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도 이 부분.. 주먹을 부르는 얼굴이라니... 도대체 어떤 얼굴일까 차암으로 궁금했어요. 얼굴 탓일까.. 기분 탓일까.. 도 매우 궁금하고요~
[책걸상 '벽돌 책' 함께 읽기] #04. <감정은 어떻게 만들어지는가?>
D-29
빨간리본
조영주
한국사람 안 쓴 책서 한국어 나오면 왤케 반갑나요... 애국자코스프레 중.
화제로 지정된 대화
YG
오늘 수요일(4월 17일)은 9장을 읽습니다. 이 책을 함께 읽기를 하신 분 가운데는 자기 감정을 다스리는 법에 관심이 있으신 분들도 많으신 걸로 알고 있어요. 저자는 9장 '감정에 휘둘리지 않는 삶'에서 자기의 구성된 감정 이론(TCE)으로 어떻게 자기와 타인의 감정을 더 잘 이해할 수 있는지 이 장에서 서술하고 있습니다. 9장은 실용서 느낌도 있어요. 한번 같이 읽고 얘기해 봐요.
장맥주
중간에 끊을 수가 없어서 9장 10장 연이어 읽었고, 특히 저한테는 우울증과 관련해서는 어떤 우울증 관련 책보다 유용했어요. (심지어 "한낮의 우울"보다 더... 그 책은 실용적인 조언은 안 나오니까요.) 사실 조언 내용은 여러 실용서에서 말하는 것과 다르지 않지만 근거가 과학적으로 여겨져서 되게 설득되었어요. 좋은 책 소개해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우울증이 염증이라는 이론은 "염증에 걸린 마음"에서 접했는데 사실 그 책은 읽고 나서 조금 고개를 갸웃했어요. 배럿 박사님 책 읽으면서 그 책도 이해하게 됐네요.
염증에 걸린 마음 - 우울증에 대한 참신하고 혁명적인 접근우울증의 원인을 ‘염증’으로 지목한 책이다. 몸의 염증이 뇌에까지 영향을 미쳐 우울증을 일으킨다는 것이다. 최신 과학인 신경면역학과 면역정신의학을 기반으로 몸속 염증이 뇌에 변화를 일으키는 과정을 밝혀내고 그동안 우리가 우울증을 이해해온 방식을 완전히 뒤집으며 우울증 치료의 혁명적 변화를 예고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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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구오구
9장은 정말 실용적이네요. 짜증나거나 일이 잘 해결되지 않을때, 복잡한 감정이 이해되지 않을때, 사무실을 떠나 산책하거나 다른 활동을 하거나 일찍 퇴근해서 좋아하는 커피나 빵을 마시러 이동하는 방식으로 대처해왔는데 나름 신체예산을 재조정하는 훌륭한 대처법이었네요 ㅎㅎ
또 하나.. 저는 감각자극이 멈추면 부정적인 생각과 감정이 떠올라서 많이 괴롭습니다, 이런 증상때문에 정신과를 갈까 고민도 많이 했었는데, 저 나름의 대처방법은 새로운 감각을 넣어주는 것 (사회적 실재라고 할수 있을지 모르겠네요)이에요. 끊임없이 읽고, 보고, 들어요.. 활자 자극을 주거나 유튜브를 계속 듣거나 보는 방식인데요. 그런 자극이 없으면 부정적인 사고와 감정이 억누를때가 많거든요... 이 대처방법이 맞는것인지 좀더 읽어봐야겠네요...아니면 adult ADHD일수도요 ㅠ
소피아
좀 논점에 벗어난 이야기일수도 있는데, 8장을 읽는 동안 기존의 굳건한 패러다임과는 다른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하려면 리사 배럿이 보여주는 전투력을 장착해야 하는가에 대해 생각했습니다. 어쩌면 이게 연구논문이 아닌 책이어서 더 전투력 만렙해서 맞짱뜨는 모습을 보인 건지도 모르겠습니다. 감정의 고전이론도, 브로카 영역 발견도, 심리학의 행동주의도 각자의 시대 상황의 영향을 받아 탄생한 이론들이고, 모두 다 나름대로의 학문적 기여가 있었을텐데…리사 배럿도 언젠가는 의심받고 반박당하고 비난받게 될 텐데,하는 마음이 들기도 합니다. 나도 틀릴 수 있다는 전제를 가지고 접근하는 자세도 필요하지 않을까 싶었습니다.
