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용 님은 미디어 상의 비난, 혐오, 편가르기의 시선이 불편할 때가 있다고 개인적인 고민과 꿈을 공유해주셨습니다. 빠르게 변화는 환경을 따라가기 위한 노력도 중요하지만 지금의 자신의 모습, 세계를 가꾸는 일의 기쁨과 의미를 생각할 수 있었습니다.
진주문고 서점친구들 독서모임 <뾰족한 마음> 읽기
D-29
아날로그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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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현 님은 위근우 작가의 시선이 경청할 만한 시선이라고 평해주셨어요. 정치적 올바름의 문제의식을 공유해주신 부분도 좋았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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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영 님이 위근우의 책에 대해 "마음이 맞는 똑똑한 친구와 이야기하는 기분"이라고 평하신 게 기억에 남아요. 전망이 없는 한국사회를 묘사하는 컨텐츠를 말하는 1장에서 시작해 미래나 새로운 세상을 상상하게 하는 컨텐츠를 다루는 4장으로 마치는 책의 구성, 마지막에 소개된 웹툰 <집이 없어>를 주목해주셔서 책의 전체 구성과 작가의 의도를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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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공론장"이라는 주제와 "공정"이라는 주제를 바탕으로 책과 한국 대중문화에 대해 이야기 나눴는데요. 공론장을 위해 필요한 것, 공론장을 망가뜨리는 원인을 자유롭게 이야기하는 동안 차별주의, 정치적올바름, 능력주의, 자발적 착취...등 책에 나오는 다양한 개념들을 들여다 볼 수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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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청의 자세와 '우리'라는 테두리 안에서 공론장이 만들어 질 수 있다는 것. 위근우의 뾰족한 비판이 부러 마음에 들지 않는 부분들을 구태여 귀를 기울여 정성스럽게 듣는 과정일 수 있겠다는 생각을 할 수 있었습니다. 우리라는 공론장을 만들기 위해서는 용기도 필요하지만 우리의 태도가 전제되어 있어야 한다는 것. 대중문화가 공론장에서 나누는 대화의 단어가 될 수 있다는 점. 여러 생각을 해봅니다. 더 생각나는 점, 인상깊었던 부분 있으면 공유해주세요.
아날로그03
다음 서점친구들 비문학 모임은 @도영 님의 추천으로 <우리는 풍요로웠고 지구는 달라졌다>를 읽습니다. :)
아날로그03
다른 추천책으로 <가능한 불가능>, <소크라테스의 변명>, <자기 결정>등이 있었습니다. 참고하세요.
푸른연꽃
정리를 정말 잘 해주셨네요. 고맙습니다~ 독서모임 다시 시작하게 되어서 참 좋아요.
뾰족한 마음. 가끔씩 뾰족한 마음이 들 때가 있어요 저도. 뾰족한 마음을 이대로 뾰족한 채로 놔두는 것도 좋을 것 같아요. 갈고 닦 을 필요없이 이대로^^
새로 만난 분들, 비문학 첫모임, 앞으로도 좋은 시간 만들어봐요^^
아날로그03
복현 님이 @푸른연꽃 이셨군요. ㅎㅎ 독서모임 다시 함께 해주셔서 저도 좋아요. :)
도영
같은 책을 읽고 다양한 이야기를 들을 수 있어 즐거운 모임이었습니다. <뾰족한 마음>을 읽으면서 전반적인 내용에 통쾌함을 느끼면서도 우리 대중문화에 대한 불신을 키우던 중, 챕터 4에서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더 나은 방향을 상상할 수 있는 좋은 콘텐츠와 시선을 발견 할 수 있어 책의 구성이 좋았다고 생각합니다. 그 중에서 어제 나누지 못했지만 기억에 남았던 좋은 장이 있어서 공유하고자 합니다. 229쪽~237쪽의 <스토브리그>에 관한 글인데요, 합리적이지 못하고 어쩌면 잘못된 통념과 관행에 대해 비판적으로 해석하고 더 나은 결정을 할 수 있는 용기를 다룬 내용입니다.
“ 통념의 힘은 그것의 합리성이 아닌 익숙함에서 나오며, 그 익숙함에 반하는 결정을 실행하기 위해선 용기가 필요하다. 드라마의 백승수는 모기업의 전횡에 맞설 수 있는 어느 정도 초인적인 인간이지만, 모두가 백승수 같을 수는 없다. 그렇기에 혼자가 아니라는 믿음이 필요하다. … 보수화된 통념의 힘 앞에서 그럼에도 함께해주는 이들의 존재는 그 자체로 하나의 헌신이며, 오로지 그런 헌신만이 도래할 더 나은 미래에 관한 믿음을 준다. 세상의 작은 변화를 이끌어내려는 모든 노력은 그러한 헌신과 연대로만 가능하다. 그러니 그들의 믿음에 호응하고 싶다. 드라마가 말했듯, 우리는 서로 도울 거니까. “
혹시 위 문장의 앞뒤 문맥이 궁금하시다면 <스토브리그> 장을 추천합니다. 저도 해당 드라마를 보지 않았지만 고개를 끄덕이며 읽을 수 있었거든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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