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이토 준지 만화시리즈 옛날에 읽고 악몽에 시달린 경험이ㅜㅜ
[그믐밤] 21. 29일간 우리가 읽은 것들, 읽을 것들 얘기해요.
D-29
거북별85
우주먼지
헉 이토준지 시리즈 진짜 보고나면 기분 나쁘죠... 근데 그 이토준지식 불쾌함과 기괴함이 가끔 생각나서 찾아봅니다 ㅎ.ㅎ
siouxsie
어우 그니까요
저도 뭣도 모르고 이토준지 만화 읽고 뇌속에서 지우느라 혼났습니다
근데 신곡이 왜 중세호러인가요?
마지막엔 엄청나게 성령충만해서 지옥에 다시 돌아가고 싶던데
장맥주
데이비드 덴비라는 미국 평론가가 젊은 대학생들과 신곡을 읽으며 쓴 글 일부예요. 저도 비슷한 생각이 들었어요. ^^
"물론 사타구니를 둘둘 감은 뱀의 대가리와 꼬리는 입에 담기에도 무시무시한 폭행이요, 영원한 굴욕과 올가미의 이미지이다. 얼마나 지독한 고통이요 엽기적인 고문인가! 그렇다면 단테는 이런 폭행을 어떻게 다루고 있는가? 이 모든 끔찍한 광경이 “근원적인 사랑”의 이름으로 제시되고 있기에, 학생들은 충격을 받았다. 몇몇 학생은 기를 쓰고 찾아보았지만 「지옥」편에서 사랑을 발견할 수 없었다. 위대한 종교적 작가 단테가 그들의 신앙심을 송두리째 능욕한 것이다. 찜찜한 구석이 있긴 했지만 이번만은 그들의 판단이 옳다고 나는 생각했다."
siouxsie
전부 맞는 말인데 지옥편은 납득이 가면서 나쁜짓 했음 저런 벌 받아야지 했거든요 ^^;;;; 창의적인 천벌들?
근데 마지막에 묘사된 천국은 교회다닐 때 들었던 천국과 너무 가까운 곳이라 저게 정말 천국이면 안 갈래 이런 생각도 들어서 단테는 진정으로 저걸 천국으로 느끼는 것인가?란 의문도 들었습니다.
근데 저에겐 파우스트나 신곡을 이해하려면 10년은 더 필요할돗요
borumis
저도 그래서 옥스포드 클래식이나 펭귄 클래식처럼 해설이 잘 달린 게 아니면 끝까지 못 읽었을 것 같아요^^;;
장맥주
중세 호러 "신곡" 추천 드립니다. ㅎㅎㅎ 묘사가 일품입니다.
borumis
신곡은 그래도 그렇게 무섭지 않았어요 . 너무 환타스틱해서 그런지 실제로 안 와닿았어요 ㅋ
김새섬
한 소년의 따뜻한 여름방학 이야기가 잔잔하게 펼쳐지는 이야기 추천드립니다. ^^
<해바라기가 피지 않는 여름>검색을 '해바라기가 피는' 으로 해서 또 찾는데 오래 걸렸네요.
해바라기가 피지 않는 여름제5회 호러서스펜스 대상 특별상 수상작 <등의 눈>의 작가 미치오 슈스케의 두 번째 장편소설. 미치오 슈스케를 미스터리계의 기린아로 부상시킨 출세작이다. 부조리한 일이 연속적으로 발생하는 환상소설 같으면서 불편한 감정을 자극하는 일종의 사이코서스펜스이지만 마지막에 모든 수수께끼가 풀리는 본격 미스터리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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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미
제목 계속 반대로 생각하고 계신 거 너무 웃겨요 ㅋ 그래두 용케 찾아내시네요^^
수북강녕
<N>의 미치오 슈스케군요! (실시간 표지 사진 직찍을 올리려다 책을 못 찾아 실패 중입니다 ㅎㅎ)
N여섯 개의 장으로 이루어진 장편소설이지만, 1장부터 시작해 차례대로 이야기가 진행되다가 6장에서 끝나는 평범한 구성이 아니다. 어느 장부터 읽기 시작할지, 다음은 어느 장으로 넘어갈지, 어느 장으로 끝마칠지 독자가 스스로 선택할 수 있기 때문에, 읽는 순서에 따라 색깔이 달라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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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북별85
좀 무서울까요??아니면 잔잔한 ??
장맥주
잔잔... 하기는 한 거 같은데 읽고 나면 기분이 안 좋습니다. ^^;;;
북심
소개글은 따뜻한데 호러물이라 재밌겠어요 히히
오락가락
이 쯤되서 저도 소개합니다. 저는 비문학 학술서적을 읽고있습니다. 2016년 쯔위사태를 계기로 중국의 네티즌들의 정치적인 태도를 분석한 중국인 정치학자들의 연구입니다. 이들은 이들이 중국 정부의 통제를 받는 기존 추측을 반박하고 오히려 갈등을 부추기는 타이완 저널리즘을 공격하고 양안간의 교류를 증진시키기를 희망한다고 합니다. 이러한 현상은 중국 정부도 온전히 예측하거나 통제할 수 없기에 꺼려한다는 부분도 인상깊었습니다.
아이돌이 된 국가 - 중국의 인터넷문화와 팬덤 민족주의2016년에 있었던 ‘디바 출정’ 사건에 대한 검토를 통해 중국 사이버 민족주의의 새로운 경향을 심도 있게 서술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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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맥주
굉장히 흥미롭습니다. 지나친 억측인지 모르겠지만 약간 1930년대 히틀러에 열광하던 독일 청년들 생각나고 그럽니다. 그런데 저자 명단을 보니 재미 중국학자 말고 중국 대학에 재직 중인 분들도 계시는데, 이런 정도의 책은 출간해도 괜찮은가 보지요...?
오락가락
책의 원문은 영어이라서 문제없을듯합니다. 그리고 중국 본토에서 보더라도 불편해할 내용은 없습니다. 굳이 따진다면 '중화민국'이 언급된다는 것 정도인데 영어로 된 책까지 간섭할 일은 없을 겁니다.
장맥주
아, 그렇군요. 저는 위화 작가가 한국에 와서 중국 정부를 강도 높게 비판할 때 '저렇게 비판하고 돌아가도 괜찮나' 하고 혼자 마음을 졸였어요.
CTL
위화 작가의 <China in Ten Words> 참 좋았어요. 거기에 천안문 사태 때 모인 군중들의 온기에서 발산하는 인간의 열정이 모였을 때의 거대한 기운에 대한 묘사는 정말정말 인상깊어요.
도리
저는 저의 귀한 친구에게 추천 받아서 읽고 있는 시집을 공유해봅니다! 시를 좋아하지만 막상 잘 못 읽고 있었는데요. 추천으로 읽게 됐는데 참 좋습니다.
주소를 쥐고문학과지성 시인선 558권. 2017년 문학과사회 신인문학상을 수상한 윤은성의 첫번째 시집 『주소를 쥐고』가 출간되었다. “시적 언어로 전개되는 모험의 풍경을 아름답고 활달하게 그려낸다”(문학평론가 강동호)는 평을 받으며 작품 활동을 시작하여 4년간 쓰고 다듬은 시편들을 한데 묶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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