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세좌절의 시대>를 내가 읽으려고 만든 모임

D-29
개인뿐 아니라 집단에도 비전은 중요하다. 우리는 최고경영자에게, 정치지도자에게 비전을 요구한다.
미세 좌절의 시대 p206, 장강명 지음
오대수(오늘도 대충 수습한다)를 핵심가치로 살아왔는데 저도 비전을 고민해봐야겠습니다. 기능인으로 사는 사람인지라 무슨 비전을 가져야할 지 감이 잘 안생깁니다. 부귀영화, 강남입성 이런걸로 삼자니 좀 부끄럽고… 좀 다른 얘기지만 단체마다 돈 들여서 미션과 비전, 핵심가치 만드는게 유행이지만 공허한 말뿐인 경우도 많은 것 같습니다. 남들 다 하니까 우리도 미션과 비전 하나는 있어야지 이런 느낌.
내가 생각하는 보다 큰 진실은 이렇다. 대한민국이 선진국이 되기는 했는데, 병든 선진국이 되었다고. 어느 정도는 한국뿐 아니라 전 세계 선진국들이 다 같이 거품경제기의 일본처럼 되어갔다. 자본주의사회에서는 필연인가보다. 헛헛한 정신을 노리는 시장이 생기는 것이다.
미세 좌절의 시대 p107, 장강명 지음
저도 이 부분 좋더라고여. 역시 사람들은 비슷비슷합니다
#미세좌절의 시대 의 #미세좌절의 시대 중에서. 이 표제작은 무척 맘에 들어서 세 번째 읽는 중.
병든 선진국과 질병인식불능증
ㅎㅎ 이번 조영주 작가님 덕분에 신청한 <미세먼지의시대> yes24북토크가 곧 모레네요... <왜 과학을 가르쳐야 하는가?> 에서 과학문외한으로 슬프면서 동감하며 읽었네요. 아이들이 휼륭한 과학자가 될것인지의 여부와는 상관없이 우리는 시민사회라는 섬세한 이상을 추구해야 하기 때문이고 과학적 태도를 갖추어야 하는데 아무리 그럴싸해 보이는 설명이라도 실험을 통해 입증되기 전까지는 전폭적인 지지를 미루는 건강한 회의주의자로 자라기 위해서이다. : 예전에는 수학과 과학이 시험 때문에만 생각했는데 요즘은 정치든 언론에서 과학 이야기만 하면 알아듣지 못하는게 음.... 어떡하나?? 싶긴 하네요. 찐문과 엄마 아래 자라는 아이들의 바람직한 과학교육에 대해서도 고민하게 됩니다 ^^;;
앨빈 토플러가 <미래의 충격>을 쓴 것이 1970년이다. 그는 세계가 점점 빠르게 변할 것이고, 어느 지점에 이르면 변화의 내용이 아닌 속도 자체가 사람들에게 큰 좌절감을 안길 것이라고 예상했다. 인간의 적응력에는 한계가 있기 때문이다. 반세기가 지나 드디어 토플러가 우려한 세상에서 살게 된 기분이다.
미세 좌절의 시대 <'미세좌절'의 시대>, 장강명 지음
주변의 변화를 보면 정신없다 생각했지만, 코로나부터 지금까지의 변화는 그냥 에버랜드의 T익스프레스에 몸을 맡긴 기분이다. 손잡이를 꼭 잡고 어떻게든 버텨보는!! 지금도 많은 사람들이 그렇게 버티고 있는 중이 아닌가 싶다. 변화의 속도 자체에 사람들이 큰 좌절감을 안길 거라는 건 더욱 더 공감하게 된다.
생존 감각이 날카로운 기업계에서는 이제 시나리오 경영이라는 표현도 진부하다. 언젠가부터 '비상 경영'이라는 말이 자주 들린다. 경영인들은 '상시 비상 경영체제'라는 앞뒤 안 맞는 신조어를 웃음기 없이 말한다. 이번에도 개인들은 그 표현이 지시하는 바를 내면화하는 중이다. 늘 비상인 세상, 뜻밖의 긴급한 사태에 힘겨워도 끊임없이 적응해야 하는 시대인 것이다. 살아남기 위해.
