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릭스 북클럽] 편집자&마케터와 헨리 제임스 장편소설 『보스턴 사람들』 같이 읽어요!

D-29
안녕하세요! 지각생이지만 오늘부터 열심히 읽어보겠습니다 ^^;; 기대되네요~~!!
참여해주셔서 감사합니다. 혹시 저희 인스타라이브에도 와주시지 않으셨나요? 남은 일정동안 같이 재밌게 읽어보아요!
앟 맞습니다!! 기억해주시다니요 🥰 책 받고 일이 좀 있어서 늦게 읽기 시작했는데 너무 재미있어서 페이지가 술술 넘어가네요!! 인물들을 묘사하는 방식이 정말 흥미로워요~! 오늘이나 내일이면 완독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ㅋㅋ
앗 라이브도 참여해주시고 이렇게 북클럽도 함께해주셔서 정말 감사드려요! 재밌게 읽고 계신 것 같아서 정말 기쁩니다, 아흑. 남은 한 주 저희도 열심히 따라가볼게요!
그 누구와도 어울리지 않고 홀로 서는 버리나를 바랐기 때문일까요. 지금의 전개가 서글프게 느껴집니다.. 랜섬과 미스 버즈아이의 재회가 변화의 시발점이었다면 랜섬과 버리나의 밀회는 이야기의 결정적인 전환이 됐다고 봅니다. 행복이 깨질지도 모른다는 올리브의 막연한 불안이 현실로 나타난 순간이고, 그동안 올리브의 말에 순응했던 버리나의 첫 배신이자 반항이며, 북부로 올라온 이후 실패에 시달리던 랜섬에게 새로운 활로가 열린 사건이라고 봤습니다. p356에서 버리나는 자신이 완전히 올리브에게 끌리고 있으며 그녀의 부재가 아쉽다고 하지만 그 말이 무색할 정도로 랜섬과의 만남을 즐겁게 보냅니다. 올리브 몰래 그를 강연에 초대할 정도로 랜섬에게 끌린 것이 틀림없어 보이죠.. 누가 원하는 끝을 맺게 될지는 확신할 수 없지만 지금 상황으로만 보면 랜섬이 승리자가 될 가능성이 높은 것 같아요. 버리나의 행방을 조금이나마 알게 되자 랜섬은 적극적으로 행동하여 버리나와의 만남을 쟁취했고 심지어 28장 마지막에서 올리브에게 원하는 정보까지 얻었으니까요. 그리고 무엇보다 버리나가 자발적인 일탈을 하게 만든 사람이기도하죠... 후ㅠㅠ 글을 쓰는 와중에 점점 착잡함이 몰려오네요. 버래지와 랜섬의 차이는 무엇이기에 이토록 다른 결과가 나온 걸까요. 올리브도 비판적으로 보고 있는 입장이지만 이번 분량에서는 그녀가 꽤나 안쓰러웠어요.
버리나는 올리브를 동경하는 한편 루나 부인에 대한 동경도 숨기지 않았는데요, 중반에 이르러 그 부분이 굉장히 불안하게 다가오기 시작하는 것 같아요.
이번이 가장 재밌고 흥미롭게 빨리 읽혔는데요, 버리나가 버래지 부인을 통해 초대장을 보낸 것을 저는 가장 중요한 사건으로 봅니다. 지난번 보스턴에서 버리나의 집을 찾아가고 또 같이 산책을 했을때까지만 해도 버리나 역시 호감을 가지고 있구나 정도로 생각되어졌었습니다. 그러나 이제 버리나가 (마음 곡 이런저런 핑계로) 랜섬을 초대하게 된 것은 그녀가 보다 능동적으로 움직이기 시작한 첫 시발점이 되지 않나 싶네요. 그 동인이 무엇이든간에 버리나가 능동적인 움직임을 시작했다는 점이ㅜ저는 눈에 띄네요.
