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도 뒤쳐져 12장 동물 어드메쯤 읽고 있어서 허겁지겁 뒤따라가려 합니다. 그런데 이 새로운 벽돌책 공지는 어쩐지 다른 때와는 결이 다릅니다?! 앨버트 허시먼 때만 해도 엄청 상냥하게 좋다는 말 죄다 엮어서 영업하셨던 걸로 기억하는데요. 그래서 장맥주님이 마성의 유혹자라고.. 여기서는 약간 흥분하신 느낌? 할 말이 많으셔서 그런건지, 벽돌책 영업의 새로운 방식인지 헷갈립니다?
[책걸상 '벽돌 책' 함께 읽기] #04. <감정은 어떻게 만들어지는가?>
D-29
소피아
borumis
ㅋㅋㅋ 전 이미 영업당해서 관련 <바른 마음> 모임까지 신청했다는;;
YG
@소피아 아, 5월 벽돌 책은 주제와 메시지 자체가 논쟁적이고, 이미 반론을 적극적으로 펴는 책까지 나온 터라서 조금 다른 식으로 소개해 봤어요. (저자가 이미 유명하기도 하고요.) 약간 매운 맛일 수 있으니 조금 각오하고 읽으시라, 이런 의도도 있었고요. :) 솔직히 말하면, 벽돌 책 읽기는 (기본적으로 제가) 즐겁게 하고 싶은 일이라서 괜히 진행 중에 스트레스 받기는 싫어서요. :)
오구오구
우리가 범주화를 통해 의미를 창조하며, 재범주화를 통해 의미를 바꿀 수 있다는 점을 깨닫는 것은 일종의 자유를 선사한다.
『감정은 어떻게 만들어지는가?』 68%, 리사 펠드먼 배럿 지음, 최호영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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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imjin
11장 감정이 법률에 미치는 영향
"여성은 분노를 표출했다는 이유로 처벌받는다. ~
살인죄를 지은 남편은 전형적인 남편으로서 행동한 것이지만, 살인죄를 지은 여성은 전형적인 아내처럼 행동하지 못한 것으로 간주된다. 따라서 여성은 혐의를 벗는 경우가 드물다. "(414쪽)
"사람들은 남성에게서 감정을 지각하면 으레 이것을 상황 탓으로 돌리지만, 여성에게서 감정을 지각하면 이것을 성격과 결부시킨다. 즉 그 여성은 몹쓸년이지만 그 남성은 일수가 사나울 뿐이라고 인식한다." (415쪽)
"낙태법에서는 자책감과 죄책감을 언급하지만, 안도감과 행복은 언급하지 않음으로써 여성에게 적합한 감정이 어떤 것인지를 은근히 강요한다." (416쪽)
himjin
“ 행동은 당신의 뇌가 하는 예측, 당신의 오감이 저지르는 예측 오류, 그 밖에 내수용 감각과 수십억 개의 예측 회로와 관련된 복잡한 다단계 과정을 포함하는 다수 요인의 결과이다.
말하거나 행동할 때마다 당신은 주위에 있는 다른 사람의 예측에 영향을 미치고, 다음에는 다른 사람이 곧바로 당신의 예측에 영향을 미친다. 문화 전체가 당신이 형성하는 개념과 당신이 하는 예측에 집단으로 역할을 한다. 따라서 당신의 행동에도 역할을 한다. ”
『감정은 어떻게 만들어지는가?』 11장, 419쪽, 리사 펠드먼 배럿 지음, 최호영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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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imjin
“ 당신은 해로운 이데올로기를 극복할 책임을 여전히 지고 있다. 더욱 난감한 진실은 최종적으로 우리 각자가 자신의 예측에 책임을 진다는 것이다. ~<중략> ~
당신의 개념을 바꾸는 것은 당신의 책임이기 때문이다. ”
『감정은 어떻게 만들어지는가?』 11장, 452~ 453쪽, 리사 펠드먼 배럿 지음, 최호영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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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imjin
“ 우리는 으레 우리 자신에 비추어서 동물을 생각한다. 그러고는 동물은 얼마나 우리와 비슷한가, 동물은 우리 자신에 대해 무엇을 가르치는가, 어떤 점에서 동물이 우리에게 유용한가, 우리는 동물보다 얼마나 뛰어난가라고 묻곤 한다.
