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세좌절의 시대>를 내가 읽으려고 만든 모임

D-29
@바닿늘님의 글과 생각도 어떨지 궁금해 기다려집니다^^ 저도 뒤에 몇장만 남았는데 완독 후 글을 올리겠습니다
화제로 지정된 대화
@모임 앞으로 모임 일정이 이틀 남았습니다. 많이 읽고 계신가요? 저는 책이 잘 팔리고 있다기에 느리게 읽고 있습니다. ㅎㅎ 지금까지 보시며 좋았던 구절을 공유해 주세요!
저도 묻어가겠습니다. 잘 팔린다니까.. ^^;;;
우리는 호랑이 등에 올라탔다. 우리 자신을 보호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호랑이 입에 재갈을 물리는 것이다. 우리가 마련할 수 있는 가장 좋은 재갈은 도덕적 정당성이라고 생각한다. 튼튼한 재갈을 채운 뒤에도 호랑이 등 위에서 한참 힘을 겨뤄야 할 듯싶다. <한반도에서 산다는 것> : 2020년도부터인가? 내가 자주 든 느낌은 그냥 삶이 호랑이 등에 올라탄 채 그냥 살아남기 위해 꽉 움켜쥐고 있는 기분이 든다는 거다. 개인적 삶도 주변의 사회 모습도 너무 정신없이 바뀐다. 사자성어로는 '기호지세'라고 한다. 정신없이 살아남기만도 버거운 시대에서 삶에서 그래도 우리는 정신을 차리고 재갈을 물릴 궁리를 해야 겠지.
내가 이해하지 못하는 건 따로 있다. 민주 평화 세력을 자처하는 시민사회 진영이 자신들을 정부 당국자와 동일시하면서 전쟁 책임이나 북한 인권 문제에는 말을 삼가는 모습이다. 오히려 정반대로, 공무원이 말하기 힘든 얘기를 시민사회가 활발히 대신 해주면 정부의 운신 폭도 넓어지고, 우리의 외교적 영향력에도 도움이 될 텐데 말이다. <북한 옆에서 산다는 것> : 이 장에서는 나는 북한 옆에 산다는 것보다 시민사회 진영에 대한 언급이 새로웠다. 그냥 옛날 기억으로는 시민사회는 사회적 약자들의 편에서 도와주는 존재가 아니었나? 시간이 흐르며 그들의 모습 또한 예전과는 많이 달라졌나 보다. 그렇다면 그들의 다음 행보는 무엇일까?
아이가 적다는 게 아니라 불행한 노인이 많다는 게 우리의 진짜 문제다. '그 노인들에게 연금을 주려면 젊은이들이 많아야 하고 그러기 위해 출생률을 높여야 한다' 는 도돌이표 같은 주장에 반대한다. 기업에서 개인까지, 고소득자에서 저소득층까지, 전반적으로 부담의 수준을 높이고 혜택도 많이 받는 사회가 되는 게 답이다. 출산이 사회적 책임인 양 몰아가지 말자. 출산이 아니라 세금이 책임이다. <저출생 대책을 넘어서> : 언제부터인가 저출생은 인류멸망에 이르는 길인 것 같은 말들을 많이 한다. 결혼하고 아이를 양육하며 난 나름 보람도 기쁨도 느낀 편이라 이러한 미디어 매체나 정부의 말에 그런가보다 동의를 했다. 그런데 이 장을 읽으며 불행한 노인이 많은 게 저출생과 연결시키는 건 아닌거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결국은 세금의 문제일텐데 . 사회적 문제의 책임을 정부와 사회의 문제를 쉽게 개인들에게 책임을 돌리는게 아닌가 싶다.
