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2. 읽으면서 인상적이었던 문장을 적어주세요.
[책 증정] <그러니 귀를 기울여> 읽고 나누는 Beyond Bookclub 3기
D-29
화제로 지정된 대화
비욘드
지혜
“ 달리 말하자면, 인간이 지닌 감각으로는 다른 시공간을 지각할 수 없다는 말이다. 상어가 자신의 뒤를 볼 수 없는 것처럼. 인간의 시야로는 도저히 우주의 작동 원리를 이해할 수 없을 터였다. ”
『그러니 귀를 기울여』 178-179쪽, 김은우 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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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린
“ 세상을 바라보고 지각하는 것은 결국 감각기관에 달렸는데, 인간의 오감은 그리 뛰어나지 않기 때문이다. (중략) 사람은 1초에 16동작밖에 구분 못하지만, 파리는 1초에 200동작이나 구분할 수있다. (중략) 인간의 시야로는 도저히 우주의 작동 원리를 이해할 수 없을 터였다. 방금 쥐가 허공에서 튀어나온 것처럼 보였듯이. ”
『그러니 귀를 기울여』 p. 178-179, 김은우 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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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lice2023
생과 사를 가르는 것은 때로는 운이라는 것을 정일은 잘 알고 있었다.그러나 눈 앞에서 벌어지는 일은 그 의미가 달랐다. 생사의 기로가 단순한 선택에 의한 것일 수 있나?
『그러니 귀를 기울여』 김은우 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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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iouxsie
그거 아세요? 인간이 지각할 수 있는 것들 가운데 시공간의 제약을 받지 않는 것은 소리가 유일해요.
『그러니 귀를 기울여』 180p, 김은우 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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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롱이
생과 사를 가르는 것은 때로는 운이라는 것을 정일은 잘 알고 있었다.
『그러니 귀를 기울여』 김은우 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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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혜
“ 양자는 중첩 상태에 있다가 관측되는 순간, 상태가 확정되었다. 그전까지는 입자인지 파동인지 알 수 없었다. 양자는 홀연히 사라졌다 나타났다. 느닷없이. 양자가 마치 의식이 있는 것처럼 행동하는 탓에 연구자들은 머리를 싸매고 때아닌 눈치 게임을 벌이곤 했다. ”
『그러니 귀를 기울여』 169쪽, 김은우 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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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제로 지정된 대화
비욘드
■■■■ 6. 사몰하는 것들 & 작가의 말 ■■■■
● 함께 읽기 기간 : 4월 9일(화)~ 10일(수)
이제 이 책도 막바지에 다다랐어요. 2주 동안 꾸준히 함께 읽어 주신 여러분 감사합니다.
한국 SF 소설은 최근 몇 년 간 많은 독자들의 관심과 사랑을 받으며 유례 없이 큰 인기를 누리고 있습니다. 여러분은 언제 SF를 찾으시나요? 저는 지금, 이곳이 아닌 다른 세계로 떠나고 싶을 때 SF를 읽습니다. 하지만 다시 생각해 보면 우리가 발 딛고 사는 이곳을 다른 각도에서 새롭게 바라보도록 만드는 장르야말로 SF가 아닐까 합니다. 얼핏 SF 라는 장르는 현실과 멀리 떨어진 것 같지만 결국 책 속에서 광활하고 새로운 세계를 탐험한 독자는 이야기가 끝나면 다시 현실로 돌아올 수 밖에 없으니까요.
지금까지 5편의 작품과 함께 새로운 가능성을 상상해 보았습니다.
다른 세계를 꿈꾸고 그리는 우리들의 자유로운 마음만은 사몰하지 않기를 바라며 마지막 작품 같이 읽겠습니다.
화제로 지정된 대화
비욘드
6-1. 어떻게 읽으셨나요? 흥미로웠던 내용이나 인물을 자유롭게 적어주세요.
아린
사라가 항구로 가는 길에 잠시 오줌을 누고 다시 캐리어를 끌때 캐리어가 한층 무겁게 느껴졌다고 할때.. 아.. 규오가 몰래 캐리어에 들어갔구나라고 생각이 들었습니다.
엄마와 동생을 만날 수 있는 기회를 포기하고 자기 대신 규오에게 배를 양보한 마음은 무었일까? 규오가 몰래 캐리어에 탄 마음은 무엇일까? 사라와 같이 가지 못하는 규오의 마음은 어떨까? 사라는 또다시 배를 탈수 있는 기회를 얻을 수는 있을까? 이런저런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사는게.. 해피앤딩으로만 이루어진 세계는 아니지만.. 여기는 SF세계니까.. 그 술주정뱅이 이저씨가 승선권을 양보해 줘서 사라도 엄마와 동생을 만나고 규오도 같이 사는.. 안방극장 드라마 같은 마지막 장면이 되면 좋겠다며.. 책을 읽었습니다.
