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 [보르헤스 읽기] 『알렙』 같이 읽어요

D-29
이렇게 그림으로 보니 또 다르네요! 멋집니다...
제가 가진 『알렙』의 면지에 '05. 4'라고 적혀 있는 걸 보니 『픽션들』처럼 19년 전쯤 읽었던 모양입니다. 『픽션들』 못지 않게 좋아했는데, 뭘 알고 좋아했었는지 모르겠네요. ㅎ 아마 그 미스테리하면서 신비로운 분위기와 삶과 세계에 대해 생각하도록 자극하는 내용들에 홀렸던 게 아닌가 합니다. 그때도 어렴풋이 느끼긴 했지만 다시 읽으니 결국 이 소설이 하고자 한 이야기는 첫머리에 던져둔 베이컨의 말로 수렴되는 것 같습니다. "지구 아래에 새로운 것은 없"으며 "모든 지식은 단지 회상일 뿐"이며 "모든 새로운 것은 단지 망각의 결과일 뿐"이라는 제사의 말은 "끝부분에 가까워지면서 기억의 영상들은 거의 남아 있지 않다. 오직 남아 있는 것은 '말들'뿐이다"라는 작품 말미의 문장과 수미상관을 이루면서 이야기들, 생각들, 철학들은 과거의 그것들의 재해석 또는 재창조일 뿐이라는 작가의 생각을 강하게 암시하고 있는 듯합니다. 「바벨의 도서관」으로 묘사되었던, 닫혀 있으면서도 무한한 그 도서관에서 보르헤스는 얼마나 많은 것들을 본 것일까요? 그걸 떠올리는 것만으로도 숨이 차오르는 느낌입니다;
저도 오래간만에 다시 읽으면서 느낀 건데 정말 이 단편 하나만으로도 할 말이 많아서 책 한 권도 쓸 수 있을 것 같아요. 너무 재밌지 않나요!?
닫혀 있지만 무한한... 어렵고 재미있는... 마성의 작가라 하지 아니할 수가 없네요 ㅎㅎ;;
화제로 지정된 대화
[~죽지 않는 사람들] 이어서 얘기해보면, 문제의 원고의 마지막 부분에서 골동품상이었던 조셉 카르타필루스는 '나'로 추정되는 플라미니오 루포의 기록 곳곳에서 두 사람 이상의 흔적이 엿보인다고 말합니다. 호메로스의 양대 서사시에서 한 사람의 것이라고 볼 수 없는 텍스트상의 불일치와 모순이 도드라지는 것처럼요. 보르헤스는 애당초 저자의 실체와 원전으로서 지위가 모호한 과거의 고전 작품을 다시 패로디하는 수법을 즐겨 씁니다. ⟪픽션들⟫의 ⟨돈키호테의 저자, 삐에르 메나르⟩에서도 이미 한 차례 살펴본 바 있습니다. 플라미니오 루포가 원시 혈거인으로 알고 있던 '아르고스'가 다름 아닌 호메로스였음을 알게 되는 대목에서, 호메로스는 정작 그리스어를 제대로 알아듣지 못하는 모습까지 보입니다. 플라미니오 루포가 아르고스에게 ⟪오디세이아⟫에 대해서 무얼 아느냐고 묻자, 아르고스는 "아주 조금"이라고 대꾸하면서 자신이 ⟪오디세이아⟫를 "창조한지 천백 년의 세월이 흐른 것 같소"라고 말합니다. 황병하 선생님의 번역에서 이 부분은 '창조하다'라고 옮겼지만 송병선 선생님은 '만들다'로 옮겼습니다. 영어판에서 해당 대목은 “since last I wrote it”이고 원문인 스페인어 버전에서는 “desde que la inventé”입니다. 원문은 ‘write’나 ‘creat’보다는 ‘invent’에 더 까가운 셈입니다. 그러므로 문제의 원고는 전통적 의미로 집필(write)됐다기 보다는 구성되고 만들어졌다(invent)고 해도 될 것입니다. 