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지리아 비아프르 내전은 치마만다 응고지 아디치에의 <절반의 태양> 읽을 때 많이 찾아봤는데, 지금 기억나는 건 세 부족 이름뿐이고요 - 이보족, 요루바족, 하우시족 ㅠㅠ 하지만 보르누 철도가 내전을 촉발시켰다는 건 이 책에서 처음 알았습니다. 근대적인 교통 시스템을 도입하여 국가 통합을 도모하려는 노력이 끔찍한 내전으로 이어진 것은 너무 기가 막힌 사례네요.
물론 나이지리아에서는 허시먼 본인도 자책했듯이 다가올 재앙을 예측하지 못했지만, 여기서도 허시먼 특유의 불안이나 위기를 동력삼아 해결책을 찾는 방식이 돋보였습니다. 그 방식이 대책없는 무분별한 무사안일주의나 근거없는 낙관주의, 또는 구호로만 남는 공허한 외침이 아니어서 더 인상적이었구요.
[세트] 절반의 태양 1~2 세트 - 전2권1960년대 나이지리아를 배경으로 일꾼 으그우, 유학파 지식인 올란나, 영국인 리처드, 이 세 사람의 눈을 통해 대학살과 쿠데타, 내전으로 이어지는 나이지리아 현대사를 보여 주는 이 소설은 사랑, 배신, 질투와 같은 인간 본연의 감정을 생생하게 그려 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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