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시모시 님따라 어제 구석에 2년간 처박혀 있던 <AI 지도책> 먼지 털어내고 5장 감정. 읽었습니다. 이렇게 재미있는 책인지 미처 몰랐습니다. 리사 배럿 책 읽기 전에 예습용으로 딱 이네요. 기본감정개념을 이용한 현대 AI 산업 이야기도 재미있구요. 읽고나니, 백만년 전에 흑역사도 같이 떠올랐습니다. 내가 기본감정이론 산업에 일조했었군..Mood Ring 이라는 감정에 따라 색상변하는 반지끼고 내 감정이라고 헛소리하고 다니던 흑역사.. (보통때는 파란색이고 체온에 따라 색상이 변하는데, 색상별로 감정 이름이 붙어 있어요)
https://en.m.wikipedia.org/wiki/Mood_ring
[책걸상 '벽돌 책' 함께 읽기] #04. <감정은 어떻게 만들어지는가?>
D-29
소피아
borumis
무드링!! ㅎㅎㅎ 이건 자율계와 연관되어 해석한 건가봐요.. 꿈보다 해몽이네요..
시어러
2장 까지 읽었습니다 이번 모임은 참여자가 많아 글 읽는데 시간이 걸리지만 읽는 맛이 있어 좋습니다
자주 들어와서 읽어야 겠습니다
이 책에 관심이 생긴 이유는 제 감정도 어떻게 생기는지 궁금하지만 5살 아이의 감정이 어떻게 생기는지 이해하고 싶어서인데요
1,2장에서 고전적 감정견해와 다른의견도 많다 이렇게 나와서 뒷 내용이 궁금해집니다
살짝 뜨끔 했던거는 아이가 아직 감정을 잘 모르니 감정을 알려주면서 그림이나 사진의 사람들 표정을 보고 이건 슬픈 표정이다 기쁜 표정이다 알려주곤 하는데 감정까진 알수없다는 생각이 드네요
모시모시
반가워요. 시어러님. 저는 만6세 양육중인데 시어러님과 비슷하게 아이 감정의 근원에 대해서 뭔가 알 수 있지 않을까 하는 기대가 있어요.
아무래도 부모가 되다보니 모든 책이 자동 장르 변경 😀 육아책으로 읽히는 측면이 있는 것 같아요. 후후.
borumis
전 근데 왜 사춘기인 우리 애들 감정을 더 종잡을 수 없을까요;;; 실은 우리 남편은 오춘기인 듯.. 폐경기 친정엄마도 장난 아닌 듯;;;
borumis
앗 그러네요. Emotion, feeling, affect, mood 각자 조금씩 다르게 쓰이는 것 같긴 한데.. 또 interchangeable하게 쓰이기도 하던데 어떤 건지 모르겠네요.
오손도손
네~~~ 감정도 다 같은 레벨에서 경험(인식-표현-조절 등등)되는건 아닌 것 같거든요. 에크만이 말한 기본정서가 모두 다 일차적일 수도 있고 사회문화적 배경이나 개인의 발달사 등에 따라 그 종류는 달라질 수도 있을 거 같아요. 그런가 하면 고차원적인 정서란 좀 더 세분화된 정서일 수도 있고 (순전히 인간 입장에서) 좀 더 발달된 인지적 기능을 전제로 하는 정서일 수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가령, 회환, 죄책감 등은 우울, 불안 보다 좀 더 복잡한 인지적 과정이 요구되는 정서이니까요..
감정, 정동, 정서,……………, 기분.
모두 비슷한 개념이라 혼용 하기도 하는데요, 우리 책처럼 emotion이라면 사실 저는 정서가 더 자연스러운 거 같아요. 그래도 의식적으로 감정이라는 단어를 쓰느라 썼는데 저도 모르게 정서가 나와버렸네요ㅎ. 예리하십니다, 소 피아님.
borumis
이게 실은 이차감정 삼차감정까지 분류하는 이론도 있어서요 혹시 염두해두고 있던 이론이나 분류가 있는지 궁금했어요. 오손도손님은 인지적 기능을 전제로 하느냐에 따라 고차원적인 정서로 분류하는군요. 그리고 Heijst (2023)은 BET와 CTE가 각자 다른 개념인 emotion과 feeling에 그 대상을 두고 있다고 보더라구요. Affect와 emotion을 구분하는 연구자들도 있던데요. 이 개념들의 차이를 어디에 초점을 두는지에 따라서도 고전적 basic emotion theory와 constructed theory of emotion이 달라지나봐요.
