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변의 카프카

D-29
군생활을 하는데 무슨 자부심을 가고 사는지 모르겠다. 아무리 합리화해도 사람 많이 죽이는 기술을 익히는 곳 아닌가. 그것도 자기가 판단하서 하는 게 아니라 위에서 시키는 대로 그대로 해야하는 것이다. 무슨 개돼지도 아니고. 안 그러면 명령 불복종으로 영창 간다. 이런 곳에서 일하는 인간들은 그냥 생각없이 일해야 속이편하고 원래도 그런 인간만 있는 곳 같다. 내가 아무것도 모를 때 육사를 못 가 후회한 게 너무 지금와선 후회된다.
전쟁을 우습게 보지 마라 전쟁보다 잔인한 것은 없다. 물 만난 개돼지 같은 인간들이 마음 내키는 대로 사람을 죽인다. 일단 시작한 전쟁을 중지하기는 대단히 어렵다. 시작할 때 명분을 아무렇게나 만들어 낸 것처럼 명분이 없으면 끝내기도 쉽지 않다. 여자와 노인과 어린이처럼 약자가 많이 희생된다. 지도자가 어리석으면 치기 어리게 시작했지만 끝내기도 어렵기에 엄청난 희생을 치른다. 이런 자 때문에, 왜 선량한 사람들이 짓밟혀야 하나. 봐라. 우크라이나도 그렇고 이스라엘과 하마스 전쟁도 끝이 어딘지도 모르게 치닫고 있다. 그 속에서 아우성치는 것은 약자들이고 영문도 모른 채 죽어가는 사람들이다. 일단, 전쟁하려면 그게 쉽게 끝나지 않고 생각한 것만큼 그 과정도 처참하고 억울한 희생이 너무 크다는 걸 알고 시작해야 한다.
물고기는 어디서 왔을까 어릴 때 기억인데 아니 꿈에서 자꾸 등장했던 것인지 그냥 상상의 세계인지는 구별을 못 하겠는데, 그래도 실제 일어난 일에 거의 70% 이상 확신이 든다. 그때는 바야흐로 초등학교 저학년 때이다. 이상한 일도 다 있다. 근처에 연못이나 개울, 수리조합이 없는데도 시골에서 긴 장마가 끝난 다음에 큰길에 붕어도 떨어져 있고 미꾸라지도 떨어져 있는 경우가 흔하다. 그걸 꼭 학교에서 돌아올 때 목격하게 된다. 하늘에서 떨어진 물고기라고 생각했다. 아니면 장마가 억수로 오는 중에 용이 되기 위해 근처 저수지에서 비를 타고 하늘로 올라 용이 되려다 실패하고 여기에 떨어진 걸까.
무슨 사건이 벌어졌울 때 늙은이보단 젊은이 남자보단 여자를 기자는 인터뷰한다. 그들이 더 정직하고 여자가 더 자세하고 상세하게 설명할 수 있기 때문이다. 보면 보험광고에 깔끔하게 차려입은 젊은 여자가 광고하는 것을 보면 안다. 우린 사기꾼이 아니고 믿을만한 사람이라고 별로 생각하는 않는 인간들에게 주지시키는 효과가 잇고 그게 잘 먹혀들기 때문이다. 자본주의에선 이런 걸 잘 식별해야 남에게 속지 않는다.
작가이기 때문에 책과 책상과 독서는 필수로 쓴다. 이것 외에 다른 걸 쓰면 믿음이 안 간다. 자각는 이것 외에 다른 것을 사실 할 시간이 없이 때문이다. 조사를 한다고 해도 사실은 수박 겉핥기 수준이다. ㅈ기가 지금 가장 간심 갖고 잇고 평생을 그럴 것이고 그래 그것에 대해 쓰는 게 작가는 가장 자신 있는 것이고 독자가 실은 자각가 이런 글을 써야 제대로 선택한 것이고 가장 믿음을 갖고 그 책에 깊이 빠질 만한 것이다. 누구나 자기의 전문 분야가 있게 마련이다. 역시 작가는 책에 대한 게 전문분야다. 그것 외에 다른 건 그 분야 전문가에게 맡기고 자신은 글과 책에 대한 것만 써야 그것에 진정 흥미와 운명과 관심이 잇다면 솟아오느는 샘물처럼 ㅡㄹ게 항상 넘칠 것이다. 가장 주용한 것 쓰면서도 자각는 행복하고 그것 접하는 독자도 덩달아 행복할 것이기 때문이다.
서양도 보면 남자가 기준이다. 언어에서도 그게 나타난다. 남자 용어는 간결한데 여자 용어는 안 그렇다. male, female, waiter, waitress를 보면 안다.
