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생은 언니에게 고마움의 눈물을 흘리겠죠~ ^&^
[책증정] <해냈어요, 멸망> 그믐에서 만나는 가장 편안한 멸망 이야기
D-29
빨간리본
siouxsie
제발 그러기를~ㅎㅎㅎ
윤씨아저씨
책을 좋아하는 사람들은 책을 버리는 게 정말 쉽지 않죠. 왜 그런지 가만히 생각해보면 책을 읽는 동안에 느꼈던 즐거움이 워낙 좋았기 때문이 아닌가 싶어요. 이 말은 어쩌면, 책이 주는 즐거움이 다른 콘텐츠들에 비해 더 큰 것이 아닐까 싶기도 하지만 역시 사람마다 다르겠죠. 또 하나는 책이라는 물건이 갖는 이미지 때문이기도 한 것 같아요. 지적이고 품격있고 우아하고 등등... 심지어 인테리어 효과까지 있고요. 인간에게 물건은, '쓰임'보다 '가치'가 소유의 더 큰 이유가 되는 것 같다는 생각입니다 ^^;;
빨간리본
인테리어요... 그것도 좀 정리를 해야 인테리어가 되는데 중구난방 게다가 잡식성이라 대책없이 먼지만 쌓이기도 해서요...ㅎㅎㅎ
siouxsie
전 그래서 요새 책은 인테리어용으로만 구입합니다. 남편 회사나 아이 초등학교 독서모임 등에서 책지원을 가끔씩 해 주면, 그 동안 봐 두었던 예쁜 양장본들을 한 권씩 신청해서 모으죠....엇따 쓰겠다고...
안물안궁이시겠지만, 솔출판사에서 나온 버지니아 울프 전집이 인테리어용으로 아주 예쁩니다.
바나나
이런 팁 감사합니다(당장 찾아보러 간다...ㅎㅎㅎ)
빨간리본
이뿐 책도 좋아요~~~ 이쁘면 언젠간 또 읽잖아요. 근데 전집류를 예전에는 한 권, 한 권 사서 읽으며 모아두는 재미도 있었는데 나중에 딱 표지갈이 해서 개정판이라고 다 모으지도 못했는데 화장을 싹 하고 나와서리.. 1권부터 다시 사야하나... 막 번민의 나날을... 그 중엔 솔출판사에서 나온 토지도 토지도 있었던 거 같아요..^^;;
siouxsie
- 옷이랑 책이요...둘다 절대 못 버려!!는 아니고요. 저도 위에 올려 주신 유튜브 영상 본 적이 있고, 그 전에도 옷이 전부 플라스틱이란 얘기를 전에도 들은 적이 있어 그때부터 충격 먹고 가능하면 안 사고, 예전에 샀던 옷들 재활용해서 계속 입으려고 하고 있습니다.
책은 모으다가 집도 좁고 비용적인 면도 무시 못해, 도서관을 애용합니다! ㅜ.ㅜ 게다가 책벌레?가 생긴 것을 경험한 후로는 책은 읽는 것이지 모으는 것이 아니란 생각도 들었고요. 그래도 출판업계도 잘 되어야 하니, 선물은 사람 봐 가면서 책 선물을 많이 합니다.
- 내게 가장 많았으면 하는 건 자동차나 명품이지만(갖다 팔게) 현실은 옷이 젤 많네요...
바나나
안경 렌즈의 미세플라스틱은 한번도 생각해보지 못한 문제네요! 과연...저희집에도 한명빼고 다 안경을 쓰고 있어서 관심있게 읽었습니다.
윤씨아저씨
다음에 안경점에 가시면 한번 살펴보세요. 폐수처리장치가 눈에 띄실 거예요 ^^! 보통은 선반 아래 안 보이도록 설치하더라고요.
