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 다시 읽으면 장마다 같은 사건에 강중을 두고 오버랩하는 저자의 솜씨를 한번 확인해 보세요. (저는 감탄했거든요.) 중간 중간 미국 정치사, 현대사를 놓고서 참고할 만한 책이나 자료 등을 소개하겠습니다.
[책걸상 함께 읽기] #02. <4321>
D-29
YG
바나나
어제밤에 조금만 읽을까...생각하고 시작했는데, 주말에 읽을 분량을 다 읽어버렸어요. 술술 읽히고 무엇보다 등장인물이 많이 나오는데 (아직까지는) 별로 헤깔리지 않아서 좋네요~
세바공
저도 조금만 읽으려다 1.1 들어가니 계속 읽게 되네요?? 어린 퍼거슨 너무 귀여워요^^ 근데, 왜 다른 사람들은 다 이름인데, 퍼거슨은 성으로 부를까요?? 나중에 위인이 되나??
YG
『4321』 다들 즐겁게 시작하고 계시죠? 이 소설의 앞 부분에서는 1947년생 퍼거슨의 유년 시절이 주변 인물(가족, 친척)과의 관계 속에서 그려지죠? 당시 1950년대의 미국 분위기를 잘 알 수 있는 논픽션 선택지도 있습니다.
그 유명한 빌 브라이슨의 『빌 브라이슨 발칙한 미국 산책』(추수밭, 2011). 이 책은 브라이슨의 The Life and Times of The Thunderbolt Kid(2006)를 번역한 것인데요. 원래는 원제 느낌과 훨씬 비슷한 『빌 브라이슨의 재밌는 세상』으로 2008년에 나왔다가 제목과 표지를 바꿔서 다시 낸 책이에요.
1951년 미국 아이오와주 디모인에서 태어난 빌 브라이슨이 자기 어린 시절 그러니까 1950년대의 미국 문화사를 자기 체험을 엮어서 정리한 책입니다. 브라이슨 특유의 유머에 키득거리면서 1950년대 미국 사회를 간접 경험할 수 있는 좋은 선택지입니다. (물론 디모인과 뉴욕/뉴어크 사이에는 큰 차이가 있겠지만요.)
빌 브라이슨 발칙한 미국산책 - 개정판자전적 회고를 씨줄로, 사회문화사를 묘파하는 유쾌통쾌한 직설을 날줄로 엮어낸 <빌 브라이슨 발칙한 미국산책>은 작가의 유년기 기억 속에 사회상을 펼쳐낸, 자전적 역사 에세이이다. 20세기 한가운데 아이오와 디모인에서, 베이비붐 세 대의 일원으로 태어난 빌 브라이슨. 그가 ‘선더볼트 키드Thunderbolt Kid’라는 페르소나를 주인공으로 삼아 그 자신과 미국의 1950∼1960년대를 생생하게 되살렸다.
빌 브라이슨의 재밌는 세상<나를 부르는 숲>과 <거의 모든 것의 역사>의 저자 빌 브라이슨이 자신의 어린 시절 이야기를 풀어놓은 책. 1951년 미국 중부 아이오와 디모인에서 태어난 저자는 ‘선더볼트 키드’라는 페르소나를 출발점으로 삼아 자신의 어린 시절과 그 시대상을 생생하게 펼쳐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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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연사슴
빌 브라이슨 책 좋아하는데 이 책은 아직 안읽어봤어요. 이번 기회에 읽어봐야겠네요. 그나저나 이제 2권 시작하는데 네타냐후는 언제 읽죠? ㅋㅋ
오구오구
공유해주신 자료 구석에 이름 적으며 읽는 중입니다 빌브라이슨 너무 좋아해요 저는 나를 부르는 숲 a walk in the wood 와 거의 모든것의 역사, 영국여행기 정도 읽은거 같네요 소개해 주신 책도 봐야겠어요~
borumis
맞아요 영화로는 포레스트 검프가 바로 떠올랐죠. 저도 가계도 그려가며 읽었어요 ㅎ 당시 정말 가족이 많았네요
realgrey
두권 다 집에 있어요! 만세~~~! ㅎㅎ 개정판인지 모르고 또 샀었는..무조건 사는 작가중에 한명입니다. 빌 브라이슨...!!
Elqn
죄송하지만 (문구 등 공유 하긴 힘들것 같아요) 원서로 읽기 시작 했습니다. 교보문고에서 너무 싸게 팔고 있길래 ^^
개인적으로 아주 예전에 본 미드 매드맨이 떠오르면서 한줄씩 읽어 나가 고 있어요. 역사는 완전 꽝이라 YG님 공유해 주신 연대표 참고 하면서 읽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책 읽는 모임은 처음인데 재밌네요 ^^
새벽서가
세바공님과 버도 원서로 읽고 있어요. 그 나름대로 문장공유해도 되지 않을까요?