알다시피 영어 단어에서 'invent'는 단순히 만든다는 의미만 가지고 있지 않고 ‘invent an excuse’처럼 쓰여서 날조한다는 의미도 가지고 있음을 생각하면 꽤 의미심장한 표현입니다. 본문에서는 이런 대목도 나옵니다. "우리는 현실을 쉽게 받아들인다. 아마도 그것은 그 어느 것도 현실이 아니라는 사실을 직관하기 때문일 것이다." 한편, 인간은 '죽음'을 생각하는 종족입니다. 죽음을 인식할 수 있다는 것이 인간의 특성을 보여줍니다. 인간을 제외한 거의 모든 동물은 '죽음'에 대한 관념을 체계적으로 발전시키지 못했습니다. 이런 죽음 관념에서 인간의 필멸성이 부각되고, 그에 따라 종교가 생겨나면서 인간의 불사성이 신앙 안에서 숭배됩니다. 현생을 넘어서는 "세계를 무한의 숫자 속에 담아 그것들을 현세에 대한 상이나 벌로 운명지어 놓"는 식으로 종교가 기능하는 것입니다. 그러나 죽지 않는 사람들은 다릅니다. 그들이 도시를 구축해놓고도, 다시 뱀을 잡아먹고 언어로 의사소통하지 않는 원시 혈거인으로 되돌아갔다는 점을 생각해보세요. 죽지 않는 사람들에게 도시란 "모든 외제적 노고라는 게 헛되다는 것을 깨닫게 된 단계에 이르렀음을 알려주는 표적물"입니다. 생각해보면 죽음이라는 관념은 사람들을 애상적으로 만듦과 동시에, 한계 지어진 시간 안에서 무엇이 소중하고 무엇이 소중하지 않은지를 선별하게 해줍니다. 반대로 죽지 않는 사람들에게 주어진 무한한 시간은 모든 것의 의미를 퇴색시킵니다. 마침내 이루어낸 것들을 버리게 만드는 것입니다. 바로 이 지점에서 '한 사람이 모든 사람이 되는' 보르헤스적인 역설이 도출합니다. 무한한 시간 속에서 조셉 카르타필루스와 플라미니오 루포와 아르고스와 호메로스는 각기 다른 삶을 보여주는 것 같지만 무한한 시간을 사는 단 한 명의 죽지 않는 사람으로 수렴합니다. 송병선 선생님의 번역을 기준으로 4장 마지막 부분에서 "단 한 번만 일어날 수 있는 것은 아무것도 없으며, 그 어떤 것도 정확하게 길을 잃어버릴 위험에 처해 있지는 않다(Nothing can occur but once, nothing is preciously in peril of being lost)”는 번역은 다시 한번 살펴볼 필요가 있습니다. (황병하 선생님의 번역에서는 이 부분이 아예 누락돼 있습니다.) 제 생각에 이 부분은 '길'에 대한 언급이라기보다는 불사성에 대한 언급으로 이해해야 할 것 같습니다. 즉, '단 한 번만 일어나는 일은 없으며, [무한한 시간 속에서 살아가는 존재들은] 소중한 것을 잃을 위험에 처하지 않는다'는 의미인 것입니다. 유한한 시간 안에서만 인간은 무언가를 소중하다고 말할 수 있고, 모든 사람이 아닌 개인으로서 존재할 수 있습니다. 이렇게 보면, 루포의 원고 마지막 부분에서 '나'가 보이는 감상이 이해가 됩니다. 놀라운 점은 원고의 마지막 부분에 이르러서 '나'가 경험한 불사성이 필멸성으로 역전되고 있다는 사실입니다. '나'는 무한한 시간 속에서 죽지 않기 때문에 모든 인간의 삶을 경험할 수 있었지만, 모든 인간은 죽을 수밖에 없기 때문에 '나' 역시 역설적으로 죽음에 이르게 되는 것입니다. '나'는 마지막에 이렇게 쓰고 있습니다.
