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믐북클럽] 14. <해파리의 시간은 거꾸로 간다> 읽고 실천해요

D-29
노화 자체가 질병이라고 생각한다는 것은 노화를 치료해 젊음을 유지하는 것을 가능한 것으로 본다는 것이네요. 그런 의미에서라면 좋아보입니다. 그런데 노화가 최소 20대부터 시작한다고 볼때 인생의 대부분을 질병에 걸린채로 산다는 것인데 심리적으로 스트레스 더 받을 듯요. 물론 기본적으로 노화를 최대한 늦출 수 있거나 건강하게 나이들기 위해 노력은 필요하지만 질병이라는 생각은 하고싶지 않습니다. 암에 걸렸다면 '왜 나에게 이런일이'라면서 슬프겠지만 노화는 속도에 차이는 있겠지만 모든 사람에게 닥치는 것이라 받아들이고 행복하게 사는 것이 좋은 것 같아요.
노화를 질병이라고 하는 건 좋지 않은 거 같아요. 치료의 대상으로 보다보니, 건강염려증이 생겨 과한 치료를 받기도 하는 거 같구요. 부정적 시각을 확산시키는 원인이 되는 거 같아요. 그래서 나이보다 어려보인다는 말을 듣고 싶어하고 외모나 몸매에 신경쓰게 하는 거 같거든요. 자연스러운 흐름으로 인식하게 하면서, 건강하게 늙기 위한 것에 더 신경쓰게 되면 좋겠습니다.
얼마전 건강다큐 프로그램에서 의사선생님이 말씀하신 것이 생각납니다. 노화와 노쇠를 구분하는 개념인데요. 노화가 순리라면 노쇠는 질병이라고 하셨습니다. 노쇠는 자연스럽게 늙어가는 것보다 빠르게 쇠약해지는 현상이라고 하더라구요.
B-2. 저는 노화를 질병이라고 바라보지 않습니다. 생生은 사死와 맞닿아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런면에서 대한민국 노년층의 병원투어는 기이해보이기까지 합니다. 노화는 성장이 멈춘 20대부터 시작된 것인데, 사람들은 노년이 되어서야 노화에 대비합니다. 잘 늙는다는 것은 어쩌면 20대부터 준비해야 하는 큰 여정이라는 생각이듭니다. 인생의 생애주기에 맞추어야 하는 과업이 있다면 노화에 대비하는 목표야 말로 인생의 장기적인 관점에서 고민하고 준비해야 하는 영역인 듯 합니다.
'그들은 노화는 싸움에 패해서 오는 것이 아니라 우리 스스로가 초래한 것이라고 주장한다. 수정란에서 아기, 어린이, 그리고 성인으로 이어지는 일종의 발생 프로그램의 연속으로 보는 것이다. 이런 견해를 '노화예정설'이라고 일컫는다. 단순히 생각하면 상당히 그걸싸한 논리가 아닌가? 만약 모든 동물이 영원히 산다면 결국 동물이 너무 많아질 것이며 먹잇감은 바닥날 것이고 마침내 모두 굶주리게 될 테니 말이다. 결국은 이 책에서 이 예절설을 문제가 많다고 했지만 마치 영화 킹스맨의 악당의 대사같다. 자극적으면서도 귀에 쏙쏙 박힌다. 이를 반박한느 걸로 '공유지의 비극'을 예로 들었는데 흥미로웠다. '노화 그 자체가 질병'이라고 생각하며 수많은 연구가 진행중이다. 이를 통해 우리는 건강한 불로장생의 꿈을 꾼다. 하지만 노화를 질병으로 명명한다면 그 의학의 혜택을 못받는 사람들은 그냥 질병에 시달리는 무능력한 사람으로 인식되지 않을까??? 세월의 흐름에 따른 변화도 자연스럽게 받아들이고 사랑할 수 있는 인식이 사회적으로 퍼졌으면 하는 마음이다. 주름과 흰머리를 부끄러워하지 않는.....
