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증정] <그러니 귀를 기울여> 읽고 나누는 Beyond Bookclub 3기

D-29
안녕하세요, Beyond Bookclub은 저 모임지기가 최근 발간 된 신간 소식을 읽다 출판사의 보도자료 그 너머 무언가 더 있을 것 같은 책, 호기심이 동하는 궁금한 책들을 직접 골라 여러분과 같이 물고 뜯고 맛보고…아니 읽고 생각하고 나누는 북클럽입니다. 오늘도 매일처럼 책 소개글, 신간자료, 북 뉴스를 읽고 어떤 책을 여러분과 함께 읽으면 좋을지 살펴보던 중 우연히 마주친 아래 문장이 저를 확 잡아 끌었습니다. 실상과 허상의 경계를 넘나드는 미스터리 단편소설 경계를 넘나드는 것은 저희 비욘드북클럽이 잘 하는 것인데 말이지요. 짧은 책 소개 문장 중 ‘경계’와 ‘미스터리’라는 두 단어가 저를 사로잡아 조금 더 살펴보았어요. 이 책은 장르로는 SF 라고 할 수 있고 총 6개의 단편이 실렸다는 점에서 지난 2기에서 함께 읽었던 <지구 생물체는 항복하라>와 닮았지만 또 다른 측면에서는 많이 다릅니다. 지난 2기 링크는 여기 https://www.gmeum.com/meet/1164 먼저 작품들 한 편 한 편의 면모가 남다른데요, 전세보증금 사기, 음주운전 사고, 도박, 싱크홀, 아동학대, 입양과 파양, 뇌와 연결하는 AR 등 사회적으로 민감한 소재들을 다루고 있으면서도 양자역학과 평행우주 등의 물리적 조건 때문에 등장인물의 삶에 감정적으로 동요되지 않습니다. 김은우 작가는 2014년 세계일보 신춘문예에 단편소설 〈페이퍼 맨〉이 당선되면서 작품 활동을 시작했어요. 지은 책으로는 소설집 《목성에게 고리는》, 《전두엽 브레이커》(공저)가 있는데 책 제목부터 이과 감성이 느껴지네요. ^^ 이번 작품들 역시 얼핏 소개글을 읽으면 현실의 남루함을 핍진하고 세밀히 다룬 작품인가 싶다가도 이쪽과 저쪽 세계를 넘나든다는 이야기에 또 다른 호기심이 생기네요. 차가운 감성으로 풀어놓은 여섯 빛깔의 이야기, 함께 하실 분들을 초대합니다. *안내 -모집 기간 : 3월 15일(금)~3월 25일(월) *당첨자 발표 3월 26일 -모집 인원 : 10명 (신청자 중 10명을 선정해서 책을 보내 드립니다.) -활동 : 책을 함께 읽습니다. 모임지기가 2~3일에 한 번씩 질문을 하고 그에 답하며 생각을 정리합니다. 더 자세한 사항은 아래에서 보실 수 있어요.
● 활동안내 ● • 아래 일정에 따라 책을 읽고, 편하게 이야기 남겨주세요. • [필수] 모임지기의 질문에 답을 해주세요. • [독서 일정] 3월 26일(화)~ 아이스 브레이킹 (2일) 3월 28일(목)~ 그곳에 살고 있다 (2일) 3월 30일(토)~ 주말 휴식 (2일) 4월 1일(월)~ 당신의 선택이 간섭을 일으킬 때 (2일) 4월 3일(수)~ 땅굴지기 (2일) 4월 5일(금)~ 두 눈이 마주치는 순간 (2일) 4월 7일(일)~ 그러니 귀를 기울여 (2일) 4월 9일(화)~ 사몰하는 것들 (2일) 4월 11일(목)~ 마무리 또는 따라잡기 (2일) • 활발히 참여해 주신 분들께는 활동 기간이 끝난 후 ‘수료증’을 발급해드립니다. ※ 모임에서 나눈 책 이야기는 광고 또는 콘텐츠 제작에 활용될 수 있습니다. ※ 그 밖의 궁금한 사항은 ‘모임 전 수다’에 남겨주세요.