윈도우님이 남겨주신 댓글처럼, 대등하지 못한 관계는 곧잘 끊어지고 삐걱거리기 마련이죠... 랜섬은 그 과정을 가속하는 인물이지만, 분명 지금의 관계를 보완하지 않는 이상 올리브와 버리나 사이에서 무슨 일이 일어나는 건 어쩔 수 없는 결과일지도 모르겠습니다. 이번 부분을 재밌게 읽으셨다니 기쁘네요! 이제 버리나의 행동 하나하나에 일희일비가 갈리는 환상적인 삼각관계를 푹 즐겨주시기 바랍니다. 😊
화제로 지정된 대화
북클러버 여러분, 안녕하세요! 박새입니다. 지금 제가 있는 곳은 갑자기 비가 쏟아지고 있어요. 분명 오후 4시쯤부터 비 소식이 있었던 것 같아 우산을 안 들고 점심을 먹으러 갔는데요. 회사로 돌아오는 길에 비가 쏟아져서 정신없이 뛰어왔답니다. 지난 주말의 맑고 화창한 날씨가 꿈처럼 느껴집니다. 그래도 마음만은 화창하고 활기찬 월요일을 보내보려고요! 😊 벌써 마지막 3주 차가 되었습니다. 이 두꺼운 『보스턴 사람들』을 부지런히 읽어주시는 여러분들이 있어 기쁜 나날입니다. 책의 진가를 알아주시는 독자님들은 언제나 환영!! 그럼 3주 차 일정과 오늘의 질문을 남겨드릴게요.
화제로 지정된 대화
📆 3주차 <브릭스 북클럽> 일정! (3/25~28) • 월, 화 : 33장까지 (p.514) • 수, 목 : 36장까지 (p.583) • 금, 토, 일 : 42장까지 (p.704) 💞 버리나는 랜섬과 올리브 사이에서 갈등하고 있습니다. 화자에 버금가는 위치를 점하고 있는 독자로서, 여러분은 버리나에게 어떤 충고/격려를 해주고 싶으신가요?
공공의 대의를 위해 헌신하는 일은 존중받아 마땅하지만, 이 대의에 자기 자신이 압도되거나 매몰되어 버려서도 안될 것이라고 말해주지 않을까 싶습니다. 아울러 타인과의 관계에 있어서도 마찬가지가 아닐까 싶구요. 특히 랜섬과의 관계는 서둘 필요가 없다고 말이지요.^^ 너무 학부모 같은 충고인가요 ㅋㅋㅋ
버리나는 이제 막 성년이 되었는데, 모두가 버리나를 자신의 욕망을 실현하기 위한 도구로서만 귀하게 여길 뿐이어서 정말 학부모 같은 마음으로 마련해본 질문이었습니다. 제가 버리나가 된 것처럼 울컥하네요.
사람은 모두 자기 삶을 이끌어야 하며 다른 삶을 이끌어줄 수 없으니까.
보스턴 사람들 p.514, 헨리 제임스 지음, 김윤하 옮김
이번 분량에서 가장 인상 깊었던 문장 첨부해봅니다. 이 문장 때문인지 저에겐 『보스턴 사람들』이 버리나의 성장물로 읽히기도 하네요. ㅎㅎ
생각보다 대답하기 어려운 질문이었습니다. 제가 소설 속 인물이라면 버리나가 어떻게 되든 그냥 내버려뒀을 것 같아서 말이죠! 하지만 올리브의 입장이라면, 지금과 같은 관계를 조금이라도 유지하면서 버리나의 자유(?)까지 생각한다면 버래지 가에 보내는 것으로 타협하리라는 것도 이해가 되었습니다. 오히려 버리나보다는 올리브에게 좀 더 내려놓으라는 다정한 말들을 많이 해주고 싶은 생각이 들었습니다. 한편으로는 버리나에 대해서 올리브나 버래지 부인이나 그녀의 삶을 어떻게든 재단하려는 시도가 더 짙게 보여서, 버리나에게 너 스스로가 자신의 가치관을 정확히 세우고 좀 더 강단 있게 행동한다면 어떨까 하는 이야기를 해 주고 싶네요. 올리브의 눈치를 보지 않으면서 내가 한 행동에 책임을 지고 그런 행동을 감당할 수 있는 것인지 생각해보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지금 버리나는 그저 '내가 이러면 올리브가 이러겠지.' 하는 생각으로만 움직이는 것 같아 오히려 올리브가 그녀를 그렇게 가둔 게 아닌가 싶습니다.