허시먼 선생님도 이렇게 말씀하셨고요..^^“허시먼은 우리가 역사의 흐름 중에서 단지 하나의 순간만을 살고 있을 뿐임을 잊지 말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리사 배럿의 전투력에 대해 생각하다가, 역시 “지존은 (호머 색맹 떡밥던진) 윌리엄 글래드스톤이다!”라는 깨달음을(?) 얻었습니다. 구태여 힘들게 이론 수립하고 싸울 필요없이 떡밥 하나만 제대로 던지면 인문, 과학 가릴 거 없이 후대 사람들이 알아서 난장 토론에 돌입… 백년을 가는 이론이 없는 판국에 내가 던진 떡밥 하나로 백년 넘게 남들이 알아서 몰려들게 하는 매직! 바로 이거다 싶었습니다. 올해 치 깨달음은 이걸로 마감하고 하산해도 될 것 같네요..ㅎㅎ
borumis
생각해보니 제가 즐겨 읽는 논픽션 저자들이 좀 전투력 팍팍 넘치는 작가들이 많군요.. 도킨스나 핑커 등.. 저는 좀 그런 학자들의 배틀(?)을 즐겨 읽는 것 같아요. 예를 들어 핑커가 How the Mind Works를 쓰고 나서 그 후 이에 반론을 제기하는 Jerry Fodor의 The Mind Doesn't Work That Way라는 제목으로 저격(?) 책이 나오는 등..논문들도 항상 그 이후 다른 저자들이 쓰는 후속 코멘트나 연구논문들도 함께 봐야 하거든요. 약간 작가들 나름의 캐릭터도 있겠지만.. 어쩌면 니스벳의 책처럼 동서양의 사상 전개의 차이일지도 모르겠네요. (Eastern dialecticism과 Western formal logic간의 차이) Eastern dialecticism은 contradiction도 포용하는 반면 서양은 모 아니면 도 그런 서양 철학 전통이 밑에 깔려 있을지도 모르겠어요.
소피아
어떤 이론이나 특정 사안을 둘러싼 배틀이라면 (감정의 고전이론 vs. 구성된 감정이론) 그 자체로 의미있고 건설적이라고 생각힙니다. 리사 배럿도 연구 논문에서는 이론에 집중한 논쟁을 펼치지 않았을까 싶은데, 책으로 이동해서 논의를 확장하는 과정에서 전의가 불타올랐나봐요. 제가 피곤할 때 읽어서 그런지 (단기적으로 신체예산 적자상태라 내수용 입력이 요란해진 상태 —>이렇게 말하는 거 맞겠죠? ^^;;) 심리학 한 세대 전체를 암흑기로 몰아가는 부분에서 좀 멈칫했어요.
borumis
그러게요. 근데 이전에 심리학 뿐만 아니라 대부분의 과학이나 학문이 암흑기를 거쳐간 것 같아요. 특히 행동주의가 한창일 때는.. 저도 실은 이론에서 논의를 확장할 때 다소 의문스러운 점도 많았는데 작가 자신도 아직 speculative하다고 하더라구요. (특히 10장은 제일 근거가 아직 확보되어 있지 않고 추측성인..) 아마 작가로서는 총론보다 각론 같은 응용 면이 일반적 독자들에게 덜 어렵고 더 흥미로우니 다소 무리한 부분까지도 썰을 풀지 않았을까 싶어요. 저는 9장에서도 몇몇 연구결과는 아직은 그저 상관관계만 보일 뿐 반드시 인과적인 관계를 의미하는 게 아닌데 이를 실제적으로 검증하기 전에 너무 섣부른 판단이 아닌가 싶은 것들도 있었어요.
