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믐북클럽] 13. <흐르는 강물처럼> 읽고 사랑해요

D-29
5ㅡ1 가장 인상깊었던 장면은 잉가와 빅토리아가 만나는 장면입니다. 마주하는 눈빛, 마주잡은 손, 감싸안은 어깨만으로 그간의 모든 시간과 그 시간 속에 함께 해 온 수많은 사연들을 교감하는 그녀들에게 매몰되어 함께 눈물을 흘릴 수 밖에 없었습니다.
5-1. 빅토리아와 젤다의 대화 장면을 읽으면서 마음이 먹먹해졌어요. 빅토리아는 얼마나 이야기하고 싶었을까요. 그런 빅토리아의 마음을 헤아렸던 좋은 친구 젤다에게 고마웠어요. 그리고 드디어 루카스가 마지막에 등장하네요! 이 세 사람은 만나서 무슨 대화를 나누었을까요! 소설에는 루카스가 빅토리아를 향해 다가오는 장면으로 끝내는데요~ 독자들은 따라서 무궁무진한 상상을 펼치게 됩니다. 이 세사람이 나누는 첫 마디는 무엇일까. 루카스는 마음이 어 땠을까 등등이요~
아무래도,, 5장의 가장 마지막 장면인 잉가, 빅토리아 그리고 젤다가 루카스를 만나는 장면입니다. 굳이 이렇게 나눌 필요는 없지만, 여러번 유산을 하고 아이가 없는 젤다와. 아이를 낳았지만 기르지 못했던 빅토리아, 자기가 낳은 아이는 죽고 기른 아이만 남은 잉가.. 이 세 여인이 루카스를 만나는 장면이 아닐까 싶습니다.
5-1 드디어 아들과의 만남이 이루어졌습니다. 빅토리아, 잉카, 루카스는 이렇게 서로 멀고먼 인생의 여정을 강물처럼 흘러간 뒤에야 만나게 됩니다. 과정이야 어찌되었든 이제 그들의 앞날은 좋은 꽃길만 가득 되기를 바랄 뿐입니다. 그동안 좋은 작품을 읽어서 좋았습니다. 가재가 노래하는 곳이 생각이 났었고... 스토너는 조금.....^^ 지금 주변에 이책을 계속 추천하고 있습니다. 제가 북튜버라서 영상에서도 완독하고 추천한다고 영상도 올렸답니다.
마침내 젤다에게 빅토리아의 이야기를 할 때가 그랬고, 꿈에 그리던 루카스의 사진을 잉가의 집에서 마주할 때는 괜시리 눈물이 났습니다. 그리고 그 어미 사슴 옆을 따라가던 아기 사슴의 장면도 아프게 다가왔습니다.
빅토리아가 젤다에게 자신의 인생을 이야기하는 장면과 마지막에 루카스를 만나는 장면이 인상깊었습니다. 빅토리아와 루카스가 만난 뒤 어떤 삶이 펼쳐지게 될 지 상상해보는 것도 흥미로웠구요. 저 역시 @윈도우 님 말씀처럼 흥미가 살짝 떨어지는 부분이 있었습니다. 어느 정도 예상했던 결말이었다고 할까요. 그럼에도 책을 덮으려니 아쉬운 마음이 크네요. 세 여성과 루카스가 살아갈 삶을 책 밖에서나마 응원해봅니다.
빅토리아가 흙을 두손에 쥐고 루카스를 맞을 마음의 준비하는 장면이 참 좋았습니다. 아들에 대한 미안함보다 자신이 마주해야 했던 많은 상황 속에서 꿋꿋히 살아낸 시간을 스스로 받아들이는 장면이 참 멋지고 제 마음에도 많은 용기를 줬습니다. 루카스와 빅토리아, 잉가 이 세사람의 앞으로의 시간이 참 따스할 거라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과연 빅토리아와 루카스가 어떻게 만날까, 루카스는 빅토리아를 어떻게 받아들일까 궁금해하며 읽었는데요. 이런 결말이라니 생각도 못했습니다. 그래서 결말이 가장 인상적이네요.
5-1 빅토리아가 젤다에게 자신의 이야기를 꺼내는 장면이 좋았어요.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의미있는 타인인 젤다에게 특히 호감이 갔습니다.
과연 빅토리아가 루카스를 만날 수 있을 것인가에 대한 궁금증과 기대감을 가득 가지고 한 장 한 장 읽었습니다. 가장 인상 깊었던 사건은 잉가와 빅토리아의 대면이었죠. 4부를 읽으며 저는 두 번 울컥했는데, 5부에서는 결국 두 번 울게 되었습니다. 첫 번째 눈물은 빅토리아가 잉가의 집 거실의 유리판 탁자 위에서 루카스의 사진을 처음 본 장면에서, 두 번째 눈물은 루카스를 맞이하기 직전 빅토리아가 잉가와 젤다가 손을 잡은 장면에서 흘러내렸습니다. 처음 아들의 모습을 사진으로 접하게 된 빅토리아의 심정에 동화되었고, 세 여자의 끈끈한 연대에 감동하게 되었죠. 가장 흥미로웠던 인물은 아무래도 빅토리아였습니다. 저는 1부에서도 빅토리아를 꼽았는데, 5부에서도 역시나 빅토리아여서, 수미상관을 이루게 되었네요. 특히, 414쪽부터 415쪽까지에서 묘사된 빅토리아가 숲 속에 있는 장면은 눈 앞에 그려질 정도로 생생하고 아름다워서 그녀에게 반하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한편 충만하게 자연과 교감하는(할 수 있는) 능력을 지닌 그녀가 매우 부럽기도 했고요. 자연과 멀어져 있는 제게 무엇이 부재한 지 생각하게 하기도 했죠.
