맞아요. "물론 그들의 뇌가 유해한 환경에 맞게 배선된 것은 그들의 잘못이 아니다. 그러나 자신의 개념 체계를 더 낫게 변화시킬 수 있는 유일한 사람은 그 여성들 자신이다. 이것이 바로 내가 말하고자 하는 책임의 형태다. 때때로 책임이란 당신이 사태를 바꿀 수 있는 유일한 사람임을 뜻한다. ” 여기서는 피해자들이 자신의 삶을 더 낫게 변화시킬 수 있는 가능성을 가진 것 또한 책임의 한 형태라는데 공감이 갔는데.. PTSD 등의 치료에서도 의미가 있을 것 같고 또 한편 가해자들 또한 자신이 '감정'의 피해자나 '사회/교육/양육'의 피해자가 아닌 주도적인 설계자이자 책임을 가진 주체라는 것을 인식하게 될 근거가 될 것 같아요. Blank slate는 없지만 그 위에 쓴 것을 계속 지우고 다시 쓰는 주체는 결국 점차 성장해가면서 자기 자신이 되어야 하니까요.
[책걸상 '벽돌 책' 함께 읽기] #04. <감정은 어떻게 만들어지는가?>
D-29
borumis
모시모시
당신이 구성하는 모든 경험은 일종의 투자다. 그러므로 현명하게 투자하라. 당신이 미래에 다시 구성하고 싶은 경험을 가꾸어라.
『감정은 어떻게 만들어지는가?』 9장, 리사 펠드먼 배럿 지음, 최호영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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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imjin
“ 아이러니하게도 인간의 본성을 둘러싼 수천 년에 걸친 전쟁 자체가 본질주의에 의해 오염되어 있었다. 양 진영 모두 단 하나의 강력한 힘이 뇌를 조형하고 마음을 설계할 것이라고 가정했기 때문이다. 이 힘은 고전적 견해로는 자연, 신, 그리고 진화였고, 구성적 견해로는 환경과 문화였다. 그러나 생물학적 메커니즘이든 문화든 한 가지만으로 모든 것을 설명할 수는 없다. ”
『감정은 어떻게 만들어지는가?』 8장, 320쪽, 리사 펠드먼 배럿 지음, 최호영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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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imjin
당신의 뇌가 예측과 구성을 바탕으로 작동하고 경험을 통해 재배선된다면, 오늘 당신의 경험을 바꿈으로써 내일의 당신이 달라질 수 있다는 말은 결코 과장이 아니다.
『감정은 어떻게 만들어지 는가?』 8장, 326쪽, 리사 펠드먼 배럿 지음, 최호영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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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영주
문화충격입니다 무지개는 당연히 일곱빛깔인줄 알았는데 ㅠㅡㅠ
조영주
고쳐졌겠지만 오탈자 체크입니다
조영주
8장까지 따라잡았습니다. 안그래도 역사 속 감정에 대한 각자 차이 이야기가 궁금해지고 있었는데 8장에서 딱 나오네요. 역사는 승자의 이야기에 새삼. 매우 흥미롭습니다. 더불어 요즘 얼굴경영학과던가... 쟈철 탈때 광고가 뜨던데 8장서 나오는 연구 이야기 보면서 생각 나더군요.
모시모시
9장은 진짜 실용적인 팁들로 가득하네요. 명상이나 불교에 대해 언급한 점도 재미있었습니다.
우리가 직관적으로 또는 영적으로spiritually 깨우친 지식과 과학적인 근거가 딸깍 맞아들어갈 때 느끼는 쾌감이 있었어요.
내가 집에서 우울해서 처져있으면 동네 슈퍼가서 대파 한 단 얼른 사오라며 억지로 밖으로 나가게 심부름을 시키시던 엄마의 지혜에 과학적인 근거가 있었던 것이었습니다 ㅎㅎ ㅡ 마음에서 내키지 않더라도 일어나서 이리저리 움직여라!
오구오구
ㅋㅋㅋ 엄마의 지혜... 저도 배워야겠습니다~
화제로 지정된 대화
YG
@모시모시 10장 '뇌의 잘못된 예측이 내 몸을 망친다'는 더 실용적입니다. 오늘 목요일(4월 18일)과 내일 금요일(4월 19일)은 10장을 나눠서 읽습니다. 10장은 건강 실용서 같은 느낌이라서 어려운 장이 아니라서 단숨에 읽어도 무방합니다. 뒤따라오시는 분들이 있어서 여유 있게 진행하는 일정입니다. 9장, 10장은 우리 일상생활에 활용할 만한 팁이 정말 많습니다. 논란의 여지가 있는 것도 있습니다. 하지만, 아주 오랫동안 이 분야를 취재해온 기자로서 덧붙이면 상당히(!) 설득력이 있습니다.
himjin
9장 재밌게 읽었습니다!