화제로 지정된 대화
■■■■ 챕터 7,8,9 ■■■■ 그믐북클럽은 책 읽는 사람들 간의 대화 거리가 풍성하게 나올 수 있는 다양한 장르의 책을 다루자는 목표를 가지고 있는데요, 과학 분야의 책은 선정 시 다른 분야에 비해 더욱 더 조심스럽습니다. 과학을 빙자한 저자의 일방적인 주장들로 점철된 책들이 시중에 많기 때문입니다. 또한 학술서나 논문처럼 다루고 있는 분야가 너무 좁고 전문적이어도 북클럽 참가자의 다양한 이야기를 듣는다는 본래의 목적에 적합하지 않을 수 있고요. 모두가 재미있게 읽고 또 그 과정에서 생각할 만한 거리가 풍성한 책들을 그믐북클럽에서는 항상 찾고 있는데요 이 책은 제가 여러분보다 살짝 앞질러 읽은 경험을 말씀드리자면 꽤나 괜찮은 책이라고 자신 있게 말씀드릴 수가 있습니다. 벌써 저자의 재치있는 글솜씨에 매력을 느끼신 분들도 꽤 있으실 것 같네요.
C-1 거의 마감일을 앞두고 참여하게 되어 죄송하지만 읽다보니 과학서적이라서 걱정했음에도 불구하고 글이 쉽고 재미있게 쓰여져 즐겁게 읽고 있습니다. 전 찐문과 성향이라 과학쪽이 약한 편인게 항상 아쉬웠는데 이번 그믐에서 선정한 <해파리의 시간은 거꾸로 간다>처럼 다가가기 쉬운 징검다리 같은 과학책을 소개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화제로 지정된 대화
C-1. 세 챕터 (7,8,9) 중 가장 흥미로운 부분은 어느 대목이었나요? 새롭게 알게 된 사실은 어떤 것이었나요? 인상 깊게 읽은 문장은 문장수집 기능을 이용해 공유해주셔도 좋습니다.
스퍼미딘이란 자가포식을 촉진하는 항노화물질이 발견되었다는 소식은 처음 접하는 것 같습니다. 이를 위해서는 콩, 일부 버섯, 해바라기씨, 옥수수, 콜리플라워 등을 권한다고 하니, 어렵지 않게 섭취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개인적으로 두유를 최근에 먹기 시작해서 항모화물질을 섭취하고 있다고 생각되어 흐믓합니다.
책 덕분에 '미토콘드리아'라는 단어를 다시 마주하게 됐고, 아마도 그것에 대해 학창시절에 배웠겠구나 책을 읽으며 깨닫게 됐습니다. 그만큼 모르는 것 투성이고 책에는 새로운 것들로 가득해서 읽는 내내 흥미롭습니다. 미토콘드리아에 대한 부분을 읽으며 제 뺨, 손가락, 팔뚝을 보고는 여기에는 미토콘드리아가 별로 없을 것이고 심장쪽을 바라보며 여기에는 미토콘드리아가 아주 많겠구나 했습니다. 앞으로는 종종 움직이는 제 몸을 바라보며 미토콘드리아를 생각하게 될 것 같습니다. 미토콘드리아도 호르메시스의 영향 아래에 있다고 하니 미토콘드리아가 좀 고생스럽겠지만 좀 더 열심히 운동을 해야 할 것 같습니다. 겨울에 수영은 못 하겠지만요^^
C-1 라파마이신이나 항노화 물질에 대한 부분을 읽으면서 일희일비할 것이 아니라 좀더 기간을 두고 원래의 목적과는 다르게 예상치 못한 부작용에 대해서도 신중히 검토해야한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리고 미토콘드리아가 기억에 남습니다. 그 세포에 대한 기능적인 측면에 앞서 광고에서 본 용어가 생각났기때문이라는 것이 더 솔직한 이유일텐데요, 미토콘드리아가 여러모로 중요한 세포라는 사실을 알게 됐습니다. 그동안 전혀 관심을 두지 않았는데 미토콘드리아가 면역 체계에도 관여를 한다고 하니 앞으로 미토콘드리아와 관련한 건강 보충제를 눈여겨 볼 것 같은 느낌적인 느낌이 듭니다. 항노화 물질 분자를 생성하는 방안 중 하나가 식이요법이라고 알려주는데요, 밀눈(빌 배아), 콩, 일부 버섯, 해바라기씨, 옥수수, 콜리플라워 등를 먹는 것이 최선이라고 합니다. 역시 먹거리는 중요하다는 사실!