화제로 지정된 대화
● 신청안내 ● -신청 방법 ① 모임에서 [참여 신청] 버튼을 눌러주세요 ② 아래 ‘모임전수다’에서 한줄 기대평을 작성해주세요. ③ [추가 정보 입력]을 클릭해 구글폼을 제출해주세요 - 이 책을 읽고나면 우리는 이렇게 달라질 거예요! • 색다른 SF 작품을 통해 우리 현실을 보다 냉철히 살피는 눈을 갖게 되요. • 문학의 감수성과 과학의 객관성을 동시에 체험합니다. • Beyond Bookclub을 통해 꾸준히 책 읽고 기록하는 습관이 만들어져요.
이쪽과 저쪽을 잇는 기묘한 공간에서 벌어지는 이야기 <그곳에 살고 있다>는 전세보증금을 사기당하고 홈리스가 된 ‘나’와 음주운전 사고로 가족을 잃은 쑨이 거리에서 생활하는 이야기다. 환영인지 아닌지 딸의 웃는 얼굴을 본 쑨이 떠나가고, 보육원에서 함께 자란 성훈이 마치 다른 차원에 있는 듯한 모습을 보게 된 뒤 ‘나’는 다시 살아갈 힘을 얻는다. <당신의 선택이 간섭을 일으킬 때>는 아버지의 사망보험금을 들고 달아난 형을 카지노에서 찾는 동생 건우의 이야기다. 형이 도박에 빠지게 된 과거에서 형을 찾는 현재로 시점이 왔다 갔다 하며 이야기가 진행된다. 정체 모를 남자의 안내로 당도한 장소는 가족의 운명을 바꾸게 한 도박판이 벌어진 현장이었다. 동생은 그곳에서 미래를 바꿀 수 있는 선택의 기회를 얻게 된다. <땅굴지기>는 어느 날 지면에 생긴 구덩이에서 피어오르는 안개에 홀린 듯 자발적으로 구덩이에 빠져드는 사람들을 막고, 각종 무기로 안개를 흩어지게 하는 땅굴지기 규식과 후임자로 온 재헌의 이야기다. 원인을 모르는 자연현상에 사람들이 동요할 것을 우려한 정부의 대처를 받아들이는 두 인물의 차이는 기성세대와 젊은 세대처럼 분명하게 갈리면서도 묘하게 균형을 이룬다. <두 눈이 마주치는 순간>은 처음으로 지휘한 유괴사건에서 범인을 놓쳤던 인경이 뇌에 컴퓨터를 직접 연결하는 드림 패키지를 통해 범인을 쫓는 이야기다. 그녀는 삭제된 기억을 복원하기 위해 글라시스캡을 장착하고 범인의 실체에 다가가는데, AR로 구현된 세계에 있는 범인과 두 눈이 마주치게 된다. 표제작인 <그러니 귀를 기울여>는 싱크홀 공사 중 사라진 아버지를 쫓다가 시공간에 갇혀 실종 직전의 상황을 반복 중인 아버지의 음성을 벽 너머로 듣게 되는 아들 한규와 아버지의 오랜 직장 동료 정일의 이야기다. 저쪽의 소리가 들리지만 이쪽에서 갈 수 없고, 이쪽이 있다는 것을 저쪽에 알릴 수 없다. 하지만 이쪽과 저쪽을 잇는 통로가 있을 것이기에 아들은 아버지를 포기할 수 없다. 이는 실종된 아버지를 찾고자 하는 아들의 애절함이라기보다 아버지가 사라진 이유를 이성적으로 이해하고 싶은 아들의 몸부림으로 보이기도 한다. <사몰하는 것들>은 갑작스러운 모래폭풍으로 가족과 떨어져 홀로 남은 사라가 부모에게 학대받는 아이 규오에게 빵을 건네며 엄마와 동생을 다시 만날 희망을 품고 살아가는 이야기다. 언제 사몰될지 모르는 저지대에서 벗어날 티켓을 얻고, 그곳을 떠나는 것만이 유일한 선택이라 생각하던 사라에게 예기치 못한 상황이 펼쳐진다.
