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ㅡ3
흐르는 강물처럼은 인생길에 만나게 되는 모든 문제들을 그대로 받아들이고 흘려보내라는 의미로 들립니다. 흐르는 강물을 막아낼 수 없고 퍼낸다고 없어질 것도 아니니 온전히 흘려보낼 수 밖에요...
제가 좋아하는 격언은 '이것 역시 곧 지나가리라'입니다.
안좋다고 절망할 것도 없고 좋다고 한없이 기뻐할 일도 아니니 일희일비하지 말라.모든 것은 곧 지나간다
마음의 중심을 잡게 해 줍니다.
[그믐북클럽] 13. <흐르는 강물처럼> 읽고 사랑해요
D-29
오뉴
우주먼지밍
5-3.
제목 <흐르는 강물처럼>의 의미에 대한 단상
최근에 정말로 우리는 흙에서 태어나 흙으로 돌아간다는 것을 온몸으로 받아들이고 있는 중이에요. 최근 부고를 많이 들었어요. 안그래도 평소 죽음에 대해서 항상 생각하는 편인데요~ 잇다른 부고로 인해 더 생각을 많이 하게 되었어요. 한편 변화가 있습니다. 어렸을 때는 마냥 슬프고 허무했어요. 지금도 허무와 무의미와 작은 싸움을 하긴 합니다. 그런데 나이가 들수록 그리고 이것 저것을 읽을 수록 우리는 죽었다고 해서 단순히 소멸하는 것이 아니라 지구상 여기저기의 구성원으로 존재하게 된다는 것을 받아들이게 되었어요. 이 지구가 탄생한 이래 얼마나 무수히 많은 생명이 피고 지고 했을까요. 그들은 흙이 되었고 그 흙 위에서 우리가 태어났는 것이 아닐까 합니다. 흐르는 강물처럼 삶은 끊임없이 중단없이 생겨납니다. 그리고 또 소멸합니다. 강물을 우리가 거스를수 없지요. 강물이 목적이 있어서 흐를까요. 그냥 흐르는 것이겠죠. 삶이란 것도 그와 비슷하다고 생각합니다. 우리는 삶을 통제하고 싶다는 열망에 평생 시달리지만 통제할 수 없고 불확실성 투성이입니다. 강물은 내 뜻과 언제나 상관없이 흘러간다는 것. 이것을 받아들이는 중입니다.
자주 되뇌는 문구, 또는 만트라가 있는지
제 만트라는… 글쎄요… 아직 되뇌는 좋은 문구는 없습니다. 소설 속에서 계속 상실을 경험하는 빅토리아의 삶을 들으면서 동시에 최근에 읽은 문장들이 떠오르긴 했어요. 비비언 고닉의 <상실>의 첫 문장 같은 것들요.
대신 반복적으로 생각하는 것이 있긴 해요. 모든 것은 변하고 모든 것은 연결되어 있다 정도요? 양자역학같은 과학서적을 읽으면 많은 분들이 그렇겠지만 저도 작은 통찰을 얻어요. 결국 모든 것은 연결과 관계구나. 예측할 수 없구나 등등… 그러던 와중 최근 지인의 부고를 많이 들었습니다. 흙에서 태어나 흙으로 돌아가는 인간들의 삶, 지구상의 모든 생명체들, 삶과 죽음의 순환 등. 모든 것은 소멸하지만 우리에게 영향을 줍니다. 눈에 보이지 않는다고 해서 그것이 다가 아니라는 것.
아린
처음에 '흐르는 강물처럼'을 뜻하는 인생이 윌의 인생을 말하는 것인가..라고 생각했는데,, 마지막 까지 읽고 보니,, 제 생각에는 빅토리아와 잉가의 인생인 것 같습니다.
잉가는 이혼을 하고 그동안 아내와 엄마로서 산 삶을 내려 놓고 자신의 온전한 삶을 살기로 하고
빅토리아는 그 동안 놓치고 있었던 엄마의 역할을 이제 시작하려고 합니다.
