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걸상 '벽돌 책' 함께 읽기] #04. <감정은 어떻게 만들어지는가?>

D-29
필기. 필기. 번역가님들 이름 적어놓습니다. 노승영 번역가님은 저도 팬이예요.
@YG @모시모시 저도 필기. 필기. 찾아보니 양병찬 선생님은 <이토록 굉장한 세계> 번역하셨네요.. 오프서점에서 이 책 보고 오, 흥미로운데? 했었어요 (과학책이라 일단 거기까지만 ㅎㅎ). 제가 민음사tv 세문전 월드컵 애청자라 가끔 다른 동영상도 보는데, 병렬독서 최강자 편집자님이 데스크에서 가장 밑바닥에서 저 책 꺼내며 영원히 펼치지 않은(을?) 책이라고 하셔서 저도 빛의 속도로 포기 (화면만 보고 독서 포기한 유일한 책) ^^
이토록 굉장한 세계 - 경이로운 동물의 감각, 우리 주위의 숨겨진 세계를 드러내다퓰리처상 수상 과학 저널리스트 에드 용은 인간의 오감이라는 한계 너머로 우리를 인도하여, 동물들의 경이로운 감각 세계를 펼쳐 보인다. 그는 모든 유기체가 자신의 감각으로 접근할 수 있는 세계의 아주 작은 부분만을 인식한다는 점을 강조한다.
저도 책장에 담아봅니당
제가 내용을 잘 따라가고 있는지 모르겠는데요~ 정상성과 비정상성의 구분, 정체성의 정의, 신경다양성과 질병의 구분이 어느정도 명확한지 잘 모르겠네요. 아마도 불명확한 이해와 정의로 논의가 다양한것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좀 다른 측면이기는 하지만 "사이보그가되다" 라는 책에서 정상성에 대해 아주 중요하게 문제제기하고 논의했던 기억이 납니다. 정체성의 문제도 이야기했던거 같은데 기억이... ... 이 논의에 숟가락 얹을 수 있는 책인지 모르겠네요 ㅎ
사이보그가 되다김초엽과 김원영은 인간의 몸과 과학기술이 만나는 현장에 줄곧 관심을 가져왔다. 두 사람은 오늘의 과학과 기술이 다양한 신체와 감각을 지닌 개인들의 구체적인 경험을 고려하지 않은 채 발전해가고 있지는 않은가 하는 문제의식을 공유한다.
앗 이 책도 읽어보고 싶었던 책 중 하나인데.. 담아갈 책들이 너무 많네요..ㅎㅎ 이번 모임에서 언급된 책들만 읽어도 1년 다 갈듯..^^;
사이보그가 되다는 정말 훌륭한 책입니다. 완전 추천드립니다
저희 친정 아빠는 양극성장애로 계속 치료받으셨고.. 저의 아들과 아들 대안학교 친구들은 다들 어찌보면 자폐성 스펙트럼과 겹치거나 그 연장선 위에 놓여있는데요. 저도 실은 empathy quotient나 sympathizing quotient 및 autism spectrum quotient 등 검사를 해보면 EQ가 매우 낮고 SQ가 엄청 높고 AQ도 높은 편입니다.. (우리 딸은 mbti로 치면 극E에 극S인데 항상 하는 말이 '엄마, T야?' -_-;;, 전 한국여성에 거의 없다는 INTJ, 이공계;;) 가족들이 가끔 공감능력이 떨어진다는 말도 많고 반면 책읽거나 뭔가 집중하면 주변에 사람들도 못 알아본다고 하던데..;; 자폐증으로 진단받을 정도는 아니지만 제 자신이 남들과 다를 수 있다는 이런 것을 옛날부터 인정하고 사는 게 편하더라구요.. 저희 아버지도 아이도 저도 딱히 이걸로 인해 존중받을 마음도 특별대우 받을 마음도 없고 그냥 그렇게 살아갑니다. 예전에는 이런 것으로 많이 상처받기도 하고 고민하기도 했지만요..;; 문제는 정작 저희는 별 생각 없는데 남들이 더 민감하게 받아들이고 어쩔 줄 몰라하는 것 같긴 했어요..;; 어쩌면 많이 일상생활에서 직접 접해보지 않아서 그럴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예전에 대학교에서 동기들과 발당장애 아이들이나 재활학교 아이들을 대상으로 봉사활동 했을 때 대부분이 처음 놓인 상황이어서 낯설어 하더라구요.
그믐 김새섬 대표가 그 드물다는 INTJ 한국 여성입니다. 저는 INTJ와 함께 사니 좋더라고요. 뭐든지 계획 대신 세워줍니다. 하라는 대로만 하면 됩니다.
