많은 생각이 드네요 12장
[책걸상 '벽돌 책' 함께 읽기] #04. <감정은 어떻게 만들어지는가?>
D-29
조영주
장맥주
어우... T는 이래서 안 돼요... 절레절레.
장맥주
그런데 제가 그믐 활동을 하면서 느끼는 건데 이곳에 이성지향적인 분들의 비율이 다른 공간과 비교해서 상대적으로 높은 것 같습니다. 그믐이 이모티콘이 없는 등 공감중시형 UX가 아니어서 그런 걸까, 아니면 독서라는 행위 자체가 애초에 이른바 'T'들의 취미여서일까, 여러 생각이 드네요.
조영주
스아실 저는 F인데도 T로 늘 의심받고 있기에(제 소설 속 등장인물들이 죄다 T라고 누가 그러더라고여) MBTI는 믿지 않습니다. 언젠가 자기전 오디오북인지 강연이지 틀어놨을 때에도 MBTI는 "자신이 이렇게 되고 싶은 모습" "자신이 판단하는 모습"이기에 객관화가 부족해서 심리테스트 같은 것이다, "그집 마당에 사과나무 있죠 없다고요 있었음 큰일났어요" 같은 거다 몬믿는다 해서...아 나도 참 분석적이구나...😑
오구오구
우리 아들은 TJ들은 상종못할 인간들이라고 하셨습니다 ㅠㅠ
borumis
그러게 말입니다..;; TJ인 저는 그런 말에 상처받는 걸 보면 감정은 살아있는데 살아 있는 감정을 제대로 표현 못하거나 제 자신보다 남들의 감정을 우선 생각하는 게 서툰가 봐요.. 소피아님 말대로 이런 것도 인간의 고유 지능인데.. 제 지능이 딸리나봅니다.
빨간리본
근데, 관상은 과학이다... 라는 말은 어찌 생각하시는지요.. 이건 참으로 F스런 질문인가요..ㅎㅎㅎ
YG
@빨간리본 님, 저는 "관상은 과학"보다는 "끼리끼리는 과학"이라는 말이 그래도 세상의 진실을 반영한다고 생각해요. :)
YG
@소피아 님께는 샘 킨 책을 권해드리고 싶습니다. 그리고 최근에 국내에 두 권의 소설이 소개된 벵하민 라바투트의 『우리가 세상을 이해하길 멈출 때』(문학동네)와 『매니악』(문학동네)도 왠지 좋아하실 듯해요.
언급하신 에드 용은 요즘 영미권 과학 저술계의 신성입니다. 국내에 소개된 책 두 권도 좋아요. 하지만, 약간 스타 만들기 분위기의 상찬이 많아요. 제가 냉정하게 평가하기에는 자기가 취재하고 공부한 내용을 요령 있게 정리하는 스킬이 부족한 것 같아요. (변방의, 1억 명도 안 되는 언어권의 선배 과학 저널리스트로서 어쭙잖게 조언하자면) "에드, 아직은 수련이 필요하다네!"
과학 잔혹사 - 약탈, 살인, 고문으로 얼룩진 과학과 의학의 역사과학적 성취의 어두운 이면을 조명하는 책이다. 과학의 역사에서 갈등과 드라마를 포착하는 데 탁월한 작가 샘 킨은 과학적 성취와 얽혀 있는 잔인하고 섬찟한 범죄를 생생하게 그려낸다.
원자 스파이 - 나치의 원자폭탄 개발을 필사적으로 막은 과학자와 스파이들제2차 세계 대전 당시 히틀러가 원자폭탄을 손에 넣지 못하도록 하기 위해 과학 자와 스파이로 구성된 과학 특공대가 비밀 임무를 수행했다. 이 책은 그동안 잘 알려지지 않았던 그 비밀을 파헤쳐 흥미진진한 대서사시로 들려준다.
카이사르의 마지막 숨 - 우리를 둘러싼 공기의 비밀공기는 한 권의 ‘흥미진진한 이야기책’과 같다. 베스트셀러 『사라진 스푼』의 저자 샘 킨은 이 책에서 공기에 얽힌 기묘하고도 흥미진진한 과학과 때로는 비극적이고 때로는 익살맞은 과학자들의 이야기를 특유의 화려한 입담으로 박진감 넘치게 그려낸다.