지금의 마음을 써라 남의 기준이나 흐름에 맞출 필요가 없다. 지금 당장 내가 쓰고 싶은 것을 쓰면 된다. 그냥 현재의 감정에 따라 글을 쓰는 것이다. 나중에 좀 그게 지금 정서와 안 맞고 유치하고 이상해도 그 당시엔 그게 내 주요 관심사였고 내 마음이 그리로 향하고 있었던 것이다. 그때는 거기서 더 좋은 게 나올 수 없다. 인생의 과정에서 그때의 마음은 다시 안 올 수도 있기 때문이다. 그때 그 마음의 기록이 가장 값진 것이다. 그 글을 통해 그 당시를 환기하는 것도 좋은 것이리라. 뭐든 절대적인 건 없고, 가장 개인적이고 현재적인 게 요즘 천하무적인 AI와의 대결에서도 이길 수 있는 비결이다.
작가는 역시 책에 대한 걸 쓰는 게 가장 잘하는 일이다 작가이기 때문에 책과 책상과 독서는 필수다. 이것 외에 다른 걸 쓰면 믿음이 안 간다. 작가는 이것 외에 다른 걸 사실 할 시간이 없기 때문이다. 관련 분야를 조사한다고 해도 그것에 대해 수박 겉핥기 수준일 것이다. 자기가 지금 가장 관심을 가지고 평생을 그럴 것이고 그래 그것에 대해 쓰는 게 작가는 가장 자신 있는 것이고 독자도 실은 작가가 이런 글을 써야 제대로 선택한 것이고, 가장 믿음을 갖고 그 책에 깊이 빠질 만하게 되는 것이다. 누구나 자기의 전문 분야가 있게 마련이다. 역시 작가는 책에 대한 게 작가의 전문 분야다. 그것 외에 다른 건 그 분야 전문가에게 맡기면 되는 것이다. 자신은 글과 책에 대한 것만 써야 그것에 진정 흥미와 운명과 관심이 가니까 끝없이 솟아오르는 샘물처럼 쓸 게 항상 넘칠 것이다. 가장 중요한 건 쓰면서도 행복할 것이고, 그것을 접하는 독자도 작가의 행복에 감염되어 덩달아 행복할 것이기 때문이다.
약자는 힘의 방향을 강자에게 틀어라 대개는 보면 약자끼리 뭉쳐야 하는데 실제는 서로 못 잡아먹어 안달이다. 그러는 이유는 자기는 상처를 많이 받았으니까 아무에게나 그래도 되고 충분히 그럴만하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그게 절대 강자를 향하지 못한다. 그랬다간 바로 자기에게 해가 돌아오기 때문이다. 그들이 무조건 자기 밥벌이를 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모든 위해행위는 자기에게 안 좋은 반대급부가 없을 때 벌어진다. 그래도 괜찮으니까 함부로 그러는 것이다. 그 대상은 같은 약자이다. 이러면 부조리한 사회구조가 바뀌지 않는다. 구조를 바꾸는 자들에게 약자의 공격이 향해야 한다. 페미니스트는 퀴어 축제를 반대한다. 그들에게 마구 상처를 준다. 자기들도 약자이므로 그래도 된다고 생각하며 오히려 강자들이 몰래 하는 것에 비해 떳떳하게 대놓고 한다. 악순환은 계속된다. 강자는 위에서 이들의 싸움을 팔짱을 끼고 느긋하게 지켜본다.
겉만 보고 속지 마라 무슨 사건이 벌어졌을 때 늙은이보단 젊은이, 남자보단 여자를 기자는 인터뷰한다. 대개는 젊은이가 더 정직하고 여자가 더 자세하고 상세하게 설명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건 진실일 수 있다. 즉 현상을 그대로 보여주는 것일 수 있다. 보면, 보험 광고, 상조 광고에 꼭 유니폼처럼 깔끔하게 차려입은 인상 좋은 젊은 여자가 광고하는 것을 보게 된다. 이건 진실이 아닐 수 있다. 뭔가 꾸민 것이다. 어리석은 자를 속이려는 것이다. 장삿속이다. 대개는 보는 사람을 눈속임하는 것이다. 이러는 건, 사기꾼이 아니라 믿을만한 사람이라고 별로 생각하는 않는 인간들에게 주지시키는 효과가 있고 그게 또 잘 먹혀들어 자꾸 하는 것이다. 자본주의에선 이런 걸 잘 식별해야 남에게 속지 않는다. 겉이 아니라 속을 봐야 한다. 입을 그럴듯하게 놀리는 인간 중엔 다는 아니더라도 사기꾼이 많고, 사기꾼 중엔 입을 잘 놀리는 자가 거의 대부분이다. 그리고 또 뭔가 진상을 파악하려면 그 구조를 잘 살펴야 한다. 조직도도 겉으로 드러난 게 아니라 진짜 구조를 알아야 한다. 바지사장이 아니라 막후 실력자가 누구인지 알아내야 한다. 현상 그대로의 표현인지, 뭔가 꾸밈이 있는 것인지 구별하는 능력을 길러야 한다. 이렇게 함으로써 보이스피싱도 스스로 예방할 수 있다.