미세 좌절의 시대 <'미세좌절'의시대>, 장강명 지음
특히 대중을 대상으로 하는 분야에서 이런 현상이 더 두드러지는 것 같다. 정치야말로 대중을 상대하는 분야인데, 막말을 일삼고 갈등을 부추기는 모리배는 카메라 앞에 자주 서게 되지만 타협하는 신사는 이름을 알리지 못한다. 2010년대 이후 용꿈을 꾸는 한국 정치인들은 대부분 이런 구조를 이해하고 '매운맛'경쟁을 벌였다. 언론도 거기에 퍽 협조적이었다. <순한맛이 사라지는 세대> : 다음 주면 총선이다. 매운맛에 길들여진 대중과 정치인은 또다시 활활 타오르는 중이다. 장작가님 말처럼 우리가 각자 감각기관의 편향된 신호를 극복하는 법을 배우고 익히던지 순한 맛에 보조금을 줘야 하는 걸까? 매운맛과 빠른 속도 안에서도 찬찬히 살펴보고 사고할 수 있는 우리의 환경은 언제나 가능할까?
앞선 세대들의 과업이 분명했다. 산업화 세대의 과업은 산업화였고, 민주화 세대로도 불린 586 세대의 과업은 민주화였다. 적잖이 민망하지만 X세대는 자유롭게 열심히 노는 것이 과업이었다고, 사회 수준과 대중문화의 질을 높이는 역할이었다고 주장할 수 있다. MZ세대이 과업은 뭔가? 이 질문 없이 한 세대를 규정할 수 있을까. <MZ세대는 분석을 기다리는가> : 우선 항상 하는 생각이지만 왜 MZ세대라고 하는지 모르겠다. 그냥 어른들의 편리한 분류 방법이 아닐지. 2살 밖에 차이가 나지 않는 두딸도 서로 가끔 대화가 통하지가 않을 때가 있는데 어떻게 30대와 10대가 같은 세대로 분류되는지...^^;; 그리고 X세대의 과업이 대중문화의 질을 높이는 역할이었는지 이번에 알았다. 아마도 위 세대들의 놀라운 업적에 그냥 숟가락 올리고 노는 세대라고 좀 한소리 들었던 것도 같은데... 그래도 다행이라는 생각이 든다. 하지만 우리 다음 세대는 무엇을 고민해야 할까? 그런데 N포세대라고 불리는 이들이 기본적인 의식주와 욕구조차 안정적으로 보장받지 못하는 상황 속에서 어떤 새로운 고민과 희망을 가질지 궁금하다. (너무 꼰대 발언일 수 있지만 산업화 세대들은 정말 생존도 보장 받지 못한 상황이었으니까. 이들에게도 어떤 새로운 미래가 있을지.)
지금 팔십팔만원 세대와 베이비붐 세대 사이에서는 그런 일이 벌어지기 어렵다. 특히 빈곤 청년과 부유한 노인이 얼굴을 보고 평등하게 의견을 나눈다는 것은 거의 불가능에 가깝다. 경제상황은 더 암울하다. 한국사회는 그동안 모든 사회갈등에 대한 만병통치약으로 경제성장을 내세웠는데, 이제 그 약을 구하기 어렵게 되었다. 사람을 진정 괴롭히고 좌절시키는 것은 배고픔이 아니라 전망이 안 보이는 상태라고 생각한다. '어쨌든 내일은 오늘보다 나으리라는 믿음' 속에 태어나 자란다는 것은 인류 역사 전체에서 몇몇 세대에만 허락되는 일종의 은총이자 특권이 아닐까. 한국의 젊은 세대는 현재 그 특권을 누리지 못하고 있다. <지역갈등과 세대갈등> : 의대 증원이슈로 7주째 나라가 시끄럽다. 치료가 필요한 환자들에게는 생존의 문제이지만 , 이순간 다른 한편에서는 강원도로 이사가야 의대입학에 유리하다는 기사가 나오고 있다. 내일은 더 나아진다는 성장의 희망이 없으니 점점 줄어드는 의자 갯수 속에서 먼저 자리 선점하려는 경쟁이 어지럽게 치열하다. 언제쯤 분열에 대해 서로의 입장과 생각을 나눌 여유가 생길 수 있을까?