YG
@소피아 네, 저도 @borumis 님처럼 읽었어요. 이 책은 기본적으로 자기 연구를 대중적으로 정리하는 데에 초점을 맞춘 책이니, 3부에서는 TCE의 확장 가능성을 모색해보는 가설 수준이라고 이해하면 훨씬 받아들이기 수월하지 않을까 싶어요.
@소피아 님, 의견에 한 가지 덧붙이면 맞습니다. 9, 10장의 중요한 팁은 이전에 여러 책에서 강조되었던 내용이죠. 그런데 그걸 리사 배럿은 TCE로 엮어보려고 시도한 것이죠. 저는 상당히 성공적이었다고 생각하고, 이 분야 심리학이나 뇌 과학의 최신 연구의 흐름과도 궤를 같이합니다.
일단 현상이 있고 그걸 설명해보려는 이론이 나오는 거니까요. :)
소피아
@YG 님, 책걸상 이번 주에 김진주 씨 방송해주신거 잘 듣고 있습니다. 제목 보자마자 듣기 시작했어요. (아직 1부 청취 중). 그것이 알고 싶다에서 그 사건 보고 정말 경악했습니다. 이후에 범인이 감옥에서 말하고 다니는 거는 더 환장.. 저라면 동굴 속에 파묻혀 버렸을 거 같은데, 진주 씨가 당차고 말도 잘 하시는 거 보고 진짜 놀랐습니다. 감정에 호소한다는 말 들을까봐 2심부터는 울지도 않았다는 데서 울컥.. 20대 청년 피해자가 홀로 외롭게 투쟁하게 만드는 사법 시스템이라면 다시 점검해야 하는 게 맞다고 생각합니다.
YG
@소피아 님, 김진주(가명) 씨 방송 언급해 주셔서 고맙습니다. 김진주 씨의 『싸울게요, 안 죽었으니까』(얼룩소) 읽고 나서 리사 배럿의 논의를 따라서 이런 글을 하나 써봤어요. 『감정은 어떻게 만들어지는가?』와 『이토록 뜻밖의 뇌 과학』도 참고했습니다. 다른 분들도 이해에 도움이 되시라고 조금 길게 남겨봅니다.
싸울게요, 안 죽었으니까부산 돌려차기 사건 피해자 김진주의 500일간의 투쟁기이자, 대한민국의 모든 범죄피해자들을 위한 생존 매뉴얼. 범죄피해를 완벽히 피할 방법은 없다. 다만 바이러스에 걸리지 않게 백신을 맞듯, 이 책을 읽고 나면 범죄피해를 당했을 때 더 잘 대응할 수 있는 사람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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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피아
당신은 예측하고 구성하며 행동한다. 당신은 당신 경험의 설계자다.
『감정은 어 떻게 만들어지는가?』 8장, 리사 펠드먼 배럿 지음, 최호영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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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G
우선 뇌에서 평생에 걸쳐서 무슨 일이 일어나는지 개념을 잡아야 한다. 인간의 뇌는 태어나서 죽을 때까지 끊임없이 변한다. 뇌에서 일어나는 이런 변화는 ‘세부 조정(tunning)’과 ‘가지치기(pruning)’라는 두 과정의 결과이다. 세부 조정은 뇌를 구성하는 특정 신경 세포의 연결을 강화하는 과정이다. 가지치기는 반대다. 사용하지 않은 신경 세포의 연결은 약해지고 사라진다.
책 읽기 습관도 마찬가지다. 어렸을 때부터 책 읽기를 즐겼던 사람이 라면 그것과 관계된 신경 세포의 연결은 강화한다. 반면, 요즘처럼 어렸을 때부터 유튜브나 게임과 같은 영상 콘텐츠에 익숙한 환경에서는 책 읽기와 관계된 신경 세포의 연결은 약해지거나 사라질 수도 있다. 그 자리는 대신 유튜브나 게임과 같은 영상 콘텐츠에 최적화한 신경 세포의 연결이 차지할 것이다.