한국의 빠른 코로나19 검사속도에 세계가 놀란다. 한국의 보건 당국이 확진자의 동선을 공개하기로 결정하고 한 달이 훌쩍 지나서야 '개인을 특정할 수 있는 정보는 제외하라'늕 지침을 낸 걸 알면 다른 표정으로 놀라지 않을까 싶다. 우리는 병의 확산을 막는 데에만 혈안이 되었을 뿐 감염자 개인을 보호하는 방법에 대해 고민이 없었다. 한데 우리에게 시간이 부족한 건 아니었다. 오 년 전 메르스 사태때도 똑같이 불거진 문제였으니 말이다. <확진자 A씨의 동선과 새로운 바이러스> : 정말 저 때는 장난도 아니었다. 우리에게 코로나 감염보다 더 무서운 것은 사회적 조리돌림이 아니었을까? 작가님 말씀처럼 민주주의는 화끈한 결과가 아니라 차분한 과정에 있다고 믿는다.
극성 정치 팬덤도 디테일에 무관심하다. 세상을 고해상도로 봐야 복잡한 현실과 다양한 이해관계가 드러난다. 해상도를 낮출수록 만사가 선악의 대결에 가깝게 보인다. 무식하면 용감하다고 했던가. 선무당이 사람 잡는다고 해야 할까. 어떤 신념과 정의감은 디테일을 모르는 데서 나오는 것 같다. 악마만 디테일에 있으랴. 모든 게 디테일에 있다. 그러므로 디테일을 알아야 한다. 디테일은 넓고 많고 다채롭고 일견 무질서해 보이기 때문에 제대로 파악하는 데 시간이 오래 걸린다. 노력도 많이 든다. 그렇게 시간을 들여 디테일을 조사하고 이해하는 노력을 우리는 '공부'라고 부른다 <실력은 디테일에 있다> : 시간을 들여 디테일을 조사하고 이해하는 공부를 우리는 해야 한다. 이번에 그믐에서 <보이지 않는 고릴라>를 읽었는데 인지심리학에서 우리가 일상에서 착각하는 여러 경우들이 언급되었는데 '자신감 착각'이 있었다. 모를수록 용감하다는 것이 인지심리학에서도 언급되는 게 신기했다. 해상도를 높이며 세상을 보는 건 시간도 노력도 많이 들 수 있다. 하지만 귀찮고 불편하더라도 우리는 우리의 해상도를 높이며 찬찬히 시간을 가지며 살펴봐야겠지... 다들 내가 보고 싶어하는 것만 옵터를 켜고 보는 것 같다.
자유를 강조하던 대통령이 그때 '아티스트의 자유를 존중하라'고 지시했다면 적어도 이 정부가 지키겠다는 가치가 무엇인지 알 수 있었을 거다. 고령사회, 지방소멸, 중산층 붕괴, 인공지능, 기후위기에는 이 정부가 준비를 얼마나 잘하고 있을까. 길 잃은 기분 속에 미래가 두렵다. <대통령에게 기대하는 비전, 두번째> : 작년에 작가님이 쓴 글이지만 이 글은 오늘밤에 써도 전혀 어색하지 않다. 1-2년 후에 이 글을 읽을 때는 '그래 그땐 그랬지'라고 혼잣말하며 이 글을 읽고 싶다.