뇌과학자들 - 뇌의 사소한 결함이 몰고 온 기묘하고도 놀라운 이야기뇌가 손상된 환자들로부터 뇌과학적 통찰을 얻은 뇌과학자들의 이야기들을 풀어냄으로써 뇌과학의 역사를 관통해 나가는 책이다. 저자 샘 킨은 왕, 암살자, 식인종, 난쟁이, 탐험가의 일화를 늘어놓으며 뇌과학의 역사에 이야기의 숨결을 불어넣는다.
바이올리니스트의 엄지 - 사랑과 전쟁과 천재성에 관한 DNA 이야기타고난 이야기꾼인 저자 샘 킨이 흥미진진하고 아슬아슬하고 비극적인 DNA 이야기를 풀어낸 책이다. 인류가 멸종할 뻔했던 사연, 악마에게 영혼을 팔았다는 소문에 시달린 바이올리니스트 파가니니 이야기, 꼬리가 달린 채 태어난 아이의 유전 질환 등의 이야기가 다뤄진다.
사라진 스푼 - 주기율표에 얽힌 광기와 사랑, 그리고 세계사2010년 아마존 사이언스 Top 10 Books, 뉴욕 타임스 베스트셀러. 주기율표에 나오는 원소를 일일이 추적하면서 원소에 얽힌 이야기를 재기발랄한 입담으로 풀어놓은 책이다. 2010년에 혜성처럼 등장한 젊은 이야기꾼 샘 킨의 원소 이야기 속에는 원소 발견의 역사, 탐욕과 모험의 역사, 과학자들의 일화가 흥미진진하게 녹아 있다.
매니악작가 벵하민 라바투트가 또 하나의 문제작을 들고 찾아왔다. 전작이 현대 과학계에 지각변동을 몰고 온 여러 과학자들의 내면에 초점을 맞추었다면, 신작 『매니악』은 ①파울 에렌페스트 ②존 폰 노이만 ③이세돌의 내면과 행동, 그로 인해 격변하는 세계에 초점을 맞춘 소설이다.
우리가 세상을 이해하길 멈출 때칠레의 젊은 작가 벵하민 라바투트의 세번째 작품으로, 2021 부커상 최종심에 오르며 전 세계적 화제를 불러일으킨 논픽션소설이다. 책에 실린 다섯 개의 글은 개별적이면서도 나선처럼 이어지며 하나의 산문적 명상으로 완성되어간다.
내 속엔 미생물이 너무도 많아 - 기상천외한 공생의 세계로 떠나는 그랜드 투어빌 게이츠, 빌 브라이슨 추천 도서. 인간을 비롯한 동물의 생애사 곳곳에서 활약하며 숙주에게 놀라운 능력을 제공하는 이 ‘숨은 주인공들’의 세계에 관한 안내서다. 안내자로 나선 저자 에드 용은 세계가 주목하는 젊은 과학 저널리스트이다.
이토록 굉장한 세계 - 경이로운 동물의 감각, 우리 주위의 숨겨진 세계를 드러내다퓰리처상 수상 과학 저널리스트 에드 용은 인간의 오감이라는 한계 너머로 우리를 인도하여, 동물들의 경이로운 감각 세계를 펼쳐 보인다. 그는 모든 유기체가 자신의 감각으로 접근할 수 있는 세계의 아주 작은 부분만을 인식한다 는 점을 강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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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피아
ㅎㅎㅎ 이것 저것 잡식성으로 다 읽지만 과학책은 패스하는 독서인이 만나야 할 사람은 샘 킨이었나요? 안그래도 저 신작 <과학 잔혹사>가무지 재미있게 보여서 장바구니에 담아 두었고, 이전 달에 @모시모시 님이 <원자스파이> 재미있다고 하셔서 구매했는데 아직 읽지 못했어요. 다른 책들도 차근차근 찾아 보겠습니다. 벵하민 라바투트의 소설도 제목들은 들어봤는데, 과학스러운(?) 내용일것 같아서 지나쳤어요. <매니악>에 먼저 도전해 보겠습니다. 네덜란드 출신 칠레 작가라니, 이력부터 독특하네요. 맞춤 추천 감사합니다.