ㅇㄹ
오 안경하니 생각나는 건, 콘택트렌즈 포장의 플라스틱도 분리수거가 잘 될지 의문이에요! 병뚜껑은 모아서 기부하거나 여기저기 키링 만들기 등 쓰는 거 같던데, 렌즈 쓰고 남은 작은 플라스틱도 참 처치 곤란이에요😥
작가와책읽기
귀한 책을 보내 주셔서 감사히 읽고 공유하게 되었습니다.
작가와책읽기
hmmmmm 저는 안경이요....문득 시상이 떠올라 시를 한편 써 보았어요.
『 안경 』
/ 시인 안종일
쓰고 보면 맑은 풍경화
벗고 보면 흐린 추상화
누웠다 일어났다 썼다 벗어놨다
세월만 시야에서 그새 멀어지네
언제는 보이더니 언제는 안 보이고
맑은 날 알다가도 흐린 날 모르겠네
보고픈 사람도 알고픈 사람도
점점 흐려지는 순리를 따르네
그렇게 안경을 쓴 채로 눈을 감네
하지만 안경을 쓴 채로 꿈을 꾸네
쓰고 보니 청춘 풍경화
벗고 보니 황혼 추상화
우주먼지밍
(3/25~)까지 올려야 했던 늦은 댓글을 작성합니 다
- 모임 참여 계기 : 책 제목과 책 소개글에 이끌렸답니다.
요새 서점가에 쇼펜하우어 열풍입니다. 소비되는 행태가 독한 조언, 뼈때리는 조언 등 자기 계발적 성향을 띄고 있긴 한데요. 아무튼 저도 쇼펜하우어의 아포리즘을 좋아합니다.
책 소개에 ‘쇼펜하우어보다 더한 염세주의자 인류 멸망을 선언하다!’ 라고 써있는데 편집자분께서 탁월하게 뽑으신 것 같아요 흐흣
그리고 표지도 너무 귀엽습니다. 이 귀여운 표지 아래 저자는 무엇을 전달하고 싶은 것일까 어떤 깊고 처절한 현실적 사유가 숨겨져 있을까~ 궁금했습니다!
-환경보호 행동 경험
아 ㅠㅠ 여기선 할 말이 없습니다. 대한민국 국민으로서 부여받은 공중 도덕과 규범 질서, 제가 살고 있는 지역에서 지키도록 하고 있는 가종 공공조례 등은 잘 지키려 노력합니다.
한편… 생각은 많이 합니다.. 지금처럼 마구마구 자연을 착취하고 개발하고 진보라는 이름으로 멀쩡한 핸드폰을 자주 바꾸고 새옷을 또 사고 사고.. 자본주의를 굴러하게 하는 우리 현대인의 생활방식이 과연 옳은가? 자연스러운가? 그렇지 않다고 봅니다. 그래서 이 모임에 참여했습니다.
바나나
저에게 가장 많은 것도 책과 옷이요. 옷은 출근복 이외에는 새로사는 옷이 없는 편이고 출근복도 단순화 하고 있어요. 한벌 들어오면 한벌 나가기로 하고 옷을 더 늘이지 않는것을 목표로요. 아이들이 커가면서 안입는 옷들을 내놓고, 아직 멀쩡한데 싶은 옷을 제가 가져다 입는 실정이니 평상복은 새로 살 일이 잘 없네요. 가정내 재활용이니 이건 다행일까요. 최근 5년내엔 겨울외투를 한벌도 더 사지 않았다는 것에 혼자 뿌듯해하고 있습니다.
책은...전자책으로 잘 갈아타지 못하겠어서 많이 줄이려고 해봤지만 역부족이네요. 버리려니 이런저런 미련이 남고, 버렸는데 다시 봐야할일이 생긴 책도 있다보니 더 미련을 두는것 같아요. 다른 짐을 엄청나게 줄이고 있는데 책정도는 좀 봐줘도 되지 않을까? 하며 마음이 느슨해지네요
메디치
저는 옷이나 전자 기기에는 관심이 별로 없는데, 마찬가지로 책은 좀 많은 것 같아요. 자취생이라 어차피 공간의 한계가 있어서 이 정도면 별로 없다고 생각했는데, 얼마 전 이사를 위해 짐을 싸면서 책이 너무 많아 깜짝 놀랐어요! 읽지 않은 책이 수두룩하면서도 사고 또 사고.. 멈출 수가 없네요 ㅜㅜ
그리고 추억의 물건도 너무 많아요.. 편지와 전시 리플릿, 무한 증식하는 인생네컷 사진까지..! 해외까지 여행 갈 것도 없이 추억의 물건이 차곡차곡.. 쌓이고 있어 두려워요.