장기 불황이 오면 한국사회는 또 어떻게 변할 것인가 독서토론 후반부에는 그 얘기를 했다. 다을 저성장은 이제 필연이라고 여기는 듯했다. 나는 몇 가지를 메모해 갔는데 이런 것들이었다. 일자리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젠더 갈등과 세대갈등이 심해진다. 포퓰리즘이 득세한다. 계층 간 격차가 벌어지고 부가 세습되며 '귀족 계급'이 등장한다. 외식이 줄고 홈파티 문화가 뜬다. 내가 메모한 내용을 이야기하자 한 회원이 "전망이 아닌 것 같다. 이미 현실화된 내용들이 아니냐"고 지적했다. 한 회원이 질문을 던졌다. "그런데 다들 어떤 사회를 원하세요? 차분하게 가라앉는 사회? 아니면 분노하는 사회?" 어렵지만 중요한 질문이고, 집에 돌아와서도 아내와 한참 애기를 나눴다. <붕괴> 뒷부분에 이런 문장이 있다. "이른바 '정치경제'의 시대에서 정말 중요하게 다뤄야 하는 것은 다름 아닌 정치 부분이다"경제가 정치적 문제들을 일으키더라도 공론장이 건강한 사회는 그걸 슬기롭게 해결할 수 있다는 뜻으로 이해했다. 한국은 어떤가. 정치 리더십은 고사하고 시민들이 진지하게 의견을 나눌 공간조차 잘 보이지 않는 듯해 가슴이 답답해진다. <평화로운 체념이냐, 두려운 분노냐> 이 질문에 우선은 분노하는 사회일테고 계속 해결의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면 학습된 무력감에 지쳐 차분하게 체념하고 차츰 소극적 평화로운 계급사회로 향해 가지 않을까 한다. 그냥 내 옆의 붕괴를 체념하며 무심히 바라보기 전에 서로 건강하게 공론화 할 수 있는 공간이 우리에게는 필요하다.
친구는 상사가 아니다 "너 그거밖에 못해? 지금이 시간이 모자라는데 꼭 잠을 자야 해?"라고 다그치는 사람이 내 친구일 수 없다. 그런 친구가 있다면 단호하게 "나는 네 부하가 아니다"라고 대꾸해줘야 한다. 꿈에 대해서도 마찬가지다. 어떤 꿈이 '지금 임금이 밀리고 추행을 당하고 부당한 대우를 받더라도 나를 위해 참으라'고 속삭인다면 결연하게 거절하라. 꿈은 동반자이지, 삶의 주인이 아니다. <꿈이라는 친구> : 한동안 '열정페이'라는 말로 사회초년생들의 시간과 노력을 퉁치고 가져다 쓴 적이 있다. 이에 동의하지 않으면 그건 꿈이 없는 무기력한 청년인 것처럼..... 그렇다 꿈도 친구도 우리의 동반자이지 주인이 아니다....
행복도 음식과 같아서, 사람마다 좋아하는 맛이나 향이나 모양이나 색이 다르다고. 누군가에게는 더없는 풍미가 다른 이에게는 독이 될 수도 있다고 누구에게나 저만의 행복을 정확하게 추구할 권리가 있고 그에 대해 예민하다거나 유난 떤다고 핀잔을 줄 권리는 누구에게도 없다고. 우리는 서로 다른 메뉴를 먹으면서도 한 테이블에 같이 앉아 웃으며 식사할 수 있다고. <행복을 정확하게 추구할 권리> : 예전에는 행복의 첫 필요조건이 돈이나 사회적 인정이 아닐까 했다. 물론 충분히 우선순위의 조건들이나 어느 순간 그 조건과 함께 각자의 삶을 지배하는 저마다의 행복메뉴가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늦은 밤, 이렇게 글을 쓰고 있는 나는 이 행위가 행복의 조건이 될 수 있지만 , 이 행위가 누군가에게는 깜지와 같은 벌로 느껴지기도 하겠지... 재미있다.
거인은 구조 속에 숨은 듯한데, 사회의 문제의식은 안이한 이분법에 머물러 있는 건 아닌지.
