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걸상 함께 읽기] #02. <4321>

D-29
네네~
감사합니다. 김혼비 작가 글 좋아하는데 저도 한번 들어볼게요~
헐.. JYP라는 분.. 이 분 아는 분 같아요. 웬지 제 대학교 선배였던 것 같은데..;; 아닐수도 있지만요;; 다른 책들도 재미있어 보여서 구독해보겠습니다. 저 논픽션도 스티븐 핑커나 리처드 도킨스 등 벽돌책을 좋아해서.. 방송 목록이 엄청나게 길어서 한참 찾아봐야 할 것 같은데;;; 혹시 지금 제가 읽고 있는 도킨스의 Ancestor's Tale이나 스탕달의 적과 흑 같은 책이 있는지 검색해봐야겠어요. 스포일러 당할까봐 북튜브 등 다른 미디어에서는 못 찾아봤는데 팟캐스트도 있군요!
어....그분 연극반 아마 맞을것 같습니다만. ^^;;; 새로운 청취자의 영입을 환영합니다.
아아.. 웬지 맞을것 같네요 ㅋ 제가 한참 후배긴 하지만..세x극회에서 몇번 뵌 적이 있었어요. 근데 지금 듣고 있는데 오디오북 이야기 듣고 충격!(전 오디오북 샀단 말입니다;;) 하긴 애연가여서 이렇게 오래 읽기도 힘들었을텐데..
오 저는 책걸상 청취자님인 줄 알았는데 그믐에서 책제목보고 합류하신거군요. 스탕달 책은 없다고 확신합니다. 이유는 듣다보면 아시게 되실 테지만 일단 고전은 없다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ㅎㅎㅎ 그치만 너무 재미있으니 운전, 집안 일, 산책 중에 들으시는거 강추합니다!
전 팟캐스트나 기타 sns나 미디어에 무지해서;; 이런 팟캐스트 이동진의 빨간책방 이후 첨 들어보는 것 같네요;;(릴스라는 게 있는 것도 얼마전에 딸아이한테 배웠습니다;;) 오직 책 제목만 보고 합류했습니다..^^;;; 고전 아니어도 괜찮습니다. 논픽션 픽션 고전 현대 가리지 않거든요ㅎㅎㅎ 지금 안그래도 읽은 책 몇 권 중심으로 들어보니 참 재미있네요.
아, 네. 그 YG가 이 YG 맞습니다. 하하하.
제 진도는 지금 6.3 읽는 중입니다. 신기하게 어제 비행중에 “Call me by your name”을 뒤는게 봤는데, 쩜3에 등장하는 아치와 티모시 살라메의 Eilo가 묘하게 상황, 이미지, 분위기가 겹치네요.
6.3 요? 그렇담 또 한번 충격받을 준비...
한번 당해서, 그다지 충격은 ㅋㅋㅋ 저는 내용보다, 문장 즐기면서 읽고 있어요. 버전 3의 아치도, 방황은 안 느껴지고, 가장 먼저 성공한 느낌이었어요. 방황은 나머지 두 버전에도 비슷하게 하는 거 같아서 :)
빠르게 성공했고, 더 성공할거고...그런데...흑흑.
화제로 지정된 대화
오늘 수요일(3월 20일)은 5.3장을 읽을 차례입니다. 3번 퍼거슨의 본격적인 파리 생활이 시작되죠. (폴 오스터도 대학을 졸업하고 파리에서 생활했던 일은 잘 알려져 있으니 이 장에도 자전적 요소가 많이 들어있다고 봐야겠죠.) 하지만, 저로서는 책 전체에 걸쳐서 제일 기분 나쁜 장이었어요.ㅠ. 여러분 의견도 궁금합니다.
구체적으로 어떤 부분이 기분 나빴을까요?
제가 아래 답할 텐데,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으니 @borumis 님 5.3장 다 읽으시면 살펴주세요!
아 전 어제 다 읽었습니다^^ 오늘 5.3 토론할 차례여서
기분이 나빴다기보다는 정확히 말하자면 퍼거슨이 안쓰러웠다, 이렇게 표현하는 게 더 정확하겠네요. 미성숙한 자아가 낯선 곳(자기가 동경했던 파리)에서 다양한 가능성으로 만개할 수 있을까 기대하게 만든 앞 부분에서 몰입하다가 주체적이기보다는 다소 우발적이고 수동적으로 성적으로 착취당하는 마지막 부분으로 이어지는 대목에서요. 오해하실까봐 덧붙이면, 저는 문학에서의 성적 표현에 아주 개방적이고 요즘 PC를 강조하면서 너무 작가들이 위축되는 분위기에 오히려 불만스러워하는 편인데. 3번 퍼거슨에 몰입하다 보니, 안쓰러운 느낌이 드는 건 어쩔 수 없네요;
네, 비비안처럼 성숙하고 경제적으로도 안정적이고 사회적 지위도 인정받는 이는 동성애든 양성애든 자유로운 데 비해 퍼거슨은 여러가지로 불리한 입장이죠. 저도 그래서 그런 착취적인 시선이나 통제가 부당하다고 생각했는데 도중에 퍼거슨이 이거 공짜로 오르가즘도 얻고 돈도 벌고 좋지 않나?하고 자기 합리화하다가 또 결국 가려지지 않는 불빛 속 그리고 막을 수 없는 소리가 그의 자기최면이 부서집니다. 이런 자기 합리화나 세뇌 같은 모티프(?)가 그가 학교를 다니며 신과 내기를 하거나 세상과 차단된 듯한 영화관의 어둠 속에서 영화에 빠지거나 그의 memoir를 쓰거나 할 때처럼 뜨거움과 차가움, 가장 깊은 내면과 가장 거리를 둔 외부 사이를 왕복하는 것이 세번째 퍼거슨에서 특히 잘 나타내고 있는 듯합니다.
저는 이런 생각도 해봤는데요. 이 작품이 자전적 소설이라는 걸 전제했을 때, 삶의 고비마다 작가가 부닥쳤던 여러 상황에서 '이런 선택을 했다면?' 했던 가장 불안정하고 극단적인 선택지를 3번 퍼거슨에게 몰아준 건 아닐까요?
안그래도 이 소설의 구조에서 라이프니츠가 얘기한 무한대의 가능한 세계들의 counterfactual analysis같다는 생각을 했는데 볼테르가 조롱했듯이 낙관적인 ‘최선의 선택’을 신이 결정지어 이 세상이 가능해진 결론은 폴 오스터의 결에 안 맞는 것 같고.. 그렇다고 해서 최악을 일부러 택하냐 하면 그것 또한 너무 단순하고 오히려 이 모든 가능성을 내포하는 다면적 과정에서야말로 자아가 형성되는, 그리고 세상이 펼쳐지는 걸 담으려고 한 것 같기도 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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