑은 아니었던것 같아요. 그 당시 몇살 연상의 대학생 오빠를 사귀는 친구도 보긴 했지만 서른넘어가는 성인이라면, 그저 선생님 좋다고 쫄래 쫄래 정도가 아니였나 싶어요. 시간이 지나고 나면 사랑과 동경도 구분할 수 있죠. 아마 현실 사회에서는 미성년자와 성년의 만남을 법으로도 금지하고 보호하고 있는게 그런 이유 때문아닐까 해요. 진짜 성년이라면, 미성년의 어수룩한 사랑을 이용하는 것으로 인식되니깐요. (본인은 지나와 본 미성년의 시간을 발판삼아) 그런데 제가 나이가 들고보니, 30대와40대 정도에서 18살 나이차는 또 인정이 될 것도 싶네요 . 그쯤엔 정신연령이 더 높아진다기 보단 성숙화 되는 시기라, 나이차가 숫자에 불과해지지 않나 하는 생각입니다. 그래도 너무 나이차이 많이 나면 아무래도 의아하겠죠 고등학생때 학원선생님 좋아하는 마음 아니고서야 제나이에 18살연상 혹은 연하를 맘에 둬본 경험이 없으니 이해를 못할것같긴 해요.
그쵸, 더 나이가 들어서 사회생활의 경험 정도도 비슷해지고 환경도 비슷해지는 나이가 되면 18살 나이 정도야 괜찮을 것 같은데 학생과 성인과의 연애는 둘이 겪는 상황이 너무 달라서 쉽게 허용할 수 없는 문제 같아요. 담당자도 읽으면서 놀라의 마음이 이해가 갈 듯 안 가서 고개를 갸웃거리면서 봤답니다.
사랑은 아니었을 거 같아요. 해리는 (자신이 가지고 있지 않다고 생각한) 스스로 빛나는 재능에 대한 동경을 사랑이라 착각했던 거 같고 + 놀라는 '자신을 부모로부터 구해줄 수 있는' 외부인을 마주하였을 때 느낀 안도감을 사랑이라 생각했을 가능성이 높다고 여겨졌거든요. 그래서 둘의 감정이 진짜 사랑이었는지 아닌지 여부는 일단 놀라가 성인이 되고, 부모 & 자신을 잘 아는 어른들의 시선이 없는 다른 지역에서 짧게(3-4개월 정도)라도 살아보았을 때 제대로 판단할 수 있을 거 같아요.
놀라의 마음은 앞에 참여해주신 분들이 말씀해주셨는데 해리의 마음은 처음으로 짚어보는 것 같아요. 정말 스스로의 꿈에도 확신이 없는 해리가 스스로 빛나는 놀라를 보고 동경한 마음을 사랑이라고 착각할 수 있었겠네요. ㅎㅎ 둘의 감정이 진짜 사랑이었는지 확인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졌다면 참 좋았을 텐데요.
제 생각엔 일단 해리의 경우 사회의 시선으로 인해 자신의 감정을 숨기고 있지만 놀라를 사랑하는 것 같습니다. 놀라로 인해 다시 책을 쓸 수 있게 될 만큼 그녀는 해리에게 없어선 안 될 존재인 것 같습니다. 누군가, 그냥 존재만으로도 살아가는 힘이되고 의미가 될 정도라면 진정 사랑하고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다만 놀라의 경우는 사랑이라기 보다는 어떤 안식처, 자신이 처한 상황의 도피처를 외지에서 온 해리로 선택한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듭니다. 1권을 다 읽고난 시점에서 그 생각이 조금 더 짙어지긴 합니다만 올려주신 질문을 답하고자 한다면 무언가 도피나 미성년, 기타 등등 문제들을 다 극복할 수 있는 상황 혹은 시간을 견딜 수 있느냐 ...같은 조건이 선행되어야 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해 봤습니다.
