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래 보았던 유전자 타령은 대마초와 관련된 것이었습니다. 타고난 유전자가 대마초 중독 증세를 발현시키는 데 일정 부분 영향을 미치며, 이는 인종에 따른 유전적 차이와 무관하게 발생할 수 있다는 연구 결과입니다. 연구진은 “대마초 제한이 조현병을 예방할 수 있는 가장 가능성 높은 방법"이라며 이번 연구가 대마초 흡연 이후 정신 질환에 걸릴 위험이 증가한 환자들을 식별하고 치료하는 데 사용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제가 보기엔 좀 이상한 내용전개이고 결론이지만요.
[그믐북클럽] 14. <해파리의 시간은 거꾸로 간다> 읽고 실천해요
D-29

윈도우
지니
'유전자 따로 있다'로 뉴스기사를 검색하다보니 "커피 홍차 애호가 유전자 따로 있다"라는 기사가 눈에 들어오네요. 엄청난 커피중독자라 매번 커피를 줄여야지, 커피 대신 차를 마시는 취향을 갖자, 카페인을 먹을거면 차라리 홍차나 녹차를 마시자 라고 시도했지만 번번히 실패했는데 쓴맛을 민감하게 느끼게 하는 유전자를 지닌 사람은 커피를 좋아하고 홍차를 기피한다는군요. 제 커피애호에 정당성을 부여해주는 것 같아 흥미로우면서, 사람들이 지금 저처럼 자신의 행동에 정당성을 부여하고자 유전자 결정론에 관심을 갖는 게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드네요.

siouxsie
A-2. 다들 이미 알고 계실 것 같은데, 아주 예전부터 '범죄유전자'가 유전된다는 얘기를 들은 적이 있어요. 근데 그 사실이 퍼지면 많은 사람들에게 올가미를 씌우게 되기 때문에 기정사실화하지 않았다는 설도요...아닐 수도 있는데, 제가 그런 유전자를 타고 태어났을 경우에 그 사실을 주변 사람들이 안다면...생각만 해도 무섭습니다.
근데 사실 현재 제일 무서운 건 비만유전자입니다! ㅎㅎ

프렐류드
비만유전자 무섭습니다. 비만유전자가 없다고 나오는데 비만한 제 경우는 더 무섭습니다.

siouxsie
비만유전자 따위 같이 제거해 보아요 ㅎㅎ
리브
에이드리언 레인의 《폭력의 해부(The Anatomy of Violence)》라는 책을 읽은 적이 있습니다. '어떤 사람은 범죄자로 태어난다.'라고 주장하는데요.유전학적 근거를 제시하고, 뇌 영상을 통해 폭력적인 뇌와 일반인의 뇌의 차이를 분석했습니다.
못된 유전자가 있어 이미 반사회적 인물이 된 부모로부터 못된 유전자를 물려받은 아이는 입양을 가 훌륭한 가정에서 보육을 받아도 반사회적 인물이 될 가능성이 있다고도 합니다.
그리고 전전두엽피질, 편도체, 해마, 변연계 등 통제나 정서를 담당하는 뇌의 특정부위가 기능이 떨어질 경우 즉, 망가진 뇌를 가지고 태어난 사람들은 범죄자가 될 확률이 높다고 밝히기도 합니다. 사이코패스인 부모와 유사한 뇌를 가지고 태어난다면 그 자식도 사이코패스가 될 수 있는거죠. 재미있게 읽었던 책인데 사이코패스같은 강력 범죄자들의 뇌를 연구한 책입니다.

siouxsie
그래서 덱스터같은 드라마가 나왔나 봐요

선경서재
A-2. 유전에 대한 카더라 통신은 워낙 다양하지요. 그리고 실제로 특정 형질은 유전의 영향이 클 거라는 뇌피셜을 가져봅니다. ^^
그믐지기님 질문으로 찾아보니 성적 취향은 후천적인 환경 요인이 아니라 선천적으로 다른 유전자에서 비롯된다는 주장이 있네요. 미국 노스웨스턴대 심리학과 마이클 베일리 교수팀의 연구는 “성적취향은 단순히 개인이 선택한 것이 아니다”라며 “최소한 두 개 이상의 게이 유전자가 영향을 미쳐서 결정된 것”이라고 했네요. 성다양성에 대해 생각할 마다 궁금해집니다. 유전과 환경 과연 어느 영향이 더 클지. 해당 기사를 일반화 할 수는 없겠지요. 중요한 것은 주변에 더 다양하게 성을 선택하는 사람들을 마주할 때마다 편견에 갇히지 않고 그 사람들 개인의 고유함을 바라보는 연습이 필요한 듯 합니다.

거북별85
A-2 '키 유전자' '비만 유전자' 그리고 '공부유전자' 등등 유전적 요인 때문이라는 말들이 요즘은 많이 넘쳐나고 있습니다. 저도 솔직히 유전자 요인을 무시할 수 없다는 생각을 종종합니다.그럼에도 불구하고 이같은 말들이 요즘들어 더 많이 나오는 이유는 한동안 2000년대 자기계발서 붐과 함께 '노~~~~~~~력'을 강조하던 사회적 현상에서 이제는 지친 사람들이 자신들의 결과를 다른 요인에서 찾고 싶어하는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전 책에서 키가 옛날에는 유전적 요인보다 어떤 집안에서 태어나 풍족한 영양섭취를 했는가가 키성장에 더 큰 영향을 주었다는 것과 그래서 환경적 요인이 비슷해질수록 유전적 요인이 더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내용이 신기했습니다.

