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증정] <그러니 귀를 기울여> 읽고 나누는 Beyond Bookclub 3기

D-29
화제로 지정된 대화
5-2. 읽으면서 인상적이었던 문장을 적어주세요.
달리 말하자면, 인간이 지닌 감각으로는 다른 시공간을 지각할 수 없다는 말이다. 상어가 자신의 뒤를 볼 수 없는 것처럼. 인간의 시야로는 도저히 우주의 작동 원리를 이해할 수 없을 터였다.
그러니 귀를 기울여 178-179쪽, 김은우 지음
세상을 바라보고 지각하는 것은 결국 감각기관에 달렸는데, 인간의 오감은 그리 뛰어나지 않기 때문이다. (중략) 사람은 1초에 16동작밖에 구분 못하지만, 파리는 1초에 200동작이나 구분할 수있다. (중략) 인간의 시야로는 도저히 우주의 작동 원리를 이해할 수 없을 터였다. 방금 쥐가 허공에서 튀어나온 것처럼 보였듯이.
그러니 귀를 기울여 p. 178-179, 김은우 지음
생과 사를 가르는 것은 때로는 운이라는 것을 정일은 잘 알고 있었다.그러나 눈 앞에서 벌어지는 일은 그 의미가 달랐다. 생사의 기로가 단순한 선택에 의한 것일 수 있나?
그러니 귀를 기울여 김은우 지음
그거 아세요? 인간이 지각할 수 있는 것들 가운데 시공간의 제약을 받지 않는 것은 소리가 유일해요.
그러니 귀를 기울여 180p, 김은우 지음
생과 사를 가르는 것은 때로는 운이라는 것을 정일은 잘 알고 있었다.
그러니 귀를 기울여 김은우 지음
양자는 중첩 상태에 있다가 관측되는 순간, 상태가 확정되었다. 그전까지는 입자인지 파동인지 알 수 없었다. 양자는 홀연히 사라졌다 나타났다. 느닷없이. 양자가 마치 의식이 있는 것처럼 행동하는 탓에 연구자들은 머리를 싸매고 때아닌 눈치 게임을 벌이곤 했다.
그러니 귀를 기울여 169쪽, 김은우 지음
화제로 지정된 대화
■■■■ 6. 사몰하는 것들 & 작가의 말 ■■■■ ● 함께 읽기 기간 : 4월 9일(화)~ 10일(수) 이제 이 책도 막바지에 다다랐어요. 2주 동안 꾸준히 함께 읽어 주신 여러분 감사합니다. 한국 SF 소설은 최근 몇 년 간 많은 독자들의 관심과 사랑을 받으며 유례 없이 큰 인기를 누리고 있습니다. 여러분은 언제 SF를 찾으시나요? 저는 지금, 이곳이 아닌 다른 세계로 떠나고 싶을 때 SF를 읽습니다. 하지만 다시 생각해 보면 우리가 발 딛고 사는 이곳을 다른 각도에서 새롭게 바라보도록 만드는 장르야말로 SF가 아닐까 합니다. 얼핏 SF 라는 장르는 현실과 멀리 떨어진 것 같지만 결국 책 속에서 광활하고 새로운 세계를 탐험한 독자는 이야기가 끝나면 다시 현실로 돌아올 수 밖에 없으니까요. 지금까지 5편의 작품과 함께 새로운 가능성을 상상해 보았습니다. 다른 세계를 꿈꾸고 그리는 우리들의 자유로운 마음만은 사몰하지 않기를 바라며 마지막 작품 같이 읽겠습니다.
화제로 지정된 대화
6-1. 어떻게 읽으셨나요? 흥미로웠던 내용이나 인물을 자유롭게 적어주세요.
사라가 항구로 가는 길에 잠시 오줌을 누고 다시 캐리어를 끌때 캐리어가 한층 무겁게 느껴졌다고 할때.. 아.. 규오가 몰래 캐리어에 들어갔구나라고 생각이 들었습니다. 엄마와 동생을 만날 수 있는 기회를 포기하고 자기 대신 규오에게 배를 양보한 마음은 무었일까? 규오가 몰래 캐리어에 탄 마음은 무엇일까? 사라와 같이 가지 못하는 규오의 마음은 어떨까? 사라는 또다시 배를 탈수 있는 기회를 얻을 수는 있을까? 이런저런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사는게.. 해피앤딩으로만 이루어진 세계는 아니지만.. 여기는 SF세계니까.. 그 술주정뱅이 이저씨가 승선권을 양보해 줘서 사라도 엄마와 동생을 만나고 규오도 같이 사는.. 안방극장 드라마 같은 마지막 장면이 되면 좋겠다며.. 책을 읽었습니다.