인생이라는 것이 결국 내 뜻대로 되는 것이 없는데.. 흐르는 강물처럼 살다 보면,, 결국 강물이 흐르고 흐르고 흘러도 모이는 곳은 바다인 것 처럼...
어느 삶을 살았던..인생이 곡절 속에서 ,, 살다 보면 바다라는 인생의 종착지에 도달하는 것은 어느 누구에게나 같은 것이구나... 그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만트라 까지랄 건 없고...
'지나간 시간은 소급되지 않는다' 와 '오늘이 가장 빠른 날이다' 가 제가 제 스스로에게 하는 말입니다. ~
솔로몽북스
5-3
저의 만트라는 "...할 껄" 이라고 하지 말자" 입니다. 껄.. 이라는 걸 붙이는 순간 과거를 후회한다는 증거니까요, 이미 지나가버린 과거를 생각하며 지금 뭐뭐 할껄이라고 해봐야 아무 소용없다고 생각합니다. 과거는 흐르는 강물처럼 흘러가버린 것이구요, 지금은 지금의 생각과 행동을 해야하는 겁니다. 과거에 얽매여서 과거만을 생각하다보면 지금의 현재의 순간도 흘러가버려서 다시 과거가 되고 또 그 흘러가버린 지금을 후회하고 있을껍니다. 그래서 전 지나가버린 과거보다 오지않는 미래보다는 지금 현재에 충실하게 사는 것이 목표입니다
J레터
흐르는 강물처럼, 그건 윌의 삶이었고 빅토리아의 삶이었고, 또 잉가의 루카스의 삶이 아니었나 합니다. 강물은 흐르고 머무르지 않지요, 우리들 또한 머무르는 삶이 아니라 보이지 않지만 늘 조금씩 조금씩 흐르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저의 만트라는 '지금 하자, 나중에 말고'입니다. 사람들 만나는 것도 지금하고 영화 볼 것도 지금하고, 음악도 지금 듣고...보고 싶은 사람들 아껴두지 말고 실컷 봐야죠. 언젠가 보고 싶어도 못 보는 순간이 오니까요.
시호
강바닥에는 거친 바위도, 한 마을도 있지만 강물은 그 흔적들과 걸림돌에 걸려 머물지 않고 계속 흘러갑니다. 그렇게 모든 어려움의 시간을 최선을 다해 강물처럼 흘러가듯 살라는 뜻이 아니었을까요. 마치 두려웠지만 모든 순간에 필사의 선택을 하며 살았던 세 여성의 삶과 닮아있다는 생각을 해봅니다.
오늘도
강물은 흘러가다 커다란 바윗돌을 만나건 길이 굽어있든 아래로 떨어지든, 둘이 하나로 합쳐지든 하나가 여러 갈래로 나눠지든 앞을 향해 흘러갑니다. 뒤돌아 흘러갈수도 없지요. 이렇게 강물이 흘러가듯 우리의 인생 역시 강물처럼 흘러가고 있다는 것을 <흐르는 강물처럼>은 말해주고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우리 각자의 삶이 '흐르는 강물처럼' 흘러갈 수 있길 바랍니다~
저는 '그럼에도 불구하고'라는 말을 좋아합니다. 지금까지 기억되는 많은 인물들이 '그럼에도 불구하고' 자신의 삶을 묵묵하게 살아갔기 때문에 우리가 그들의 작품을 읽고 듣고 보고 기억하며 살아갈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빅토리아와 잉가, 루카스 역시 '그럼에도 불구하고' 앞으로 나아갔기에 서로 만나게 된 것 아닐까요? 저 역시 '그럼에도 불구하고' 살아가고자 합니다.
지니
저는 3부였나요, 거기 나온 문장이 책 제목의 의미를 나타내준다고 생각했습니다.