남아 있는 것은 단지 ⟨말들⟩뿐이다. 나는 시간이, 한때는 나 자신을 의미했던 ⟨말들⟩을 그 많은 세기 동안 나를 동반하고 다녔던 어떤 운명을 상징했던 ⟨말들⟩과 혼동되도록 만들었을 거라는 게 전혀 이상하지 않다. 나는 호머였던 것이다. 간단히 말해 나는 마치 율리시즈처럼 ⟨아무것도 아닌 자⟩가 될 것이다. 간단히 말해 나는 모든 사람이 될 것이다. 즉 나는 죽을 것이다.
알렙 35-36쪽, 호르헤 루이스 보르헤스 지음, 황병하 옮김
저도 마지막 결말 좋았어요. '불사성에서 필멸성으로의 역전' 이라니 표현이 멋지네요. 배워갑니다. 그래놓고 그 뒤에 1950년의 후기를 덧붙여서 “끝이 가까워지면 기억의 모습들은 남아 있지 않고, 단지 단어만 남는다.”는 말을 재인용하는데 묘하게 이 작품의 제사(베이컨의 에세이에서 인용한)와 공명하며 마무리가 되는 느낌이었습니다. (제사 좀 멋지지 않나요? 어디 써먹고 싶음) 보르헤스의 소설은 다 이해 못해도 느낌적인 느낌(!)으로 읽어나가고 있어요. 모임이 저에게는 큰 도움이 됩니다.
네 재밌게 읽어주셨다면 감사합니다:) 저는 제사를 그냥 넘겼는데 다시 읽어보니 의미심장하네요!
생각이 증발하기 전에 쓰려고 다른 글들을 읽지 않고 급하게 제 생각을 썼는데, 저와 같은 생각을 하셨군요! 반갑습니다 :)
조셉 카르타필루스에 대한 역주를 보면서 이문열의 『사람의 아들』의 주인공(?) 아하스 페르츠가 떠올랐습니다. 검색해보니 전설 속 '방황하는 유대인'은 아하스베루스, 아하수에로라는 이름으로 전해지는데 카르타필루스라는 이름도 언급되고 있습니다. 방황하는 유대인 전설이 제대로 쓰여진 최초의 기록은 웬도버의 로저가 쓴 것을 기초로 하는 《역사의 꽃(Flores Historiarum)》이라는 서적인데 이야기의 배경은 1228년경으로 추정한다고 한다. 1228년 영국을 방문한 아르메니아의 대주교가 세인트올번스 수도원에서 한 이야기인데 카르타필루스라는 유대인 구두장이가 십자가를 끌고가는 예수에게 '얼른 꺼져라, 왜 여기서 쉬고 있냐?'고 폭언을 퍼부었고 예수님이 '나는 이렇게 서서 쉬지만, 너는 최후의 날까지 계속 가야 하리라(쉬지 못하리라)'고 저주하는 바람에 죽지 못하고 영원히 떠돌게 되었다고 한다. 카르타필루스는 이후 기독교로 개종하여 세계를 떠돌면서 자신의 이야기를 전하게 된다. https://namu.wiki/w/%EB%B0%A9%ED%99%A9%ED%95%98%EB%8A%94%20%EC%9C%A0%EB%8C%80%EC%9D%B8 호메로스와 마찬가지로 카르타필루스 역시 예수 재림의 날까지 죽지 못하는 존재라는 점에서 불멸하며 전해지는(하지만 전해지며 변형되는) 이야기 자체에 대한 알레고리가 아닐까 생각해보았습니다. :)
이런 얘기도 있군요! 다시 각주를 읽어보니, 이름 하나하나에도 숨겨져 있는 역사적인 디테일에 새삼 놀라게 됩니다.