만약 동물을 의인화하는 것이 동물을 보호하는 것이라면 얼마든지 해도 좋다. 그러나 우리 자신의 정체성이라는 렌즈를 통해 동물을 볼 때 우리는 종종 생각지도 않은 방식으로 동물을 해칠 수 있다. 우리는 극성스럽게 달라붙는 개를 ‘너무 설치는 것으로’ 간주하여 개에게 예측 가능한 보살핌과 애정을 주어야 하는 순간에 벌을 주기도 한다. (중략)~
우리의 도전 과제는 동물 마음을 인간 마음보다 열등한 것으로 이해하는 것이 아니라 동물 입장에서 동물 마음을 이해하는 것이다. 동물 마음을 인간 마음보다 열등한 것으로 이해하는 견해는 인간 본성에 대한 고전적 견해에서 나온 것이다.
이것은 침팬지와 그 밖의 영장류가 인간보다 덜 진화했고 우리 자신의 축소된 버전이라는 것을 은연중에 암시하는 것이다. 하지만 사실은 그렇지 않다. 침팬지와 그 밖의 영장류는 그들이 살고 있는 생태적 적소에 적응했다. ”
『감정은 어떻게 만들어지는가?』 12장, 497쪽 , 리사 펠드먼 배럿 지음, 최호영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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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맥주
신경 다양성과 관련해서 이런 책이 있네요. 나중에 한번 읽어보려고요. ^^
미쳤다는 것은 정체성이 될 수 있을까? - 광기와 인정에 대한 철학적 탐구'미쳤다는 것'을 문화와 정체성의 근거로 재발명하는 흥미진진한 철학적 탐구의 여정. 모욕과 낙인을 걷어내는 것 이상으로, 우리는 무엇을 해야 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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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영주
많은 생각이 드네요 12장
장맥주
어우... T는 이래서 안 돼요... 절레절레.
장맥주
그런데 제가 그믐 활동을 하면서 느끼는 건데 이곳에 이성지향적인 분들의 비율이 다른 공간과 비교해서 상대적으로 높은 것 같습니다. 그믐이 이모티콘이 없는 등 공감중시형 UX가 아니어서 그런 걸까, 아니면 독서라는 행위 자체가 애초에 이른바 'T'들의 취미여서일까, 여러 생각이 드네요.
조영주
스아실 저는 F인데도 T로 늘 의심받고 있기에(제 소설 속 등장인물들이 죄다 T라고 누가 그러더라고여) MBTI는 믿지 않습니다. 언젠가 자기전 오디오북인지 강연이지 틀어놨을 때에도 MBTI는 "자신이 이렇게 되고 싶은 모습" "자신이 판단하는 모습"이기에 객관화가 부족해서 심리테스트 같은 것이다, "그집 마당에 사과나무 있죠 없다고요 있었음 큰일났어요" 같은 거다 몬믿는다 해서...아 나도 참 분석적이구나...😑
오구오구
우리 아들은 TJ들은 상종못할 인간들이라고 하셨습니다 ㅠㅠ
borumis
그러게 말입니다..;; TJ인 저는 그런 말에 상처받는 걸 보면 감정은 살아있는데 살아 있는 감정을 제대로 표현 못하거나 제 자신보다 남들의 감정을 우선 생각하는 게 서툰가 봐요.. 소피아님 말대로 이런 것도 인간의 고유 지능인데.. 제 지능이 딸리나봅니다.
빨간리본
근데, 관상은 과학이다... 라는 말은 어찌 생각하시는지요.. 이건 참으로 F스런 질문인가요..ㅎㅎㅎ
YG
@빨간리본 님, 저는 "관상은 과학"보다는 "끼리끼리는 과학"이라는 말이 그래도 세상의 진실을 반영한다고 생각해요. :)
YG
@소피아 님께는 샘 킨 책을 권해드리고 싶습니다. 그리고 최근에 국내에 두 권의 소설이 소개된 벵하민 라바투트의 『우리가 세상을 이해하길 멈출 때』(문학동네)와 『매니악』(문학동네)도 왠지 좋아하실 듯해요.
언급하신 에드 용은 요즘 영미권 과학 저술계의 신성입니다. 국내에 소개된 책 두 권도 좋아요. 하지만, 약간 스타 만들기 분위기의 상찬이 많아요. 제가 냉정하게 평가하기에는 자기가 취재하고 공부한 내용을 요령 있게 정리하는 스킬이 부족한 것 같아요. (변방의, 1억 명도 안 되는 언어권의 선배 과학 저널리스트로서 어쭙잖게 조언하자면) "에드, 아직은 수련이 필요하다네!"
