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행이 선행을 낳았다는 말이 딱 맞는 에피소드네요! 타인을 돕는 게 마냥 쉬운 일은 아닌데 조건 없이 선행을 베풀 줄 아는 좋은 사람들이네요.😊
[증정이벤트][도서관의 날·도서관주간] 최은영 작가님의 <밝은 밤> 함께읽기
D-29

도서관의날도서관주간
poiein
제가 타인에게 했던 건 기껏해야 뒷사람을 위해 문을 잡아주는 정도였어요.
1998년, 운전면허증을 취득하자마자 차를 끌고 나온 날, 저녁 어스름에 비까지 부슬부슬 내리는데 부산 시내 한가운데 사거리에서 여기가 어딘가? 어째야 하나? 당황하여 와이퍼 작동 할 생각도 못하고 멈췄는데 택시 기사님이 비상등을 켜고 자신을 따라오라고 하셨어요. 안전지대에 차를 세우니 와이프 작동시켜주시고 시야가 확보되도록 차내 공기도 이리저리 손 봐주셨죠. 어디로 가냐고 물으셔서 답을 하니 설명을 몇차례 하시다 그냥 본인 차를 따라오라고 하셨어요. 아파트 주차장에 주차하고 사례를 하려고 택시를 향해 가는데, 휑하니 가셨지요. 천사가 잠시 내게 다녀갔다는 것을 깨달은 건, 그날 밤 잠자리에 누워서였어요.

도서관의날도서관주간
📢행복한 금요일 아침이네요. 날씨는 흐리지만 모두 좋은 하루 보내시길 바랍니다💚
Q. 여러분은 새비 아줌마와 삼천이의 우정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우정을 위해 두 사람처럼 행동 하실 수 있으신가요?
지혜
1부부터 삼천과 새비의 우정이 돋보였는데, 특히 2부에서는 삼천에게 보낸 새비의 편지들에 눈물이 날 정도로 그들의 우정은 감동스러웠습니다. 실제 저는 지연이가 할머니에게 편지를 읽어주는 대목에서 어김없이 눈물을 흘렸는데, 편지에 묘사된 새비의 상황이 안쓰럽기도 했지만 새비와 삼천의 서로에 대한 깊은 사랑이 절절하게 느껴져 저도 모르게 눈물을 흘렸습니다. 그러면서 한편 서로가 서로에게 그런 친구가 된다는 것이 참 부러웠습니다. 그들의 우정 덕분에 삶이 어두운 밤의 연속일지라도 서로를 의지하며 버텨낼 수 있었다고 생각됩니다. 그들에게 아직 아침은 오지 않았지만, 그들의 밤은 암흑이 아닌 '밝은' 밤이었던 것이죠.
poiein
삼천이와 새비의 우정이 아름다웠는데, 두 사람이 서로 주고받았던 손편지를 주인공이 할머니 앞에서 읽는 장면이 좋았어요. 오랜 시간 그 편지들을 간직했을 삼천이의 마음, 엄마의 그 편지들을 품었던 할머니의 마음, 그녀들을 위해 편지를 읽는 '나'의 마음, 그녀들의 마음이 오롯이 그려졌습니다.

쭈ㅈ
안녕하세요, 좀 늦게 인사드립니다. 책도 좀 늦게 읽기 시작했는데 너무 재미있네요. 1부 후딱 읽고 2부 읽는 중이예요. 그동안 작가님의 단편집만 읽어봤는데, 제가 읽는 작가님의 첫 장편 소설, 느낌이 아주 좋습니다.

도서관의날도서관주간
📢봄 기운이 만연해진, 새로운 한 주가 시작되었네요. :D
Q. 현재까지 읽은 부분 중 가장 인상 깊은 대사나 문장은 무엇인가요? 저는 새비가 삼천이에게 쓴 편지에서 '희자 아바이를 기억해줘. 삼천아'가 가장 인상이 깊었습니다. 여러분의 생각도 알려주세요!
지혜
저도 2부에서는 그 문장이 가장 인상 깊어, 눈물이 날 정도였어요!
3부에서는 영옥 할머니가 대구를 떠나야했을 때 새비 아주머니가 한 대사였습니다. 아래에 문장 수집하겠습니다.
지혜
삼천아, 희자 아바이를 기억해줘. 그게 희자 아바이 유언이다. 희자 아바이를 기억해줘, 삼천아.
『밝은 밤 (특별 한정 에디션)』 125쪽, 최은영 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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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혜
너 듣기 좋으라고 하는 말이 아니다, 영옥아. 우린 다시 만난다이. 내 기걸 알갔어. 기래 생각하니 슬프지도 않누나. 결국은 다시 만날 테니 말이다.
『밝은 밤 (특별 한정 에디션)』 203-204쪽, 최은영 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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쭈ㅈ
제가 고른 문장(위)도 삼천과 새비의 대화네요. 기억에 남는 장면이기도 합니다.