챕터 9의 '박테리아 하나가 우리모두의 조상뻘인 세포에게 잡아먹혔다' 로 시작해서 미토콘드리아에 대한 내용을 읽으면서,,아...옛날 생물시간에 저런 용어들을 배웠었지.??. 하면서 아득한 시간을 가졌습니다. 미토파지나 아폽토시스나.. 옛날의 학생의 나는 저런걸 외었겠지 라면서,, 잠시 뜻하지 않게 과거로 갔다오는 시간이었습니다. ㅎ
이번 챕터에서도 호르메시스 효과는 중요한 개념으로 계속 나오네요 그리고 자가포식이라는 새로운 개념도 흥미롭네요 아쉬운건 노화와 함께 자가포식 기능도 퇴화된다는 것 그 와중에도 자가부식을 촉진할 수 있는 물질 스퍼미딘이 우리 주변에 흔한 음식에도 있다는 것이었어요 그리고 우리 몸의 중요한 세포 발전소 미토콘드리아도 호르메시스 효과가 작용하므로 운동을 하거나 자극을 주라는 것 결국 좋은 음식가 운동이네요^^
이번에 가장 흥미로웠던 내용은 세포 내부의 자가포식에 대한 것입니다. 손상된 세포 구성 요소를 분해함으로써, 즉 세포의 쓰레기를 모으고 해체함으로써 건강성을 유지하고 또한 성장을 위한 바탕을 마련한다는 것이죠. 호르메시스 효과에서도 자가포식은 중요한 작동 기제인데, 단! 장기적으로는 손상이 우리를 더 강건하게 할 수 있다 해도 손상 자체가 이로운 것은 아니라는 사실을 잊으면 안 된다는 충고도 당연하지만 새겨야하겠습니다.
라파마이신, 스퍼미딘, 미토콘드리아 이번 세 챕터는 흥미로워서 그런지 짧게 느껴졌어요. 안 늙고 덜 아프면서 살고싶어서 그런지 음식으로 섭취할 수 있다는 걸 보니까 거기서 좋아하는 음식들이 있기에 잘 먹으면 좀 도움이 되겠구나했어요. 급히 먹으면 체하듯이 많은 연구인력들이 지금 이 순간에도 안정성을 높이기 위해 노력하는 것을 알기에 안전한 결과가 나오길 기다려봅니다.
수명 연장에 중요한 역할을 담당하는 자기포식 기능이 노화와 함께 퇴화한다.
해파리의 시간은 거꾸로 간다 - 세월의 무게를 덜어 주는 경이로운 노화 과학 109쪽, 니클라스 브렌보르 지음, 배동근 옮김
C-1 자기포식 기능의 퇴화는 임무 소홀이라고 설명하네요. 노화를 막는 방법을 찾는 이유에서 자기포식의 퇴화를 문제 삼아야겠지만 노화를 자연적인 과정의 한 부분으로 생각한다면 자기포식기능의 퇴화는 인생 프로그램에 따른 수순이란 생각이 드네요.
과학자들이 실험실 동물들에게 라파마이신을 주입하자 성장을 촉진하는 mTOR가 억제되고, 결과적으로 동물의 수명이 연장되었다. 라파마이신을 주입한 쥐는 평소보다 20퍼센트나 더 오래 살았다. 약물 한 가지로 그런 성과를 낸 것은 엄청난 일이다. 그 20퍼센트의 차이를 인간에게 직접 적용한다면 그것은 책의 저자인 내가 유치원생일 때 죽어 버리는 것과, 지금 당신이 읽고 있는 책을 쓸 때까지 내가 살아남는 것 만큼의 차이라고 할 수 있을 테다.
해파리의 시간은 거꾸로 간다 - 세월의 무게를 덜어 주는 경이로운 노화 과학 _p.104_ ch.7 이스터섬의 비밀_, 니클라스 브렌보르 지음, 배동근 옮김
C-1. 헨리에타 랙스의 암세포가 죽지 않고 살아 있는 것이 텔로머레이스 덕분이란 부분이 신기했습니다. 하지만, 텔로미어를 연장시켰을 경우 생명은 연장될 수 있지만, 암 발병률이 높아진다는 걸 보고...역시 뭔가를 내놓지 않으면 얻을 수 없다는(이 책에도 나오지만) 공식은 여전하구나란 생각도 했네요.
성장과 노화가 연관되어 있다는 연구결과가 계속 나와서 그게 흥미로웠습니다. 과연 일련의 실험결과들이 더 잘 성장하기 위함과 수명연장(?) 둘 중 어느 쪽을 목적에 두고 진행된 걸까, 를 혼자 생각해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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