공공장소에서의 책의 내 비밀 지키기 책의 가장 좋은 점 중의 하나가 이것이다. 요즘은 종이책을(그런 사람이 있다면 한 번 더 쳐다본다. 뭔가 범접하기 어려운 지적이 풍모가 느껴지기 때문이다) 지하철 같은 데서 읽어도 그 내용을 다른 승객이 잘 몰라 맘대로 가리지 않고 읽을 수 있어 좋다. 요즘 사람들은 텍스트라면 특히 많은 글자라면 갑자기 피곤이 몰려오고 아예 눈을 돌려버리기 때문에 더욱 그런 데서 핸드폰으로 야한 동영상을 보려면 꺼려지는데 종이책은 이게 없고 사람들로하여금 나에 대한 좋은 인상을 주기만 하고 거의 나쁜 게 하나도 없다.
요즘 애들은 네가가 나니라 너가라고 말한다. 그러나 드라마에서 배우가 너가 라고 말해도 텍스트로 표시할 때는 네가로 표시한다. 지금 과도기인데 그 누구라도 너가 라고 말하면 바뀔 것도 같다.
뭔가 흥분해 있고 보람차면 잠이 안 온다. 만사가 귀찮고 마음이 안정되고 뭔가 하고자 하는 게 아무것도 없을 때 잠은 잘 온다.
나처럼 별 것도 아닌 게 성적인 표현을 노골적으로 하면 고발에 들어갈지도 모르지만 하루키의 노골적인 성적인 표현에 대해선 입을 다무는 게 인간의 특성이다. 이러니 인간을 어떻게 믿나?
전에 시골에서 살 때 전기도 안 들어오고 등잔불로 살 때 그 불을 끄면 그야마롤 칠흑같은 밤이 시작되었지. 그러나 한 밤중에 환할 때가 있었는데 보름달이 휘영청 밝을 때야. 그때는 변소에 갈 때도 너무 환해서 무섭지 않았지.
까마귀 소년처럼 자기 내면의 소리를 알고 그것을 적나라하게 닐 것 그대로 표현할 곳이 있어야 내성적인 사람들은 그나마 살아갈 수 있다. 이게 강력한 무기다. 그 섬세한 감수성이라는 무기!!!
이런 여자라면 신념이 있고 뭔가 당찬 여자가 좋다. 행동에도 박력이 넘친다. 그러면서도 한편으로 단아하고 차분하면서 꼼꼼한 여자도 좋다. 거기다가 청순하기도. 이런 여자는 현실 세계에선 없다. 상반되기 때문이다. 청초하면서도 도발적인 여자가 과연 있을까. 팔색조이고 카멜레온 같은 여자. 낮엔 요조숙녀, 밤엔 밝히는 요부(妖婦). 그래도 있으면 좀 말 좀 걸어보고 싶다. 무조건 같이 있을 때 나를 죽이고 기를 빼앗는 사악한, 내 앞에 있어서는 안 되는 그런 여자는 무조건 나도 사양이다. 뭐가 꼬였는지 남의 약점만 파고드는 여자는 질색이다. 그런 사람은 보기만 해도 뭔가 긴장이 되어 내 페이스를 잃게 만든다, 반드시. 가능한 한 마주치지 않았으면 한다. 같이 있으면 내가 초라해지고 점점 내가 낮아진다. 시간이 안 가고 너무 불편하다. 나의 가능성 발현의 씨앗을 밟아버린다. 외모가 마르고 몸매가 젓가락인 11자이면 좋다. 콜라병으로 글램이어도 좋다. 이것도 모순이지만, 절대 질리지 않는 외모다. 분위기가 내가 원하던 이상형이면 금상첨화다. 이런 여잔 뭘 해도 나를 미소 짓게 한다. 그녀의 모든 동작이나 말투, 반응 모든 게. 요즘 나온 트로트 가수인데, 독특한 음색을 갖고 있고 뭔가 아직은 순수함을 간직하고 노래를 아무리 들어도 질리지 않고 남의 노래를 자기 것으로 만들고 어느 노래든지 아주 기품있고 고급스럽게 만드는 재주를 가진 여자와 대화하고 싶다, 그 여자가 아직 고1이라도. 성숙된 강단 있는 여자는 꺾고 싶은 의지가 나를 서게 하고, 그러면서 또 쉽게 꺾이면 안 된다. 그런 여자는 뭐가 자존심이 강하면서도 남에게 상처를 함부로 주지 않는 염화미소, 대화에서 현실을 얘기하기도 하고 그 비중을 나와 이상에 대해 70% 정도 말이 통하면 좋다. 그리고 정서적으로 맞아야 한다. 말만 서로 알아들어선 안 된다. 