김은우86
저도 해피엔딩을 고민했더랍니다. 물론 조금 다른 버전이긴 하지만요. 기회가 된다면 그렇게도 결말을 내보고 싶네요.^^
메롱이
임페리얼 스타 디스트로이어의 잔해를 뒤지는 스타워즈의 스캐빈저 레이부터 최근의 콘크리트 유토피아까지 여러 작품들이 떠올랐습니다. 봄이지만 미세먼지 수치가 높아서 서걱서걱한 이물감이 느껴지는 이때에 모래폭풍 가득한 작품을 절묘하게 읽은 거 같네요.
지혜
마지막 작품인데, 이야기의 끝에서 마음이 스산해지더군요. 그러면서, 나는 과연 사라와 같은 선택을 할 수 있을까 자문하게 되었습니다. 규오보다는 어른이지만 사라도 어린데 말이죠... 저에게는 다른 작품들보다도 이 작품이 가장 발생 가능성이 높게 느껴졌습니다. 언제인지는 모르지만 근미래에 일어날 법한, 개연성이 높은 이야기처럼 느껴져서 더 쓸쓸한 마음이 든 것 같습니다. 파국을 상상하는 것이 익숙해진 탓일까요? 파국 속에서도 사라의 선택이 대변하는 인간의 존엄에 대해 엄숙하게 생각해 보게 되네요.
siouxsie
6-1. 캐빈 코스트너가 나온 워터월드와 달리 요즘에 그리는 미래에 대한 이야기는 대부분 사막화가 된 지구네요. 물이 아무리 많아도 식수가 없어 본인의 소변을 걸러 마셔야 하는 워터월드도 별로였지만, 씻을 물은커녕 마실 물마저 너무나 소중한 상황이 생긴다면....이미 겪고 있는 나라도 많지만요. 그런 삶을 살아 본 적이 없기에 정말 끔찍합니다. 게다가 모래폭풍이라뇨...이러한 자연 재해들은 인간들이 '생존'이외의 것은 생각할 수도 없게 살아가게 만드는 거 같습니다. 이런 일이 생기지 않아야 할 텐데....다시 한번 일상의 소중함을 느낍니다.
그래도 사라는 이런 세상에서 인간의 마음은 잃지 않았네요. 그나저나 잠수함이 어디로 갈지가 굉장히 궁금합니다. 보통 유토피아를 꿈꾸며 떠나는 곳엔 항상 죽음만이 도사리고 있잖아요.
Alice2023
저도 가장 있을 법한 디스토피아 같아서 열심히 읽었어요
모래폭풍이 다가오는 모습을
오래된 곰 인형의 배를 갈라 끄집어낸 것 같은 빛바랜 솜뭉치 라고 표현하셨는데
저희가 흔히 보는 황사나 미세먼지와는 차원이 다르다는 느낌이 들었어요
어떻게 그런 비유를 생각하셨는지.... 저에겐 가장 기억에 남는 순간이었어요
화제로 지정된 대화
비욘드
6-2. 읽으면서 인상적이었던 문장을 적어주세요.
아린
“ 파이프가 어디에서부터 어디까지 연결되는 것인지, 어떤 용도로 쓰이는 것인지 사람들은 알지 못했다. 자기들이 만든 부품이 어떻게 활용되는지 모른 채 시키는 대로 일을 했고, 급료를 받았다. 사람들은 파이프를 연결하는 것만이 삶의 유일한 목적인 양 일을 했다. ”
『그러니 귀를 기울여』 p. 190, 김은우 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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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혜
불행은 직접적이며 절대적이었다. 사라는 거대하고 오만한 불행 앞에 한없이 무력했다. 행복이 간접적이며 상대적이라는 것을, 일상이 산산이 부서진 뒤에야 절절히 깨달았다.
『그러니 귀를 기울여』 205쪽, 김은우 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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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혜
생을 놓고 싶은 마음은 죽고 싶은 마음과는 결이 다르다. 그건 엄연히 다른 마음이라고 생각했다.
『그러니 귀를 기울여』 211쪽, 김은우 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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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iouxsie
6-2.
197p 인간은 타인의 행운을 기뻐하지만은 않는다.
205p 불행은 직접적이며 절대적이었다. 사라는 거대하고 오만한 불행 앞에 한없이 무력했다. 행복이 간접적이며 상대적이라는 것을, 일상이 산산이 부서진 뒤에야 절절히 깨달았다.
215p 타인의 불운을 바라는 인간의 말로는 행복할까? 잠시 거기까지 생각이 뻗어나갔지만 이내 지워냈다. 살아남아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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