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믐북클럽] 14. <해파리의 시간은 거꾸로 간다> 읽고 실천해요

D-29
지금도 질적인 차이는 없어 보이긴 하지만 사실 1951년이면 흑인의 인권이 전적으로 도외시되던 때라 헬라 세포를 무단으로 사용 가능했던 것 같습니다. 이제 와서 윤리적 태만에 대해 사과를 했다고 하는데 어떤 식으로 사과를 했는지 궁금하네요. 헬라 세포를 통해 얻었던 금전적 이익에 대해선 어떤 식으로든 배상이 있어야 한다고 봅니다. 아무런 노동이 없었다고 기여한 바가 없다고 말하긴 어려울 것 같습니다. 근래 우리들도 거의 아무런 노동없이 각종 정보 제공에 단순히 동의함으로써 우리에게 적합한 상품 및 서비스를 개발할 수 있게 하고 그에 따라 상업적 이익을 창출할 수 있게 만들고 있으니까요. 대신 우리들은 버스비도 채 되지 않는 금전적 보상을 받고 있죠. 의학발전을 위해 세포 기증은 기꺼이 가능할 것 같습니다. 신체 전부나 일부라면 조금 고민해야 하겠지만요.
결과적으로 좋게 이용되었다고 해서 동의없이 무단사용한 것이 희석되어서는 안 된다고 생각해요 동의를 구했어야 합니다 동의를 구하지 않고 나쁘게 악용될 수도 있었다고 생각라면 오싹한 느낌이 듭니다 저는 물론 충분한 설명와 동의 하에 햡조할 생각이 있거든요 헨리에타가 동의를 했다면 그 기여는 엄청난 것이고 동의를 구하지 않은 무단 사용은 징벌적 성격으로 금전적 배상을 하도록 해서 의료계에서 경종을 울리도록 해야하지 않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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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챕터 13,14,15 ■■■■ 어느새 이 책도 본문의 절반을 넘게 읽었네요. 매번 독서모임을 시작하는 첫 날에는 함께 읽는 기간인 29일이 굉장히 길게 느껴지는데요, 모임 중간에 이르면 시간이 벌써 이렇게나 흘렀다고 하면서 놀랍니다. 우리들의 인생도 이와 같지요. 저도 몰랐어요. 노화와 장수에 관한 책을 제가 이렇게나 열심히 읽고 관심을 갖게 될 줄은요. ^^ 하지만 나이듦과 죽음을 피해갈 수 있는 사람은 세상 그 어디에도 없습니다. 이러한 자연의 무자비한 공평함에 이상하게 위안을 받게 되는 목요일 아침이네요.
E-1. 어떤 미생물이 우리 몸을 이롭게 해 준다고 생각하 면 좋은 일이고 안심도 되지만, 그렇다고 그들이 우리의 처지에 공감해서 그런 것은 아니라는 점은 분명히 해두자. 우리 몸의 미생물들은 그들 자신에 게만 관심을 가지고 오로지 자신을 위해서만 움직 인다. 우리 몸이 그들의 서식처이므로 때로는 우리 를 돕는 게 그들에게 이로울 수 있다는 것이다. 하지만 상황이 돌변해서 우리를 해치는 것이 자신 들에게 이롭다면, 그들은 기꺼이 그렇게 할 것이다. 예를 들어 당신 몸속 어디에선가 평화롭게 공존 중 인 무해한 박테리아가 있다고 가정하자. 이 박테리 아는 이따금 증식을 하지만 당신의 면역 체계가 통 제 가능한 수준이다. 어느 한 순간 그 박테리아에 변이가 발생했고, 갑자기 면역 체계의 통제망을 벗 어나 버렸다. 그러면 박테리아는 훨씬 더 많은 사본 을 만들 수 있게 되어서 경쟁자를 물리치고 새로운 숙주로 한층 쉽게 전파될 수 있다. 하지만 박테리아 가 값진 자원을 함부로 쓰기 시작하는데다, 심지어 그 과정에서 당신을 해칠 수도 있기 때문에 결국 당 신이 대가를 치르게 된다. 물론 박테리아가 지나치 게 번식해서 숙주를 죽이는 정도까지 가버린다면, 박테리아도 살 곳을 잃게 될 것이다. 그러나 진화적 관점에서 보면, 박테리아의 확산을 돕기만 한다면 그런 극단적인 상황조차도 이따금 박테리아가 감수 할 수 있는 대가일지도 모른다. 이는 악마적이고 이 기적인 전략이다. 물론 실제로 박테리아에게 지각 력이 있기 때문은 아니며, 단지 진화적 작용일 뿐 이다. 자신의 사본을 더 많이 만드는 박테리아가 승자가 된다. p. 182~183
화제로 지정된 대화
E-1. 세 챕터 (13,14,15) 중 가장 흥미로운 부분은 어느 대목이었나요? 새롭게 알게 된 사실은 어떤 것이었나요? 인상 깊게 읽은 문장은 문장수집 기능을 이용해 공유해주셔도 좋습니다.
