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믐북클럽] 13. <흐르는 강물처럼> 읽고 사랑해요

D-29
1-1 1부는 짧았던 토리와 윌의 사랑, 그리고 토리의 성장 배경과 주변 환경에 대해 서술하고 있습니다. 이 소설의 본격적인 이야기는 2부부터라는 생각이 드네요. 앞으로 얼마나 많은 편견과 비난이 토리를 힘들게 할지 충분히 짐작이 되기에 벌써부터 안타깝습니다. 비록 짧은 시간이었지만 윌이 추구한 삶의 방식이 토리에게 힘이 되어주리라 생각합니다.
빅토리아의 슬픈 사랑 내용이 잘 서술된 것 같습니다. 도망치면 살 수 있었을텐데, '갈망으로 인해 흔들린 판단력'과 '사랑이 분노보다 오래 갈 것 같다는 윌의 자신감'이 잘 표현 된 것 같아요. 사랑에 눈 먼 앳된 소녀의 모습이 잘 나타났다고 느꼈습니다. 물론 비극으로 흘러가지만.. 성장을 위한 기반으로 작용 될거라 생각하고 읽었습니다.
72p 세스가 가진 어두움에 대해 알기엔 너무 어린 나이였다. 아무래도 타고나는 게 분명한 어둠, 어떻게 하면 질서를 파괴하고 사람들을 괴롭힐 수 있을지 연구하며 사는 인간의 그런 어둠을 나는 알지 못했다 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 세스가 갖고 있는 어둠이 불안하기만 합니다. 선천적인 사이코패스적 성향을 갖고 있는 세스가 몰고 올 사건, 사고들에 긴장감이 일고 그런 세스를 어떻게 대처해야 하는지 생각해보게 됩니다. 작가는 어떻게 이끌어 나갈지도 궁금하네요
프롤로그에서 수몰된 마을에 대한 이야기가 나오네요. 우리나라에도 수몰지역들이 있고, 그 마을에 살았던 사람들의 기사 등을 본 적이 있어요. 미국에도 수몰지역이 있다는 사실과 그런 마을의 이야기라는 것이 흥미로웠습니다. 주인공이 제일 관심이 가지만, 저는 오그이모부란 인물을 생각해봤어요. 그렇게 활발하고 유쾌한 사람이 전쟁후에 겪게된 변화에 대해서요...겉으로 보이는 인간의 모습과 그 내면의 불일치, 나약함 등에 대해 생각하게 되네요. 물론, 전쟁을 겪지 않은 제가 다 판단할수는 없지만요. 세스나 오그 이모부같이 겉으로 폭력적이고 강한체 하지만 실은 나약한 인간의 모습을 다시한번 생각해보게되네요. 그리고 빅토리아와 윌의 위험한 사랑이 새드엔딩이지만 결국은 해피엔딩이되길 기대하며 읽었어요.
당연히 주인공인 토리와 윌이 흥미롭지만,, 저는 오그 이모부도 흥미로웠습니다. 청년시절에 신나고 활기차게 살던 청년이 전쟁 후에 흴체어를 타는 장애인이 되고 나서 휠체어에 갇혀 사는 모습이 안타까웠습니다. 그런데.. 토리가 하룻밤 외출 한 것을 아빠한테 어떻게든 알게 하고 싶어하는 장면이 얄미롭더라고요. ,
군더더기 없는 깔끔한 묘사와 매끄러운 이야기 전개에 매료되어 재미있게 읽었습니다. 인상 깊었던 사건은 아무래도 마지막 장면에 암시적으로 드러난 사건이었습니다. 빅토리아도 그리고 저도 "설마설마했던 일", 그 일을 벌이고 온 세스와 그를 본 빅토리아가 묘사된 146-147쪽의 장면이 말해주는 그 사건이 앞으로 이어질 이야기의 결정적인 배경으로 작용할 것 같아 인상에 남습니다. 초반에는 빅토리아가 묘사하는 윌이 흥미로웠는데, 이야기가 전개되면서 빅토리아에게 더 큰 관심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어쩔 수 없이 주인공의 매력 때문일 것 같은데요, 특히 빅토리아가 윌을 어떤 편견없이 그 존재 자체로 본 점이나 자신이 처하게 된 상황에 따라 루비앨리스에 공감하며 이해해가는 모습이 매우 흥미로웠습니다. 윌이나 루비앨리스는 그 사회의 주류가 아닌 주변인으로 약자를 대변하는 인물들인데, 다른 사람들과는 다른 눈으로 그들을 바라보고 이해하는 빅토리아가 흥미로웠습니다.