아... 공감능력이 엄청 낮은 1인 여기 있습니다. 저도 고백하자면 아들이 우울증 및 자해 시도가 있어서 병원을 좀 다녔었는데 원인이 저라고 ㅠㅠ 저는 감성풍부한 남자 3명과 살고 있는데 유일한 여성이 제가 공감 능력이 제일 낮습니다 ㅠㅠ 주변에서는 책을 그만 읽어라.. 책만 읽으니 공감능력이 ㄷ떨어지는 거다 그러더라구요... 저는 ENTJ 입니다 ㅠ 비문학보다 소설을 많이 읽는데.. 소설 읽으면 공감이 잘 되는데 현실속에서 공감이 안되는... 이 부조리는 뭘까요 ㅠㅠ주변사람들에게 미안할때가 많습니다 ㅠ
우우.. 전 심지어 소설보다 비소설을 많이 읽네요. 그것도 주로 자연과학 계통;; 소설 중 알콩달콩 로맨스나 극심한 신파는 잘 못 읽겠더라구요;;;; 감정 개념을 충전해야할 텐데;; 저도 주변 사람들한테 넘 미안해서 씁쓸합니다 ㅠㅠ 반성중;;
@borumis @오구오구 저는 INTP이고 김새섬 대표는 INTJ인데 둘 다 엄청 T가 강합니다. 그래서 아내랑 이야기를 하면 잘 통해요. 그런데 저희는 저희가 공감 능력이 부족한 게 아니라 한국 사회가 공감 과잉 아닌가 싶거든요. 논리를 따지지 않고 공감을 따지는 문화는 가끔 위험하게 느껴지기도 합니다. ‘T발 C냐?’ 같은 농담이 나올 정도면 이건 이성과 논리를 중시하는 사람이 이제는 핍박 받는 소수자가 된 거 아닌가 하는 생각마저 들 정도입니다. 이런 푸념을 하는 것도 제가 T라서이겠지요?
@오구오구 @borumis @장맥주 @YG @조영주 와아.. 이 곳은 빅T들의 모임이었던거군요.. 갑자기 외로움과 당혹감이 몰려 드네요. 냉동고에 들어와 있는 기분이랄까요 (급속냉각되어 사고 능력 멈춤) 위에 줄줄이 달린 T 댓글이라니… 제가 이 구역의 F 대표 주자자리 떠맡아야 합니까? (조영주님은 T로 의심받는 F라시니..) 얼떨결에 마이노리티가 되서 투쟁해야(?) 하니 강하게 (뭘?) 반박해 보겠습니다. 요즘 집중력을 영끌해야 하는 시기라서 책도 다 못 읽었는데, 이 타래에 또 걸려들었.. 우선 용어 정리부터 하고 들어 가겠습니다. MBTI에서 F와 T의 구분은 “의사 결정 과정 선호도”에 따릅니다. Feeler는 주관적인 가치 및 타인에 대한 영향을 고려해 의사 결정을 한다면, Thinker는 원칙과 논리적 결과에 따른 의사 결정을 선호합니다. 다시 말해, 의사 결정 시 value-oriented냐 logic-oriented냐의 차이겠죠. 이 정의들을 놓고 보았을때, 위에서 하신 말씀들 중 의문이 드는 내용들이 있어서 모아봤습니다. (1) 감정 과잉 문제 - 감정이 넘쳐나고 공감이 과도하게 중시되는 현상이 T와 F 구분과 연관이 있을까 궁금합니다. 저는 F이지만, 한 사람의 직업인으로서 감정에 휘둘리면 사회 생활이 어려워진다는 것을 잘 알고 있고, 되도록 합리적인 의사 결정을 하려고 노력합니다. (이 생각은 이번에 리사 배럿 책을 읽고 박살나긴 했습니다). 그리고 F로서 타인의 입장이 되어본다는 것은 sympathy의 차원이 아니라, empathy의 차원이라고 생각합니다. 여기서 또다른 질문이 생기는 데요, 내 중심적 사고에서 벗어나 관점을 변화시켜 (타인의 입장이 되어) 본다는 것 자체가 객관적이고 이성적 사고를 포함하는 건 아닌가 싶기도 합니다. “위험할 정도의 감정 과잉”은 극단적인 F의 발현이라기 보다, 그냥 땡깡이 아닐까요? 기본적으로는 이성적 바운더리 안에서 T들도 느끼고 F들도 사고한다고 생각합니다(Thinkers feel, feelers think). (2) 책을 많이 읽어서 공감 부족? 독서가 T들의 취미? - 이 부분은 정말 생각해보지 못했던 거라 무척 당황했습니다. 리사 배럿 선생님께서도 독서가 감정입자도를 높이는 활동이라고 하셨는데요…. 장맥주 님이 그믐에 T들이 많다고 느끼신 원인 중 (정말 그럴까요?) 그믐 UX를 꼽으셨는데요, 제가 그믐 UX가 좋다고 느낀 이유는 F적인 요소와 전혀 상관없이 제 극I 성향탓이 큽니다. (3) ”T발 C냐?“ 이 말도 처음 들어서 무슨 뜻인지 잘… (4) 여기 빅T 이신 분들께 평소 궁금했던 거 하나 질문 던지고 갑니다. T분들도 시를 읽으시나요? (이 질문 자체가 F/T 정의에 맞지 않긴 합니다만)