괴벨스가 했다는 말처럼 대중을 열광시키는 힘은 분노와 증오에서 온다. 지금 제정신은 힘이 없고, 대중의 분노는 실체가 있다. 세계화와 기술 발전으로 선진국에서 괜찮은 중산층 일자리가 사라지고 있다. 기성세대는 벼랑 끝에 몰린 심정이며, 그 일자리 만져볼 기회조차 차단된 청년세대는 자기 인생이 처음부터 잘못됐다고 느낀다. 제정신이 아닌 사람들가 실시간 논쟁도 피하려 한다. .... 이런 광기는 꼭 인플루엔자 바이러스 같다. 애초에 감염자와 침방울이 튀지 않을 정도의 거리를 유지하는게 좋다. 다행히 우리는 중증감염자를 쉽게 알아볼 수 있다. 사이비종교 교도를 가려내는 일과 기본적으로 같다. 그들은 무오류를 확신하며, 선민사상과 피해의식에 동시에 빠져 있고, 공허한 구호를 기침처럼 콜록콜록 뱉는다. 지식 정보 시대에 참으로 아이러니한 역병이다. <제 정신으로 살기 위하여> 인터넷과 소셜 미디어의 참여자가 많아질 수록 민주주의도 저널리즘도 정비례로 발전할거라고 그렇게 순진하게 믿었다. 하지만 여기저기서 온라인상 링은 펼쳐지고 매운맛에 길들여진 대중은 그들의 자극적인 논쟁에 환호를 한다. 솔직히 책을 읽고 사고하기를 즐긴다는 나조차도 자극적 대화의 영상에 점령당한 알고리즘을 마주할 때마다 서늘해진다. 나 또한 그 감염자들의 침방울에 감염된 것은 아닌지... 이 중증감염자에 대한 백신처방은 없는걸까?
사회를 끌어가는 두 날개가 지적, 도덕적으로 파산할 때 그 사회도 파산한다. 가슴을 뛰게 할 새로운 가치를, 사상을 원한다. 당장 그럴 비전을 제시할 능력이 없다면 두 진영 선수들은 일관성을 지키는 노력부터 시작하는 게 좋겠다. 이익이 아니라 근거에 입각해 말하다보면 경쟁이 건전해 지고, 그러다보면 현실을 보는 눈도 정확해지지 않을까. 정곡을 찌르는 현실 진단들이 쌓이면 미래에 대한 청사진도 점점 윤곽이 뚜렷해지지 않을까. 갸날픈 희망이지만 그 길밖에 없다고 생각한다. 위험한 야심을 지닌 포퓰리스트들에게 점점 더 유리한 환경이 조성되는 듯해 두렵다. <대한민국 주류 교체와 두 파산> 우선 두 진영의 정곡을 찌르는 현실 진단과 자신들 진영에서 말하는 가치의 일관성을 지킬 수 있을지 부터 의심스럽다. 이 두가지 점이라도 행해진다면 다음 발걸음을 내딛을 수 있지 않을까? 다음주 4.10 총선을 앞두고 시끄럽다. 서로의 도덕적 흠결을 찾기와 증세없는 5세 이상의 무상교육과 각 지역들의 발전 공약들로 뜨겁다. 2020년 나온 이 산문이 쓰인 후 2024년 현재도 우리의 정치환경은 그대로인듯.