솔로몽북스
A-2
전 유전자 타고 난다를 조회를 해보니 일본의 뇌과학자인 나카노노부코가 '인류의 절반은 불륜 유전자를 타고난다' 라고 나오더라구요..ㅋㅋ 뇌에서 생성되는 호르몬인 아르기닌 바소프레신 수용체 1A 유전자 염기 배열에 따라 불륜형과 정숙형으로 나눌수 있다는 학설이라더라구요. 암튼 웃겨서 남겨봅니다
화제로 지정된 대화

그믐클럽지기
■■■■ 챕터 4,5,6 ■■■■
책도 재미있지만 여러분이 찾아주신 유전자 기사들도 재미있네요. 역시 여러 사람이 함께 하니 다양한 생각거리가 탄생합니다. :)
봄은 만물이 새롭게 태어나고 시작되는 계절입니다. 이러한 계절이기에 더욱 노화와 사라짐, 쇠퇴함을 다룬 이 책이 각별하게 다가오네요. 흩날리는 벚꽃을 바라보며 한 철의 무상함을 느꼈다면 너무 오바이려나요? 화무십일홍(花無十日紅)'이란 말도 생각납니다. 인간에게 적용하자면 인무십년홍 정도 되려나요?

거북별85
바람이 없는 나무가 죽어 버리는 것과 같은 이유다. 스트레스는 생명체를 강건하게 만든다. 역경을 통해 오히려 더 강인해지는 생물학적 현상을 호르메시스 효과라고 한다.
『해파리의 시간은 거꾸로 간다 - 세월의 무게를 덜어 주는 경이로운 노화 과학』 니클라스 브렌보르 지음, 배동근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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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북별85
스트레스가 생명체를 강인하게 만든다니 놀랍다!! 옛날부터 그냥 하는 말이 아니었던가!!

거북별85
동물세계의 호르메시스
장수의 비결은 고난의 시기를 겪지 않고 사는 것이 아니라, 그런 고난이 엄습했을 때 견뎌 내는 능력에 있는 것으로 보인다.
『해파리의 시간은 거꾸로 간다 - 세월의 무게를 덜어 주는 경이로운 노화 과학』 니클라스 브렌보르 지음, 배동근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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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제로 지정된 대화

그믐클럽지기
B-1. 세 챕터 (4,5,6) 중 가장 흥미로운 부분은 어느 대목이었나요? 새롭게 알게 된 사실은 어떤 것이었나요? 인상 깊게 읽은 문장은 문장수집 기능을 이용해 공유해주셔도 좋습니다.

마키아벨리1
역경을 통해 오히려 더 강인해지는 생물학적 현상을 호르메시스 효과라고 한다.
『해파리의 시간은 거꾸로 간다 - 세월의 무게를 덜어 주는 경이로운 노화 과학』 P.77, 니클라스 브렌보르 지음, 배동근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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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주먼지밍
“ 사실 당장 모든 암이 사라진다 하더라도 기대수명은 고작 3.3년 밖에 늘어나지 않는다. 심혈관 질환을 없애는 데 성공하면 4년, 알츠파이머병 치유법을 개발하면 2년이 늘어날 뿐이다. ”
『해파리의 시간은 거꾸로 간다 - 세월의 무게를 덜어 주는 경이로운 노화 과학』 58페이지, 니클라스 브렌보르 지음, 배동근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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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린
“ 결과는 엉뚱하게도 항산화 보충제를 복용한 사람들이 더 일찍 사망하는 것으로 나왔다. 그들은 노화 관련 질병으로부터 보호받지 못했다. 사실상 항산화 보충제는 일부 암의 성장과 확산을 저지하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촉진하는 것으로 보인다. ”
『해파리의 시간은 거꾸로 간다 - 세월의 무게를 덜어 주는 경이로운 노화 과학』 p. 75-76, 니클라스 브렌보르 지음, 배동근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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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린
챕터 5의 호르메시스 효과가 흥미로웠습니다.
어르신 분들이 예전에는 흙퍼먹고 놀아도 건강했는데, 요즘애들은 그렇지 못해서 비리비리 하다고.. 하시는데.. 그 생각이 나더라고요. 코로나 이후 청결에 더 예민해 지면서 수시로 손 닦고 책상이나 바닥이나 소독제로 청소하고.. 하잖아요..
그래서 오히려 면역력이 약해지는 건 아닌가.. 싶어요..
그리고 몇년전에 돌침대 라돈 이슈 있었을때.. 은근히 미량이의 라돈이 지속적으로 방출되어??몸에 축적ㄷ되어??? 혹시 건강에 도움이 된건가..?? 라는 생각이 스쳐지나갔습니다. ㅎㅎ..

우주먼지밍
“ ‘공유지의 비극’은 자연계에도 널리 퍼져 있는 현상이다. (중략)
용감하게 앞장서는 영양은 이따금 부상을 당하거나 일부는 심지어 죽기도 할 것이다. 반면에 겁쟁이는 늘 상처 하나 없이 팔팔하다. 그는 다른 영양보다 훨씬 오래 살고 그래서 후손도 많이 본다. ”
『해파리의 시간은 거꾸로 간다 - 세월의 무게를 덜어 주는 경이로운 노화 과학』 64-65페이지, 니클라스 브렌보르 지음, 배동근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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