오구오구
당신 주위의 세계에서 일어나는 일과 관 련해 당신의 신체 감각이 의미하는 바를 당신의 뇌가 구성한 것이 바로 감정이다.
『감정은 어떻게 만들어지는가?』 8%, 리사 펠드먼 배럿 지음, 최호영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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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구오구
“ 깨어 있는 매순간 당신의 뇌는 개념으로 조직된 과거 경험을 사용해 당신의 행동을 인도 하고 당신의 감각에 의미를 부여한다. 관련 개념이 감정 개념인 경우 당신의 뇌는 감정의 사례를 구성하는 셈이다. ”
『감정은 어떻게 만들어지는가?』 8%, 리사 펠드먼 배럿 지음, 최호영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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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구오구
구성된 감정이론을 읽다보니, 어려서 엄마한테 빗자루로 맞곤 했는데... 엄마가 "빗자루 가져와" 그러면 맞는줄 알고 무서워 했죠. 성인이 되어 엄마 집에 놀러갔는데, 엄마가 "빗자루 가져와" 하는데 갑자기 심장이 철렁하고 땀이 났던 기억이 있습니다. 엄마의 그 목소리와 억양, 특정 단어가 감정을 불러일으킨거죠 ㅎㅎ
borumis
아아 빗자루가 이리도 무섭게 느껴지는..;;; ㅠㅠ
새벽서가
세상에!
오구오구
당신이 당신 자신의 감정경험을 구성할 경우, 나는 이것을 감정사례라고 부른다. 나는 공포, 분노, 행복, 슬픔 등을 일반적으로는 감정범주로 언급한다.
『감정은 어떻게 만들어지는가?』 11%, 리사 펠드먼 배럿 지음, 최호영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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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구오구
“ 감정은 우리가 만들어낸다. 우리는 감정을 인식 또 는 확인하지 않는다. 우리는 여러 체 계의 복잡한 상호 작용을 통해 필요 할 때마다 즉석에서 우리 자신의 감 정 경험을 그리고 다른 사람의 감정 에 대한 우리의 지각을 구성한다. ”
『감정은 어떻게 만들어지는가?』 11% , 리사 펠드먼 배럿 지음, 최호영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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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상웃는바보
드디어 함께 합니다. 책은 주문했고, 미리보기로 1장을 부분적으로 읽어보았습니다. 쉽게 흥분하고, 쉬운 감정이입으로 대인 관계에 많은 손해를 봤고, 반면에 많은 상처도 주었습니다. 과학으로 인문학을 하는 느낌의 책인 것 같습니다. 천천히 끝까지 함께 해 보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점점점
제가 감정에 대해서 생각한 것과는 완전히 다른 구성된 감정 이론이 흥미롭게 다가옵니다. (특히 저자는 요리, 동물등을 비유에 들면서 이해하기 쉽게 글을 써서 그나마 가까스로 정신줄 잡으며 따라갑니다) 다음 내용도 기대가 됩니다.
옆집토토로
‘공포’ 같은 하나의 감정 범주 안에 이렇게 다양한 안면 움직임이 포함되어 있다면, 어째서 우리는 눈을 크게 뜬 얼굴이 공포의 보편적 표현이라는 신념을 가지고 있을까? 그 이유는 이것이 우리의 문화 안에서 잘 알려진 ‘공포’라는 주제에 어울리는 고정 관념 또는 상징이기 때문이다. 이미 유아원이나 유치원에서부터 “노려보는 사람은 화난 사람이고 입을 삐죽 내민 사람은 슬픈 사람이다”라는 식으로 고정 관념을 아이들에게 가르친다. 이런 고정 관념은 문화적 약식 기호 또는 관습이다. 46쪽
『감정은 어떻게 만들어지는가?』 리사 펠드먼 배럿 지음. 최호영 옮김. 생각연구소
엘린
도입부를 읽다보니 '이토록 뜻밖의 뇌과학'을 읽을 때 느꼈던 위화감이 다시 기억나네요.
경험적이거나 직관적이지 않아서 그 내용을 다른 사람에게 설명하기도 어려웠고, 실은 완전히 받아들이지 못해서 인용하듯이 설명을 전하며 마음이 찔렸던 기억이 나네요.
이 책 다 읽고 다시 한 번 읽어봐야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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