독자와의 만남이나 강연 행사를 마치고 나서 말하는 모습이 부드러워서 놀랐다는 말을 종종 듣는다. 글로만 접했을 때에는 아주 차갑고 냉소적인 사람인 줄 알았다는 거다. 그럴 때면 나는 "여기서 보여주는 모습은 연기이고, 글이 진짜 제 얼굴"이라고 웃으며 대답한다. 진담인데 다들 농담으로 받아들이신다........ 한자리에 있는 사람들이 약자의 존엄을 지키기 위해 즉석에서 일종의 가면극을 공연하기도 한다. 이는 쉽지 않은 기술이며, 때로 그런 노력은 아름답고 감동적인 광경을 연출한다....... 한국사회의 많은 좌절이 친일파 때문이고 부동산 가격 급등은 일부 투기 세력 때문이라는 말을 들으면 기분이 좋아진다. 나의 불행을 명쾌하게 설명하고 의미를 부여하며 내 탓이 아니라고 말해주니까. 그러나 이는 사실이 아니어서 이런 잘못된 진단을 바탕으로 정책을 짜면 큰 부작용이 따라온다. 불행히도 그런 가상현실을 선호하는 사람이 점점 더 힘을 얻는 중이다. 한국뿐 아니라 외국에서도 그렇다. 이들이 외치는 구호는 나라에 따라 달라서 어디서는 좌파, 어디서는 우파로 불리는데, 실체는 지적 게으름과 비겁함이다. '선하고 순수한 우리와 사악한 저들' 이라는 나르시시즘이 그들의 진짜이념이다. <선하고 순수한 우리와 사악한 저들> 이 장은 처음 독자와의 에피소드에서 빵!터졌다. 작가님에 대한 독자의 느낌이 이렇게 공통적이라니! 참 신기했고, 작가님의 자기객관화가 이렇게 정확하다니 놀라웠다. 외양과 글에서 느껴지는 느낌이 반전인게 매력이긴 하시다. 소셜미디어의 등장으로 '현실이 아니지만 듣기 좋은 말'들을 공론으로 만들어 각각 알고리즘으로 내귀의 캔디로 기술적으로 만들어 주는게 '지적 게으름과 비겁함'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꼬집어 이야기하는게 명확하고 동감이 가서 좋았다. 이번 <미세좌절의시대>를 읽으며 계속 '맞아,맞아'라고 나의 호기심이 해결되는 느낌에 시원했다. 그러면서 슬며시 걱정도 됐다. 이렇게 너무 장작가님에게 기울어도 되는건가? 흠흠.... 이러다 작가님한테 맹신하게 되는건 아닐런지?(살짝 작두타신 작가님 앞에서 나의 혼미한 미래의 불안을 없애줄 방도를 물어보는 느낌이다.) 혹시 이런 다양한 사회문제에 대해 장작가님처럼 알기 쉽게 풀어놓고 이야기하고 있는 다른 책들이 있는지도 궁금해졌다. 혹시 아시는 분은 추천바랍니다^^
ㅎㅎ 이번주 수행평가 해야 하는 딸보다도 더 열심히 쓴듯~~^^;; 이래서 공부는 억지로 하면 안되나 보다!!^^ 학교다닐 때 독서감상문 숙제도 이렇게는 하지 않은듯!!^^
오늘 장강명 작가님의 <미세좌절의시대> 북토크가 있었다 한국일보 한소범기자님의 사회라 더 기대되었다 난 <미세좌절의시대>와 한소범기자님의 <청춘유감>도 챙겨들고 북토크에 참석했다 좋아하는 두 분의 투샷을 바라보는 건 행복했다 처음에는 장강명 작가님이 마감을 잘 지키고 사회적으로 이슈화되는 칼럼을 잘 써서 인기가 있다는 말로 한소범 기자님이 말문을 열었고 장작가님도 2016년부터 썼던 글들인데 사회가 파편하고 부족주의사회로 흘러가는 걸 예상한 부분들이 맞기도 해서 스스로도 만족스러웠다고 했다 나도 사회나 사람들을 바라보며 생각하는 것을 좋아하는데 그래서 궁금한 점들도 많고 이러한 사회가 어떤 방향으로 흘러갈지도 생각하게 된다 그러한 습관 때문에 이번 책은 혼자서 생각하던 궁금증들을 누군가와 이야기를 나눈듯한 느낌이 들어 무척 재미있었다 미세좌절의 시대 한국 사회의 키워드는 '공허'와 '불안'이라고 했다 극심한 우울증은 아니더라도 항상 우리를 우울하게 만드는 기본 매커니즘이 있고 매일 실패하는 패배감 속에서 우리는 우울을 느끼게 된다 출생률저하를 국가 성장률 저하로 연결시키지 말자라고 하며 모든 문제는 복합적으로 연결되어 있다고 했다 책 내용중 비오는 날 배달음식을 시킬 때의 딜레마를 언급했다 비오는 날이라도 자영업자를 생각하면 주문하는게 맞지만 한기자님이 택배기사를 생각하면 주문하지 않는게 낫다 이처럼 우리에게는 완벽한 선택은 없다 그러나 평범한 악이 되지 않기 위해 공정하고 정의로운지 살펴야 하는데 이러한 성찰은 할 수록 지치게 된다 그러면 우리는 어떻게 해야 하는가?