뒤로 갈수록 잘 읽히는 듯요~
8장에서는 개인에게 모든 책임이 있다고 말하는 것 같아서 조금 불편했는데, 9장 10장 읽어가고 있는데 이런 내용의 다른 어떤 책들보다 설득력이 있네요.
"불행하게도 현대 문화는 당신의 신체 예산을 엉망으로 만들도록 설계되었다."(330쪽)
"다양한 경험의 수집가가 되라. 새로운 옷을 시험하듯이 새로운 관점을 시험하라."(337쪽)
"당신의 개념 체계를 비틀고 당신의 예측을 바꿈으로써 당신은 당신의 미래 경험만 바꾸는 것이 아니다. 당신은 실제로 당신의 ‘자기’를 바꿀 수 있다. "(356쪽)
YG
@빨간리본 @Kimjin 미리 예습하자면 마지막 13장에서 저자가 이렇게 말하고 있습니다. 저자의 생각과 비전을 보여주는 대목이라서 앞선 논의를 이해하는 데에도 도움이 될 것 같아서 미리 공유합니다.
"우리는 서로의 신체 예산을 조절하고 개념과 사회적 실재를 함께 형성하는 뇌들의 집합이며, 이런 과정을 통해 서로의 마음이 구성되고 서로의 결과가 결정되는 데에 기여한다.
일부 독자는 이런 종류의 구성주의 세계관이 모든 것을 상대화하는 입장에서 전형적으로 과도한 동정심을 드러내는 진보주의 상아탑 학자의 견해라며 배척할지 모른다. (하지만,) 실제로 이 견해는 전통적인 정치 노선들을 가로지르고 있다.
당신이 문화에 의해 조형된다는 견해는 전형적으로 진보적인 것이다. 반면에 6장에서 논의한 것처럼 당신이 가진 개념이 궁극적으로 당신의 행동에 영향을 미치며 이에 대해 당신이 넓은 의미에서 책임을 져야 한다는 견해는 보수주의의 뿌리 깊은 생각이다.
또한 당신은 다른 사람들에 대해서도 어느 정도 책임이 있다. 여기에는 덜 유복한 사람들뿐만 아니라 미래 세대도 포함된다. 당신이 그들의 뇌 배선에 어느 정도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 이렇게 다른 사람들을 어떻게 대할 것인가의 문제는 근본적으로 종교적인 견해와 관련이 있다.
전통적인 아메리칸 드림에 따르면 "노력하면 불가능한 것이 없다"고 하는데, 구성적 견해에서도 당신이 당신 운명의 주인이라고 말한다. 그러나 당신은 당신 환경의 제약을 받고 있기도 하다. 부분적으로 당신이 속한 문화에 의해 결정되는 당신의 뇌 배선이 당신의 나중 의견에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 " (522쪽)
borumis
그리고 제가 대학생 때 읽어서 가물가물하지만 그리운 소설 “미들섹스”가 나왔는데요. 지금 한국에선 두 권 중 하나가 절판되어 있네요. 제가 가진 원서에서 이 부분을 발췌해봅니다. 이거 무지 오래된 책인데 이때 작가가 벌써 전통적인 감정이론에 반기를 든 문장을 썼네요. (지금 보니 예전에 제가 밑줄쳤던 부분) 혹시 한글책 가지고 있는 분 계시면 한글로 올려주실 수 있나요?
Emotions, in my experience, aren’t covered by single words. I don’t believe in “sadness,“ ”joy,” or “regret.” Maybe the best proof that the language is patriarchal is that it oversimplifies feeling. I’d like to have at my disposal complicated emotions, Germanic train-car constructions like, say, “the happiness that attends disaster.” Or: “the disappointment of sleeping with one’s fantasy.” I’d like to show how “intimations of mortality brought on by aging family members” connects with “the hatred of mirrors that begins in middle age.” I’d like to have a word for “the sadness inspired by failing restaurants” as well as for “the excitement of getting a room with a minibar.” I’ve never had the right words to describe my life, and now that I’ve entered my story, I need them more than ever.
화제로 지정된 대화
YG
오늘 금요일(4월 19일)까지 10장 '뇌의 잘못된 예측이 내 몸을 망친다'를 읽고 주말에는 뒤따라오는 분들을 위해서 쉽니다. 다음 주에는 5일간 11장, 12장 13장을 읽는 일정입니다.