어머니와 아버지의 유전자가 빚어낸 태아의 뇌(본성)는 그 자체로는 허점투성이다. 그 뇌는 세상과 만나면서 햇빛과 같은 자연(빛의 자극이 있어야 시력을 담당하는 신경 세포의 연결이 강화한다)부터 양육자(부모)가 주도하는 육아까지 다양한 요인으로 자신만의 고유한 모습을 찾아간다.
YG
특히 성장할 때, 그러니까 어렸을 때의 뇌가 받은 영향은 어른일 때와는 비교할 수 없이 크다. 심지어 수정 후에 엄마 자궁 안에서 태아 상태로 있을 때도 뇌는 끊임없이 영향을 받는다. 엄마의 영양 상태, 심리 상태를 비롯한 온갖 요인이 고스란히 태아의 뇌가 자기 모습을 찾아가는 데에 영향을 준다. 뇌과학자 리사 펠드먼 배럿(Lisa Feldman Barrett)은 이렇게 말한다.
“우리는 모두 아이들을 어떻게 대하는지가 중요하다는 사실을 안다. 하지만 수십 년 전에 우리가 알고 있던 것보다 더 중요하다. (…) 어린 뇌는 세계에 연결된다. 배선 지침이 풍부한 사회적 세계를 포함해 아이들의 뇌를 건강하고 온전하게 성장시키기 위한 세계를 만드는 것은 우리에게 달려 있다.” (『이토록 뜻밖의 뇌과학』, 99쪽)
이런 사실을 염두에 두면, 본성(유전)과 양육(환경)의 이분법 따위가 설 자리는 없다. (1976년에 나온 리처드 도킨스의 『이기적 유전자』 같은 책이 비판적으로 읽혀야 하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유전과 환경은 “서로 너무 격렬하게 얽혀 있어서 본성이나 양육 같은 별개의 이름으로 불러봐야 소용이” 없다. 뇌는 “양육이 필요한 본성”이다.
YG
이렇게 어머니와 아버지로부터 전해진 유전, 그렇게 전해진 본성이 제대로 양육될 수 있도록 돕는 태아와 어린 시절의 환경과 같은 외부 요소를 강조하다 보면, 이런 식의 편견이 생기기 쉽다. 그렇다면, 전과 18범이었던 부산 돌려차기 사건 가해자는 본성과 양육 같은 외부 요인 때문에 범죄자가 된 것이 아닐까? 범죄는 사회 탓으로 보는 게 맞지 않을까?
아니다. 어머니와 아버지가 물려준 (또 다른 뇌 과학자 게리 마커스(Gary Marcus)의 표현을 빌려서 비유하자면, 최종 출판된 결과물과는 크게 다른) “책의 초고” 상태와 비슷한 태어날 때의 뇌도, 어렸을 때 양육자(부모)의 영향을 크게 받은 뇌도, 이 글을 읽고 있는 10대 후반이 된 당신의 뇌와는 아주 크게 다르다.
적어도 10대부터는 누구와 어울릴지, 어떤 행동을 선호할지(쉬는 시간에 책을 읽을지 운동하면서 땀을 흘릴지 게임을 할지, 담배나 술과 같은 중독으로 이끄는 기호품을 탐닉할지 말지), 어떤 환경(교실에서 공부할지, 거리를 배회할지)에 자신을 맡길지 등은 바로 당신의 선택이다. 그런 크고 작은 선택은 뇌의 변화를 이끌고, 그런 뇌의 변화가 쌓인 게 바로 지금의 당신이다.
“오늘의 행동은 내일 뇌가 내놓을 예측이 되며, 그 예측은 자동으로 당신이 앞으로 할 행동을 이끈다. 따라서 당신에게는 새로운 방향으로 예측하는 뇌를 길어낼 자유가 있으며, 그 결과에 대한 책임도 당신이 져야 한다. 자신이 무엇을 할 수 있을지 모두가 폭넓게 선택할 수 있는 건 아니지만, 누구에게든 어느 정도 선택의 여지가 있다.” (『이토록 뜻밖의 뇌과학』, 123쪽)
YG
지금까지 이야기를 정리해보자. 한 사람의 범죄자가 만들어지는 데에는 부모로부터 물려받은 유전, 어린 시절의 양육 환경, 청소년기의 또래 집단 등 넓게 보면 외부 요소라고 할 만한 것이 분명히 영향을 준다. 하지만, 최소한 10대부터는 그런 외부 요소를 때로는 거부하고 수용하면서 하나의 범죄자 정체성을 만드는 데에는 그 당사자의 책임도 있다.