저도 해피엔딩을 고민했더랍니다. 물론 조금 다른 버전이긴 하지만요. 기회가 된다면 그렇게도 결말을 내보고 싶네요.^^
임페리얼 스타 디스트로이어의 잔해를 뒤지는 스타워즈의 스캐빈저 레이부터 최근의 콘크리트 유토피아까지 여러 작품들이 떠올랐습니다. 봄이지만 미세먼지 수치가 높아서 서걱서걱한 이물감이 느껴지는 이때에 모래폭풍 가득한 작품을 절묘하게 읽은 거 같네요.
마지막 작품인데, 이야기의 끝에서 마음이 스산해지더군요. 그러면서, 나는 과연 사라와 같은 선택을 할 수 있을까 자문하게 되었습니다. 규오보다는 어른이지만 사라도 어린데 말이죠... 저에게는 다른 작품들보다도 이 작품이 가장 발생 가능성이 높게 느껴졌습니다. 언제인지는 모르지만 근미래에 일어날 법한, 개연성이 높은 이야기처럼 느껴져서 더 쓸쓸한 마음이 든 것 같습니다. 파국을 상상하는 것이 익숙해진 탓일까요? 파국 속에서도 사라의 선택이 대변하는 인간의 존엄에 대해 엄숙하게 생각해 보게 되네요.
6-1. 캐빈 코스트너가 나온 워터월드와 달리 요즘에 그리는 미래에 대한 이야기는 대부분 사막화가 된 지구네요. 물이 아무리 많아도 식수가 없어 본인의 소변을 걸러 마셔야 하는 워터월드도 별로였지만, 씻을 물은커녕 마실 물마저 너무나 소중한 상황이 생긴다면....이미 겪고 있는 나라도 많지만요. 그런 삶을 살아 본 적이 없기에 정말 끔찍합니다. 게다가 모래폭풍이라뇨...이러한 자연 재해들은 인간들이 '생존'이외의 것은 생각할 수도 없게 살아가게 만드는 거 같습니다. 이런 일이 생기지 않아야 할 텐데....다시 한번 일상의 소중함을 느낍니다. 그래도 사라는 이런 세상에서 인간의 마음은 잃지 않았네요. 그나저나 잠수함이 어디로 갈지가 굉장히 궁금합니다. 보통 유토피아를 꿈꾸며 떠나는 곳엔 항상 죽음만이 도사리고 있잖아요.
저도 가장 있을 법한 디스토피아 같아서 열심히 읽었어요 모래폭풍이 다가오는 모습을 오래된 곰 인형의 배를 갈라 끄집어낸 것 같은 빛바랜 솜뭉치 라고 표현하셨는데 저희가 흔히 보는 황사나 미세먼지와는 차원이 다르다는 느낌이 들었어요 어떻게 그런 비유를 생각하셨는지.... 저에겐 가장 기억에 남는 순간이었어요
화제로 지정된 대화
6-2. 읽으면서 인상적이었던 문장을 적어주세요.
파이프가 어디에서부터 어디까지 연결되는 것인지, 어떤 용도로 쓰이는 것인지 사람들은 알지 못했다. 자기들이 만든 부품이 어떻게 활용되는지 모른 채 시키는 대로 일을 했고, 급료를 받았다. 사람들은 파이프를 연결하는 것만이 삶의 유일한 목적인 양 일을 했다.
그러니 귀를 기울여 p. 190, 김은우 지음
불행은 직접적이며 절대적이었다. 사라는 거대하고 오만한 불행 앞에 한없이 무력했다. 행복이 간접적이며 상대적이라는 것을, 일상이 산산이 부서진 뒤에야 절절히 깨달았다.
그러니 귀를 기울여 205쪽, 김은우 지음
생을 놓고 싶은 마음은 죽고 싶은 마음과는 결이 다르다. 그건 엄연히 다른 마음이라고 생각했다.
그러니 귀를 기울여 211쪽, 김은우 지음
6-2. 197p 인간은 타인의 행운을 기뻐하지만은 않는다. 205p 불행은 직접적이며 절대적이었다. 사라는 거대하고 오만한 불행 앞에 한없이 무력했다. 행복이 간접적이며 상대적이라는 것을, 일상이 산산이 부서진 뒤에야 절절히 깨달았다. 215p 타인의 불운을 바라는 인간의 말로는 행복할까? 잠시 거기까지 생각이 뻗어나갔지만 이내 지워냈다. 살아남아야 했다.
작성
글타래
화제 모음
지정된 화제가 없습니다
[책나눔 이벤트] 지금 모집중!
[책나눔][박소해의 장르살롱] 20. <고딕X호러X제주>로 혼저 옵서예[버터북스/책증정] <오늘의 역사 역사의 오늘> 담당 편집자와 읽으며 2025년을 맞아요[책증정] 연소민 장편소설 <고양이를 산책시키던 날> 함께 읽기[📕수북탐독] 7. 이 별이 마음에 들⭐수림문학상 수상작 함께 읽어요[도서 증정] 저자이자 도슨트인 유승연과 함께 읽는 <내셔널 갤러리에서 보낸 500일>
💡독서모임에 관심있는 출판사들을 위한 안내
출판사 협업 문의 관련 안내
그믐 새내기를 위한 가이드
그믐에 처음 오셨나요?[그믐레터]로 그믐 소식 받으세요중간 참여할 수 있어요!