이러니 현실에서 이런 여자 찾기가 하늘의 별 따기다. 서로에게 힘을 주고 그래서 같이 있고 싶고 떨어지면 다시 금방 보고 싶고 같이 있는 시간이 찰나인 그런 여자와 마냥 시간을 공유하고 싶다. 그러면서 동시에 알 수 없는, 신비 속에 가려져 뭔가 자꾸 호기심이 가고 더 알고 싶은 뭔가가 더 있을 것 같은 양파껍질처럼 계속 이어지고 러시아 인형 마트료시카처럼 파도 파도 끝내 알 수 없는. 동시에 그 여자의 의지와 집념을 난 꺾으려는 과제를 현실에서 실천하는 삶을 또 누리고 싶다.
글에 임하는 작가의 자세 왜 남성 작가들은 여자에 대해, 성에 대해 계속 쓰는 것인가? 작가는 가식적인 걸 싫어한다. 솔직해지고 싶은 것이다. 그래 남자는 계속 여자에 대해 생각하고 하고 싶고 흥미와 관심이 끊이지 않는데 그것에 대해 안 쓰는 것은 자기를 속이는 것과 같기 때문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관심 가는 것을, 억지로 참거나 외면하고 잠시 인기 얻거나 책 좀 팔리게 하려고 유행과 시류에 따라 다른 걸 다루는 짓은 차마 못할 짓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자기감정을 속이는 짓은 작가가 가장 안 좋게 보는 인간상이다. 그는 틀림없이 다른 것에 대해서도 그럴 것이라고 생각하게 만든다. 하나를 보면 열을 안다는 것이다. 그리고 작가가 대부분 입이 거친 것은 사회 통념을 싫어해 그것을 깨는 것을 무슨 사명으로 여기기 때문이다. 사회 통념이라는 것은 실은 속은 안 그런데 그런 척하는 게 많기 때문이다. 그게 싫고 그걸 가능하면 깨고 싶고 그럼으로써 다른 것에도 솔직해지려고 하는 것이다. 다른 건 몰라도 자신에게 솔직하지 않으면 글을 쓸 수 없다고 결론 내린 것이다. 솔직함을 빼면 작가로서의 자격도 생명도 끝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그렇게 해가지고는 자기가 우선 견딜 수 없고 그만한 글도 안 나온다고 보는 것이다. 그런 게 쓰지 못하게 한다고 믿기 때문이다. 자기 글 때문에 다 그런 것이다. 글과는 어떤 것하고도 타협하지 않고 양보하지 않다는 주의다. 솔직히 또 이런 작가가 진짜 작가이고 믿음도 팍 가는 작가다. 적어도 자기와 독자를 속이지 않고 자기 마음을 솔직하게 오늘도 기록하기 때문이다.
방송국에서 키우면 거기 노예가 될 수 있다. 걸그룹도 같다. 그러는 과정에 노동문제도 있을 수 있다. 그들은 어릴 때부터 훈련받아 미성년이면 안 되는 노동 시간에 연습을 할 수도 있고 제대로 학교교육을 못 받을 수도 있다. 현대판 노예라고도 할 수 있다, 자본에 종속된.
대화는 현실, 지문은 내면 소설에서 대화 내용과 지문(해설) 내용은 완전히 다르다. 지문 내용으로 봐선 인물이 금방 살인을 저지를 것 같고 금방 여자를 덮쳐 강간할 것 같지만 대화는 실제 그것을 행동으로 옮기지 못한다. 대화 내용은 현실이라 정제되어 필터링 되어 나온다. 말과 대화 내용은 겉으로 드러나는 모습이고, 작가가 전지적 작가 시점에서 적은 지문 내용은 주인공의 마음이고 내면의 세계이기 때문이다. 생각(지문)은 무엇이든 거리낌 없이 맘대로 할 수 있지만 행동(대화)은 맘대로 할 수 없는 것을 보여주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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