(아쉽게도 이부분의 다음 대화가 기억나지 않는다~ㅜㅜ) 정치문제에 대해서는 지난 대선에서는 거대담론이 없었다고 책에서 언급했는데 지금 정치에서 가장 안타까운 점은? 이라는 질문에 장작가님은 시간이 흐르지 않은 것 같다고 하셨다 나도 그런 생각이 들었다 이번 산문집에서 작가님은 몇년 전 정치상황에 대해 썼는데 어제 썼다고 해서 전혀 어색하지가 않을 정도다 한기자님이 현재 여러 부족으로 갈라지면 다양성으로 나아갈 수도 있는데 왜 파편주의로 빠지게 되었나를 질문했다(이 질문은 참 좋았고 왜인지 궁금했다 그렇다면 이를 개선할 방법은 무엇일까? 또 궁금증이 하나 늘었다 ) 중간에 있는 공동체(동네 내고장 친척 동창회 등등)들이 몰락하고 있다 오히려 연예인 팬덤문화 늘어나고 있는데 이런 취향으로 모인 공동체는 숭배로 이어질수 있고 취향이 개개인의 정체성을 나타낼 수는 없다고 했다 그 예로 카리나와 이재욱의 열애설로 팬덤들이 사과를 종용했고 이는 팬덤문화가 만든 우리 사회의 퇴행적 모습이라고 했다. 팬덤 문화가 이제는 그들의 힘을 올바르지 않게 활용하는 모습들이 당당하게 나오고 있는 듯 하다 우리 사회에서 이러한 잘못된 힘의 사용에 대한 각성과 자성해야 할 언론과 미디어들조차 그들의 눈치를 보는 중인거 같다 한동안 카리나를 계속 언급하던 작가님 모습이 웃겼다 나도 요즘 류준열 한소희 혜리의 기사에 자꾸 클릭을 하게 되던데(응사드라마를 좋아했던 1인으로 혜리와 류준열의 연애는 팬들의 소망이기도 했을거다 하지만 이는 현실과 가상의 구분을 못하는 모습일 수 있다) 아마도 나두 그런 기사들이 연달아 그 연예인들을 비난하게 하는 분위기를 만드는데 일조한게 아닌가 싶기도 했다 인간의 본성은 천사와 짐승의 중간이기에 2020년 2030년대 신기술들이 빠르게 도입될 때 사회는 오히려 기술전반에 회의적으로 생각하고 신중하게 생각하는게 중요하다는 장작가님 말에 한기자님은 최근 최재천 교수가 말씀하기를 코로나에 대해 과학자들의 전망은 아주 비관적이었다 하지만 생각보다 빠른 속도로 지구의 환경이 회복되는 모습을 보며 그동안 우리는 비극의 증거를 찾는데 더 열심이지 않았을까? 나는 앞으로 희망의 증거를 찾고 알리는데 더 노력할 것이라는 말이 인상깊었다고 말했다 한기자님은 옷가게에서 자신을 보고 인플루언서냐고 물어서 당황한 에피소드를 말하며 본인은 저널리스트라고 생각하는데 결국 인플루언서의 큰 범주 안에 드는거 같아 속상했다고 했다 그러자 장작가님도 오늘날 출판문화도 글을 파는게 아니라 저자를 파는거고 어떻게 보면 한국일보도 기획사처럼 기자들도 고용된 프리랜서의 형태로 변해갈 수 있다고 했다 책의 미래? 란 질문에 앞으로도 고도화의 정보를 전달하고 축적시킬 방법은 책 이외는 없다 하지만 영향력의 미래는 모르겠다고 하자 한기자는 책을 읽는 사람들이 더 많이 알리고. 영향력있는 사람들이 더 이야기하고 다녀야 한다고 했다 최근에 읽은 재미있는 책 추천에 차무진 작가님의 <여우의 계절>을 꼽았다 한기자님은 여지껏 질문 중에 가장 눈이 반짝인다며 장작가님이 귀엽다고 했다 장작가님이 회사로 치면 부장급정도라고 하면서도 상대방에 대한 느낌을 바로 표현하는 모습이 통통 튀어보였다 난 차무진 작가님도 참 좋아한다 그래서 장작가님 책 추천에 기분이 좋았다 나중에 차무진 작가님도 유명해지셔서 장작가님처럼 북토크 70명 마감되면 '예전부터 좋아하던 거북별85라는 닉네임의 팬이예요 기억하시죠? 