혹시나 아시는 분이 있으시면 댓글 남겨주신다면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현재 알렉산드로스 제국이라 불리는 곳이 정확히 언제부터 명명되었는지를 찾아볼 수가 없네요. 국기(國旗)가 마케도니아와 같은 걸로 봐서는 알렉산드로스 제국은 편의상 부르는 것이고 실제로는 마케도니아로 명명된 게 아닐까 추측해봅니다.
[함께읽기]벌거벗은 세계사 : 인물편 / 벌거벗은 세계사 정주행!
D-29
창원북카페안온
모모나나
네이버 지식백과에 '마케도니아 왕국'을 검색하면 아래와 같이 나옵니다.
"BC 330년에 페르시아제국을 정복하고, 이어 인도의 인더스강까지 동정(東征)을 계속하여 유럽·아시아 두 대륙에 걸친 대제국을 건설하였다. 이 때가 마케도니아 왕국의 전성기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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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마케도니아와 알렉산드로스 제국이 국기가 같더라구요. 아무래도 정식 명칭은 마케도니아가 맞지 않을까 생각은 했지만, 혹시 대륙정복을 하고 알렉신드리아 도시를 건설하면서 국호도 바꾸었나 했어요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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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이어 나오는 왕이 바로 진시황제군요.
시간별로 인물을 놓은 것 같습니다만, 한편으로는 정복자들 위주로 앞에서 먼저 언급했으면(징기즈 칸과 나폴레옹)하는 아쉬움도 조금 있었습니다.
물론 진시황제도 7웅 시대를 하나의 나라로 통일했으니 어떻게보면 정벌이긴 합니다만, 뭔가 이쪽은 한국의 삼국시대처럼 하나의 나라가 쪼개진 상태였는데 합쳐진 느낌이 강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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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진시황제에 대한 인식이 딱히 좋진 않았습니다. 딱히 어디서 듣고 배운 건 없는 것 같은데, 제가 기억하지 못하는 때에 진시황제에 대한 안좋은 이야기를 많이 들었나 봅니다.
이 책에서 다루는 진시황제도 물론 좋은 업적도 있으나 전반적으로는 나쁜 황제에 가깝다고 느꼈습니다. 여러 이유가 있겠지만 한 마디로 정리하자면 '수단화된 인간'의 모습 때문이었던 것 같습니다. 자신의 사적인 목적을 위해 수단처럼 이용되고 죽임당하는 사람들을 보고 있으니 이 사람은 유명한 악당일 수밖에 없겠구나, 싶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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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기>라는 역사서에 3천 년에 달하는 중국의 통사를 기록했는데 여기에 진시황의 이야기도 있습니다.
『벌거벗은 세계사 : 인물편 - 벗겼다, 세상을 바꾼 사람들』 p.44, tvN〈벌거벗은 세계사〉제작팀 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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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가 아닌 개인이 집필한 역사기록물로써, 객관적인 입장에서 최대한 기술하려 했다고는 하지만 과연 한 개인이 쓴 역사서가 얼마나 객관적일까는 싶었습니다. 물론 <사기>를 읽어본 적이 없어서 왈가왈부할 입장은 아니지만, 한국의 조선왕조실록에 비교하면 객관성이 떨어지지 않을까 생각되어요.
물론 모든 역사서가 100% 객관적 사실만 담을 수는 없는 부분입니다만, 한 개인이 개인의 주관을 최대한 배제한다는 것이 가능한가에 대해서는 의문이 있습니다.
<사기>를 잘 아시는 분이 있으시면 이 기록물에 대한 객관성을 말씀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모모나나
사마천 역시 공자의 춘추필법에 충실하여 역사를 서술했다고 합니다.
춘추필법이란 공자가 기록한 역사서 <춘추>에서 사용한 문체를 말하는데요.
사실의 기록뿐 아니라 정치적 비판을 가하여 필자의 정치 도덕을 우의적으로 나타내기도 합니다.
따라서 공명정대하다고 할 수는 있으나 객관적이라고는 할 수 없습니다.
창원북카페안온
정치적 사견이 들어갈 수밖에 없겠군요. 그럼에도 <사기>를 바탕으로 역사를 바라본다는 것은 그것을 대신할 만한 문서가 없다는 것이겠지요.
좋은 정보 감사합니다!
delispace
오! 명쾌한 답을 주시네요. 좋은 정보 저도 감사하고요, 춘추필법에 대해서 검색해서 읽어보니 그것도 상당히 재밌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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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시황의 업적이라고 하면 바로 떠오르는 것 중 하나가 '최초의 통일 국가'를 건설한 것이죠. 타국에 볼모로 잡혀간 왕자의 아들에서 왕위에 오르기까지의 노력도 노력이었지만 여불위라는 인물의 도움이 없었다면 진시황이 탄생할 수 있었을까도 싶더군요.