(2) 진짜 그러네요~ 감정을 느끼는 것과 표현사이에는 또 다른 간극이 있는것 같습니다. 인지적 공감하는데 표현이 안되는... 말과 사고가 따로 노는 경험을 정말 많이 합니다. 이것도 연구가 필요한 영역으로 보이네요??? (4) 저는 시를 따로 읽지는 않는데, 가끔 지하철에서 만나는 시에 크게 감동하기는 합니다. 제가 즐기는 시는 삼행시입니다 ㅠㅠ
@오구오구 @borumis 읽기와 쓰기가 다른 영역이듯이 감정 이해와 감정 표현은 다른 영역입니다. 그리고 감정 표현은 T/F 구분과 상관없습니다. 제가 빅F에 가까운 사람인데 ‘차갑다’, ‘다가가기 힘들다’,‘곁을 안 준다’ ‘오랜만에 보면 낯설다(?)’‘무뚝뚝하다’ 등의 말을 듣습니다. 그냥 낯가림이 심할 뿐인데.. (<감정은 어떻게 만들어지는가>를 읽다가 왜 갑자기 성격으로 인한 애로 사항을 토로하게 되었는지 어리둥절). 감정 표현 적절히 잘 하는 사람들 보면 부럽기도 합니다. 그것도 재능이라고 생각합니다. 때로 상냥함과 다정함이 큰 위안이 되기도 하니까요.
아... 뭔가요~ 감사해요!!! 굉장한 위로가 됩니다~
(4) 시 좋아합니다. 지금 그믐에서도 보들레르의 '악의 꽃'을 함께 읽고 있습니다. ^^;;
저는 반대로 '눈치가 없다' '사교성이 부족하다' '공감보다 문제해결에 급급하다' '감정 표현이 별로 없다'는 등 평가를 받는데요. MBTI는 아니고 autism 평가 (아이 치료 때문에 부모인 저도 그런 심리검사들을 많이 받았습니다)등을 받으면 확실히 emotion이나 empathy 면에서 일반인 통계에 비해 많이 부족할 것 같긴 해요.. 저도 인정하고 노력하는 중이지만 그게 확 달라지기는 힘들구요. 그리고 이런 autistic 특징이 강하거나 Extreme type S(systemizer)에 속한 사람들이 감정이 아예 없다는 것은 아니고 감정을 느끼긴 하는데 (affective empathy) 그것을 제대로 타인의 입장이 되어 보거나 표현하는 Cognitive empathy 면이 부족한 것이라고 하더라구요. 그리고 리사 바렛이 얘기한 arousal 면에서 다른 사람들에 비해 강도가 덜 나타나긴 하는 것 같아요. 저도 화나고 슬프고 기쁜데 그게 남들에 비해 덜 강렬하게 나타나는 것 같아요. 책에서 나온 방법들 중 책을 읽거나 언어를 다양하게 배우는.. 이건 실은 제가 이미 예전부터 많이 하던 활동이긴 한데..^^;; (다양하게 많이 읽는 편이고 5개국어를 하고 있습니다) emotional granularity를 높이는데 얼마나 많은 도움이 되었는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그래도 아이 화용언어 치료를 하면서 되도록 자세하고 구체적인 감정 어휘를 많이 쓰려고 했는데.. (3) T와 C를 바꾸면 이해가 될 겁니다. ㅎㅎㅎ @장맥주 님이 spoonerism을 이용한 조크를 하신 것 같아요.
"T발 C야?"가 지난해 유행어였다고 하네요. 저도 쓰는 사람은 한 번도 본 적이 없습니다. ^^;;; https://www.kukinews.com/newsView/kuk202312230030
“T발 C야?” T C 바꿔 읽어보라는 @borumis 님 —이번 달 들은 최고로 유용한 정보였습니다. 말 안해주셨으면 T에서 출발해서 어디로 가라는 건가? 를 계속 고민할 뻔 했습니다. 장맥주님이 링크해주신 기사는 충격적이네요. 지난 해 유행어까지.. 하아— 그냥 10-20대들은 애정과 공감을 갈망하는 시기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30대가 저러는 건… 어쩌라는 건지..
이거... 중딩, 고딩이 톡대화로 많이 쓰죠.. 한창 MBTI로 성격 단죄할 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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