11월 29일(금) 이번 그믐밤엔 소리산책 떠나요~
[그믐밤] 29. 소리 산책 <나는 앞으로 몇 번의 보름달을 볼 수 있을까>
이번에는 극단 피악과 함께 합니다.
[그믐연뮤클럽] 4. 다시 찾아온 도박사의 세계 x 진실한 사랑과 구원의 "백치"[그믐연뮤클럽] 3. "리어왕" 읽고 "더 드레서" 같이 관람해요[그믐연뮤클럽] 2. 흡혈의 원조 x 고딕 호러의 고전 "카르밀라"
"동물"을 읽습니다 🐋🐕🦍
[현암사/책증정] <코끼리는 암에 걸리지 않는다>를 편집자, 마케터와 함께 읽어요![그믐북클럽] 14. <해파리의 시간은 거꾸로 간다> 읽고 실천해요[진공상태] 반려동물과 함께하는 이들 모여주세요![성북구 한 책 플랜 비-문학] ③ 『동물권력』 함께 읽기 [그믐북클럽Xsam]19. <아마존 분홍돌고래를 만나다> 읽고 답해요 [그믐북클럽] 4. <유인원과의 산책> 읽고 생각해요
읽는 사람은 쓰는 사람이 됩니다_글쓰기를 돕는 책 3
피터 엘보의 <글쓰기를 배우지 않기>를 읽고 글쓰기에 대해 이야기 나누어요글쓰기 책의 고전, 함께 읽어요-이태준, 문장 강화[책증정] 스티븐 핑커 신간, 『글쓰기의 감각』 읽어 봐요!
국내외 불문, 그믐에서 재미있게 읽은 SF 를 소개합니다!
(책 나눔) [핏북] 조 메노스키 작가의 공상과학판타지 소설 <해태>! 함께 읽기.[SF 함께 읽기] 당신 인생의 이야기(테드 창) 읽고 이야기해요![책증정] SF미스터리 스릴러 대작! 『아카식』 해원 작가가 말아주는 SF의 꽃, 시간여행[박소해의 장르살롱] 5. 고통에 관하여
버지니아 울프의 세 가지 빛깔
[그믐밤] 28. 달밤에 낭독, <우리는 언제나 희망하고 있지 않나요>[서울외계인] 버지니아 울프, 《문학은 공유지입니다》 읽기<평론가의 인생책 > 전승민 평론가와 [댈러웨이 부인] 함께 읽기
2025년을 위해 그믐이 고른 고전 12권!
[그믐클래식 2025] 한해 동안 12권 고전 읽기에 도전해요!
🏆 한강 작가의 책 읽기는 계속됩니다!
[한강 작가님 책 읽기] '작별하지 않는다'를 함께 읽으실 분을 구합니다![라비북클럽](한강작가 노벨문학상 수상기념 2탄)흰 같이 읽어요노벨문학상 수상 한강 작가 작품 읽기 [한강 작가님 책 읽기] '소년이 온다'를 함께 읽으실 분을 구합니다.
오늘의 문장 - 은화
오늘의 문장 - 2024년 11월 07일오늘의 문장 - 2024년 11월 01일오늘의 문장 - 2024년 11월 03일오늘의 문장 - 2024년 10월 31일
현대 한국 사회를 조명하는 작품을 작가, 평론가와 함께 읽습니다.
[📕수북탐독] 4. 콜센터⭐수림문학상 수상작 함께 읽어요[📕수북탐독] 3. 로메리고 주식회사⭐수림문학상 수상작 함께 읽어요[📕수북탐독] 2. 사라지는, 사라지지 않는⭐수림문학상 수상작 함께 읽어요[📕수북탐독] 1. 속도의 안내자⭐수림문학상 수상작 함께 읽어요
빅토리아 시대 덕후, 박산호 번역가가 고른 찰스 디킨스의 대표작 3!
[박산호의 빅토리아 시대 읽기] 찰스 디킨스 ① <위대한 유산>[박산호의 빅토리아 시대 읽기] 찰스 디킨스 ② <올리버 트위스트>[박산호의 빅토리아 시대 읽기] 찰스 디킨스 ③ <두 도시 이야기>
🎁 여러분의 활발한 독서 생활을 응원하며 그믐이 선물을 드려요.
[인생책 5문 5답] , [싱글 챌린지] 완수자에게 선물을 드립니다
지금 읽기 좋은 뇌과학 책 by 신아
[뇌과학책 함께 읽어요] 3. 도둑맞은 뇌[뇌과학책 함께 읽어요] 2. 뇌 과학이 인생에 필요한 순간[뇌과학책 함께 읽어요] 1. 이토록 뜻밖의 뇌과학
모집중밤하늘
내 블로그
내 서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