상인의 안목을 넘어서 사람을 보는 인목도 있었던 그가 과감한 투자를 하지 않았다면, 지금의 중국이 존재했을까 싶습니다.
모모나나
기원 전 200년, 천하를 통일하고 중국 최초의 황제가 된 진시황제는 북방의 침입을 막기 위해 이전부터 세워져 있던 성벽을 위해 세계에서 가장 장대한 규모의 건축물을 세웁니다.
『벌거벗은 세계사 : 인물편 - 벗겼다, 세상을 바꾼 사람들』 p.058, tvN〈벌거벗은 세계사〉제작팀 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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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모나나
시작은 나라를 지키기 위해서였지만 결국에는 백성의 고혈을 짜내어 만든 성벽이 무슨 의미가 있을까요. 그야말로 수단과 목적의 혼동이 낳은 결과 아닐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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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가는 인간의 본질은 악하다는 성악설을 바탕으로 법으로 다스리는 법치주의를 주장하죠. 진나라는 두 사상중 강력한 법치주의를 내세운 법가 사상을 채택했습니다.
『벌거벗은 세계사 : 인물편 - 벗겼다, 세상을 바꾼 사람들』 p.52, tvN〈벌거벗은 세계사〉제작팀 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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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원 북카페안온
유가와 법가 중 법가를 선택하고 법치주의를 내세워 엄격하게 다스려 부국강병을 이루긴 했지만, 후에는 스스로가 법을 지키지 않고 강행하는 폭군의 모습을 보이기도 했지요.
중국을 최초로 통일했고, 최초의 황제 칭호도 받았지만... 권력과 욕망 앞에서 무너지고만 인간의 모습을 진시황만큼 유명하면서 잘 보여주는 인물이 있었을까요.
과거처럼 권력이 분산되고 국가가 쪼개지는 사태를 막기 위해 권력을 중앙화하고 혼자서 많은 것을 처리하려고 하면서 영웅적인 모습이 씻겨져 나가고 폭군의 모습이 나타났고, 흉노족의 약탈을 막기 위해 백성을 착취하는 만리장성을 세우면서 폭군의 성향이 더욱 가속화되지 않았나 싶습니다.
인간은 모두 악하다는 성악설을 주장한 법가를 선택한 진시황이, 제대로 된 법이 적용되지 않는 인물이 어디까지 악해질 수 있는지를 스스로 보여준 셈이 되었네요
모모나나
“ 그는 중간 정도의 키에 몸에 얼룩이 있었고 밝은 금발에 곱슬머리가 층을 이뤘다고 한다. 몸에서는 고약한 냄새가 났다. 눈은 유약해 보이는 파란색이었고 목은 굵었다. 배가 나왔고 다리는 매우 가늘었다. 목소리는 작고 불분명해 확실히 매력은 떨어졌다. ”
『벌거벗은 세계사 : 인물편 - 벗겼다, 세상을 바꾼 사람들』 p.69, tvN〈벌거벗은 세계사〉제작팀 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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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모나나
<사기>에는 진시황의 용모를 묘사한 문장이 남아있다고 합니다.
"우뚝 선 콧날, 가로 길게 찢어진 눈, 맹금(猛禽) 같은 가슴, 시랑(豺狼) 같이 쉰 목소리, 은혜를 베푸는데 인색하고 호랑이와 이리 같은 흉악한 마음을 가슴에 감추고 있으면서 자기가 곤궁할 때는 밑의 사람일지라도 몸을 굽히나 일단 자기의 뜻을 얻게 되면 쉽게 그 사람을 잡아먹는다."
네로 황제, 진시황제 모두 그들의 업적은 높이 평가 받았지만 폭압 정치는 백성들의 원성을 낳았습니다. 그들을 묘사한 글에도 이러한 백성의 마음이 투영된 것 같습니다.
창원북카페안온
용모의 묘사를 보면... 미신이지만 관상대로 가는걸까요 ㅎㅎ
다음편이 네로황제인데, 진시황제에 비하면 네로는 조금 억울한 부분이 있는 것 같기도 하더군요! 자세한 이야기는 네로 들어갔을 때 해보도록 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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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라마다 달랐던 화폐 역시 반량전이라는 화폐로 통일했습니다. 또한 일정한 폭의 도로를 만들고 수레바퀴 폭도 똑같이 맞춘 뒤, 방사선형으로 뻗친 도로망으로 재정비합니다.
『벌거벗은 세계사 : 인물편 - 벗겼다, 세상을 바꾼 사람들』 p.56, tvN〈벌거벗은 세계사〉제작팀 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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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원북카페안온
이름을 남긴 위대한 왕들(또는 영웅)들의 특징 중 하나가 이 부분인 것 같습니다. 화폐 개혁과 교통망 정비요. 통치의 효율 때문에 개혁한 부분일수도 있습니다만, 목적이 어떻든 간에 이런 개혁을 통해 국민들의 생활이 편리해지는 건 사실이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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