어린 시절의 양육 환경이 나빠서 이미 10대에 범죄자 정체성이 뇌에 또렷이 각인된 상태라면 어떨까. 설사 그렇더라도 뇌는 변한다. 자기에게 범죄가 아닌 다른 자극을 주는 친구와 어울리고, 사회의 책임 있는 구성원으로서 살아갈 수 있도록 계속해서 훈련한다면 뇌도 바뀌고 그에 따라 자기의 정체성도 바뀐다.
1992년에 태어나서 10대 초반부터 시작한 온갖 범죄로 전과 18범이 된 것도 모자라서 얼굴도 모르는 여성을 모욕하고 죽기 직전까지 폭행한 부산 돌려차기 사건의 가해자도 마찬가지다. 그는 최소한 10대 이후에는 여러 차례 자기 선택으로 범죄와 거리를 둘 수 있었다. 하지만, 그는 그러지 않았다. 그에게 자기 범죄자 정체성을 차곡차곡 쌓은 데에 책임을 물어야 하는 이유다.
YG
이런 사고 실험은 어떨까. 부산 돌려차기 사건 가해자와 일란성 쌍둥이가 있었다고 가정해보자. 일란성 쌍둥이라서 부모로부터 받은 유전적 성향은 일치한다. 엄마 뱃속에 태아 환경도 똑같다. 어린 시절의 양육 환경도 비슷하다. 하지만, 10대 때부터 둘은 다른 길을 가기 시작했다. 그의 쌍둥이 형제는 가해자와 다르게 폭력과 거리를 뒀다.
이런 다른 선택이 차곡차곡 쌓인 결과 그는 가해자와는 달리 경찰이 될 수도 있다. 일란성 쌍둥이지만 한 명은 부산 돌려차기 사건 가해자처럼 수많은 전과의 범죄자가 되고 다른 한 명은 그런 범죄를 단죄하는 경찰이 되는 기막힌 일이 소설이나 드라마뿐만 아니라 현실에서도 가능하다. 범죄의 책임이 최종적으로 그 사람에게 있음을 부정해서는 안 되는 이유다.
빨간리본
선택을 위한 근거는 어디에서 마련돼야 하는 건지.. 가 의문입니다. 그 쌍둥이 형제의 어린 시절의 비슷한 양육환경(경제적, 사회적)이라 하더라도 보고 배우는 것(아이는 부모의 뒷모습을 보고 자란다)이 없다면 선택하는 방법을 알지 못하거든요.
미안한 상황이 생겼을 때 자존심 때문에 사과를 하지 못하는 경우도 있지만 요즘 아이들은 '어떻 게'를 잘 모르더라고요. 잘못한 건 알겠는데 어떻게 말해야 할지 모르겠고, 어떻게 미안한 마음을 표현해야 할지 모르겠고..
그것 역시도 경험으로 예측해야 행동으로 표출되는 건데 .. 이렇게 되면 결국은 그렇게 태어나게 되는 거라는 의견으로 기울게 되는 걸까요.
운명론적으로 원래 그렇게 되게 돼 있었어.. 아.. 정말 싫어하는 결론이긴 해요.
YG
저는 리사 배럿의 '개인의 책임'에 대한 주장이 아주 오래된 '자유 의지'를 둘러싼 논쟁에도 돌파구를 마련할 잠재력이 있다고 생각해요. 그리고 죄가 사람 탓이다, 사회 탓이다, 심지어 뇌 탓이다, 이런 논쟁에도 유의미한 발제 역할을 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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