yeonny
“ 우리는 둥글고 푸른 배를 타고 컴컴한 바다를 떠돌다 대부분 백 년도 되지 않아 떠나야 한다. 그래서 어디로 가나. 나는 종종 그런 생각을 했다. 우주의 나이에 비한다면, 아니, 그보다 훨씬 짧은 지구의 나이에 비한다고 하더라도 우리의 삶은 너무도 찰나가 아닐까. 찰나에 불과한 삶이 왜 때로는 이렇게 길고 고통스럽게 느껴지는 것인지 이해할 수 없었다. 참나무로, 기러기로 태어날 수도 있었을 텐데, 어째서 인간이었던 걸까. ”
『밝은 밤 (특별 한정 에디션)』 p.130, 최은영 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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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iein
인제 나는 꽃을 봐도 풀을 봐도 네 생각을 하는 사람이 됐어. 별을 봐도 달을 봐도 그걸 올려다보던 삼천이 네 얼굴만 떠올라.
『밝은 밤 (특별 한정 에디션)』 p.120, 최은영 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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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혜
아깝다고 생각하면 마음 아프게 되지 않갔어. 기냥 충분하다구, 충분하다구 생각하구 살면 안 되갔어? 기냥 너랑 내가 서로 동무가 된 것으로 충분하다고 생각 해주면 안 되갔어?
『밝은 밤 (특별 한정 에디션)』 258쪽, 최은영 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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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혜
“ 나는 내게 어깨를 빌려준 이름 모를 여자들을 떠올렸다. 그녀들에게도 어깨를 빌려준 여자들이 있었을 거라고 생각했다. 얼마나 피곤했으면 이렇게 정신을 놓고 자나, 조금이라도 편하게 자면 좋겠다고 생각하는 마음. 별것 아닌 듯한 그 마음이 때로는 사람을 살게 한다는 생각을 했다. 어깨에 기대는 사람도, 어깨를 빌려주는 사람도. ”
『밝은 밤 (특별 한정 에디션)』 299-300쪽, 최은영 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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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혜
“ 대수롭지 않은 일에도 그렇게 감탄을 잘하니 앞으로 벌어질 인생을 얼마나 풍요롭게 받아들일까 싶었어. 좋은 일이 생길 때마다 우와, 하면서 살아가겠구나. 그게 나의 희망이었던 것 같아. ”
『밝은 밤 (특별 한정 에디션)』 316쪽, 최은영 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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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혜
내 안에서 아버지가 살아보지 못한 시간을 사시기를 바라는 마음이 있었어요.
『밝은 밤 (특별 한정 에디션)』 332쪽, 최은영 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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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혜
무서워서 떨면서도 발걸음을 옮기는 사람. 나는 어머니를 닮고 싶었어요.
『밝은 밤 (특별 한정 에디션)』 333쪽, 최은영 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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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혜
“ 내가 지금의 나이면서 세살의 나이기도 하고 열일곱살의 나이기도 하다는 것도. 내 게서 버려진 내가 사라지지 않고 내 안에 그대로 남아 있었다는 사실도. 그 애는 다른 누구도 아닌 나의 관심을 바라면서. 누구도 아닌 나에게 위로받기를 원하면서 나를 기다리고 있었다. ”
『밝은 밤 (특별 한정 에디션)』 337쪽, 최은영 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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쭈ㅈ
-아깝다고 생각하면 마음이 아프게 되지 않갔어. 기냥 충분하다구, 충분하다구 생각하구 살면 안되갔어? 기냥 너랑 내가 서로 동무가 된 것으로 충분하다고 생각해주면 안되갔어?
『밝은 밤 (특별 한정 에디션)』 p. 258, 최은영 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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