철분이 부족해도 좋지 않지만 과잉이면 더 좋지않고 몸 밖으로 나오는 양도 극소량이라 철분제 복용은 생각을 많이 해야하네요. 잘 알고 섭취해야하는데 꼼꼼히 찾아보기 보단 매력적인 광고문구나 판매자를 보고 덥석 사게 되서 반성하게 되는 챕터였어요.
E-1 이번에는 재미있는 부분들이 많았습니다. 회춘, 즉 노화를 막는 데에 있어서 정말로 중요한 것은 무엇을 추가하느냐가 아니라 무엇을 덜어 내느냐에 있다는 문구와 거기에 따른 헌혈에 대한 얘기가 인상적이었습니다. 장수 효과도 더 커졌다니 좀 더 자주(?) 해봐야겠습니다. ㅎㅎ 그리고 철분이 체외 배출이 안 된다는 사실은 알고 있었지만 뇌 질환에 직접적으로 영향을 미친다는 건 처음 알았습니다. 19세기, 수술 시 손 세정을 강조했던 제멜바이스의 아이러니한 죽음은 안타까웠습니다. 감염에 더 자주, 더 심하게 노출될수록 노화는 더 극심하게 진행되고, 오늘날 사람들이 비슷한 나이대의 과거 사람들보다 훨씬 더 젊어보이는 이유 중 하나일 것이라는 저자의 말이 이해가 됐습니다. 우리도 어딘가 심하게 앓고 나면 신체 나이가 쑥 올라가는 듯한 느낌을 받을 때가 있잖아요. 저는 2년에 한 번 꼴로 감기몸살을 호되게 앓는 편인데 그때마다 체력이 훅 떨어지는 게 체감이 되더라고요. 아마 코로나에 한 번 감염된 경험이 있는 분들도 공감하실 거 같습니다. 면역력이 좋고 건강한 사람이 젊어보이는 데에는 다 그만한 이유가 있나봅니다.
결론적으로 아직 우리가 그 정체를 모르는 것을 포함해 인간을 해치고자 하는 수많은 바이러스가 존재한다. 이 가운데 일부가 노화나 질병에 관여할 거라고 생각하는 것은 그리 이상하지 않으며, 아직 원인을 파악하지 못한 질병들이 박테리아나 바이러스에서 출발했을 것이라 추정하는 것도 이상하지 않다. ... 일반적인 상식을 갖추고 당연히 백신을 맞아두는 것은 분명 그럴 만한 가치가 있다.
해파리의 시간은 거꾸로 간다 - 세월의 무게를 덜어 주는 경이로운 노화 과학 P.194, 니클라스 브렌보르 지음, 배동근 옮김
민간요법이나 잘못 알려진 비법(?) 등과 관련된 내용이 많아 13챕터 내용이 흥미로웠습니다. 사혈법과 관련된 내용을 읽을 땐, 어릴 때 체하면 손을 따곤 했던 기억이 새록새록 났습니다. 또, 예전에 범죄수사 드라마에서 돈많은 부자들이 젊음을 유지한다며 어린아이 피를 수혈받는 에피소드가 있었는데 이게 마냥 허황된 얘기는 아니었구나 싶었어요. 확실치 않은, 진행 중인 연구가 잘못된 행동을 불러일으킬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하지만 무지를 앞세워 새로운 아이디어에 대해 거센 비난을 퍼붓는 것은 결코 낯선 일이 아니다.
해파리의 시간은 거꾸로 간다 - 세월의 무게를 덜어 주는 경이로운 노화 과학 p.176, 니클라스 브렌보르 지음, 배동근 옮김
증명된 과학적 결과도 사람들의 편견 앞에서는 보이지 않는 것이구나.. 생각을 또 하게 되었습니다. 보는 눈을 가진 사람만이 볼 수 있다는 것을.. 이 세상에 당연한 건 없이 편견없이 볼 수 있는 눈이 과학계에 필수 요소라는 생각을 다시 했습니다.