미세 좌절의 시대 장강명 지음
미생의 윤태호 작가의 '누룩미디어'가 참으로 멋지다. 예술가들의 창작풍토가 수십년째 같은 형태에서 탄생되어야 할 이유가 있을까? 가장 나은 방식이어서일까? 아니면 그냥 관습적으로 그렇게 이어지는 것일까? 작가님 생각처럼 현장과 예술가들을 연결하고, 협상을 대신 해주는 전국 단위의 매치 메이킹 플랫폼이라니 참 멋진거 같다. 약간의 누군가의 마중물이 있다면 누군가는 또다시 그 걸음을 따라가지 않을까 싶다. <누룩미디어와 국립한국문학관>
잡학에도 깊이를 담을 줄 아는 사람이 있다. 내가 끝내 동의하지 않는 주장이지만 경청하게 만드는 사람도 있다. 주제를 다양한 맥락에서 검토하고, 한 측면을 추상화하여 전혀 다른 범주에 있는 다른 사건과 유연하게 잇는 능력이 있으며, 메타인지도 확실한 사람들이다. 그런 지성과 주관에 경험까지 더해진 사람은 무척이나 매력적이다. 소설가로서 나는 그런 이들을 '콘텐츠가 있다'고 표현한다. 콘텐츠가 있는 사람과 대화하면 재미있다. 대화만으로 뭔가를 배운다고 하면 거짓말일 테지만, 잠깐일지라도 덕분에 어떤 정신의 전망대에 올라 새로운 풍력을 즐기는 시원함을 맛본다. <흥미로운 중년이 되기 위하여> : 북토크에서 장작가님의 유명한 칼럼이라고 했는데 사실 난 이번에 책에서 처음 접했다. 요즘 나의 새로운 꿈은 지혜로운 다정한 할머니이다. 나이를 먹고 예전의 영광만 반복해 읊조리지 않고 매번 새로이 배워가며 나의 경험과 생각을 사람들과 즐거운 대화와 글을 통해 나눌 수 있으면 좋겠다. 그래서 나의 새하얀 머리도 주름도 사랑할 수 있으면 좋겠다. 무척 좋은 칼럼이지만 나에게는 작가님의 다른 칼럼들도 좋아서 가장이라고 꼽을 정도는 아니다.
타조처럼 굴고 싶지도 않고, 러다이트가 될 생각도 없는데, 나와 같은 인본주의교 신자들이 현명하게 단결할 길이 없을까.기술혁신의 에너지원인 이윤을 얻는 구조를 함께 고치는 것으로 시작해야 하지 않을까. 어느 기자를 만난 자리에서 요즘 관심사가 뭐냐는 질문을 받고 '글로벌 공적관리 체제'라고 대답했더니 상대는 웃음을 터뜨렸다. 난 진지했는데, 세르게이 브린보다 이마누엘 칸트가 꿈꿨던 세상에서 살고 싶다. <늦게 와주면 고맙겠어> : '글로벌 공적관리 체제' 멋지다! 현재 우리에게 문제가 있다는 알지만 생각도 못해 봤다. 왜냐면 그들은 왠만한 국가보다도 막대한 재력과 힘을 가지고 있으니. 그들을 상대로 이런 생각이라도 하는 건.. 왠지 그냥 어벤저스 앞에 한마리 개미가 맞서는 느낌이지만... 그래도 멋있다.
나는 문학이 사회과학의 전위 역할을 할 수 있다고 믿는다. 소설가는 때로 예언자가 된다. 도스토옙스키는 계몽사상 안에 도사린 공허를, 조지 오웰은 기술과 전체주의의 결합을 우려했다. 한국사회가 맞닥뜨린 도전에 대해 나를 포함해 여러 한국 소설가들이 이런저런 답안을 제출할 텐데, 독자들이 애정으로 살펴봐주시면 좋겠다. <폭력의 개념 확장과 새로운 윤리> : 예전에 작가의 영향력에 대해 깊이 생각하지 못했다. 베스트셀러나 한번씩 사회적 반향을 일으키는.... 하지만 글을 읽다 보면 일반인들이 놓치는 부분을 예민하게 살피고 이를 알리는 모습에서 예언자의 역할을 보았다. 전에 정아은 작가님의 <이렇게 작가가 되었습니다>에서 이 부분을 언급하는 걸 보았는데 단순한 재미를 넘어선 사회구조적 또는 사회 뒷면에 가려진 모습에 대해 알리는 모습이 멋졌고 앞으로도 응원을 아끼지 않겠다.