과학 잔혹사 - 약탈, 살인, 고문으로 얼룩진 과학과 의학의 역사과학적 성취의 어두운 이면을 조명하는 책이다. 과학의 역사에서 갈등과 드라마를 포착하는 데 탁월한 작가 샘 킨은 과학적 성취와 얽혀 있는 잔인하고 섬찟한 범죄를 생생하게 그려낸다.
원자 스파이 - 나치의 원자폭탄 개발을 필사적으로 막은 과학자와 스파이들제2차 세계 대전 당시 히틀러가 원자폭탄을 손에 넣지 못하도록 하기 위해 과학자와 스파이로 구성된 과학 특공대가 비밀 임무를 수행했다. 이 책은 그동안 잘 알려지지 않았던 그 비밀을 파헤쳐 흥미진진한 대서사시로 들려준다.
카이사르의 마지막 숨 - 우리를 둘러싼 공기의 비밀공기는 한 권의 ‘흥미진진한 이야기책’과 같다. 베스트셀러 『사라진 스푼』의 저자 샘 킨은 이 책에서 공기에 얽힌 기묘하고도 흥미진진한 과학과 때로는 비극적이고 때로는 익살맞은 과학자들의 이야기를 특유의 화려한 입담으로 박진감 넘치게 그려낸다.
뇌과학자들 - 뇌의 사소한 결함이 몰고 온 기묘하고도 놀라운 이야기뇌가 손상된 환자들로부터 뇌과학적 통찰을 얻은 뇌과학자들의 이야기들을 풀어냄으로써 뇌과학의 역사를 관통해 나가는 책이다. 저자 샘 킨은 왕, 암살자, 식인종, 난쟁이, 탐험가의 일화를 늘어놓으며 뇌과학의 역사에 이야기의 숨결을 불어넣는다.
바이올리니스트의 엄지 - 사랑과 전쟁과 천재성에 관한 DNA 이야기타고난 이야기꾼인 저자 샘 킨이 흥미진진하고 아슬아슬하고 비극적인 DNA 이야기를 풀어낸 책이다. 인류가 멸종할 뻔했던 사연, 악마에게 영혼을 팔았다는 소문에 시달린 바이올리니스트 파가니니 이야기, 꼬리가 달린 채 태어난 아이의 유전 질환 등의 이야기가 다뤄진다.
사라진 스푼 - 주기율표에 얽힌 광기와 사랑, 그리고 세계사2010년 아마존 사이언스 Top 10 Books, 뉴욕 타임스 베스트셀러. 주기율표에 나오는 원소를 일일이 추적하면서 원소에 얽힌 이야기를 재기발랄한 입담으로 풀어놓은 책이다. 2010년에 혜성처럼 등장한 젊은 이야기꾼 샘 킨의 원소 이야기 속에는 원소 발견의 역사, 탐욕과 모험의 역사, 과학자들의 일화가 흥미진진하게 녹아 있다.
매니악작가 벵하민 라바투트가 또 하나의 문제작을 들고 찾아왔다. 전작이 현대 과학계에 지각변동을 몰고 온 여러 과학자들의 내면에 초점을 맞추었다면, 신작 『매니악』은 ①파울 에렌페스트 ②존 폰 노이만 ③이세돌의 내면과 행동, 그로 인해 격변하는 세계에 초점을 맞춘 소설이다.
우리가 세상을 이해하길 멈출 때칠레의 젊은 작가 벵하민 라바투트의 세번째 작품으로, 2021 부커상 최종심에 오르며 전 세계적 화제를 불러일으킨 논픽션소설이다. 책에 실린 다섯 개의 글은 개별적이면서도 나선처럼 이어지며 하나의 산문적 명상으로 완성되어간다.
내 속엔 미생물이 너무도 많아 - 기상천외한 공생의 세계로 떠나는 그랜드 투어빌 게이츠, 빌 브라이슨 추천 도서. 인간을 비롯한 동물의 생애사 곳곳에서 활약하며 숙주에게 놀라운 능력을 제공하는 이 ‘숨은 주인공들’의 세계에 관한 안내서다. 안내자로 나선 저자 에드 용은 세계가 주목하는 젊은 과학 저널리스트이다.
이토록 굉장한 세계 - 경이로운 동물의 감각, 우리 주위의 숨겨진 세계를 드러내다퓰리처상 수상 과학 저널리스트 에드 용은 인간의 오감이라는 한계 너머로 우리를 인도하여, 동물들의 경이로운 감각 세계를 펼쳐 보인다. 그는 모든 유기체가 자신의 감각으로 접근할 수 있는 세계의 아주 작은 부분만을 인식한다는 점을 강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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