엘데님도 그렇고 바나나님도 그렇고, 해리가 놀라에게 가지는 감정은 사랑, 그 반대의 경우에는 사랑보다는 동경이 앞선 감정이라고 생각하셨네요! 담당자는 해리와 놀라의 만남이 생각보다 많지 않아, 해리가 놀라에게 가지는 감정도 순수한 사랑보다는 젊음에 대한 동경이나 감탄이 아닐까 생각했었답니다..!
책을 읽는 내내 나이차이가 주는 불쾌함은 뒤에두고...과연 사랑이 무엇일까 계속 생각하게 되네요. 당사자 아니고 누가 그것을 사랑이 아니라고 말할수 있을까 하는 생각이 들긴해요. 책을 다 읽고 다시 고민해보겠습니다~
해리가 놀라에게 가지는 감정을 "젊음에 대한 동경이나 감탄"이라고 한 부분에 동감해요. 그래서 저는 읽으면서 영화로 본 <은교>가 생각났습니다.
저도 놀라와 해리 부분은 꼭 은교를 보는 것 같았어요!
엄청 시골 마을에서 괜찮은 이성을 본 적 없는 소녀가 무려 뉴욕에서 온 작가에게 강렬한 연심을 품을 수는 있다고 생각해요. 그리고 그런 소녀의 구애에 인간적으로 흔들릴 수는 있겠죠. 하지만 그렇더라도 저는 해리가 놀라를 거절했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놀라는 사고만 당하지 않았다면 더 많은 사람들을 만나며 사랑도 여러 번 하게 됐을 거라고 생각해요.
놀라는 사랑은 아니었을것 같아요. 좋은 어른에 대한 동경이 아니었을까요. 가정에서의 학대 때문에 벗어나고싶은 충동같은게 있었을거고요. 그런데 해리는 사랑일것 같아요. 작가나 예술가가 안되어봐서 잘은 모르겠지만 창작욕을 불타게 하는 뮤즈...에게 느끼는 감정은 사랑 아닐까요.
저는 해리와 놀라의 감정이 동경이나 존경심에서 시작한 사랑이라고 생각해요. 둘 다 자신이 보이거나 보이고 싶은 모습이 있는데 서로가 그 욕구를 충족시켜 주었던 게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어요. 시골 소녀 놀라에게 해리와의 일이 일상에서의 일탈, 멋진 어른(과의 사랑)에 대한 동경이었을 것 같고, 해리에게 놀라는 눈부신 젊음에 대한 감동?감탄? 또 그 아이가 주는 자신을 향한 사랑에 대한 놀라움 그 비슷한 감정이었을 것 같아요. 사랑이라는 감정은 증오, 존경, 호감 등 다양한 관점에서 발전해 나가는 감정이라 이들이 사랑했다고 느꼈다면 사랑이 아닐까요? (해리와 놀라만 놓고 보니 에쿠니 가오리 작가의 <도쿄 타워>가 생각납니다) 사회적 통념상 받아들이기 힘든 나이가 그들의 사랑을 온전히 바라볼 수 없게 한다고 생각합니다. 놀라가 더 나이가 많고 해리가 더 성숙했더라면 둘의 감정이 사랑이라는 것에 덜 의문을 품을 것 같아요.
사랑이라는 감정은 증오, 존경, 호감 등 다양한 관점에서 발전해 나간다는 말이 인상깊습니다. 그렇죠. 사랑은 어디에서 시작될 줄 모르는 감정이고 때문에 타인의 감정이 사랑인지 아닌지 판단하는 것은 조금 주제넘은(?)일일지도 모르겠네요. 말씀해주신 것처럼 놀라와 해리의 나이 차이가 조금 덜 났다면 세상의 판단에서 자유로울 수 있었을텐데요.