그러니 귀를 기울여김은우 소설집. <목성에게 고리는> 이후 3년 만의 신작이다. 전작의 세계관이 확장되어 현실세계와 평행세계가 교차하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았다. 여섯 편의 이야기에 주요하게 등장하는 두 사람 간의 대화는 너무나 생생해서 그들 사이에서 벌어지는 신경전까지 고스란히 전달된다.
우선 비욘드 북클럽, 비비 모임지기님의 선택을 신뢰하기에 이 책에 대한 기대가 생깁니다. 소위 문/이과 구분을 따르자면 저는 너무나도 문과적인 사람인지라, 저의 편향된 성향의 경계를 다양한 주제들의 단편들을 통해 넘어보고 싶습니다.
문학의 감수성과 과학의 객관성이라는 단어를 보니 이런 것이 진정한 이과 감성이군요...ㅋㅋㅋ <너를 만날 수 있던 4%의 기적>,<너를 사랑했던 모든 나에게> 와 같이 평행세계물을 많이 읽고 또 좋아하다보니 <두 눈이 마주치는 순간>이라는 쳅터가 가장 궁금증을 이르키네요... 저도 한번씩 뇌와 컴퓨터를 연결해서 무한히 살아갈 수 있지 않을까... 상상했던 기억이 있거든요 또 어려운 우주과학이나 AR 등등 더 재미있게 받아드릴 수 도 있을 것같구요.. 함튼 읽어보고 싶은 책이네요..!
SF소설을 좋아하는 데.. 색다른 SF 이야기를 들을 수 있을 거 같아 기대가 됩니다 ~
보증금, 보험금이 꽂히는 키워드라 현실적인 얘기들 같은데 SF 같으면서도 표제작은 태엽 감는 새랑 어떻게 다를지 궁금하기도 하고 읽고 싶습니다!
'사회적으로 민감한 소재들을 다루고 있으면서도 양자역학과 평행우주 등의 물리적 조건 때문에 등장인물의 삶에 감정적으로 동요되지 않습니다.'라는 소개에 마음이 확 동했습니다. SF 작품을 통해 상상력을 키우는 일뿐만 아니라 발 딛고 있는 현실을 살피는 일에도 조금이나마 눈 뜨고 싶다는 바람도 있고요. 이쪽과 저쪽 세계를 넘나든다는 이야기. 꼭 들어보고 싶습니다.
SF 영화도 소설도 많이 좋아하지만 주로 해외고전 작품을 위주로 접했는데, 이 책은 일상과 조금더 가까운 소재와 배경을 사용하는 듯해 궁금해지네요. 이번 기회에 국내SF랑도 친해지고 싶어요:D
- 색다른 SF 작품을 통해 우리 현실을 보다 냉철히 살피는 눈을 갖게 되요. - 문학의 감수성과 과학의 객관성을 동시에 체험합니다. 옛날부터 과학과는 담을 쌓고 지냈는데, 어느순간 과학도 아름다운 문학이 될 수 있다는걸 어렴풋이 깨달은 것 같아요. 내가 알지 못하는 세계에 대한 표현의 아름다움을 느껴보고 싶습니다. 독서일정의 소제목도 마음에 들어요. 당신의 선택이 간섭을 일으킬때, 두 눈이 마주치는 순간, 그러니 귀를 기울여서 사몰하는 것들을 좀 더 면밀히 살펴보는 시간을 가져보고 싶습니다. 혼자 읽을때랑 또다른 느낌일 듯 하여, 다양한 분들의 생각과 구절을 나누고 더 발전하는 제가 되고 싶어요. 성실하게 임해볼게요^^
김은우 작가님 단편 소설을 재미있게 읽은 적 있는데 그믐에서 같이 읽을 수 있다니 너무 반갑고 설렙니다!!!!!😆특히 <땅굴지기>가 흥미롭네요. 이야기 설명이 꼭 영화 시놉시스같이 읽혀요. 읽어보지도 않았는데 뭔가 영화화하면 좋을 것 같은 이야기…라는 직감이 ㅋㅋㅋ 안개에 홀리는 사람들도, 그걸 막는다고 무기로 안개를 흐뜨리는 땅굴지기를 두는 설정도 벌써 머리에 막 그려지면서 신선한 분위기가 느껴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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