우리가 실천할 수 있는 영역에서 쉽게 떠오르는 일은 먼저 교육이다. 스퀼러의 궤변과 선동이 효과를 발휘한 것은 동물들이 어리석어서였다. 클로버는 알파벳을 하나의 단어로 묶을 줄 몰랐고 복서는 ABCD까지만 글자를 외울 수 있었다. 양, 암탉, 오리는 아예 글자에 관심이 없었다. 시민들이 무지할 때 민주주의는 제대로 작동하지 못한다. <동물농장>에서 나폴레옹은 행정가로서는 무능하지만 정치적 감각은 놀라울 정도로 탁월하다. 그는 교육과 언론이 민주주의의 자양분임을 누구보다 잘 이해하고 있다. 그는 물리적 위협 뿐 아니라 심리적 위협을 능숙하게 활용하는데, 심리적 위협의 효과가 훨씬 더 크다. 동물들은 나중에 사실상 그의 인질이 되어버린다. <양들의 외침, 그리고 민주주의의 내리막길> : 조지오웰의 작품은 놀랍다. 그의 작품이 탄생되고 수십년이 흘러도 어느 시대, 어느 사회에서도 적용이 가능하다. 그의 글을 독자에게 쉽게 다가가지만 그의 생각을 독자에게 강렬하게 박힌다. 민주주의의 가장 기본 바탕은 교육과 언론이라고 생각한다. 이 둘이 제대로 기능을 못한다면 가장 기본이 되는 민주시민 양성이 불가능하기에 그냥 이름만 민주주의 사회가 되는 것이다. 짜장면과 짬뽕을 만들어내지 못하는 간판만 중국집처럼. <1984>의 빅브라더나 <동물농장>의 인간을 억압하는 체제를 보여주는 건 예언자 같다. 앞으로도 우리에게 조지오웰과 같은 작가가 계속 나타나 우리 곁에 함께 해 주기를 희망한다.
<모던 타임스>가 나온 지 팔십 년이 넘었는데 어떤 일터의 풍경이 그대로라는 사실이 섬뜩했다. 도시락을 든 채 생각햇다. 이게 한계라고, 사람이 이보다 더 바빠질 수는 없다고. 이대로 가다간 쓰러지거나 사고가 난다고. 사람이 너무 바바지면 현재를 살피지도 미래를 대비하지도 못하게 되는데, 우리 사회 전체가 그 단계에 이른 것 같다고. <2022년 식당 풍경과 모던타임스> : 도시락 가게에서 정신없이 울리는 배달주문 소리. 도시락 가게의 사장은 멍한 표정이다. 예전 우리는 사장의 눈치만 살피면 되었는데 이젠 밥을 먹지 않아도 쉬지 않아도 24시간 우리를 감시하며 일을 시키는 것들이 자꾸만 늘어난다. 모던타임스의 찰리채플린이 재채기 한번에 기계장치 속으로 빨려들어간다. 오늘날 기계는 사방에서 우리를 감시한다. 얼마나 더 많이 일을 시킬 수 있는지. 이렇게 정신없이 살다가는 우리는 그냥 하루하루 기계에 빨려들어가지 않도록 재채기도 참아야 하는 찰리 채플린처럼 살아야 한다. 잠깐은 기계의 알림음 속에서도 멍한 눈을 돌려 우리의 방향에 대한 고민을 우리는 해야 한다.
인간은 자살하지 않고 살기 위해 신을 생각해낸 것이다. 이때까지의 세계사는 바로 이것에 불과한 거야.
미세 좌절의 시대 표도르 도스토옙스키<악령>에서, 장강명 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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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사의 누워서 쓰는 서평
무라카미 하루키 - 직업으로서의 소설가앨리슨 벡델 - 펀 홈시무라 타카코 - 방랑소년 1저메이카 킨케이드 - 루시
🎁 여러분의 활발한 독서 생활을 응원하며 그믐이 선물을 드려요.
[인생책 5문 5답] , [싱글 챌린지] 완수자에게 선물을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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