borumis
지금 왜 29일으로 끝나는지 알겠네요..^^;; 모든 것이 시작하기 전 (퍼거슨이 태어나기 전)의 1.0과 이후 1.1-1.4, 2.1-2.4,… 7.1-7.4로 29챕터군요. 퍼거슨이 태어나기 전의 가장 첫 이야기는 가계도를 그려가며 읽으니 이해가 더 잘 가네요. 미국 작가 중 John Irving 의 소설같은 느낌이 들었어요. 빌 브라이슨의 책들과 미국역사 흐름 자료 감사합니다~^^
가아프가 본 세상 1가아프와 그의 어머니의 죽음을 다룬 소설. 가아프는 세상의 불행한 사건들 -- 암살과 강간, 사고, 사랑하는 사람들의 죽음 -- 이 자신에게 일어날까 늘 두려워 한다. 존 어빙은 자신과 유사한 인물 가아프를 통해 삶에 대한 비극적이나 명랑한 시각을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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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구오구
현대사와 개인의 자전적 이야기가 엮여있는 것이 톰행크스 영화 포레스트 검프가 떠오르네요 ㅎ
롱기누스
'아임 포레스트, 포레스트 검프' 저도 같은 생각을 했습니다. 저의 최애 영화 중의 하나입니다.
borumis
제가 지금 원서로 읽고 있어서 그런데 맨 처음 퍼거슨 할아버지 이름이 Rockerfeller가 아닌 Ichabod Fergusson이 된 이유가 웃프네요.. 그러다 또 네번째 퍼거슨가 아이가 죽은 이유는 또 마음 아프고.. 전쟁 당시 여성들이 남성의 일자리를 대신 메꾸면서 사회 진출을 많이 했다는데 잠시 아이를 가지느라 일을 쉬었지만 결국 사진가의 꿈을 접지는 않을 것 같아요.
In the long run, stories are probably no less valuable than money, but in the short run they have their decided limitations. 퍼거슨 할아버지가 단기적으로는 남긴 게 도움 안 되는 이야기들 뿐이었지만 장기적으로는 뭔가 가치있는 유산이 될 것 같은 예감이 들게 하는 문장이네요.
그리고 냉담한 사이인 줄 알았던 밀드레드 언니가 임신을 위해 집에 죄수처럼 은둔하게 된 로즈를 위해 만든 독서목록을 보고 역시 자매는 자매란 생각이 들었고.. 저도 좀 이 책들 특히 톨스토이에 대한 걸 읽는 게 즐거웠어요. 제가 안나 카레니나나 전쟁과 평화 읽을 때 감상과 비슷해요..역시 책 속의 책 이야기가 좋네요..
귀연사슴
그 이모는 퍼거슨에게도 시기별로 좋은 책들을 선물하던데 그 대목이 너무 부러웠어요. 저도 어렸을때부터 책을 좋아해서 많이 읽긴 했는데 제가 서점가서 되는대로 골라 읽어서 양질의 독서를 하지 못했던게 지금 생각하면 너무 아쉬웠거든요.
borumis
저도요! 전 부모님이 제 책을 골라주거나 사주지 않고 저 혼자 도서관 가서 그냥 알아서 읽었던 유형이라..(요즘은 부모님들이 애 들 책 정말 많이 사주고 심지어 골라주고 독서지도까지 해주던데.. 전 완전 방임형 부모 밑에서 자라서 어린이 책도 잘 안 줬어요;; 피아노 학원 가서도 에이브문고 전집 등이 있어서 피아노 연습보다 책을 더 많이 읽고 왔어요..;; 그리고 삼촌 이모 집에 가면 책장에 있는 어른들 책 (심지어 약간 수위 높은 것도)을 읽어보느라 방에서 콕 틀어박혀 나오지 않아서 집이 어떻게 생겼는지는 기억 안나고 거기서 읽은 책들만 기억나요..)
귀연사슴
앗 저랑 똑같으셨군요. 어렸을때는 서점가서 하루에 한 권, 어떨때는 하루에 두 권 사고 싶어서 엄마 눈치보며 돈 받아가고 했었는데 저희 아이들은 서점가서 책 사준다고 해도 필요없다고 해요. ㅠ ㅠ
borumis
그러게 말입니다.. 결핍을 모르고 오히려 풍요 속에서는 더욱더 욕구가 안 생기나 봅니다.
귀연사슴
혹시 1-1, 2-1.. 1끼리 쭉 1-2,2-2... 1-3,2-3... 이런 순서로 읽으시는 분 있으실까요? 신문기사에서 그렇게 읽기를 추천한다는 이야기가 있어 궁금해졌어요. 저는 책 편집 순서대로 읽고 있고 그래야 어떻게 이야기가 달라지는지 확 느껴진다고 생각했는데 1끼리 쭉 읽는게 더 몰입은 잘 될 것 같기도 하구요.
다른 방법으로 두 번 읽으면 더 좋긴 할텐데 읽을 책이 너무 많아 단기간에 이 두꺼운 책 두 번 읽기는 힘들 것 같고 궁금하긴해요.
YG
@귀연사슴 사전 정보 없이 읽으시는 분에게는 스포일러 정보일 수도 있어서 일단 가렸습니다. 사실, 저는 추천하지 않아요. 1-1, 1-2, 1-3, 1-4를 읽으면서 사소한 어긋남과 이후 전개되는 스토리의 차이를 '아!' 하면서 읽는 재미가 있거든요. 저자나 편집자의 의도와도 어긋나고요. 다만, 재독할 때는 한번 염두에 둘 방법이라고 생각해요. 도움이 되셨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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