즐겁게 읽었습니다. 액자구성으로 뭔가 진실성을 더 하려는 듯한 능청스러움이 재밌었어요. 혈거인이 호메로스임이 밝혀지는 장면이 대단했네요. 이야기가 결국 제사로 수렴한다는 여러분의 말씀에 저도 동의가 되고요. 결말을 읽으며 좀 뭉클했는데 죽지 않는 사람(들)은 결국 ‘이야기꾼’이 아니겠는가…하는 생각도 하게되고요. 읽은지 오래되어서 기억이 정확한지는 모르겠는데 미로의 묘사가 «바벨의 도서관»을 떠올리게 했습니다. 물론 미로의 역할이랄까 의미는 상당히 다릅니다만.. (저 윗 글에 붙이려고 했는데…그믐 사용법을 아직 잘 모르겠네요.)
알레프'민음사 세계문학전집' 281권. 20세기 현대 문학의 거장 호르헤 루이스 보르헤스를 대표하는 열일곱 편의 단편이 수록된 소설집. 중남미 문학의 권위자 송병선 교수가 새롭게 내놓은 이번 번역은 작가 특유의 메마르고 절제된 문체를 생생하게 살리고 의도적으로 사용된 추리, 환상 문학 등의 장르 문법을 존중하여, 현학적이고 고답적인 이미지에서 탈피한 '21세기의 보르헤스'를 지향하였다.
그러게요. 뒤집어진 계단이라든가 반복되는 구조라든가 하는 묘사를 보면 바벨의 도서관도 떠오릅니다. 생각해보면 보르헤스와 에셔처럼 잘 어울리는 한 쌍이 없는 것 같네요:)
그나저나 잡담 : 보르헤스를 좀 읽어야겠다고 생각한 게 제발트 «토성의 고리»후반부에서 <톨뢴>을 흉내내는 부분을 읽은 게 계기였는데 제발트는 작년 한 해 다 읽으셨더군요. 🥲 제발트 얘기할 기회를 놓친게 많이 아쉽습니다. 물론 보르헤스 여정에 뒤늦게나마 참여한 것을 다행으로 생각합니다.
맞아요. ⟪토성의 고리⟫를 읽으면서 보르헤스를 언급했던 기억이 납니다. 3장 말미에서 제발트가 보르헤스의 단편을 패로디했었죠. 정말 멋진 대목이었는데요. 언제 한번 제발트를 언급할 때가 있을 겁니다!
화제로 지정된 대화
[죽어 있는 사람~] 이번 이야기는 비교적 느긋하게 자세를 무너뜨리고 읽어도 되지 않을까 합니다. 쭉 따라서 읽기 좋은 이야기 같습니다:) 저는 보르헤스의 작품 중에서 이렇게 간결한 구성 방식을 택하는 단편이 더 좋습니다. 소설에서는 파국으로 향하는 자기 운명을 모르는 채로 삶의 고삐를 스스로 쥐고 있다고 믿는 남자가 등장합니다. 생각해보면 우리는 자기 운명을 스스로 개척하는 것이라고 믿어 의심치 않고 그 속에서 무수한 선택을 하고 야심도 펼치면서 살아간다고 믿지만, 실상은 더 큰 목적과 계획의 그물망 속에서 허우적거리고 있다는 사실도 모르는 사람들인 것 같아요. 소설의 주인공인 벤하민 오딸롤라도 마찬가지입니다. 저는 읽는 동안 코맥 맥카시의 소설도 떠올라서 즐거웠습니다. 맥카시의 소설에서는 유독 남부를 배경으로 하는 경우가 많은데요, 저는 남부의 황량한 사막과 초원을 배경으로 펼쳐지는 특유의 무법적이고 나른하고 허무한 분위기를 정말 좋아합니다. 남부 사람들에게 죽음은 늘 농담처럼 혹은 친한 친구처럼 곁에 머무릅니다. 코맥 맥카시가 직접 시나리오를 쓰고 리들리 스콧이 감독을 맡은 영화 ⟪카운슬러⟫도 한번 보시기 바랍니다. 마지막 오딸룰라가 죽는 장면에서 ⟪카운슬러⟫ 속 한 대목이 연상됐습니다. 