E-1. 14장에 나온 ‘산욕열’에 대한 이야기는 다른 책에서 접했던 부분이었어요. 산모들간 빈부격에 따른 의료 접근성의 차이, 의학발전사에서 ‘손씻기’가 언제 도입된 것인지 등등. 한편 제멜바이스의 마지막에 대해선 이번 책을 통해 알게 되었는데 마음이 아팠어요. 그리고 역시나 재확인한 부분은 당시 의학계의 적대적인 반응이요. 우리가 누리고 있는 눈부신 과학적 발견과 성과는 누군가의 눈물과 희생과 고난 덕분에 가능했다는 것을 다시 한번 재확인했구요..감사합니다. ㅠㅠ
지금 사회는 굉장히 발전된 사회이지만 여기까지 오는 과정에서 새로운 것을 발견하고 도입한 이들이 얼마나 많은 비웃음과 비방과 비난을 받아왔는지 알고는 정말 깜짝 놀랐습니다. 특히 '손씻기'의 중요성에 대해 얘기한 제멜바이스의 이야기를 읽을 때는 정말 안타까웠습니다. 지금 생각하면 논란이 될 필요도 없는 당연한 '손씻기'인데 당시 의학계는 이런 의견에 대해 얼마나 적대적이었는지 말예요. 제멜바이스의 마지막이 어땠는지를 알고는 마음이 많이 아프고 씁쓸했습니다.
오늘날의 우리로서는 박테리아가 허공에서 난데없이 생긴다고 믿거나, 의사들이 손도 씻지 않고 시신과 산모 사이를 오가는 것을 괜찮다고 여겼던 과거를 이해하기 어려울지도 모른다. 하지만 무지를 앞세워 새로운 아이디어에 대해 거센 비난을 퍼붓는 것은 결코 낯선 일이 아니다.
해파리의 시간은 거꾸로 간다 - 세월의 무게를 덜어 주는 경이로운 노화 과학 176쪽, 니클라스 브렌보르 지음, 배동근 옮김
회춘을 위해 젊은 피를 수혈하는 것이 도움이 될 수 있다는 사실은 곧바로 드라큘라를 떠오르게 했습니다. 또한 요즘에 거의 없는 듯한데 건강을 위해 사슴피를 받아 먹었었던 때가 있었다는 것도 기억나게 했죠. 그냥 피를 먹는다는 게 건강이나 노화방지에 직접적으로 도움이 될 수 있는지는 모르겠으나 젊은 피에 대한 과거의 믿음이 어느정도는 유효했던 것으로 보여지네요. 근래의 연구에 따르면 그보단 덜어내는 것이 더 도움이 된다고 하지만요.
철분관련 내용이 인상적이었습니다. 앞으로는 내 몸의 철분수치도 신경써야겠습니다. 저는 한때 빈혈이 있어서 철분제를 주기적으로 복용했었습니다. 한번은 건강검진받으면서 어지러워서 철분제 복용하고 있다고 하니 의사가 어지럽다고 무조건 빈혈이 아니라면서 철분과다가 오히려 더 좋지 않으니 반드시 의사에게 검진받고 복용하라고 했습니다. 검진결과 빈혈이 아니었고 그 이후로는 철분제 복용을 그만두었습니다. 이 책 읽으면서 철분제 조심하라고 한 의사의 조언의 이유를 알게 되었습니다.
오메.. 답변을 윗 글에다가 잘못 넣었네요. ㅜㅜ 삭제 기능이 없으니.. 그냥 두겠습니다.
E-1 호르메시스 효과가 계속 반복되는 것 같습니다. 헌혈도 그에 해당된다는 것이 인상적입니다. 피가 필요한 사람들에게 도움도 되지만 헌혈을 통해 체내의 철분 과다를 줄이는 효과가 있다니, 좋은 일은 역시 몸에도 좋은 일이네요.
E-1. 과거를 다룬 소설에서 사혈법이 나올 때마다 왜 저런 비과학적인 의료행위를 할까 답답했는데, 그것이 꼭 틀리지 않았다는 걸 알게 된 챕터였네요. 어느 정도의 피를 잃는 것이 몸을 활성화시킨다니...임신했을 때는 아이에게 주기 위해 철분을 먹지만, 보통ㅇ 몸에는 철분배출 매커니즘이 없다는 것도 처음 알았습니다. 그래서 생리주기를 갖는 여성들이 성인병으로부터는 자유롭고....참 인체의 신비에 대해 많이 알게 되네요.
E-1. '많은 수록 더 좋다'의 접근으로 오늘도 다양한 건강보조식품을 먹는 사람들에게 몸은 너무 많이 먹지 않아도 돼라며 배설해 버린다. 사람은 적정량을 알 수 없으니, 결국 많이 먹는 것을 선택하게 되는데, 철분은 많이 먹으면 감염상태에서의 질병을 악화시킨다고 하니 뭐든 과유불급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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