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걸상 '벽돌 책' 함께 읽기] #04. <감정은 어떻게 만들어지는가?>

D-29
4월에 함께 읽을 벽돌 책은 리사 펠드먼 배럿의 『감정은 어떻게 만들어지는가?』(생각연구소, 2017)입니다. 배럿은 뇌 과학 분야의 최고 석학으로 꼽히는 과학자로 특히 감정 연구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개척하면서 주목받았습니다. 이 책은 배럿이 자신의 연구 성과를 상세하게 소개한 책입니다. 개인적으로 최근 10년 사이 읽은 뇌 과학책 가운데 가장 인상적이었고 또 영향도 많이 받았어요. 그런데, 이상하게 국내에서는 주목받지 못했습니다. (이런 좋은 과학책이 출판 시장에서 외면받았다는 사실 자체가 국내 과학 문화가 여전히 척박하다는 증거라고 감히 생각합니다.) 다만, 저자의 다른 책 『이토록 뜻밖의 뇌 과학』(더퀘스트)은 좀 더 주목받아서 다행입니다. 여러분 혹시 인공지능(AI) 안면 인식으로 특정 개인의 심리 상태를 간파할 수 있다는 얘기 들어본 적 있나요? 미국 CIA, FBI 같은 곳에서도 이런 접근을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미국 공항에서는 잠재적인 테러리스트 용의자를 찾아내는 일에도 사용합니다. 이런 활동에는 한 개인의 표정으로 그의 감정 상태를 알아낼 수 있다는 가설이 깔려 있죠. 『감정은 어떻게 만들어지는가?』는 아주 오랫동안 심리학계 안팎에서 득세했던 이런 가설(표정의 심리학)의 실체를 폭로하는 데에서부터 시작합니다. 여기서 한 걸음 나아가 우리가 '슬프다' '화난다' '놀랍다' '행복하다'처럼 일상생활에서 말하는 감정이 실제로 어떻게 만들어졌는지를 추적하죠. 리사 펠드먼 배럿은 자신의 이런 접근을 '구성된 감정 이론(theory of constructed emotion)'이라고 부릅니다. 우리는 이 책을 읽으면서 감정이 실제로 어떻게 만들어지는지를 놓고서 낯선, 하지만 아주 과학적인 설명을 확인할 수 있어요. 나아가, 우리의 뇌가 세상을 어떻게 인식하고 다시 구성하는지 포괄적으로 이해할 수 있습니다. 저자는 좀 더 욕심을 내서 본성과 양육 사이의 지루한 이분법을 깰 수 있는 인간에 대한 새로운 이해 방법도 제시하죠. 하루에도 끊임없이 변하는 내 감정의 실체가 무엇인지 파악하고, 덩달아 뇌 과학의 최신 이론에 대한 교양도 쌓고, 마지막으로 인간 본성과 문명에 대한 새로운 접근 방법까지 포착할 수 있는 벽돌 책 읽기에 여러분을 초대합니다. 『감정은 어떻게 만들어지는가?』는 4월 2일부터 29일까지의 (3월의 벽돌 책(『앨버트 허시먼』)과 비교하면 훨씬 느슨한) 일정으로 진행합니다. * 지금까지 함께 읽은 벽돌 책. 2023년 『아메리칸 프로메테우스』 (2023년 8월) 『권력과 진보』 (2023년 9월) 『위어드』 (2023년 10월) 『변화의 세기』 (2023년 11월) 『어떻게 살 것인가: 삶의 철학자 몽테뉴에게 인생을 묻다』 (2023년 12월) 2024년 『사람을 위한 경제학』 (2024년 1월) 『경제학자의 시대』 (2024년 2월) 『앨버트 허시먼』 (2024년 3월)
리사 펠드먼 배럿의 『이토록 뜻밖의 뇌 과학』은 아주 얇은 책이니 먼저 읽으셔도 좋습니다. 하지만, 어차피 『감정은 어떻게 만들어지는가?』에서 모두 설명됩니다. 그러니, 벽돌 책을 읽고서 복습 삼아서 읽으면 '아!' 하실 수 있어요.
감정은 어떻게 만들어지는가?심리학과 인지과학 분야의 세계적 석학인 저자는 의학, 법률 제도, 자녀 양육, 명상, 심지어 공항 보안 분야에까지 막대한 영향을 끼치고 있는 감정과 마음과 뇌에 관한 새로운 과학이 밝혀낸 연구 성과와 함께 감정의 진정한 주인으로 거듭나는 방법을 제시한다.
이토록 뜻밖의 뇌과학 - 뇌가 당신에 관해 말할 수 있는 7과 1/2가지 진실뇌가 어떻게 생겨났으며 왜 중요한지, 그 구조는 어떻게 되어 있으며 어떻게 다른 뇌와 함께 작동해서 우리가 경험하는 모든 것을 만들어내는지 설명하기 위해 지금까지 과학이 내놓은 성과 위에서 최선의 과학적 시선으로 뇌를 살펴본다.
이토록 뜻밖의 뇌과학 재밌게 읽었어요 (역시나 내용은 가물가물)
참여 신청했습니다.~^^ 몇 년 전 국내 최장수 책관련 팟캐스트 'YG와 JYP의 책걸상'에서 이 책 소개해 주셨는데 도서관에 희망도서 신청해놓고 정작 읽지 않은/못한 찜찜한 기억이...😅 벽돌치곤 가볍다 하신 이번책 먼저 읽고 <이토록..>은 술술 넘기며 복습할 그 날을 기대하며 잘 따라가 보겠습니다.
평소 과학책에 두려움이 있으신 분, 픽션만 읽고서 논픽션 읽기를 주저하시는 분, 인간과 문명을 이해하려면 과학책이 아니라 소설, 철학, 역사 등의 분야를 읽어야 한다고 생각하셨던 분, 심리학 책을 여러 권 읽었는데 '뭐지?' 하셨던 분들에게 이 책을 함께 읽기를 권합니다.
하나하나 저를 가리키는 말씀이라 지나칠 수가 없었습니다. 4월 2일전까지 이토록 뜻밖의 뇌과학을 읽으며 예습해보겠습니다. 마침 두 책을 모두 구할 수 있어서 운명이 아닌가.. 싶어요. 벽돌책 함께 읽기, 신청합니다!
앗! @멜로디 님, 환영합니다. :) 주변에 논픽션 특히 과학책 읽기를 힘들어하시는 분들이 많아서 끄적여 봤어요. 이번에 함께 완독해요.
저 이 책.. 계속 갖고 있기만하고 읽지 못했는데 참여 신청합니다. 벽돌 책 함께 읽기는 계속 실패 중이지만 하다보면 벽돌 한 장이라도 깨겠죠~
환영합니다. 이참에 읽으세요. 정말 좋은 책이에요!
맞아요.. 아침에 안 읽음 하루종일 일에 쫓겨서 정말 짜투리 시간만 남고..ㅠㅠ
전자책으로 내려 받았습니다! 신청합니다~. (그런데 이 책 예스24에는 기본 정보가 잘못 나와 있더라고요. 320쪽짜리 책이라고 나와 있어요. 이게 왜 벽돌책이지 하고 한참 생각했더랬습니다.)
오 전자책이 있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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