꾸준히 읽으신 분들은 주말에는 다른 책도 읽으면서 분위기 환기하세요. 저는 김영하 작가와 장은수 대표 부부가 만든 출판사 복복서가에서 나온 『모리스 씨의 눈부신 일생』과 『워크(WOKE)는 좌파가 아니다』(생각의힘) 이렇게 두 권의 책을 읽으려고 합니다.
두 번째 책은 다음 달에 읽을 『나쁜 교육』과도 관계가 있고, 어제(4월 18일) 세상을 뜨신 존경하는 홍세화 선생님의 삶과 말씀과도 연결해볼 수 있을 것 같아요. 홍 선생님을 추모하면서 읽어볼 예정입니다.
모리스 씨의 눈부신 일생주인공 84세 모리스 해니건이 더블린 근교 호텔 바에 홀로 앉아 인생에서 가장 특별했던 다섯 명에 대해 하룻밤 독백으로 풀어내는 작품이다. 평생 자신의 감정을 표현할 줄 몰랐던 모리스 씨가 애써 덤덤하게 털어놓는 사랑과 그리움은, 소설의 마지막 페이지에 이르러 가슴 시린 여운으로 남는다.
워크는 좌파가 아니다“왼쪽에 선다”는 것의 의미를 망각한 시대에 건네는 강렬하고도 도발적인 비평과 성찰을 담았다. 이 시대 가장 중요한 목소리 중 하나이자 신중하고 원칙적인 좌파 사상가라 평가받는 도덕철학자 수전 니먼이 빼앗긴 ‘좌파’라는 단어를 되찾아 오기 위한 여정으로 독자를 이끈다.
나는 빠리의 택시운전사 - 개정판암울했던 시대, 남민전 사건으로 귀국하지 못한 채 빠리에서 택시를 몰아야 했던 ‘똘레랑스의 전도사’ 홍세화가 <나는 빠리의 택시운전사> 출간 10여 년 만에 개정판을 냈다. 본문을 전체적으로 수정하고 똘레랑스를 다룬 보론을 증보하는 한편, 최근 빠리의 사진을 컬러로 실어 보는 즐거움을 더했다.
새로운 세상의 문 앞에서 - 홍세화와 이송희일의 대화삶의 현장에서 자신이 몸소 겪은 이 세상의 기이한 모습을 증언한다. 그리고 끊임없는 공부와 열정적인 창작 활동으로 형성한 인식의 틀 안에서 전 지구적 기후위기와 사회 구성원들의 갈등 원인을 진단한다.
홍세화의 공부 - 천정환 묻고 홍세화 답하다지식인 홍세화가 파리에서 한국으로 영구 귀국한 지 20년이 흘렀다. 그간 그는 한국 지식인들의 '공부 부족'을 절감해왔으며, 이로 인한 문제의식에서 학습공동체 가장자리를 이끌고 있다. 이 책에서는 '공부'라는 키워드를 중심으로 홍세화의 삶과 생각들을 살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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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rumis
오. 수잔 니먼의 이 책 킨들 전자책이 하드커버보다 비싸서 망설였는데 한국에서 번역되었군요. 반갑습니다.
빨간리본
홍세화 선생님이 별세하셨다니.. 슬프네요...ㅠㅠ 작년에 선생님을 뵙기도 했었는데...
borumis
네.. 어제 뉴스에 나오더라구요.. ㅜㅜ 이제 고통 없이 편히 쉬시길..
쭈ㅈ
조용히 그리고 몇박자 늦게 따라가고 있는 사람도 여기 있다고 알려드립니다.^^ 앞부분은 (특히4장) 좀 어려웠는데, 7장에서 저에게 필요한 부분이 정리가 되었습니다. 8장부터 분위기가 바뀌며 9장부터 실생활에 적용할법한 내용들이 나와서 더 적극적으로 읽을 것 같아요.🙂
조영주
ㅎㅎㅎ 저두 거의 주말마다 봅니당 반갑습니당
희진돌고래
오 이 책 강 기자님 추천으로 구입해서 재미있게 읽었습니다! 읽기 시작했던 초반에는 이 책에서 말하는 감정의 의미 맥락을 잡느라 조금 당황했던 기억이 납니다. emotion, feeling, affecttion까지 , 감정, 느낌, 정서, 정동...의 지도를 그리고 나서 읽으면 더 좋을 것 같아요! 미리 알았으면 처음부터 함께 다시 읽어도 좋았을 텐데... / 다음 벽돌책 혹시 <화석맨> 어떠신가요? 1/3까지 너무 재미나게 읽었는데 사는 게 바빠 뒤를 못 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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