아름다운 문장과 흥미로운 전개로 1부를 순식간에 읽었습니다~ 그렇게 아름다운 곳이 저수지 아래에 잠겨있다는 게 믿기지가 않았구요~ "불어난 물이 마을을 집어삼킬 때 이곳의 기쁨과 고통까지 모조리 앗아갔느냐고 묻는다면, 그건 아니라고 대답할 것이다."라는 토리의 말에서 토리의 순수하고 깨끗한 성품과 긍정적인 모습을 볼 수 있어서 앞으로 토리가 어떻게 성장해 나갈지 기대할 수 있었습니다. 반면 세스는 어떤 악행을 보여주게 될 지 두려운 마음이 들었습니다. 전쟁 이후 휠체어에 의지해 살아야만 했던 오그 이모부의 생은 어떤 감정들로 채워져 있을지, 향후 그것들을 조금이라도 털어내면서 살아가게 될지 궁금하기도 했고요.
빅토리아의 남성 가족들은 모조리 신기했던 것 같습니다. 날때부터 도덕이라고는 없는 것 같은 세스, 통제나 교육이라고는 할 생각이 없어보이는 아버지, 어딘가 뒤틀린 이모부. 특히 이모부가 목발을 건내는 부분에선 가족으로써의 관심이 보이다가도 뒤이어 배배 꼬인듯한 모습은 자신이 잃어야 했던 것을 다른 이들에게 풀어내는 것처럼 보여 측은하면서도 짜증이 치밀기도 했습니다.
저는 루비앨리스 에이커스의 집에 들어설 때부터의 장면이 매우 흥미진진했습니다. 마치 꿈과 같은, 완벽하게 비현실적인 시간이나 장소를 우리 모두 경험해본 적이 있잖아요? 자주 마주치면서도 나의 세계와는 전혀 관련이 없고 심지어 존재 자체에 무관심했던 그의 세계에 한 발 들어서면서부터 꿈은 시작되죠. 꿈이 아니고서야 어떻게 윌을 그렇게 만날 수 있었을까요? 짧았던 만남이 다시 현실이었는지 꿈이었는지…
1-1. 오...이 책 뭔가요....책 소개에 'OO가 OOOO 곳'을 이을 책...이란 글을 보고....망했다라고 편견을 갖고 읽기 시작했고, 자연에 대한 세밀하고 풍성만 묘사와 부서져 버린 가정에서 어린 남녀의 사랑 파트까지...이걸 어쩌나 했는데 달랐습니다. 아직 1부인데, 제 인생 문장까지 있었고요. 지하철에서 집중해서 읽다가 출근하면서 손에서 놓았는데, 정말 뒤가 너무나 궁금합니다.
1-1. 아.. 우선 <흐르는 강물처럼> 을 펼치자마자 이야기에 빠져 들었어요. ‘이야기에 흠뻑 빠진다’라는 표현은 식상하지만 지금 이 순간 이것말고 떠오르는 것이 없네요. 언어의 빈약함 ㅠ_ㅠ 인상 깊었던 지점은 여러가지 입니다. 우선 빅토리아가 살았던 당시 미국의 가부장적인 시대상을 담담하게 따라 읽었습니다. 집안의 단단한 기둥과 같았던 어머니가 별세하자 온 집안 남자들이 너무나 자연스레 어린 빅토리아에게 ‘어머니’의 역할을 기대하는 것. 빅토리아는 별다른 자기 연민 없이 그 역할을 받아들이고 수행하는 장면이요. 그리고 윌슨문과의 운명적 만남을 묘사하는 장면도 흠뻑 빠져서 읽었어요. 17세 소년 소녀에게 가능한 열병과도 같은 사랑! 10대 청소년기 호르몬이 가장 강력한 영향을 미치던 그 시절에 가능한 첫눈에 빠지는 사랑! 잘 읽었습니다! 로미오와 줄리엣도 10대였기에 가능했지요 > _< 아.. 인상깊은 장면을 쓰다간 1부를 통째로 써야할 것 같아서 우선 그만 쓸게요 ㅠ.ㅠ 흥미로웠던 등장인물은 저역시 남동생 세스입니다. 타고난 인간악의 모습을 드러내는 장면은 섬뜩했습니다. 빅토리야 역시 그런 동생을 두려워하지요ㅠ_ㅠ
1-1 읽다보니 마치 영화를 보듯 이미지가 쓰쳐갔습니다. 이번편에서는 전쟁에 참전하였다가 돌아온 오그이모부도 인상적이었습니다. 전쟁이란것이 한사람을 어떻게 파멸로 이끄는지 보여준것 같구요. 그리고 윌슨 문, 인전이라는 돌아다니는 개만도 못한 취급을 당하는 아메리칸인디언의 차별을 느낄수 있었습니다.