5-1 드디어 빅토리아와 루카스가 만나게 되었군요. 그저 지켜보는 것 만으로도 가슴 벅차는 장면입니다. 루카스는 빅토리아를 이해하고 받아들일 수 있기에 그곳에 나온 것이겠죠. 루카스가 잉가와 함께 지낸 모습으로 짐작해보면 분면 자신의 뿌리를 알고 싶어 하고 있게죠. 빅토리아의 살아온 이야기를 듣는다면 이해해주리라 믿습니다.
5-1. 저는 사실 루카스가 죽었으면 어쩌나 했습니다. 이 장에서는 사건이라고 할 만한 일은 제일 마지막에 나오는 장면인 것 같습니다. 그 이후의 얘기는 제발 2권으로 발간되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
5-1. 만나질 사람은 만나게 된다는 생각이 듭니다. 뿌리를 찾는 일은 동서양 모두 의미가 있는 일인가 봅니다. 키워준 어머니 잉가를 떠난 루카스가 못내 아쉬웠지만, 아마도 이후에는 루카스가 두 어머니와 더 풍요로운 삶을 살 수 있지 않을까 하는 희망을 가져봅니다.
5-1 빅토리아가 잉가의 편지를 받고 나서 그제야 인내로만 점철된 자신의 삶에서 무엇을 채워야 했는지 얼마나 목말라있었는지 깨닫게 되는 지점이 인상적이었습니다. 젤다라는 다정한 친구를 만난 것도 큰 행운이라고 생각합니다. 루카스를 드디어 만난 순간 손에 땀이 쥐어질만큼 그 장면이 생생하게 그려져 가슴이 뛰었습니다!
5-1. 이렇게 만나는군요. '절로 미소가 지어진다'는 게 이런거였습니다. 잉가와의 만남, 루카스와의 재회(라고 해야겠지요)만큼 저는 젤다의 태도에 굉장히 고마웠습니다. 그렇게 적극적이고 긍정적으로 지지해주는 친구가 빅토리아의 삶에 있어서 다행이면서도 제 주변을 곰곰 살펴 찾아보기도 하고 나는 젤다 같은 친구인가 .. 생각도 했어요. 생각할 수록 쉽지 않은 젤다의 태도에 배움이 더해집니다.
화제로 지정된 대화
5-2. 나누고 싶은 문장을 적어 주세요.
내게 닥친 일을 피하지 않고 기꺼이 마주하며 살아왔다고, 옳은 일을 하려고 애쓰며 살아왔다고 말해줄 것이다. 어떤 존재가 형성되기까지는 시간이라는 대가가 따른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고 말해줄 것이다. 월이 가르쳐주었듯이 흐르는 강물처럼 살려고 노력했지만, 그 말의 의미를 깨닫기까지는 오랜 시간이 걸렸다고 말해줄 것이다.
흐르는 강물처럼 p416, 셸리 리드 지음, 김보람 옮김
"내 이야기가 루카스에게 너무 큰 상처가 되면 어쩌죠?" … "루카스가 어떻게 받아들일지 우리는 모르잖아요. 루카스가 어디로부터 도망치고 싶었는지, 또 어디로 도망치고 있는 건지. 어쩌면 루카스를 도울 수 있는 사람은 우리가 아닐 수도 있고요."…"그렇네요. 우리가 아니겠죠. 루카스의 인생은 루카스의 것이니까.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은 루카스가 어디에서 왔는지 말해주는 것, 그리고 항상 사랑받고 있었다는 사실을 알려주는 것. 그게 전부일 거예요. 우선 그 얘기만 해주면 어때요? 나머지는 루카스가 선택할 수 있도록"
흐르는 강물처럼 p.426, 셸리 리드 지음, 김보람 옮김
얇은 구름이 흩어지고 윤슬이 반짝이는 걸 보며 생각했다. 내가 삶이라고 불러온 이 여정도 잠겨버린 이 강물과 비슷하지 않은가. 저수지로 만들어 놓았는데도 온갖 걸림돌과 댐을 거슬러 앞으로 나아가고 흐르는 이 강물, 다른 방법을 알지 못해 그저 그동안 쌓아온 모든 걸 가지고 계속 흘러가는 이 강물이 내 삶과 같았다.
흐르는 강물처럼 p.430, 셸리 리드 지음, 김보람 옮김
잉가는 이제 흐릿한 기억도, 구원의 손길도 아니었다. 그녀는 내 도움이 있으면 잃어버린 무언가를 찾을 수 있으리라 믿고 있는 비통한 여인이었다.
흐르는 강물처럼 400페이지, 셸리 리드 지음, 김보람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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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라카미 하루키 - 직업으로서의 소설가앨리슨 벡델 - 펀 홈시무라 타카코 - 방랑소년 1저메이카 킨케이드 - 루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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