작가님 북토크 한번만 참석하게 해주세요'라고 매달리면 자리 하나 내어 주실까라는 즐거운 상상도 해본다 ^^ mbti도 공개하셨는데 한기자님은 ISFJ이고 장작가님은 INTP라고 하셨다 한기자님의 <청춘유감>은 읽는 내내 마음이 몽글거리고 슬퍼지고 반짝반짝 빛나는 느낌이 들었는데 나랑 MBTI가 비슷해서인가? (난 INFJ이다) 그리고 장작가님은 둘째딸과 같은데 둘째와 난 책이나 소소한 일상 수다를 시간가는 줄 모르며 떠든다 (딸들이 비과학적 mbti를 너무 맹신하지 말랬는데!!^^;; ) 너무너무 즐거운 시간이었다 내가 좋아하는 작가님을 두분이나 한눈에 담을 수 있다니! 사인회 때 장작가님 책을 잔뜩 들고 온 팬들을 봤다 난 그믐 모임 때 뵐 때마다 사인을 받아서~^^ 난 한소범 기자님에게도 싸인 받고 장작가님에게도 싸인을 받았다 반갑게 인사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이번에 질문은 하지 않았다 그믐에서 항상 질문 퍼레이드를 하는데 소중한 15분의 시간은 다른 분들에게 양보해야지~ 어른이 된 느낌이다^^ 잠깐 나의 북토크 감상을 덧붙이자면 한소범기자님은 책에서도 빛났지만 실제 모습도 통통 튀고 빛나 보였다 실례일지 모르겠지만 신문사란 그릇이 저분을 다 담을 수 있을까 싶었다 여러 문제들에 마음 아파하고 진심 희망의 증거를 찾고 싶어하고 궁금한 점들도 많아보이고 성장의 욕구도 강해 보이셨다 그분의 책 문구처럼 '울면서 걷기, 넘어지면서 자라기'를 하는 중이신거 같았다(나도 한창 이 문장을 실천 중이니까~더 공감이 갔다) 본인은 저널리스트이길 바랬지만 그분의 앞날에는 또다른 길이 펼쳐져 있기 않을까 싶었다
꺄 거북별님 계셨군요ㅠ! 저 어제 새벽 3시반에 기상한지라 9시 10분에 나갔는데 금방 질의응답이 끝났다는 사실에 좌절하고 갑니다.ㅠㅠ 정신없었는데 덕분에 복기하고 갑니다. 작가님도 거북별님도 다시 뵐 날이 있기를!!
아! 임쿨쿨님 계셨군요~~너무 많이 계셔서 몰랐어요~ 하지만 좋아하는 분야가 비슷해서 왠지 또 마주칠거 같습니다^^ 전 그믐에서 항상 이것저것 물어봐서 이번 질문시간을 양보했습니다 어제 거의 마지막에 싸인받고 나섰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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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 29일(금) 이번 그믐밤엔 소리산책 떠나요~
[그믐밤] 29. 소리 산책 <나는 앞으로 몇 번의 보름달을 볼 수 있을까>
이번에는 극단 피악과 함께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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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비북클럽](한강작가 노벨문학상 수상기념 1탄) 작별하지 않는다 같이 읽어요노벨문학상 수상 한강 작가 작품 읽기 [Re:Fresh] 3. 『채식주의자』 다시 읽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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