1-1. 아무래도 윌슨 문과 토리의 사랑과 토리가 살고 있는 지역에 대한 서술이 참 좋았어요. 저는 첫애가 콜로라도 주립대를 다니고 있고, 저희 집에서도 콜로라도주는 10시간 정도만 가는 거리여서 자주 여행했던 곳이라 마치 아는 사람의 이야기를 읽는 기분이 들고 제가 그 곳에 서있는 느낌이라서요. 등장인물도 하나같이 독자를 이야기로 빨아들이는 힘이 있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토리와 윌은 말 할것도 없고 전쟁의 상흔을 안고 사는 삼촌, 아내를 잃고 하루하루 버티듯 사는것처럼 보이는 아버지, 그리고 정말 비오는 날 먼지가 나도록 두들겨 패고 싶은 남동생 세스까지요. 1부 읽다가 너무 좋아서 지인들에게 용기내서 책추천했는데 다들 너무 재밌게 읽고 있다고, 좋은 문장도 많아서 좋다고 난리들이에요.
1940년대 후반 인종차별이 심한 미국에서 유색인종인 윌과 이미 사랑에 빠진 빅토리아의 이야기를 따라가는 건 조마조마하네요. 결말은 아직 모르지만 다른 사람들이 편견과 차별어린 시선으로 바라볼 사랑이라는 점에서 자꾸 '브로크백 마운틴'의 두 사람이 생각나서요
1-1 주인공 토리이죠. 순진하고 순종적이었던 토리가 한때의 불꽃같은 사랑을 쫓는 것을 보니 역시 운명적 사랑은 강력한것같다는 생각이 들게 했습니다. 이 사랑이 토리의 인생을 완전히 바꾸게 되는 계기가 되기에 운명적 만남이 가장 기억 남습니다.
1-1 세스, 오그 이모부, 루비앨리스. 현재 우리 사회에서 흔하게 볼 수 있지만 주의 깊게 봐야지 찾아지는 사람들에 대해 굉장히 치밀하게 묘사하고 있어서 인상 깊었습니다. 그 중 인물은 단연코 세스입니다. 등골이 오싹할만큼 어릴때부터 토리의 삶을 마치 사냥개처럼 추격하는 그에게 말할 수 없는 공포심을 느낍니다. 그리고 그것이 남자라는 이름으로 다소 정당화되는 사회 분위기도 폭력적으로 느껴졌습니다. 편견보다 더 무서운 건 알 수 없는 특정상대에 대한 분노라고 생각하는데, 이것은 인간의 본능인지 아니면 이성으로 교육으로 과연 뿌리를 뽑을 수 있는 것인지 읽는 내내 회의감이 들더군요. 사건은 윌의 죽음입니다 산막에서 아가가 자라기 시작한 그 순간부터 마치 예견되었던 것처럼 접힌 삶의 진실이 드러나는 것 같습니다. 하지만 너무나 잔인하게 죽은 윌을 설명하는 대목에서 토리처럼 목놓아 꺼이꺼이 눈물이 나오더라구요. 목숨을 내놓을만큼 사랑했던 그의 ‘빅토리아’를 만나기 위해 기꺼이 은신처를 포기했던 윌을 더 알고 싶다는 마음이 듭니다..그들의 아가는 과연 2부에서 어떻게 자랄 수 있을지, 벌써부터 큰 걱정이 됩니다
마음이 내내 불안하고 초조했습니다. 가족의 비극사뿐만 아니라 등장인물들의 삶이 각자 사연이 많네요. 상처입은 사람들이 또 서로를 상처주는 것 같아 슬펐습니다. 화자인 빅토리아가 이야기의 중심에 있으니 관심이 제일 많이 가긴했지만, 아빠, 세스, 이모부, 루비앨리스 모두의 생각도 궁금하네요.
1-1 소설의 흡입력이 굉장했어요. 빅토리아가 '다른 곳에서 온 윌'과 사랑에 빠지는 과정이 긴박함과 아름다움이 공존했구요. 윌도 충분히 흥미로웠지만 세스의 양아치스러움이 갈등을 유발시키고 고조시켜서 소설이 살아 움직였습니다.
1부 안에 가족을 잃고 사랑에 눈뜨고 사랑을 잃고 새 생명을 갖고 많은 이야기들이 몰아치네요. 개인적으로는 윌의 그 단단함이 매력적으로 느껴졌습니다. 하지만 긴장감을 주는건 세스라는 인물입니다. 왜 그런 삶을 선택하는 것인지... 윌과 세스가 대비되어 보여 더 궁금했습니다.
흐르는 강물처럼 살 거라는 소년의 비극에 가슴이 아프네요. 1부 마지막 문단의 내용이 마음 깊이 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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