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그런 제작품들 중의 그 어느 것도 그에게 아름답다는 인상을 주지 않 는다.(나는 그걸 알고 있다.) 그것들은 그에게 충격을 준다. 그 것은 지금의 우리가 무슨 목적으로 사용되는지는 모르면서도 설계도에서 불멸의 지성을 엿볼 수 있는 복잡한 기계를 볼 때 충격을 받게 되는 것과 마찬가지다. (…) 그런 계시, 즉 '도시' 때문에 갑자기 눈이 부시지만, 그의 눈은 원상태로 되돌아온다. 그는 그곳에서 자기가 한 마리의 개나 어린애가 될 것이 며, 그곳을 이해하기 시작하지조차 못할 것이라는 사실을 알 고 있다. 그러나 그는 그곳이 자기가 섬기는 신들과 자기가 맹세한 믿음과 독일의 모든 늪지대들보다 더욱 가치 있다는 사실도 안다. ”
『알레프』 62-63, 호르헤 루이스 보르헤스 지음, 송병선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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