올리브에게 다정한 말들을 해주고 싶다는 은의책님의 댓글 ㅠㅠ 보고 순간 뭉클했습니다. 다들 마음이 조급한 상태이고 그래서 더 불완전한 선택을 내리게 되는 것도 같아 안쓰럽습니다. <보스턴 사람들>을 읽으면서 소설 속 상황이 눈앞에 선명하게 그려지는 듯했는데, 여기 계신 독자님들도 비슷한 경험을 하는 듯하여 반가운 기분이 듭니다. 완독까지 얼마 안 남았으니 조금만 더 힘내세요!
버리나는 처음 등장했을 때부터 누군가에 의해 휘둘리는 듯한 모습을 많이 보여주었어요. 자아가 약한 모습이었죠. 랜섬과 올리브라는 대상이 두드러질 뿐, 버리나는 항상 타인에게 영향을 많이 받는 것 같아요. 저도 버리나와 같이 자아가 약했던 때가 있어서 너무 안타까운 마음이에요.. 그녀가 좀 더 많은 사람들과 세상을 만나보았으면 좋겠어요. 조금 더 자신에 집중하라고 조언해주고 싶네요! 할수만 있다면 그녀를 둘러싼 세상을 피해 다른 세상도 만나보고 오라고요.
모두에게 맞춰주려고 하는 버리나의 모습을 보면서 mbti가 INFJ일까...? 란 생각을 하게 되는 저는 mbti과몰입러일까요? 사실 제가 INFJ인데 주변인들의 영향을 많이 받는 편이라 더 그리 느꼈는지도 모르겠습니다. 남은 분량에서는 버리나가 본인의 마음의 소리에 더 귀를 기울이고 있기를 바라며...!
(3-1) 34장까지 읽었습니다. 올리브와 버리나를 보고있자면, 올리브는 버리나를 과잉보호하는 딸을 대하듯 합니다. 꽃길만 깔아줄테니 시키는대로만 하면 아무 문제없이 순탄한 인생을 살게 해주겠다는, 인생을 대신 살아주겠다는 듯한 그런 어머니처럼 말이죠. 그리고 버리나는 아주 모범적인 학생이자 부모 말씀 잘 듣는 착한 딸이지만 호기심을 억누르지 못하고 자꾸만 일탈을 시도하는 낙천적인 사춘기 소녀같아 보입니다. (3부부터는 버리나가 달라진 모습을 보일 것 같다는 예감이 듭니다.) 32장의 올리브와 버래지 부인의 대화는 마치 제 자식이 더 잘났다고 주장하는 기 센 엄마들 싸움처럼 보입니다. 그리고 이 싸움의 결과는 버래지 부인 승! 버리나의 주변 사람들 중 아무도 그녀 스스로 무언가를 결정할 수 있는 사람이라고 여기는 사람이 없습니다. 버리나 본인과 올리브는 버리나 스스로 모든 것을 마음대로 결정할 수 있고 완전히 자유롭다고 말하지만, 올리브 내면에서는 자신이 원하대로 이끌어가려는 의도가 담겨 있고, 버리나 역시 올리브에게 전적으로 의존하는 게 분명히 보이는데, 올리브와 버리나만 그렇지 않다고 주장합니다. 34장에서는 랜섬에게 제대로 한 방 먹고 충격을 받은 버리나의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저는 이쯤에서 베이질 랜섬의 망언록을 만들어볼까 생각 중입니다(일부다처제라니요!!). 시대성을 감안해도 랜섬의 발언은 점점 거북해지고 있습니다. 아무튼 버리나에게 해주고 싶은 말은, "무소의 뿔처럼 혼자서 가라" 입니다.
올리브는 이러나저러나 버리나 잘 믿지 못하는 것 같아요. 그래서 더 옥죄는 느낌이 없지 않아 있고요. 만약 믿고 좀 더 풀어주었다면 소설의 흐름이 달라졌을까,도 생각해보게 됩니다. 베이질 랜섬의 망언록 (ㅋㅋ) 너무 웃긴데요? 나중에 이벤트로 만들어서 배포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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