"아무리 느리더라도, 아무리 험난하더라도, 아무리 적은 양이더라도 강물은 어떻게든 물길을 찾아내 꾸준히 흐를 것이다. 그러면, 노스포크강을 따라 새로운 삶을 꾸린 나는 그 반대편에서 흐르는 강물을 다시 만날 수 있을 것이다."
poiein
5-3
흐르는 강물은 매 순간 끊임없이 변화에 적응하지요. 빅토리아는 해야 할 일을 매순간 해내는 인물이고, 두렵고 외롭지만 한걸음 내딛습니다. 게다가 빅토리아에겐 함께 연대하는 젤다와 잉거가 있지요. 그들은 서로에게 흐르는 강물이었다 싶어요.
만트라 하니까 이런저런 문구가 떠오르긴 했지만, 정작 나의 만트라는 완성되지 않았다는 자각을 했습니다. 이 책으로 4월에 대면 독서모임을 하는데, 그땐 나의 만트라를 완성지으려 합니다. 함께 읽는 동안 즐거웠어요. 독서의 기쁨을 누리는 시간이었습니다. 모두 고맙습니다.
지혜
빅토리아의 말에서도 알 수 있듯이, 우선은 어떤 일이 일어나더라도 굴하지 않고 자신의 삶을 이어간다는 의미를 지니고, 그렇다고 독불장군 식으로 고립된 혼자가 아니라 강물이 흐를 때 작은 조각들을 운반하듯이 언제나 타자와 함께 자신의 삶을 만들어간다는 의미를 지닌다고 생각합니다. 그러했기에 빅토리아가 성장할 수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저의 만트라는 "괜찮아, 잘될 거야."라고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노래 가사로도 나오죠. 앞으로는 "흐르는 강물처럼"이 제 만트라에 추가되겠네요.
메이플레이
5-3
'흐르는 강물처럼'이란 말은 '순리대로'라는 말로 대신해봅니다.
시간의 흐름과 대자연의 질서 속에서 본인의 주어진 곳으로 흘러가는 흐름대로 살아가는 것을 말하네요. 어쩌면 거역할 수 없이 순응하는 삶이란 생각에 반발하고 싶지만 결국 순리대로 사는 것이 가장 자연스러운 삶이라는 것을 겪고 나서 깨닫는 것 같아요.
굽이 굽이 돌아와도 결국 흘러 흘러 바다로 가듯이 그렇게 흘러가는 삶을 살아가는 것같아요.
그래서 이 책을 읽는 순간에는 '순리대로'를 만트라로 삼아보고 싶네요.
siouxsie
5-3. 철학자 헤라클레이토스가 했던 '인간은 같은 강물에 두 번 발을 담글 수 없다'라는 말을 한 의도가 다를 수도 있겠지만, 저에게는 이 책이 저 문구처럼 다가왔습니다. 그리고 빅토리아가 다른 소설들에서 흔히 펼쳐지는 저질러 버린 일들을 행복한 방식으로 주워 담는 삶을 살지 않는 것을 보며 내용이 '흐르는 강물'과도 같았고요.
제가 좋아하는 말은 필립 로스의 '영감을 찾는 사람은 아마추어이고, 우리는 그냥 일어나서 일을 하러 간다.'입니다. 저에게 꾸준함과 근로의 가치를 알려 준 말이거든요.
선경서재
5-3. "그리 아니 하실지라도"
10년도 더 지난 일이 되었네요. 결혼을 하고 전세금을 몽땅 털어 독일 유학을 떠났습니다. 2년 만에 귀국할 때, 제 마음에 떠오른 성경구절이었습니다. 계획했던 학업은 이루지 못했고 월세부터 시작해야 하는 형편이었습니다. 그럼에도 조급하지도 슬프지도 아쉽지도 않았습니다. '그리 아니하실지라도' 신의 계획이 나와 다를 수 있다는 것을, 내 인생이 내 뜻대로 되지 않을지라도 지금 걸어가고 있는 길을 또 성실히 가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왜 그때 뿐이겠어요. 그 이후로도 숱한 시간들을 돌아보면 힘들었지만 은혜가 아닌 것이 없었고, 시기적절하지 않은 것이 없었던 시간들이었습니다. 이제는 매일의 일상을 행복의 조각으로 만들어가기 위한 노력을 합니다. 가장 사랑하는 가족에게 배려하고, 많이 안아주고, 웃어주려 합니다.