영화에서 조연처럼 스쳐지나가듯이 등장하는 한 멕시코 출신의 마약상도 떠오르네요. 영화에서 멕시코 마약밀매업자들은 마약을 밀수할 때 드럼통을 활용하는데요, 자신들끼리 마약을 주고 받을 때도 농담처럼 드럼통 중 하나에 무작위로 시체를 집어넣기도 합니다. 그 시체는 신원도 국적도 출처도 불분명한 죽음 그 자체입니다. 마약이 들어 있어야 할 드럼통에 왜 굳이 시체를 넣어서 보내느냐고 불쾌해하는 의뢰인의 물음에 마약상은 낄낄거리면서 웃습니다. 고약한 시취로 구토를 할 정도로 기침을 하면서도 코를 틀어막고 웃으면서 재밌지 않냐고, '그냥 우리끼리 주고받는 농담'이라고 그는 말합니다. 이런 태도에서는 불쾌한 천진함마저 느껴지는데요, 이 단편을 읽으면서도 비슷하게 나른한 느낌을 받았습니다.
카운슬러젊고 유능한 변호사 카운슬러는 아름다운 약혼녀 로라에게 프로포즈하기 위해 최고급 다이아몬드 반지를 마련한다. 호화로운 삶에 빠진 타락한 사업가 라이너는 재정 위기에 몰린 카운슬러를 유혹해 쉽게 돈을 벌 수 있는 마약밀매 사업을 제안한다. 라이너가 소개한 미스터리한 마약 중개인 웨스트레이는 지독한 범죄세계에 발을 들여놓는 카운슬러에게 경고하고, 라이너의 치명적인 여자친구인 말키나는 그들 주변을 맴도는 가운데 운반 중이던 거액의 마약이 사라지는 일이 벌어지는데...
그렇게 해서 오딸롤라에게 또 다른 삶이 시작된다. 광활한 새벽과 말의 냄새가 묻어나는 여행의 삶. 그러한 삶은 그에게 있어 전혀 생소하고, 이따금 고통스럽기조차 하다. 그러나 그러한 삶은 이미 그의 피 속에 흐르고 있다. 왜냐하면 다른 나라의 남자들이 바다를 예감하고 숭배하는 것과 마찬가지로 우리들은(더불어 이러한 상징들을 예술화시키고 있는 사람 또한) 말발굽 아래에서 메아리를 울리는 지칠 줄 모르는 평원을 그리워하기 때문이다.
알렙 41쪽, 호르헤 루이스 보르헤스 지음, 황병하 옮김
죽기 전에 오탈로라는 처음부터 그들이 자기를 배신했고, 자기는 이미 죽음을 선고받았다는 것을 깨닫는다. 또한 그들이 자기에게 사랑을 하고 지휘를 하며 승리하도록 허락한 것이, 그를 죽은 사람으로 취급했고, 반데이라에게는 그가 이미 죽어 있는 존재였기 때문이었다는 사실도 깨닫는다.
알레프 죽은사람, 호르헤 루이스 보르헤스 지음, 송병선 옮김
네. 굉장히 서사가 뚜렷한 편인 이야기라 단편영화 한 편 본 것 같은 기분이었어요. 한국영화로 치자면 예전에 조인성이 나왔던 <비열한 거리> 정도? 행동파 조폭이 아래위로 토사구팽 당하는 내용이라 생각이 났나봐요.. 3국을 넘나드는 활극(?)이라 지도를 보며 읽었는데 진짜 아르헨티나-우루과이-브라질은 가깝더라구요. :) 배타고 그냥 부에노스아이레스에서 몬테비데오 가버리는게 이해되었습니다;;
이런 걸 보면 대륙의 스케일(?)이 대단한 것 같아요. 반도국가 토박이는 그저 동경할 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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