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G 님 죄송한데... 13장일 읽는 중에 '숨기는 손'에 대해 관심이 생겼습니다. 허시먼이 제시한 개념도 무척이나 흥미롭구요. 프로젝트의 위험을 회피하는 사람조차도 행동에 나서도록 동기를 부여할 수 있는 '숨기는 손'. 혹시 원문에는 어떻게 표현이 되어 있을까요? p.709 두번째 단락에 나옵니다.
쓰임다
안녕하세요 '숨기는 손'은 원문에 보니 'hiding hand'라고 표현되어 있습니다 (이 동태적인 과정을 설명하기 위해 허시먼은 1장에서 '숨기는 손'이라는 표현을 사용했다. '덜컹거리면서도 성취하는 방향으로 나아가게 만드는' 과정 뒤에서 작용하는 모호한 과정을 설명하기 위한 것이었다- To capture this dynamic, the first chapter coined a term, the Hiding Hand, to convey the elusive dynamics behind the process of "stumbling into achievement" that so fascinated him)
쓰임다
저도 영어로는 어떤 용어인지 궁금해져서 급 원서 구매를 해서 확인해봤습니다. 매일 진도에 맞춰 꾸준히 따라가지 못해서 글만 읽고 있었는데 처음 글 올리네요. 책 너무 재미있게 읽고 있습니다.
소피아
오, 애덤 스미스의 “The Invisible Hand” 자매품으로 허시먼이 새로 만든 용어인가 보네요? 숨기는 손 - 뭔가 역동적이다.. 손동작 따라하고 싶네요.
8, 9장에는 그동안 몰랐던 흥미로운 깨알정보들이 많았습니다.
“한 세대 전 베를린에서는 모든 가정에 보모가 있었지만” —> 네에? 모든 가정에 보모?
“이 곳에서는 거의 없거나 비쌌다” —> 미국도 남부에서는 흑인 보모들이 많이 있었을텐데.. 캐슬린 스토킷의 <헬프>라는 소설과 영화도 배경이 1960년대이고..
마셜 플랜이 발표된 것이 하버드대 졸업 식장이었다는 것- 찾아보니 Marshall’s speech가 유명한 거였군요! 졸업식장에서 이런 지루한 연설을 하다니 하버드 1947년도 졸업생들 불쌍 ㅠㅠ (그들은 즐겼을라나?)
허시먼이 집을 구하려고 지역신문에 시를 써서 보낸 것도, 그렇게 낸 광고로 집이 턱 구해지는 것도 신기했습니다 —> 요즘이라면 어림없지 않을까요? 그 시대의 낭만인가..
“슈퍼 파워”가 일상 단어가 아니라 전문 용어였다니..
“‘상호 방위’가 ”경제 협력‘을 밀어냈다.“ —> 1950년에 일어난 한국전쟁으로 군비 지출에 늘어난 것이 허시먼에게는 악재로 작용했군요!
“허시먼은 프랑스가 유럽의 리더가 되어야 한다고 생각했다.” —> 다른 유럽 국가에서 돌 날라오는 소리 들립니다.
소피아
“ 선택할 수만 있다면 '두 개의 다른 위기보다 하나의 큰 위기'를 갖는 게 더 나을 것이라고 판단했다. 하나의 큰 위기는 분절적인 작은 위기들로는 추동해 낼 수 없는 방식으로 정부가 적폐와 장애물들을 털어버리고 재정비를 '할 수밖에 없도록' 만들 수 있기 때문이었다. 몇 년 뒤에 허시먼은 남미의 위기를 연구하면서도 이와 비슷한 '최적의 위기' 개념을 제시한다. '최적의 위기'란 변화를 강제할 수 있을 만큼은 크지만 그 변화를 끌고 나갈 수단까지 무력화시킬 만큼은 크지 않은 충격을 일컫는다. ”
따라가고 있는데 이제 7장까지 읽었습니다
몽테뉴가 나와서 너무 반가웠고
지난번에도 수상록을 읽어봐야지 했는데
허시먼이 책을 딱한권만 가져가라면 수상록을
고른다고 하니 더 읽고 싶어졌습니다
5장에서 이제 이름이 익숙한 앨버투 허시먼으로 정해져서 좋았답니다 그전에는 가끔 여러이름으로 바꿔불러서
헷갈릴때가 있었습니다
6장 허시먼의 사상을 자세히 알수 있었고
책의 반응이 안좋은게 아쉽긴합니다
7장은 군대 이야기인데 책이야기가 많이 나와서 좋았습니다
다른곳으로 갈때 한권에 책을 챙겼는데 군주론인것도 인상깊고 카프카 책은 전집은 아니더라도 소송은 읽어보고 싶습니다. 아내분이 임신안되어 속상했는데 잘 되어 다행이었습니다. 이후로 잘풀렸음 하는데 고난이 더 기다리고 있다하니 계속 읽어봐야 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