조영주
조영주
평소 사람을 대하며 느끼던 게 여기 다 있네...👀
조영주
부록까지 완독했습니다. 제가 이 책을 오!! 조아 함께읽기!!! 도전 !!! 한 이유는 스아실 제가 눈에 병이 생겨서 근 일년반 투병하면서 책 못보는 기간동안 틀어둔 유투브 강연ㅡ오디오북 등에서 "감정은 존재하지 않는다"는 이야기를 듣고 "내 눈이 나으면 널(관련 도서) 읽어주리라" 했더랬는데요, 지난 1월부터 다시 쌓아놓고 읽을 만큼 회복되어서 그믐서 놀던 중 마침맞게 이 모임이 열려서 참여하게 되었다, 뭐 그런 것이었습니다.
이 책을 읽은 덕에 귓동냥으로 들었던 개념을 훅 이해한 것 같아 무척 기뻤습니다. 더불어 현재 쓰는 원고 중 하나가 이런 감정ㅡ인식 등과 뇌 문제를 다루고 있다보니 박파이펜게지히트 와 더불어 실전서 써먹을 수 있어 좋았습니다.
5월 도서는 아직 몬 기웃거렸는데, 이제부터는 외부활동도 없고 하니 또 참여하고 싶고 그렇네요.
화제로 지정된 대화
YG
오늘 월요일(4월 29일)과 내일 화요일(4월 30일)이 지나면 예정대로 이 모임은 마무리합니다. 주말에 마저 읽으신 분들도 계시겠죠? 오늘 내일은 가볍게 감상 나누면서 마무리하도록 해요.
리사 배럿의 이 책은 과학 책이기도 하지만 20세기 후반 사상계를 가로지르는 두 개의 대립하는 흐름을 통합해 보려는 시도이기도 합니다. 원래는 제가 그걸 여러분에게 간단하게 소개하려고 했었는데, (개인적으로도 친분이 있는) 이효석 박사님께서 이미 이 책을 읽고서 그런 작업을 해놓으셨다는 걸 알았네요? (저한테 링크를 보내주셨어요.)
그래서 이효석 박사님의 인터뷰 링크를 공유합니다. 무려 일곱 번에 걸친 긴 연재입니다. 첫 번째, 두 번째 링크만 일단 공유합니다. (사실, 저는 인문학 안에서의 논쟁도 한번 정리해보고 싶은데, 그건 나중에 기회 있을 때 쓰겠습니다.)
https://slownews.kr/92006
https://slownews.kr/92132
borumis
오 감사합니다. 이런 인터뷰가 있었군요. 전 가끔 정말로 건조한 문체의 과학책도 많이 읽는데 이 책은 저자가 평소에도 매우 정이 많고 유머 넘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아주 진지한 과학책보다는 인터뷰에서 나온 '친근한 이웃 아주머니의 덕담'이라는 표현이 걸맞고요.
시어러
인터뷰 잘 읽었습니다 인터뷰를 보니 책 내용이 더 잘이해가 되었습니다. 6번째 글처럼 번역이 조금 아쉽긴 했습니다
borumis
그쵸 편집이 나 번역 등이 아쉬웠던.. 그래도 내용이 좋고 연구가 더 축적되서 개정판이 나오면 좋을 것 같아요!
YG
그나저나, 다들 즐겁게 읽으셨는지 모르겠네요. 완독에 성공하시지 못하신 분들도 '어, 과학책 별 것 아니네!' 정도의 생각과 '와! 과학책이 이런 주제를?' 정도의 호기심을 가져가셨으면 하는 바람이 있습니다. 5월에 『나쁜 교육』을 읽고 나서 6월 이후에도 가능한 한 다양한 분야의 벽돌 책을 함께 읽어보려고 해요. 그 가운데 만지작거리는 과학 책도 두세 권 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