혹시.. 혹시! 여러분 우산은 챙기셨나요? 오늘도 '편의점 우산 +1'의 운명을 피할 수 없는 처지이신 분 계신가요?!
siouxsie
책 많으면 이삿짐센터 직원분들이 엄청 싫어한다고 하더라고요...추가비용 달라고까지 한다고 하던데 괜찮으셨나요?
전 오늘 지하철에 내려서 머플러를 뒤집어 쓰고 출근하면서 왜 내 우산을 아들에게 주고 왔나 후회했어요. 더 이상 우산이 사기 싫었거든요. 다행인 건 비가 그렇게까지 많이 오지 않았다는 거네요.
메디치
책이 몇 권인지 미리 실토해두어서 괜찮았습니다...! 아주 약간의 추가 금을.. ☆
화제로 지정된 대화
메디치
오늘은 <해냈어요, 멸망>의 목차를 따라, 자신은 '부정/분노/우울/타협/수용' 중 어느 단계에 있는지 확인해볼까 합니다!
자가 진단을 위해 작가님이 써주신 각 단계 묘사!!
1. 부정 : 뭐야 무섭게 왜 이래? 그래도 설마 멸망하기야 하겠어?
- 이전과는 다른 기후의 변화를 체감하고 왠지 모를 불안을 느끼지만 애써 부정하는 단계
2. 분노 : 아니 왜 갑자기 이러냐고! 느닷없이 이러면 우리는 어쩌라고!
- 경험해본적 없는 폭우와 가뭄, 폭풍 등을 경험하고 이로 인한 사회의 물리적, 정서적 변화를 실감하는 단계
3. 우울 : 왜 하필이면 내가 사는 지금! 난 아직 살 날이 많이 남았단 말이야.
- 현실로 다가온 멸망을 인지, 멸망을 피할 수 없다는 사실과 지금까지 누리던 풍요가 끝났다는 상실감을 느끼는 단계
4. 타협 : 그래 아직 뭔가 희망이 있을거야! 멸망을 늦춰보자고!
- 멸망이 다가오고 있음을 인정하고 이를 늦추기 위한 갖가지 방법을 모색하는 단계
늦춰진 멸망으로 조금의 여유가 생긴 인류는 상황을 반전시키기 위한 기적을 기대. 혹은 다가오는 최후를 의미있게 맞이하기 위한 본격적인 준비
5. 수용 : 작별인사를 준비해야할 시간이군...
- 발버둥 쳐도 어쩔 수 없음을, 이미 늦었음을 인정. 마지막을 준비하는 단계
siouxsie
전 4단계입니다. 인터스텔라의 카피처럼 '우린 답을 찾을 것이다. 늘 그랬듯이'를 믿는.....건 아니고....어떻게든 되겠죠.
사실 평상시에는 굉장히 부정적으로 사는데, 아직 일어나지 않은 일에 대해서만은 항상 희망적으로 생각하는 것 같아요. 그리고 어떤 일이 터졌을 때는 약간은 사이코패스처럼 앞뒤 안 가리고, 해결책부터 찾습니다. 다들 괜찮냐며 일 당한 사람 토닥이고 있는데, 저 혼자서 피해를 최소화하려면, 더 이상 일이 커지지 않게 하려면 이런 생각 하더라고요.
그리고 일단 터지면...뭐 지구와는 사요나라할 생각이에요. 단 바라는 점은 가족과 함께 동시에 바이바이하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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