사랑은 무엇이다라고 마침표를 찍으며 하나의 정의를 갖는 것은 불가능할 것 같아요. 그러므로 사랑의 넓은 스펙트럼 안에서 해리와 놀라의 사랑도 하나의 사랑이겠죠. 다만, 미성년자와의 사랑이기에 사회에서 받아들여질 수 없는 것이죠. 18살이라는 나이 차이가 문제가 아니라, 놀라가 미성년자라는 것이 문제이니까요. 그렇기에 그들의 사랑이 이루어지기 위해서는 물리적으로 놀라가 성인이 되는 나이가 될 때까지 시간이라는 조건이 선행되어야겠죠. 해리가 느끼는 놀라에 대한 사랑은 놀라가 그에게 일종의 뮤즈 역할을 하기에 느끼는 것은 아닌가라는 생각을 하게 해요. 놀라는 순수하고 자유로운 밝은 면과 함께 그녀가 겪고 있는 불행으로 인해 어두운 면을 동시에 지니는 입체적인 인물인 것 같아요. 그러하기에 작가인 해리가 그녀에게 매력을 느끼지 않았을까 합니다. 제니는 해리가 왜 자신이 아닌 놀라를 사랑했는지 이해하지 못하는데, 누가 보아도 예쁘고 매력적인 제니는 해리에게는 따분해서 영감을 주는 그의 뮤즈가 되기에는 부족한 것이죠. 이런 면을 고려하면, 다분히 놀라에 대한 해리의 사랑은 자기 자신을 위한 것이 아닌가라는 생각을 하게 하네요. 한편, 놀라의 해리에 대한 사랑은 일종의 동경과 비슷한 것 같아요. 자신을 이 구렁텅이에서 구해줄 그리고 자신이 배우가 될 수 있도록 해줄 수 있는 구원자로 보고 있는 것 같아, 그런 대상에게 느끼는 동경으로 보여요. 놀라도 제니도 모두 배우가 되는 꿈을 꾸고 있는 걸 보면, 뉴욕에서 온 작가라는 출신지와 직업이 그녀들에게는 해리가 무한히 매력적이게 보이게 한 무기로 작용한 것 같습니다. 이런 면을 고려하면, 해리에 대한 놀라의 사랑도 마찬가지로 자기 자신을 위한 것은 아닌가라는 생각을 하게 하네요. 그래서, 단순히 미성년자와의 사랑이라는 상황 때문만이 아니라 뮤즈로서의 놀라와 구원자로서의 해리에 대한 해리와 놀라의 사랑이 약간은 신파조의 사랑 타령과 같아 뿌리없이 부유하는 인상을 주는 것 같습니다.
1권 마무리했습니다. 최대한 스포를 후반부로 가면서 등장인물들이 가진 비밀들을 하나 둘 꺼내놓기 시작하는데, 동네 주민들 모두 수상합니다. 다만 읽어가면서 드는 생각 몇가지를 적어본다면 우선, 1. 해리 이 인간도 좀 이상한게 자기가 결백을 주장하려면 최대한 정보를 까야 하는데 말로만 결백하다고 하고 물어보기 전까지는 이야길 안하네요.. 좀 수상합니다. 2. 마커스 이 인간도 상당히 선을 넘어가며 주변을 들쑤시고 다니는데 칼 맞기 딱 좋은 상황을 만드네요.. 2부에서 어떤 상황을 맞을지 걱정됩니다. 3. 미국이란 나라의 문화중에 잘 이해가 가지 않는 부분이 범죄 실화를 다루거나 범죄자의 자서전?같은 책들이 아주 인기가 좋다는거, 책이 인기 있는 매체라고 해도 그 부분은 좀 의아합니다. 문화적으로 우리나라에서는 용납하기 힘든 부분이기도 해서요. 1권 총평, 2권을 빨리 읽어야 할 것 같습니다. 문학적인 가치는 어디서 찾아야 할지 문학작품에 문외한인 저로서는 참 어려운 부분입니다.
1권 완독했습니다. 저는 이 책을 무려 10년전에 읽었는데...거의 다 잊어버리고 새로 읽는데 매우 흥미진진하네요. 사건이 일어나는 시점이 왔다갔다 하는것도 부산하지만 제가 좋아하는 방식이라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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