매일그대와
5-3.
물론 소설이긴 하지만 불가능할 것 같은 만남이 이루어지는 걸 보니 강물처럼 이어져있고 언젠가는 닿을 수도 있는 것이 삶이구나 싶어요. 끝없이 절망하거나 한없이 기뻐하던 마음도 그치는 이유도 그렇게 흐르면서 다른 이름들과 만나기 때문이 아닐까. 강물같은 시간, 강물같은 인생. 고요하지만 절대 멈추지 않는.
힘들때 ... 나 거의 모든 상황에서 조심이나 경계나 위로의 주문 걸듯이 하는 말이 있는데, "하룻밤 지나면 좀 달라져. 길어봐야 2주지." 해요. 사회 초년생 때부터 해오던 나름의 진리나 섭리라고 해도 될 정도의 믿음이 통할 때가 있거든요. 지금은 아이들이 합니다. 어려운 문제를 풀거나 게임이 진행이 안 될 때, "자고 일어나면 될거야". 맞아요, 거의 맞습니다. :)
팥앙금
5-3
‘흐르는 강물처럼’에서 흐른다는 것이 핵심인 것 같습니다. 멈추면 고이게 되고 고이면 썩는 게 인생인 것 같아요. 고통스러워도 흘러야 하고 슬퍼도 흘러야 하고 좋을 때도 안주하지 말고 흐르듯이 살아내야 하는 게 삶 같아요. 그런 의미에서 윌과 빅토리아,잉가, 루카스는 저마다 던져진 삶에서 부단히 ‘흘러냈던’ 사람들인 것 같습니다. 작가는 그걸 우리에게 말해주고 있는 것 같아요!
제 만트라는 Just do it!입니다
생각하고 고민할 시간에 조금이라도 움직이는 게 답인 것 같더라구요. 움직이다 보면 생각이 바뀌게 되고, 생각이 바뀌면 결국 선택이 바뀐다는 걸 깨달았습니다
호디에
5-3
저의 만트라는 '이 또한 지나가리', '그럴 수 있어', '자신을 지켜라' 이 세 개 입니다.
마지막은 루쉰 선생의 말씀인데요, 여러 의미를 담고 있어서 제가 늘 품고 사는 문구입니다.
윈도우
나만의 만트라 중의 하나는 ‘원래 그런 건 없어’입니다. 나를 한계 지우는, 우리를 가두는, 반드시 그래야만 하는 ‘원래’는 없다는 것이 제 생각입니다.
리브
'흐르는 강물처럼'은 상실의 고통 속에서, 어찌해 볼 수 없는 현실앞에서, 묵묵히 할 수 있는 일에 최선을 다해 살아내는 것이 아닌가 싶네요. 제가 힘들때 저의 만트라는 '결국 끝은 있고 그 끝은 항상 밝았어. 이번에도그럴거야'입니다.
달여인
5-1
너무나 보고 싶었던 루카스와 빅토리아의 만남. 읽어가는 내내 이 모자 상봉을 고대하고 상상해 가며 함께 가슴 졸이고 떨렸던 것 같습니다. 많은 시간이 겹겹이 쌓여 드디어 용기를 낸 두 사람은 그 동안 함께 하지 못한 길고 긴 시간을 뛰어넘어 많은 이야기를 나누고 공감하며 얼마나 서로를 그리워했는지 나눌 것이며, 또한 그들 세월 속에서 그러하였듯이 대지의 땅이 굳건히 잡아주어 빅토리아, 루카스 그리고 잉가까지도 흐르는 물처럼 서로 사랑하며 작은 조각들이 되어주며 살아가리라 생각됩니다.
달여인
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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